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 때문에 힘드니 부모님이 미워요...

하고싶은말 조회수 : 7,373
작성일 : 2015-07-07 22:55:07

어렸을 때는 부모님 맘에 들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좋은 대학을 갔고... 거기서도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 생각해서 빨리 취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취업도 빨리 했습니다...

20살 중반 부터 선을 봤고... 빨리 결혼 시키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결혼도 적당히 빨리 했습니다...

아이를 빨리 낳으라는.. 그것도 아들을... 양가 부모님의 닥달에

아이도 빨리 낳았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지금....

힘든데... 너무 힘든데... 양가 부모님들은 아이 봐주는 거 힘들다며 

저를 자주 만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이거 뭔가요?....

 

왠지 부모님의 숙제 해치우기에 동참당하고... 버려진 것 같은....느낌...

게다가 저의 친오빠에게는 결혼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는데...

저는 왜 원망하는 마음만 들까요?....

 

친정어머니는 "누구 딸은 엄마에게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

이런 말을 저에게 하는데...

 

왜 저는 외롭던 어린시절, 부모님이 싸우던 모습.... 엄마에게 할머니 욕 듣던거...

엄마가 집안일이 지겹고 힘들다고 푸념하시던 모습...

언젠가부터 알아서 혼자 차려먹던 밥....엄마가 학원 셔틀'만' 열성적으로 해주시던 것...

텅 빈 집안... 이웃들과 수다 떨 때'만' 즐겁고 웃고 있던 엄마...만 생각 날까요....

 

6년 육아하고 나니 많이 찌들었네요...

 

친정엄마는 인생 눈깜짝할 새에 금방이더라...하시며

그냥 말동무가 필요해서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아무 주제로나 이야기하는 할머니가 되셨네요...

자꾸 우울해져요...

애 키우다보면 눈깜짝할 새에 세월이 흘러 나도 친정엄마처럼 되어있을까봐...

 

부모님 눈치보지말고 살 걸.... 너무 바보같이 살았나봐요...

 

IP : 110.11.xxx.110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사도우미
    '15.7.7 11:02 PM (118.32.xxx.208)

    살면서 가사도우미 쓰던 시절은 바깥일 하는 시기가 아니라 정말 아이들 어릴때였던것같아요. 온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다보면 살림에 손을 댈 시간이 도저히 안생기더라구요.

    일을 조금씩 다른방법으로 덜어내심이 좋을듯 싶어요.

  • 2. ...
    '15.7.7 11:03 PM (58.146.xxx.249)

    열심히사셨는데
    왜 이제와 모든것이 부모탓인 인생으로 표현하시나요.

    젊은나이에 아이낳았고 곧 초등보내고나면
    좋은학벌, 노력파로 잘 사실것같은데.

    그냥 지금 아이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아니신지...
    좋은부모만나던, 나쁜부모만나던
    성인되면 자기십자가는 자기가 지고 걸어가야하는것.
    그게 인생아닌가 싶어요.
    저는 애키우다보니 그생각이 들어요.
    내아이들이 결혼하면 애들은 내짐에서 좀 내려놓아지겠죠.

  • 3. ...
    '15.7.7 11:06 PM (59.187.xxx.167)

    토닥토닥. 지금 혼자서 너무 힘들어서 자꾸만 밖으로 화살을 돌리고 싶은 겁니다.
    아이들 조금 더 크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마음도 넓어져서 나아질 겁니다. 지금 필요한 건
    따뜻한 위로일 듯 하네요. 다 괜찮아질 겁니다.

  • 4. 어쩜..
    '15.7.7 11:06 PM (118.223.xxx.90)

    너무너무 공감됩니다.

    저도 육아 3년차쯤에 그런 생각 많이 했었지요. 그맘때 둘째낳아서 같이 키우느라 정말 극한이었어요.

    말잘듣는 착한 딸, 공부잘하고, 성실하고 하지말라는 것은 근처에도 안가던 아이가
    결국 어른들 숙제 해치우기에 동참'당'하고 팽당한 느낌이라는 표현..진짜 절절하네요.

    저는 그렇게 한 고비 넘기고..그때 사춘기때보다 자아성찰을 더 많이 한 것 같아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왜 사나, 왜 태어났나까지.. ㅋㅋ

    그냥 부모님을 내 인생에서 분리시키는게 정답인것같아요.
    내가 누구를 위해 사는게 아니고 내 삶을 사는 것 뿐이다..라는..
    옆에서 부모님이 그거가지고 무슨 대단한 혜택 본 양 말씀하실때 (특히 시부모님) 좀 배알이 꼬이기도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내 삶의 본질은 내 안에 있는것이고 그건 아무도 건들 수 없는 것이잖아요.

    내가 어릴때부터 그때그때 내 앞에 주어진 본분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고
    내 아이 내 의지로 낳아서 지금 열심히 책임지고있는거예요. 그 생명에.

    원글님 너무 힘들고 지쳐서 원망이 타인에게까지 미치는 그 마음, 이해합니다.

    제가 몇년전 딱 그럴때..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인가 오은영 선생님 나오시는걸 봤는데
    거기 엄마가 너무 육아에 치여서 아이한테 좀 심하게 행동하는 내용이었어요.
    cctv에 찍힌 자기 모습을 보고 애엄마가 숨도 못쉬고 헉헉 우는데
    오은영 선생님이 따뜻하게 눈물 글썽해서 그러시더라고요.

    아이구..너무너무 힘들죠? 얼마나 힘들거야..세상에..아이 키우는게 얼마나 힘들거야..

    그렇게 토닥토닥해주시면서
    두 아이를 세상에 낳아 지금 키우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당신은 정말 위대하고 대단한 사람이라고..세상에 태어난 몫 그 이상을 하고 있는것이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그 말씀이 저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원글님이 지금 사시는 모습은 원글님 의지로 원글님이 선택한 삶일거예요.
    그러니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서 같이 살아봐요 우리 ^^
    그 평가는 원글님 부모님이 아니라, 어쩌면 내 자식들이 해줄지도 모르지요.

  • 5. 하고싶은말
    '15.7.7 11:09 PM (110.11.xxx.11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아이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맞는 것 같아요
    안 태어났으면 하는 마음...
    그러면 아무 걱정도 고통도 없을 텐데...

    저는 우울증도 있고 히스테리도 있고
    그런데 아이가 태어난 이후
    친정엄마가 저에게 하신걸 저도 첫째에게 고대로 하고 있네요
    첫째도 고대로 동생에게 하구요...
    그에 따른 죄책감도 있고...매일 그냥 불안하고 착잡해요...

    점세개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제 부모님은 저를 결혼시킴으로써
    부모님의 짐에서 저를 덜어내신 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이 크면 결혼 강요 안할려구요...

  • 6. 언제까지
    '15.7.7 11:09 PM (218.39.xxx.67)

    부모님 탓을 하며 사실건가요?
    원글님 인생이 부모님 인생인가요?
    원글님은 진짜로 가기 싫었고, 하기 싫었는데 오로지 부모님 뜻대로 대학, 취업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혼이란걸 한건가요?
    남편을 전혀 사랑하지 않고 결혼할 맘이 없었는데 오로지 부모님 뜻대로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았나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가슴에 손 얹고 냉정히 생각해보세요.
    진짜로 난 싫었는데 오직 부모님 뜻대로 살았는지....
    아닐걸요.
    원글님은 선택의 기로에서 책임지기 싫어 부모님의 뜻으로 합리화하며 지금껏 살아온걸거예요.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랑 "아이를"도 아니고 "아이들을" 낳고 살 수 있습니까?
    원글님 아이들은 원글님 부부가 원해서 낳은거고 원글님 부부가 부모니까 마땅히 키워야해요.
    그걸 안 도와준다고 부모님 탓을 하는건 유아기적 사고방식이죠.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좀더 주체성을 갖고 아이를 양육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7. 하고싶은말
    '15.7.7 11:10 PM (110.11.xxx.110)

    댓글들 감사합니다^^.. 많이 지쳤나봐요...

  • 8. 한마디만 더
    '15.7.7 11:14 PM (59.187.xxx.167)

    부모자식 관계는 대를 이어 반복되기 마련이지요. 그게 싫으면 의식적으로 그러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고 합니다.
    엄마의 싫었던 점들, 양육 방식들을 떠올려보고 힘들더라도 내 아이에게는 그런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합시다. 저 자신에게도 하는 말입니다~^^

  • 9. ㅇㅇㅇ
    '15.7.7 11:20 PM (211.237.xxx.35)

    ;;;;
    그럼 지금 원글님을 힘들게 하는 원글님 아기가 커서
    원글님이 시키는대로 하지 말고 결혼도 늦게하든지 안하든지, 아이도 늦게 낳든지 아님 아예 안낳고 살면
    딱 되겠네요..

  • 10. 하고싶은말
    '15.7.7 11:25 PM (110.11.xxx.110)

    사실 요즘 애들 학교 공부에....공부 끝나면 취직에... 취직 후에는 노후 걱정...
    결혼이나 애 낳는거는 해라마라 얘기 안하려구요
    대신에 결혼하고 애기 낳으면
    친정 부모님처럼 이렇다 저렇다 말 않고
    애기 잘 봐줄겁니다... 독박육아 너무 힘들어요 ㅠㅠ.....

  • 11. 미교맘
    '15.7.7 11:26 PM (1.226.xxx.40)

    공격적인 댓글은 패스하시고요..
    저도 일하고 잇는 아이 셋 맘인데요.
    제 생각에는 육아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본인의 일을 찾으시면 좀 우울증에서 벗어나실 수 잇으실거 같아요.
    저도 넘 힘들엇는데 일 덕분에 벗어날수 잇엇던거 같아요..

  • 12. 하고싶은말
    '15.7.7 11:27 PM (110.11.xxx.110)

    네~ 지지 감사합니다~~
    힘이 생기네요~~
    악의 고리를 끊겠습니다-_-...

  • 13. 이제라도
    '15.7.7 11:29 PM (122.35.xxx.146)

    부모님 그늘에서 벗어나세요

    저랑 비슷한 느낌 가졌던 분이 있군요
    제가 본문같은 얘길 엄마께 꺼낸적이 있는데
    그때 엄마가 딱 언제까지님 같은 말씀을 하셨죠.

    제3자로 보니 언제끼지님 말씀도 틀린건 아닌데
    제 인생을 왜 엄마의잣대로
    엄마가 바람직하다는 그방향대로
    거기에 의문하나 가질줄 모르고 그대로 받아들였을까
    거기엔 아쉬움이 남네요
    그냥 엄마는 엄마임무에 충실했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전 만9년 됐는데 이젠 조금씩 좋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이들도 크고 저를 돕기도 하고
    조금씩 행동반경이 넓어지네요

    이젠 엄마가 셋째 얘길 하시죠
    딸은 있어야 한다며 ㅋㅋ
    코웃음치고 마네요.

    남편 회사때문에 힘든데 집안일 애건사 시키지말래요
    역시 대꾸 안해요
    제 판단대로 할꺼에요.

    뒤늦게 사춘기를 맞이한것 같네요.

  • 14. 하고싶은말
    '15.7.7 11:31 PM (110.11.xxx.110)

    이제라도 님 댓글 감사합니다~~ 마음의 위안을 많이 얻었어요~
    저도 이제 제 판단대로 하려구요~~
    인생의 주체가 되어야겠어요^^~~

  • 15. 이제라도
    '15.7.7 11:32 PM (122.35.xxx.146)

    저도 이런얘기쓰고싶었는데
    솔직히 덧글로 몰매맞을까 무서웠어요 ㅎㅎ 극소심녀 ㅋㅋ
    여튼 님덕에 저도 횡설수설 속풀고 갑니다.감사합니다.

  • 16. ..
    '15.7.7 11:36 PM (220.78.xxx.157) - 삭제된댓글

    우리나라 부모님들 너무 간섭이 심해서 성인이 된 자녀는 그냥 내버려둬야 하는데 이래라 저래라 말씀이 너무 많아요 어릴때부터 그렇게 커서 계속 수동적인 사람이 될수밖에 없게 된거예요
    아무리 자녀생각해서 라지만 너무 심하게 구속하는거 문제입니다
    왜 혼자 스스로 생각을 못하냐 왜 부모님 원망하냐 하는 사람들... 사람이 어릴때부터 계속 수동적으로 컸는데 갑자기 사람이 변하나요? 부모님이 자녀 키울때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성인이 되서도 그렇게 사는거에요 원글님 맘 이해가 되요
    원글님이 나중에 본이 자녀가 클때 본인처럼 안키우면 됩니다

  • 17. 지나가다
    '15.7.7 11:38 PM (223.62.xxx.29)

    왜 조부모가 손주 육아까지 책임져주지 않으면 원망들어야 하나요. 어찌했건 본인 선택으로 낳았음 부부가 키우는거죠. 저도 제 아이들의 아이들까지 봐줄 마음은 없습니다.

  • 18. 하고싶은말
    '15.7.7 11:41 PM (110.11.xxx.110)

    지나가다 님...애 키우는 건 엄마 하나로는 감당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빠도 있어야 하고 사촌도 있어야 하고 조부모님도 당연히 있어야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애가 애를 낳으면...
    제 애가 자유시간 가지도록...손주 봐줄거에요..
    부부관계에도 영향 끼쳐요...

  • 19. tods
    '15.7.7 11:42 PM (59.24.xxx.162)

    저도 비슷해요.
    결국 부모님 덕으로 공부하고 사회경험도 쌓아서 이정도의 인격체가 되었으니 참 감사합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숙제에 대한 대상이었던 기분이 들어요. 저는 사남매중 큰 딸.
    양가에서 멀리 떨어져 사느라 아이는 저 혼자 키웠어요(뭐 그 누구는 안그랬겠어요...)
    그래서 제 아이는 정말 자기 하고싶은것 다 하면서 혼자 살기를 바래요.
    물론 좋은 인생의 짝을 만나면 둘이 잘 먹고 잘 사길 바라고, 아이를 낳으면 낳는대로 행복하게 살기를...

  • 20. 하고싶은말
    '15.7.7 11:45 PM (110.11.xxx.110)

    tods님....동감합니다...

  • 21. tods
    '15.7.7 11:48 PM (59.24.xxx.162)

    제 남편도 삼남매 장남에 책임감빼면 시체인 사람인데, 농담반 진담반으로 늙으면 이 집 팔아서 반은 아들에게 주고 반 가지고
    비행기 직항편 없는 섬나라로 이민가자고.
    미래의 며느리 될 사람이 좋아하겠죠...ㅎㅎ
    참 인생 별거없네요 ^^

  • 22. ...
    '15.7.7 11:53 PM (101.250.xxx.46)

    자식이 나중에 손주를 낳으면 손주도 봐줄거라고 장담하는 것 또한
    원글님도 원글님 어머니랑 똑같은거예요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요?
    원하지 않지만 원글님처럼 엄마말 잘 듣는 착한 아이라서 거절하지 못해 원글님께 맡긴다면?
    그런 그 아이가 나중에 지금 원글님처럼 원망한다면요?

    엄마와 내가 다르듯이, 나와 내 자식이 다르고
    그 다름을 인정하고 물흐르듯이, 그리고 선택한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면 되는거예요.
    이건 이게 맞고 저건 저게 맞고 이건 이렇게 했어야 하고 저건 저렇게 했어야 하고
    그런거 다 부질 없어요

    육아가 힘든건 내가 어떻게 자라왔느냐, 엄마가 어떻느냐와 상관없이 그냥 힘든거예요

  • 23. ...
    '15.7.7 11:55 PM (220.76.xxx.234)

    내 아이는 그렇게 안키울거다
    결혼도 하지 말라고 할거다
    그러지 마세요
    정반대로 아이에게 자꾸 선택하라고 해도 원망들어요
    내 나이 어릴때 뭘 안다고 내가 결정하도록 했나요..이러면서
    저는 선배엄마로서 늘 후배 엄마에게 얘기해 줍니다
    아이 10살때 까지가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거 같다.
    그러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라, 그다음은 아이와 밀당..조금은 자유롭게 지켜봐라
    대학보내니 참 편하다..그다음은 뭔지?
    가장 힘든 시기에 독박육아라서 힘들었다? 저도 아이 재워두고 병원가서 주사맞고 오고 그랬어요
    아이랑 같이 감기치료받으면 그 소아과 약은 왜 안듣는지, 빨리 나으려고 전에 다닌던 병원갔다오고..
    각자 나름 힘든게 있는거 같아요
    잘 이겨내시기바래요

  • 24. 에효.
    '15.7.7 11:55 PM (58.146.xxx.249)

    아빠는 당연히있어야겠죠.
    사촌, 조부모?
    거기엔 올케동서시누이시부모님 다 따라와요.

    저 그렇게살고있는데 대신 주말마다 저녁을 시댁식구랑 같이 먹어요.
    좋을것같죠?
    애들한테는 좋은경험이겠지하며 스스로를 위로할뿐이에요.

    육아를 친정부모가 좀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커져 버리신것같아요.

    사실은 시부모와 친정부모가 도와주는척하면서
    정서적 금전적으로 기대는 형국도 많은데...
    님부모님이 자기들끼리 잘사는것이 어쩌면 도와주는것이란
    생각도 해보셨으면.
    주말마다 시부모가 나를 기다리고있다는것이 은근히 무겁거든요.
    돈달라는거아니라도
    그냥 같이시간보내기를 바라고 대신 내가 밥할동안
    아이를 예뻐해줌.

  • 25. 하고싶은말
    '15.7.7 11:56 PM (110.11.xxx.110)

    점 세개님 맞네요 이건 이래야 하고 저건 저래야 하고 하는게
    내 마음을 힘들게 한다는 것...
    말씀 감사합니다...

  • 26. ...
    '15.7.7 11:57 PM (124.49.xxx.17)

    님 부모님이 특별히 유난스럽다거나 문제 있는 부모님이었던 것 같진 않은데요. 님도 애 좀더 키워보면 아시겠지만 힘들땐 남탓하고 싶어지고 그중 젤 만만한 상대가 부모입니다. 나이 먹었으면 이제 내인생 내책임인거지 부모책임으로 돌리는건 미성숙한 거에요

  • 27. 하고싶은말
    '15.7.8 12:00 AM (110.11.xxx.110)

    점세개님... 그렇네요ㅠㅠ...
    내일 출근 준비나 해야겠어요...
    애들 아침으로 뭐 먹이나 생각하면서...
    다들 소중한 시간 내셔서 댓글 달아주신것 감사합니다^^....

  • 28. 0000
    '15.7.8 12:26 AM (211.58.xxx.189)

    저두 부모님 원망스러워요...

  • 29. . .
    '15.7.8 12:53 AM (211.209.xxx.66)

    내 자식은 내 책임이에요. 할머니도 고모도 아니죠.
    원글님 부모님도 오롯이 그 책임 다하고, 벗어나고 싶으실거에요. 제가 그렇거든요. 원글님만 힘들었던거 아니에요. 한 인생 책임지고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제 자식들이 자식 안 낳는다 해도 강요할 생각 없어요. 그만큼 힘든 일 다 치루셨는데, 그 자식까지 돌봐 주지 않는다고 원망이라니. . 자식은 죽을 때까지 뒤치닥거리 해 줘야 하는 존재인가요?

    힘든건 알겠지만 애 낳아본 사람은 다 치루는 일이에요. 오롯이 원글님 부부 몫이구요. 저는 남편 도움 없어서 저 혼자 했네요.

  • 30. 제가
    '15.7.8 12:57 AM (104.222.xxx.194)

    평생 부모님 원망 안하고 살았는데
    (고등학교때부터 집떠나 자취 대학입학 취업 결혼 임신 출산 백프로 제가 알아서 다 해결)
    유일하게 원망될때가 아이 어릴때더라구요.
    그때 주변에 근처에 살며 딸도와주는 친정엄마들이 왜그리 부럽던지....왜 우리엄만 이정도도 못도와주는 상황인건지.
    알면서도 원망스럽고 서럽고 그랬어요.
    그만큼 애키우는게 힘들어서였겠죠.
    애좀 크고나니 이제 또 그런마음 덜하네요.
    힘내세요.

  • 31. 맞아오ㅡ
    '15.7.8 1:16 AM (220.95.xxx.102)

    전 지금도 그래요
    꼭 모범생처럼 30전에 결혼안하면 평생 혼자 늙어죽는다고 협박 선봐서 부모 맘드는 사람 결혼
    하고나니. 딸낳고나니 아들안나면큰일날거처럼
    아침일찍 밥값하는지 묻고
    왜 그런건지
    자식은 왜 낳으라 한건지
    애들 다 컸어도 그래요
    것도 전에 안결혼하고 안낳으면 재취로 간다 협박

    지금생각하니
    인생엔 답이 없어요
    아직. 결혼 안하고 딩크로 산대도 불행한것도 아니구요
    저도
    애들에게 그부분은. 딩크던 뭐던 니들맘이다
    할거에요

  • 32. .........
    '15.7.8 3:03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참견과 간섭을 평생하신 건 잘못한 것.
    하지만 부모이기 때문에 자식의 육아에까지 참여를 강요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내 애는 나중에 자식 봐줄거다 결심하는 것도 참견과 간섭의 다른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냥 끝까지 내 애가 하는 대로 내버려 주시는 것이 현명한 결정.

  • 33. 양가부모님이
    '15.7.8 8:54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도와주진 않지만 괴롭히지도 않으신가봐요.
    그거만해도 다행이죠. 생활비 보조해야하고 병원비 부담해야하고 그런것까지 가세하면 인생이 정말 우울해져요.

  • 34. ㄱㄱ
    '15.7.8 9:14 AM (223.62.xxx.8)

    댓글들 참 못됐다 오지랖 충고 대마왕들 원글님이 뭘 얼마나 원망했다고

  • 35. 어허
    '15.7.8 9:18 AM (60.50.xxx.163)

    결혼하고 자식까지 그것도 둘씩이나 낳으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인생에 대한 고민한 번 없으셨다는 것에 놀라고 갑니다. 결혼이 무슨 의미인지 자식을 낳는게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단순히 부모님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
    하,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 36. 숙제의 대상
    '15.7.8 9:22 AM (223.62.xxx.112)

    숙제의 대상이 된 건 그래도 님 부모님이 책임감이 엄청강했기 때문이예요. 거꾸로 나몰라라 했으면 님인생이 드라마틱하게 성공적으로 바뀌었을까요.안겪어도 아는 사람이 있던데 실제 다 당하고 겪어봐야 아는 사람도 있어요. 저도 독박육아 셋을 하면서 이리저리 후회와 원망도 많이 했지만 결국 내가 저질러놓은 일이죠. 저도 아이를 숙제의 대상으로 보고있어요. 남되도록 공부시키고 얼른 결혼시키고..본인이 싫다면 얼른 독립할수 있도록 도와주고요. 빨리 숙제 마치고 싶어요. 그리고는 뭔가하고싶은 일이 있거나 유유자적 살고 싶은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그것도 아니예요. 그냥 막내리고 싶을뿐인 마음.

  • 37. 댓글들이
    '15.7.8 9:34 AM (115.143.xxx.79) - 삭제된댓글

    참 날선 글들이 많네요ㅜㅜ물론 원글님의 생각이 다 옳다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하셨을텐데...

  • 38. 저는요
    '15.7.8 9:50 AM (121.140.xxx.224)

    아들 딸 차별하는 집에서 태어나.. 뭘해도 남동생 뒤에
    뭘 가져도 남동생 뒤에 그렇게 눈치 많이 보며 자랐고
    부모가 무서웠고...겉으로 보기에 다복한 엘리트 집안에
    온실속에 화초처럼 자랐는데
    대학도,결혼도, 다 제가 결정한게 아니었고
    심지어 결혼도 아버지 퇴임하기 전에 해야한다며 등 떠다 밀어
    선 보고 한달 된 사람과 결혼
    마초기질 심하고 무심하나 천성은 선한 편이라
    그냥저냥 맞춰 사는데
    그렇게 억지로 성화하며 보냈으면서
    육아하면서 도와주기는 커녕...
    지금은 하나도 못도와준걸 후회하시는데
    제가 지금 셋째를 낳는다해도 역시나 모른체 할거라고
    확신합니다.

  • 39. 하고싶은말
    '15.7.8 11:09 AM (117.111.xxx.130)

    1. 결혼은 등떠밀어서 시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 성인이 되면 이제 니 일은 니가 알아서 해라~ 는 제 아이가 저에게 원망하면 저도 준비해둔 변명거리입니다!!
    3. 이건 무슨 부담덜기 숙제하기 릴레이도 아니고!! 저는 제 애 숙제하듯이 해치우지 않을겁니다!!
    4. 제 별명이 조선시대 여자였어요ㅠㅠ 말 안듣는 오빠 밑에서 나는 부모님 속상하게 해드리지 말아야지 생각했구요~ 저희 부모님은 아주 수월하게 절 키우셨지요.
    5. 이제는 효녀 코스프레 지겹습니다!!!!!!
    6. 독립할 거에요!!!!
    7 댓글들 감사합니당~~~

  • 40. mm
    '15.7.8 11:43 AM (106.248.xxx.74)

    저도 비슷하게 압박받고 아기낳았는데
    반대로 넘좋네요 아직까진~
    우리부모님한테 결핍됐던 불만족스레 받았던애정
    우리아기에겐 맘껏 줘야지 싶어 신나요.
    양가부모님이 애봐준달까봐 겁나요
    체력만되면 제가 오롯이 혼자 보고싶어요
    님과의 차이점은 결혼전엔 저하고싶은대로 살긴했네요 막산건아니지만...

  • 41. 음...
    '15.7.8 3:31 PM (14.52.xxx.6)

    전 효녀가 아닌가봐요. 결혼이나 출산을 후회해 본적은 있지만 오롯이 내 선택과 판단이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책임지려고 합니다. 나 스스로를 책망할지언정 부모 원망은 안합니다. 부모님이 일찍 결혼해라, 애도 일찍 낳으면 좋다, 이런 말 그냥 하는 소리 아닌가요? 그 말 듣고 하기 싫은 결혼, 하기 싫은 출산을 했다는 얘긴지??

  • 42. 애들
    '15.7.8 10:28 PM (175.223.xxx.70)

    어릴때 육아하는 시기는,
    부모님이 날 낳고 키워주신게 감사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자식이 이렇게 이쁜데 우리 엄마는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었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새록새록 원망이 드는 시기이기도 한것같아요.
    저도 아들 둘, 양가 부모님께 한시간도 맡겨보지 못하고
    야근 밥먹듯 하는 남편에게 아무 도움받지 못하고
    혼자 키웠는데요,
    지금 원글님 힘드신거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부모님께 하는 원망은 다 옳지는 않은것같아요. 육아 안도와주신다고 그런식으로 원망을 들으실일은 없는것같은데. 어쨌든 육아는 부모 책임이니까요. 숙제해치우듯 날 이렇게 만들었다는 좀 억지스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1339 [서민의 어쩌면]대통령의 ‘연승 신화’ 4 세우실 2015/07/08 1,057
461338 가지 속에 씨? 2 .. 2015/07/08 13,249
461337 일가구 이주택 세금문제좀 문의드려요 2 부동산 질문.. 2015/07/08 3,996
461336 연평해전보신님??? 2 영화 2015/07/08 1,052
461335 얘기하다가 막힐때가 너무 많네요 9 치매? 2015/07/08 2,304
461334 입시생 배치표, 어디서 구하나요 3 rhals 2015/07/08 1,041
461333 인터넷 면세점서 물건 사기좀 알려주세요 1 좀알려주세요.. 2015/07/08 789
461332 스테이크 팬 추천해주세요~~ 1 고기좋아 2015/07/08 897
461331 통기타 반주 하나만으로도 정말 좋았던 노래 있나요? 19 통기타 2015/07/08 1,434
461330 생일파티 하려는데 메르스 괜찮을까요? 2015/07/08 347
461329 상호변경하는거 어렵나요? 5 개인사업자 2015/07/08 502
461328 2015년 7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07/08 382
461327 이삿짐 보관 초록마을 2015/07/08 1,152
461326 사람에게 실망하는거요. 5 기대 2015/07/08 1,758
461325 모시메리 선물로 어떨까요? 1 취향 2015/07/08 576
461324 [아파트] 대치동 삼성래미안 어떨까요 13 부동산 2015/07/08 6,710
461323 나이 마흔에 이제사 결혼이 하고 싶네요ㅠ 47 이를어째 2015/07/08 14,153
461322 숯에 생기는 벌레, 어떡하나요? 4 세스코 2015/07/08 2,986
461321 친구 외할머니 상에 부조하는건가요? 8 2015/07/08 9,082
461320 부다페스트 공원에서 크게 노래하는 한국인을 봤어요.. 50 Hhh 2015/07/08 6,048
461319 20년된 역세권 아파트와 10년된 변두리 고민입니다 9 고민 2015/07/08 2,370
461318 이자 얼마나 주어야 하나요 2 nn 2015/07/08 953
461317 쓸쓸한 밤을 넘길 따뜻한 영화 추천해주세요 15 소리 2015/07/08 2,518
461316 오랜 연애후 새로 만난 사람과 연애 6 솔루션 2015/07/08 3,059
461315 화정에서....과한 성형한 여자 연기자들...안습이네요. 4 no성형미인.. 2015/07/08 4,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