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에서 남자가 여자를 마구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어요

.... 조회수 : 7,289
작성일 : 2015-07-07 16:30:50

흔하지 않은 광경을 목격했어요

사무실 에서 손님과 일때문에 나갔어요

주택가 골목에서 갑자기 여자 비명소리가 나더니

여자가 통화하고 있던 휴대폰을 남자가 낚아채 패대기를 치더군요

그리곤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어요

깜짝놀라 경찰에 신고하려고 보니 핸드폰이 없더군요

 

맞고 있던 여자는 있는힘을 다해 경찰좀 불러달라고 소리치구요...

마침 안면이 있던 동네분한테 휴대폰좀 쓰자고 했어요

남의 부부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하시며 싫다고 하시네요 평소 나서길 좋아하고 의리있다고 큰소리

뻥뻥치는 분이셨는데 정내미가 똑 떨어지더군요

부부라 쳐도 저런 상황이 신경 쓰지 않아야 되는 상황은 아닐텐데...

그분 인격에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더 쏴했던건

지나가던 행인들이 어림짐작으로 20명이상은 되었는데

어느 누구도 경찰을 부르거나 말리거나 하지 않더군요

그래도 남자들은 여자를 때려서 되겠냐며 말리려는 시늉은  하더만

여자들은 손가락질 해가며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처럼 자기들 끼리 귓속말을 속닥속닥하며

재미난 구경거리 난 모양 즐기는것 같더라구요(비약이 심했지만 정말 그런 느낌 받았어요)

바로 손님에게 전화기를 빌려 신고를 한후 5분후쯤 경찰이 도착했을땐

이미 여자분은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어요

알고보니 2년전 이혼한 전남편이었는데

그동안 스토킹을 하며 괴롭혀 왔다고 하더군요

 

경찰이 그 미친x 잡아가면서도 제대로 처벌받아야 할텐데 걱정되더라구요

너무 관대한 대한민국 법때문에...

 

사무실 다시 와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만약 내가 재수없이 저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치더라도(요즘은 묻지마가 너무나 많잖아요)

구경만 하고 누구 하나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다? 소름끼치도록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남자가 여자를 백주 대낮에 행패를 부리며 그렇게 심하게 구타를 하는데요

남자가 여자를 때리기 때문에 부부라고 생각하며 부부간의 일에는 껴드는게 아니라고

하던 동네분들.....너무 무서워요

 

 

IP : 182.214.xxx.4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7 4:32 PM (175.121.xxx.16)

    진심 무섭네요. ㄷㄷㄷ

  • 2. 무조건 신고해야 해요
    '15.7.7 4:35 PM (211.202.xxx.240)

    인신매매 강제로 끌고 갈때도 그런 수법 써요.
    부부일에 상관 말라고 남자놈이 말하고 여자는 살려달라 하고
    생판 모르는 여자인데요,

  • 3. ㅎㄷㄷ
    '15.7.7 4:37 PM (165.243.xxx.169)

    어머 진짜요..다들 휘말리기 싫어서 그냥 수수방관 하는 건가요?
    저도 그 보는 사람의 상황 되면 어쩔 지 모르겠지만..무섭네요 ㅠ

  • 4. 아직도 생각나요..
    '15.7.7 4:37 PM (221.148.xxx.46)

    전 동사무소 옆 주차공간에서 남자가 여자 때리는거 보고 기겁해서리 지나가는척하면서 신고했어요.. 아직도 그 남자 얼굴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토할거같아요..그땐 주위사람들 몇 없었지만 저만 봤나싶더라구요..

  • 5. ㅇㅇㅇ
    '15.7.7 4:39 PM (211.237.xxx.35)

    저도 지하철에서 성추행당하는 여성 막 소리지르고 도와달라 해도 아무도 신고 안해주는거 보고 놀랬어요.
    전 그 여성 보호하면서 그 남자랑 싸우느라 신고할수가 없었고..
    제법 사람들이 많았는데 시끄럽다 하면서 구경하듯 보고 있더라고요.
    자기도 언젠가 그런 막무가내 상황에 피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겠죠.

  • 6. ...
    '15.7.7 4:40 PM (182.214.xxx.49)

    맞아요!! 남자가 부부간에 일에 신경끄라고 소리쳤어요
    정말 생판 모르는 남자들이 와서 저런식으로 납치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 7. 아직도 생각나요..
    '15.7.7 4:40 PM (221.148.xxx.46)

    또한번은 성인 남자들끼리 싸우는데 전 무서워서 어떡하지어떡하지하는데 지나가는 고등학생여학생이랑 남학생이랑 어머 싸움났나봐~하며 영화의 한장면을 보듯 감상하더라구요. 허걱했습니다..

  • 8. 참...
    '15.7.7 4:42 PM (121.175.xxx.150)

    중국 비웃지만 사실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죠.
    주변 사람들이 나서주는 미담만 매스컴을 타서 그렇지...

  • 9. ...
    '15.7.7 4:42 PM (175.223.xxx.199) - 삭제된댓글

    한국인들 정 많다구요? 저는 코웃음 칩니다;; 저는 중학교때 그런 광경 보고 아저씨한테 뭐라고 한 적 있네요. 아줌마는 그 사이에 도망가더라는.

  • 10. ....
    '15.7.7 4:42 PM (182.214.xxx.49)

    내가 피해자가 될수도 있단 생각을 하니 정말 소름끼치게 무섭고 구경하던 사람들이
    함께 때린것도 아닌데 원망스럽더라구요...
    무서워서 신고 못하는거라면 숨어서라도 몰래 해줘야겠단 생각을 못할까요?
    때리는 장면만 봐도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한데 그 사람들은 폭력에 익숙해서 그런걸까요?

  • 11. ...
    '15.7.7 4:45 PM (39.7.xxx.98)

    원글님 잘하셨어요.

    그리고 길가는 행인에게 도움청할일 있을 는
    "안경 쓴 거기 아저씨 경찰 좀 불러주세요" 처럼 특정인을 지목하는게 확률이 높다고 들었어요.
    그런일 생기면 정신없겠지만... 기억해두세요.

  • 12. 지목해서
    '15.7.7 4:47 PM (14.32.xxx.157)

    이거 뭔가 명칭이 있었는데 까먹었네요.
    미국인가 어디서 아파트 1층에서 젊은 여성이 강도를 만나서 결국 살해당했는데, 그 여자가 아무리 소리쳐도 아무도 안나와봤다고요.
    사람들이 창문에서 구경만했고, 그 여자는 창문에 매달린 사람들에게 간절히 도와달라고 소리 질렀다고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그냥 "도와 주세요" 라고 소리 치면 안된답니다.
    누군가 특정한 사람을 지목해서 도와달라고 해야한답니다.
    거기 파란옷 입은 아저씨 도와주세요!!! 검정 모자쓴 남자분 도와주세요!! 라고 콕 찝어 지목해야한답니다.
    누군가 나서겠지 하고 서로 구경만 하는데, 이렇게 한,두명을 콕 찝어 지목하고 지목된 사람이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그 주변사람들도 같이 도와서 움직인다더군요.

  • 13. 행복한 집
    '15.7.7 4:50 PM (211.59.xxx.149)

    내가 도와줄수 없다면 무조건 112에 신고부터 해야 해요.

    님 정말 훌륭한일 하셨어요.

  • 14. 솔직히 어려운 사람보면
    '15.7.7 4:50 PM (175.223.xxx.58)

    여자들은 구경꾼이더라구요
    얼마전에 할머니가 지하철 에스칼레이트에 넘어졌는데 여자들은 뭐야 하고 구경하고 반대편에서 올라가던 남자분이 좀 잡아주세요 소리 쳐도 여자들은 나몰라라 그분이 반대편이로 넘어가서 구했어요

  • 15. .....
    '15.7.7 4:53 PM (121.180.xxx.215)

    사람들 참....

    원글님 용기내어 잘하셨습니다.

  • 16. ***
    '15.7.7 4:53 PM (39.117.xxx.84)

    최근에 봤던 드라마? 영화?가 생각나네요
    사람 많은 길에서 묻지마 폭행으로 가족을 잃은 아버지가 몇년후에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그런데 그 대상이 폭행을 보고도 무심히 지나쳐버리는 목격자들이었어요. cctv로 확인하고

  • 17. ...
    '15.7.7 4:55 PM (175.113.xxx.238)

    무섭네요..ㅠㅠ 특히 거기에서 구경하면서 소근소근했다는 여자분들..ㅠㅠ 소름끼치게 무섭네요..

  • 18. ....
    '15.7.7 4:58 PM (182.214.xxx.49)

    윗님 그 단어가 제노비스 신드롬이라고 하네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7567&cid=43667&categoryId=43667

  • 19. 솔직히 저분..
    '15.7.7 5:00 PM (221.148.xxx.46)

    여자들이 구경꾼이라뇨!!
    대학다닐때 친구들하고 가상면접?하고 있었는데 제 앞에 ㅂㅂㄹㅁ 이 있었어요.. 옆에 그걸 보고 있던 지나가던 젊은 남자애가 힉힉거리더라구요. 전 면접 분위기 깨기 싫어서 친구들한테말도 못했는데 아주 끔찍했어요.. 그자리에서 바로 신고했어야 했는데.. 나쁜시끼들..

  • 20. 지목해서
    '15.7.7 5:02 PM (14.32.xxx.157)

    검색해도 잘 못찾겠던데. 잘 찾으셨네요~~
    제노비스 좀 어렵네요. 걍 방관자 효과가 기억하기 쉽네요.
    아무튼 기억해 놓으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 21. .....
    '15.7.7 5:11 PM (175.223.xxx.240)

    정말 잘하셨어요.
    저도 그런 경우에는 무조건 경찰신고합니다.
    괜히 끼어들어서 말리다가 가해자네 피해자네
    엮이는 것보다는 재빨리 경찰에 신고해주는 것이
    도와주는 길이예요.

    가까운 일본에서도 기차에서 야쿠자가 옆에
    탔던 젊은 여자를 추행하는데도 아무도
    도와주질 않아서 결국 화장실로 끌고가서
    강간당했다는 사건도 있었잖아요.

  • 22. ..
    '15.7.7 5:53 PM (121.131.xxx.113)

    한번은 때리는거 봣다가..그남자가 제 쪽으로 와서 제 남친이 아닌 동기 남자애에게 다짜고짜 폭력을 휘두르는 겁니다. 물론 맞지는 않았고..사실 저희가 커플로 보였는지 모르지만..실지 와글와글 저희 쪽 인원이 되게 많았는데 다만 앞에서 둘이 가고 있었을뿐...황급히 다가온 저희일행을 보고...그 미친놈의 친구가와서 말리고 사과하고 그랬죠. 제가 지켜 보니 화가 제쪽으로 왔나봐요. 지 여친 뺨 난리던 놈....잊지 못하겠어요. 그땐 어렷고
    최근엔 어느 부부인지 불륜인지 둘다 술쳐먹고 여자 때리는데 자꾸 차도로 밀어서..제가 신고 햇어요. 그랬더니 차가지고 가버림..음주 운전까지..뒤에 온 경찰은 뭐 순찰돌고 못 찾았다고 전화 오드라고요.

    사실 몰래 몰래 신고 하는 편이에요. 대놓고는 무섭고...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신고 해버립니다. ㅠㅠ

  • 23. 예전 실험결과
    '15.7.7 6:21 PM (176.92.xxx.18)

    보고 있는 사람이 오히려 한사람이면 신고를 하는데 여러사람이면 오히려 보고만 있는다는 실험결과가 있었거든요. 그럴땐 사람을 하나 꼭 집어서 부탁하라고 하더군요. 저기 노란 셔츠 입은분 신고 좀 해주세요. 이렇게요.
    그럼에도 거절한 저 아저씨란 저런 상황 자기에게도 생길수 있다는건 모르는가봐요.

  • 24. ...
    '15.7.7 6:52 PM (182.214.xxx.49)

    윗님
    거절한 분이 아저씨가 아니였어요
    잘 알고 지낸 아주머니였어요 ㅜㅜ
    그래서 충격이 더 컸어요

  • 25. 암묵적 동조
    '15.7.7 7:16 PM (39.7.xxx.156)

    Bus 44

    http://youtu.be/G15lXBXpRdA

  • 26. ...
    '15.7.7 7:27 PM (118.38.xxx.29)

    >>제노비스 신드롬

    >>이거 뭔가 명칭이 있었는데 까먹었네요.
    >>미국인가 어디서 아파트 1층에서 젊은 여성이 강도를 만나서 결국 살해당했는데,
    >>그 여자가 아무리 소리쳐도 아무도 안나와봤다고요.
    >>사람들이 창문에서 구경만했고, 그 여자는 창문에 매달린 사람들에게 간절히 도와달라고 소리 질렀다고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그냥 "도와 주세요" 라고 소리 치면 안된답니다.
    >>누군가 특정한 사람을 지목해서 도와달라고 해야한답니다.
    >>거기 파란옷 입은 아저씨 도와주세요!!! 검정 모자쓴 남자분 도와주세요!! 라고 콕 찝어 지목해야한답니다.
    >>누군가 나서겠지 하고 서로 구경만 하는데,
    >>이렇게 한,두명을 콕 찝어 지목하고 지목된 사람이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그 주변사람들도 같이 도와서 움직인다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088 제주도 항공권 예약했는데.. 3 2015/07/08 1,308
462087 어떻게하면 세련될 수 있을까요? 26 시골 2015/07/08 5,917
462086 소화잘되는 고기요리 알려주세요 2 고기 2015/07/08 1,348
462085 서울의 여자고등학교 급식비 ?? 15 급식비 2015/07/08 3,116
462084 파바에서 빵값이 가격표와 다르게 계산 1 aoa 2015/07/08 644
462083 34살 아이셋 엄마인데 일찍 일 자리잡는게 나을까요? 8 고민되요 2015/07/08 1,408
462082 서른 후반에 미국에 공학박사 후 취업 가능할까요? 28 심란하다 2015/07/08 6,150
462081 신축빌라 아님 20년된 아파트 2 알수없음이야.. 2015/07/08 1,543
462080 최저임금 밤샘 논의끝 '결렬'…공익위원案 '5940~6120원'.. 1 세우실 2015/07/08 535
462079 독일배낭여행에 대한 조언 구합니다. 23 자갈치아지매.. 2015/07/08 2,473
462078 열심히 사는 것 쉽지 않아요 4 ... 2015/07/08 1,577
462077 5킬로만 뺴고싶어요..(근육형 몸매에요..ㅜ 5 highki.. 2015/07/08 2,148
462076 네이버사전 별로네요 1 사전 2015/07/08 554
462075 아는 언니가 자꾸 외모 지적질 해요. 17 .. 2015/07/08 4,379
462074 어제 이모가 돈 빌려달라는 사람인데요 10 냐하하 2015/07/08 4,126
462073 이직 후 변해버린 나.... 14 이상해 정말.. 2015/07/08 3,386
462072 6세 아이 사교육 5 사교육 2015/07/08 1,420
462071 비타민 C(에스터 C) 3 여름 2015/07/08 1,038
462070 자녀 둘..더 좋겠지요? 31 3535 2015/07/08 2,677
462069 도립미술관이 건립되면 지역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3 ..... 2015/07/08 448
462068 나이 마흔미면 온갖 김치 담을줄 알아야겠죠? 37 김치 2015/07/08 4,516
462067 고등교과서 관련 고전이랑 현대소설 리스트 좀 부탁드려봅니다. 1 예비고딩 2015/07/08 753
462066 표준말 뒤곁에 아님 뒷곁에 어느 것이 맞아요? 5 한글사랑 2015/07/08 852
462065 공부 엄마가 봐 줘야 한다..? 6 아이들 2015/07/08 1,570
462064 식물 5년 이상 이쁘게 키우시는 분들 노하우있으신가요. 15 .... 2015/07/08 3,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