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 않은 광경을 목격했어요
사무실 에서 손님과 일때문에 나갔어요
주택가 골목에서 갑자기 여자 비명소리가 나더니
여자가 통화하고 있던 휴대폰을 남자가 낚아채 패대기를 치더군요
그리곤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어요
깜짝놀라 경찰에 신고하려고 보니 핸드폰이 없더군요
맞고 있던 여자는 있는힘을 다해 경찰좀 불러달라고 소리치구요...
마침 안면이 있던 동네분한테 휴대폰좀 쓰자고 했어요
남의 부부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하시며 싫다고 하시네요 평소 나서길 좋아하고 의리있다고 큰소리
뻥뻥치는 분이셨는데 정내미가 똑 떨어지더군요
부부라 쳐도 저런 상황이 신경 쓰지 않아야 되는 상황은 아닐텐데...
그분 인격에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더 쏴했던건
지나가던 행인들이 어림짐작으로 20명이상은 되었는데
어느 누구도 경찰을 부르거나 말리거나 하지 않더군요
그래도 남자들은 여자를 때려서 되겠냐며 말리려는 시늉은 하더만
여자들은 손가락질 해가며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처럼 자기들 끼리 귓속말을 속닥속닥하며
재미난 구경거리 난 모양 즐기는것 같더라구요(비약이 심했지만 정말 그런 느낌 받았어요)
바로 손님에게 전화기를 빌려 신고를 한후 5분후쯤 경찰이 도착했을땐
이미 여자분은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어요
알고보니 2년전 이혼한 전남편이었는데
그동안 스토킹을 하며 괴롭혀 왔다고 하더군요
경찰이 그 미친x 잡아가면서도 제대로 처벌받아야 할텐데 걱정되더라구요
너무 관대한 대한민국 법때문에...
사무실 다시 와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만약 내가 재수없이 저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치더라도(요즘은 묻지마가 너무나 많잖아요)
구경만 하고 누구 하나 나서서 도와주지 않는다? 소름끼치도록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남자가 여자를 백주 대낮에 행패를 부리며 그렇게 심하게 구타를 하는데요
남자가 여자를 때리기 때문에 부부라고 생각하며 부부간의 일에는 껴드는게 아니라고
하던 동네분들.....너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