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젖은 신발은
다시 젖지 않는다
이미 슬픈 사람은
울지 않는다
이미 가진 자들은
아프지 않다
이미 아픈 몸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미 뜨거운 것들은
말이 없다
-최영미 시인- 이미 뜨거운
이미 젖은 신발은
다시 젖지 않는다
이미 슬픈 사람은
울지 않는다
이미 가진 자들은
아프지 않다
이미 아픈 몸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미 뜨거운 것들은
말이 없다
-최영미 시인- 이미 뜨거운
특히 마지막 연이요.
이제 인생을 조금 살아보니
가슴에 무척 와닿는군요... 마지막 문단만 살짝 떼어내서 책상에 붙여놨어요..
저는 이젠 울지않는 아픈 몸이네요.
좋네요...
젖은-> 젖지않는, 슬픈->울음까진 명백한데
가진->아픈, 아픈->부끄러움은 당췌 모르겠네요
앞에 두 문단이 아예 없었다면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한마디로 멋드러져보이나 진심은 없어보여요
제가 무식한가봐요
안 가네요.
섹스를 하고있는 상태에선 말이 없다?
섹스 전에 꼬시려고 이렇쿵 저러쿵 말이 많지만. 뭐 이런 뜻이라면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하는데,
82에 올라온 글과 댓글 보니까 섹스 하면서도 계속 말을 하는 사람들도 꽤 많더군요.
계속 사랑해 말하는 사람, 욕을 지껄이는 사람, 등등.
너무나 빠져 있기 때문에~ 말이 필요없는거죠~ 말할 틈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