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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5년 7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55
작성일 : 2015-07-07 07: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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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사람이 울며불며 매달린다

여기 있습니다
사람이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없던 법이 생기던 순간,

몸이 무너졌다
마음이 무너졌다
폭삭
억장이 무너졌다

여기를 벗어난 적이 없는데
단 한 번도 여기에 속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처음처럼 한결같이 서툴렀다

사람이 사람을 에워싼다
둘러싸는 사람과 둘러싸이는 사람이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어색해한다
사람인데 사람인 게 어색하다?

여기서 울던 사람이
길에 매달려 가까스로 걷는다
집이 이 근처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집에 가는 길에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
익숙한 냄새가 난다
안녕
어떤 말들은 안녕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

속이 상한 것은
겉은 멀쩡하기 위한 거지

겨우내 겨우 내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봄은 꽝꽝 얼어붙어 있었다

푹푹 꺼지는 땅 위에 사람이 서 있다
여기에 속하지 못한 사람이
여기에 있다

이런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여기 있습니다
여기 있을 겁니다


                 - 오은, ≪미시감(未視感, jamais vu)*≫ -

* 기시감(旣視感, deja vu)과 대조적인 개념으로 실제로 잘 알고 있으면서도 처음 경험하는 듯이 느끼는 기억 착각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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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7/06/20150707_grim.jpg

2015년 7월 7일 경향장도리
[시사만화 ‘장도리’는 박순찬 화백의 휴가로 쉽니다]

2015년 7월 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99145.html

2015년 7월 7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02f3b5608313428b962cd8ac0dc1d507

 

 

 


당신들이 그리스에서 배워야 할 것은 당신들이 말하는 것과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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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모래시계
뒤집을 수록 오래 걸려
흘려보내는 게 빠를 수도 있지
자기 자신을 믿어

              - 장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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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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