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5년 7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84
작성일 : 2015-07-07 07:55:36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사람이 울며불며 매달린다

여기 있습니다
사람이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없던 법이 생기던 순간,

몸이 무너졌다
마음이 무너졌다
폭삭
억장이 무너졌다

여기를 벗어난 적이 없는데
단 한 번도 여기에 속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처음처럼 한결같이 서툴렀다

사람이 사람을 에워싼다
둘러싸는 사람과 둘러싸이는 사람이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어색해한다
사람인데 사람인 게 어색하다?

여기서 울던 사람이
길에 매달려 가까스로 걷는다
집이 이 근처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집에 가는 길에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
익숙한 냄새가 난다
안녕
어떤 말들은 안녕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

속이 상한 것은
겉은 멀쩡하기 위한 거지

겨우내 겨우 내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봄은 꽝꽝 얼어붙어 있었다

푹푹 꺼지는 땅 위에 사람이 서 있다
여기에 속하지 못한 사람이
여기에 있다

이런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여기 있습니다
여기 있을 겁니다


                 - 오은, ≪미시감(未視感, jamais vu)*≫ -

* 기시감(旣視感, deja vu)과 대조적인 개념으로 실제로 잘 알고 있으면서도 처음 경험하는 듯이 느끼는 기억 착각을 의미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


 

 

 

 

2015년 7월 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7/06/20150707_grim.jpg

2015년 7월 7일 경향장도리
[시사만화 ‘장도리’는 박순찬 화백의 휴가로 쉽니다]

2015년 7월 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99145.html

2015년 7월 7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02f3b5608313428b962cd8ac0dc1d507

 

 

 


당신들이 그리스에서 배워야 할 것은 당신들이 말하는 것과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다.

 

 

 


 
―――――――――――――――――――――――――――――――――――――――――――――――――――――――――――――――――――――――――――――――――――――

인생은 모래시계
뒤집을 수록 오래 걸려
흘려보내는 게 빠를 수도 있지
자기 자신을 믿어

              - 장혁수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5001 혈당에 대하여.. 이게 무슨 현상인가요? 8 니나노 2015/09/25 1,979
    485000 걸어가면서 캔맥주 마시면 흉한가요 ? 33 shsl 2015/09/25 6,195
    484999 급 민주노총 탄원서 3 8시까지 2015/09/25 633
    484998 요가복입고 비치수영 괜찮을까요? 4 수영 2015/09/25 2,819
    484997 넣으면 맛있을 재료들 좀 알려 주세요 만드는법도 4 동그랑땡 2015/09/25 936
    484996 유치원 친구가 아이 온몸에 낙서를 해놧는데요 54 Wkwmd 2015/09/25 7,288
    484995 발냄새 심하게 베인 운동화 세탁방법 좀 알려주세요 2 ... 2015/09/25 2,021
    484994 단풍이 아름다운 시월, 네 번의 일요일, 운길산, 청계산,검단산.. mooden.. 2015/09/25 1,241
    484993 나 죽으면 제사 간편히 하란 말도 19 장수시대 2015/09/25 4,393
    484992 법외 신문? 이게 당신들이 바라는 건가? 1 샬랄라 2015/09/25 552
    484991 취업난속 빚폭탄 1 빚더미 대학.. 2015/09/25 1,627
    484990 조리된 갈비찜 보관기간 2 단디 2015/09/25 4,572
    484989 두살 아기 앞으로 비과세 예금 넣어둘수 있나요? 2 이자가 형편.. 2015/09/25 1,586
    484988 [이덕일의 천고사설] 사도세자 사건의 진실 8 사도세자 2015/09/25 3,265
    484987 요즘 중고딩들 연애 많이하나요 8 ㅇㅇ 2015/09/25 1,807
    484986 김밥천국같은 데 시급이 얼마인가요? 3 .. 2015/09/25 1,881
    484985 화장실 타일 수리 비용 알려주세요.. 3 화장실 2015/09/25 2,192
    484984 명절이 우울하네요 남편이 20년 다닌직장을 29 ... 2015/09/25 11,850
    484983 음식가지고 창렬스럽다, 혜자스럽다..가 무슨뜻인지? 8 궁금해서 2015/09/25 3,138
    484982 추석 전날 친정 아버지 제사 49 추석 2015/09/25 3,172
    484981 명절당일저녁밥까지 먹고 5 명절 2015/09/25 1,531
    484980 차기 대통령에 물려줄 건..국가부채 730조 5 창조경제결과.. 2015/09/25 1,067
    484979 무쇠칼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2 무쇠칼 2015/09/25 1,294
    484978 서울대 사범대 박사과정 가기 힘든가요? 6 ... 2015/09/25 2,415
    484977 공부안하는 자식이 밉습니다...ㅠㅠ 81 12345 2015/09/25 18,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