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들 좋아하는 사람은 왜 그런 거지요?

...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15-07-06 23:02:07
직장에 다들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남자고 오십대. 임원 정도 레벨이랄까. (여긴 기업이 아니니까 임원은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대단한 워커홀릭인데 다들 약간 무서워하면서도 그의 일에 대한 집착을 좀 경외시하는 분위기. 일종의 전설 같은 이야기들도 떠돌고 있습니다. 도와줄 일이 있으면 주변에서 다들 그를 잘 도와줍니다. 같은 레벨에서는 견제당하는 느낌인데 워낙 출중하기도 하고 또 여기는 독립채산제? 라서 본인이 큰 잘못을 하지 않으면 잘릴 걱정은 없어요.

이 사람이 다른 사람들한테 특별히 잘해주는 건 없어요. 그러려고 노력을 하지도 않고 오히려 종종 성질을 참지 못해 버럭 합니다. 외모도 아주 평범합니다. 전혀 잘생기지 않았고, 잘 꾸미지도 않아요. 그런데 왜 다들 그를 좋아할까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그는 아주 많이 바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아주 구체적인 도움을 구합니다. 동시에, 너는 나에게 아주 가치있는 사람이다, 라는 메세지를 비언어적 방법으로 전달하지요. 그 도움에 대해서 아주 분명하게 언어로 감사를 표하는 것이 또 비슷한 레벨의 일반적 행태와 다른 점이군요. 하지만 더 친밀한 개인적인 관계를 맺지는 않습니다. 

음 써놓고 보니, 누군가 이렇게 내게 대해 준다면 그를 좋아할 수 밖에 없겠어요. 착취당하면서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 아이러니. 인간관계의 기술 한 가지랄까. 별것 아닌 사람이 이런다면 그냥 비웃고 말겠지만, 대가가 이렇게 행동한다면 좀 다를까요?
IP : 118.32.xxx.1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5.7.6 11:04 PM (175.223.xxx.219) - 삭제된댓글

    카리스마 아닌가요
    상대방을 제압하고 내편으로 만드는능력

  • 2. 경외시가
    '15.7.6 11:05 PM (175.197.xxx.225)

    좋아한다고는 말 못 하죠. 그리고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 얘기는 모두가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는 거죠. ㅎ 아이러니 하지만 사실이 그래요. 가까이 지내면 호불호가 생기는데 그 와중에 적당히 거리두고 가까이 안 지내면 모두에게 사람받기 쉽기는 해요.

  • 3. 행복한 집
    '15.7.7 7:13 AM (211.59.xxx.149)

    한집에서 살면 속속들이 다 알수 있지요.

    적당한 거리유리를 하면서 자신을 다 드러내지 않고
    도움을 받으면 상대의 가치를 인정해줘서

    존재감을 지지 받으니까 좋아 하는거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953 송파구 아파트 추천부탁드립니다. 11 .. 2015/07/07 4,323
462952 거의 매달 해외여행 즐긴다네요. 15 미친MB 2015/07/07 6,699
462951 친정엄마 쓰신 글 보고 충격 먹었어요. 22 ........ 2015/07/07 20,334
462950 송도에 있는 해양관련 공기업 3 송도 2015/07/07 1,489
462949 갑자기 궁금해서요 -쎄쎄쎄 노래 8 오잉 2015/07/07 2,039
462948 朴 친척, 5천만원 금품수수 의혹 1 참맛 2015/07/07 716
462947 변산 대명리조호트가요 횟집추천좀 5 룰루랄라 2015/07/07 1,782
462946 초등1학년 아들 누가 쪽지를 썼습니다 10 초등맘 2015/07/07 3,156
462945 여유돈 있다니깐 득달같이 돈 빌려달래네요 37 여유 2015/07/07 14,623
462944 국민은행 4시 넘어 현금 인출하면 수수료 붙나요? 1 뮤뮤 2015/07/07 877
462943 고작 30개월 아이가 꾀병을 부리기도 하나요? 7 육아 2015/07/07 1,396
462942 달러 사둘까요? 1 .... 2015/07/07 2,007
462941 자두 먹고 위도 아프고 졸리고 속도 안좋은데 자두랑 상관 있을까.. 2 맛난 자두 2015/07/07 1,261
462940 신은경이 조정석 엄마역할로 나오는거 너무 심하지 않아요? 12 .. 2015/07/07 7,576
462939 다음 뮤직 없어져서... 어디서 음악 들을까요 ?? 4 젊은 할멈 2015/07/07 1,272
462938 평택성모병원'괘씸죄'?피해 지원도 제외 8 허걱 2015/07/07 2,015
462937 남편이 얼마 버는지 몰라요. 6 공인인증서 2015/07/07 2,711
462936 이상한 전화를 받았어요. 3 010 2015/07/07 2,294
462935 일주일정도 아이들이 없는데 단기알바싸이트... 알바 2015/07/07 863
462934 메르스가 어떻게 되가는중인가요? 1 ... 2015/07/07 1,091
462933 지금 현대홈쇼핑에 방송하는 회오리 반건조오징어 드셔 보셨었요? 1 오징어 2015/07/07 2,515
462932 판교랑 광화문 중심지 집 중에 어디가 나을까요? 11 복 많이 받.. 2015/07/07 3,016
462931 제발 이 노래 좀 찾아주세요ㅠㅠ 4 thvkf 2015/07/07 963
462930 슈퍼딜로 구매를 했는데. .. 5 호수맘 2015/07/07 1,175
462929 보쌈집 보쌈은 어떻게 야들야들 한거죠? 집에선 안 되던데... 24 비법 좀 ㅜ.. 2015/07/07 6,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