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년전에 동네에서 친구를 만들었는데
저나 그 친구나 아이 둘에 나이가 비슷하고 아이들끼리도 잘 노는편이에요.
한달에 한번정도 같이 점심먹는 사이이고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이인데요.
그 친구가 얼마전에 다른곳으로 이사를 갔고
어제 아이들을 데리고 저희집에 놀러왔거든요.
제가 차려주는 점심을 먹고 이야기 조금 하다가
잠시 볼일이 있다며 나갔다 오겠다며
아이들을 저희집에 맡겨두고 나갔어요.
그런데 무려 세시간이나 있다가 오더라구요.
전 혹시 무슨일이 생겼나 걱정했는데 쇼핑하고 왔다고 하네요.
전 친구 온다고 애들 먹을거랑 점심 대접할거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아이들도 컵케잌 구워주고 애들끼리 데코하고 놀게끔 하고
하루종일 신경 많이 썼는데
그사람은 두시간동안 저랑 점심먹고 이야기 하다가 쇼핑을 세시간이나 하고 돌아왔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제 자신이 호구같고 얼마나 우스우면 저럴까 싶어서
앞으로 연락하지 않고 지내려고 해요.
저 황당한 일 당한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