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화나요. 무례한 할머니 어떡하죠?

미치겠다 조회수 : 3,506
작성일 : 2015-07-05 22:35:39
엄마가 우울증으로 대학병원 일반 병동에 입원했습니다.

가난과 노후 걱정에 잠 못자고 병난 사람이라 처음에 6인실 갔다가 밤새고 더 미칠 것 같아 다음날 바로 3인실, 다행히 텅빈 병실로 옮겼어요.

입원한지 얼마 안돼 약을 맞춰가는 중인데 나흘째 잠을 못자니 환영을 보고 경기를 하고.. 그러니 자기 전부터 초조하고, 보호자침대 삐걱거리는 소리도 싫어하고, 쉬마려우면 깰까봐 독한 약 먹고도 물 마시기 꺼려해서 이래저래 괴롭습니다.

방금 저 보호자침대서 깜박 잠들었다가 깼어요.

세상에 옆에 6인실 병동 보호자인 할머니가 냉장고에 반찬 좀 넣자고 엄마 잠못자서 괴로운 우리 병실 들어와 엄마도 나도 깨우고. 엄마 잠 잘자라고 안부 인사까지..

저 너무 화나서 소리 지르려다가 엄마가 가만히 있으라는듯 우는 소리로 내이름 불러서 참았습니다. 저 미친 노인네 어쩌면 좋죠? 불 다 꺼진 남의 병실에 들어와 자는 환자 깨우기까지.. 전 내일 새벽에 출근하고 주말까지 병원 못오는데.. 너무 화납니다.
IP : 59.17.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악몽이 스멀스멀
    '15.7.5 10:40 PM (118.32.xxx.208)

    울아이 두달때 입원하여 밤에 안자고 낮에검사하고 정말 그야말로 잠을 거의 연속 30분을 못자던 그때 의사샘 회진도시고 잠깐 잠든 그때에 건너편 병상에 고등학생이 입원했었어요. 그 고등생간병하던 할머니가 그 많은 보호자들 제치고 저한테 와서 마구 깨우더라구요.

    이유는 우리애기(고등학생)깨면 봐달라구요. 그때문에 저도깨고 아이도 깨고 ........... 정말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원글님 어머니처럼 통증 참아가며 잠못이룬 어머니생각하면 얼마나 화나실지 짐작이 가네요.

  • 2. 사실객관
    '15.7.5 10:41 PM (180.66.xxx.172)

    간호사한테 부탁해서 좀 제지해야죠.

  • 3. . .
    '15.7.5 10:43 PM (118.221.xxx.252)

    아휴
    진짜 너무 화나시겠어요
    차라리 소리라도 질렀다면 화라도 좀 풀리셨을텐데 어째요?

  • 4. ...
    '15.7.5 10:46 PM (175.210.xxx.127)

    간호사한테 얘기하시면 되요.

  • 5. 간호사실에
    '15.7.5 10:56 PM (121.140.xxx.64)

    말씀하세요.
    엄마 병 낫게하시는게 목적이라 병실도 옮기신거잖아요.
    방해받지 않으려고 병실 옮기신건데 남의 병실 냉장고에
    반찬 넣어놓고, 자는환자를 깨우다뇨?
    반찬 넣어 놓았으면 계속 들락거릴텐데, 그때마다 스트레스
    받으십니다. 저도 병원 오랫동안 간병도 하고,
    저도 입원생활 오래한적 있어서 님 마음 이해해요.
    병원에 아파서 쉬는데 놀러온것처럼 오지랍 넓히는
    사람 많더라구요.
    간호사실에 클레임 말씀하시면 조치 취해줘요.

  • 6. ///
    '15.7.6 12:23 AM (61.75.xxx.223)

    예전에 큰수술 했을때
    잠 자는 데 엄청 예민한 기질이라 어쩔수 없이
    6일 모두 1인실에서 지냈는데
    뜻하지 않은 복병은 개신교 전도사였습니다.
    큰수술 받고 한밤중에는 통증으로 잠도 잘 못자고 괴로워하다가
    낮에 간간히 낮잠을 자면서 원기를 회복하는데
    낮잠 잘 때마다 어김없이 두세명씩 짝을 지어 다니는 개신교 전도사들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가 환자 잔다고 나가시라고 하면
    기도해준다고 안 나가서 침대앞에 서서 중얼중얼
    거기다 주님이 필요한데 외면하면 안 된다고 그러면 고통이 더 커진다고 협박성 전도까지
    .....
    결국 우리 어머니가 병실 문에 개신교 전도사 출입금지라고 써 붙이시고
    병동 간호사들에게 불만접수를 하셨어요.
    그래도 문 열고 들어오길래 어머니가 병실문 바로 앞에 앉아서 지키셨어요.

  • 7. 미치겠다
    '15.7.6 6:45 AM (59.17.xxx.1)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원에서 남 때문에 기막힌 경험 다들 하셨군요..

    낮에도 남의 병실에 아무렇지 않게 들어와 평생 친구인양 하는 환자들, 보호자들..

    밤엔 저도 잠 부족한 상태에 상황 파악도 바로 못하고, 그 할머니 누군지도 모르고..

    깨닫고 화나서 간호사에게 얘기하려 하니 엄마가 말렸습니다. 원래 천사병 우리 엄마, 더 약해져서 저러니 너무 답답합니다. 엄마 몰래 간호사에게 얘기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789 식기세척기 거름망 밑이 원래 뚫려있나요? 3 주부 2015/07/07 1,091
462788 2015년 7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7/07 533
462787 그리스 사태를 제대로 전망하기 위한 5가지 포인트 4 치프라스 2015/07/07 1,593
462786 애국심을 외워보라는 시대착오 공무원시험 1 샬랄라 2015/07/07 1,168
462785 농협 하나로 마트 고기 괜찮나요? 7 ㅇㅇ 2015/07/07 3,655
462784 뉴스타파 - ‘방사선 안전'의 속임수(2015.7.2) 2 LNT모델 2015/07/07 802
462783 초등 2학년 학습 지도 4 초딩맘 2015/07/07 1,881
462782 내년최저임금 경영자측 30원인상제시-네티즌 반발 5 집배원 2015/07/07 998
462781 도와주세요 ㅡㅡㅡ 김치관련 1 김치구제 2015/07/07 963
462780 치료받은이 금갔다면 무조건 신경치료해야하나요? 3 다른방법없을.. 2015/07/07 1,399
462779 입양한아이 파양 41 2015/07/07 23,031
462778 질문) 저녁 준비하다 칼이 손바닥을 찔렀어요 9 아이고 2015/07/07 2,169
462777 휴대폰lg g3스크린 사용하는분계신가요? 1 궁금.. 2015/07/07 754
462776 헤어지길 잘한걸까요? 11 이별 2015/07/07 4,069
462775 잠이 안와요 .... 3 봉봉 2015/07/07 1,330
462774 지금 술취했는데요. 출출한데... 10 술좋네 2015/07/07 2,115
462773 커피 안에 그리움을 떨구는 날 1 82음유詩人.. 2015/07/07 1,435
462772 (펑) 37 ........ 2015/07/07 16,846
462771 계산적 남편 7 NoName.. 2015/07/07 4,624
462770 입영 휴학계 낼 건데 1 사라진 도장.. 2015/07/07 936
462769 나이 40넘으면 신경치료할때 무조건 아픈가요?? 1 .. 2015/07/07 1,592
462768 이런 경우 어떤 문제고 어느 병원에 가야할까요? 어디 2015/07/07 855
462767 비정상회담 재미있네요~ 4 노르웨이 2015/07/07 2,466
462766 마늘이 맛에 큰 영향은 없는 건지.. 1 맛나요 2015/07/07 922
462765 비정상회담 6 .. 2015/07/07 2,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