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제가 아무리 얘기해도 들은척도 안하네요
결혼전부터 어린애들이랑 채팅하다 저한테 걸려 헤어질뻔했는데 어찌어찌 결혼하게 되었고(결혼전 많은 힌트가 있었으나 뭐에 씌었었나봐요)
결혼후에도 큰아이 신생아때 채팅해서 만남까지 시도한적도 있고 저모르게 만난적도 있었겠죠
야동중독으로 싸우기도 많이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제가 너무너무 아파서 응급실 실려간적이 몇번 있었고 작은애 낳고도 병실에서 진통제 맞고도 고통스러워 울며 지새운적도 있는데
그때 저한테 차갑게 대하고 걱정도 안해주고
모르는척 하던 남편이 너무 원망스러워 제가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네요
작은애 임신초기엔 성매매하다 저한테 걸린적도 있네요 그후 어쩔수 없이 아이들때문에 덮고 살긴하는데
그래도 불쑥불쑥 예전 서운한 일 생각나 우울해지고 속상하면 괴로워하다 남편한테 그때 서운했던
얘기들 하면 듣기만하고 끝이에요
그땐 몰랐다 미안하다 그런말도 없이 조용히 듣고는
나가버려요
이번에도 제가 속상한일 있어 울고있는데 옆에서 다독여주긴 커녕 제 탓을 해요
그래서 제가 또 그 얘기들 하면서 악을 썼어요
그리고 그뒤로는 서로 말도 안하고 지내요
같이 사는 사람이 서운해하고 속상해하면 풀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게 안풀리니 저는 자꾸 얘기하고...화내고
이젠 더 떨어질 정도 없는 듯해요
각방쓰며 산 세월도 십년가까이 되고..
서로 결혼후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없어요
그래도 서로 사랑해서 한 결혼인데 이제
헤어질때가 된건가요?참 사랑 부질없네요
아이들도 아직 어린데 어찌 해야할지...
남편은 가정적인 편이고 애들한테도 잘하는 편이에요
저랑 말을 안하고 서로 남처럼 살아서 그렇지..
서로 아껴주고 보듬어주며 사는 부부들 보면
부러워 눈물나요ㅜㅜ
가끔씩 울컥울컥 가슴이 뭔가 꽉 막힌듯 답답하고요
애들도 오늘아침 그러네요
다른집 부모들은 행복해 보이는데 우린 아니라고...
저는 지금이라도 남편이 서운하게 했던 일들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구하면 애들 생각해서 잘 살고 싶은데
남편은 들은척도 안하고 입을 굳게 닫고 있으니
참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추가)지금은 시부모님과 같아 살진 않아요
분가했지만 장남이라 많이 기대하시고 바라는게 많은 분들이에요
제사도 일년 명절포함 여덟번이고 거의 격주로 방문하고 있네요 그런데 무엇보다 두분다 너무 본인들 위주로 군림하시는 분들이라 자식에 대한 이해가 없어요
저는 취미생활도 가끔하고 지금 하고있는 공부도있어서 바쁘게 지내는 편이에요
남편어게만 의지하고 바라보는건 아니고요
오히려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편인듯해요
1. ㅇㅇㅇ
'15.7.5 1:01 PM (211.237.xxx.35)냉정하게 생각하면 힌트를 무시한 댓가를 치른거고..
그런 남편과 그런 극한 대립 상황에 서운함을 풀어주기를 기대하는것 자체가 순진해보입니다.
절대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은 내 뜻대로 못바꿔요. 내가 바꿀수 있는건 오직 나 자신 뿐입니다.
그 남편과 이혼않고 살아내려면 원글님이 변해야 한다는 뜻이죠.
이게 원글님이 잘못해서 원글님이 변하라는게 아닙니다. 아무리 남편이 잘못했어도
절대 안변할테니 원글님이 변해야 한다는 뜻이죠.
먼저 손내밀고 먼저 남편의 서운함 풀어주고 그래도 남편의 변화가 없다면 이혼하든 그냥 그런식으로
참고 살든.. 별수가 없네요.2. ...
'15.7.5 1:04 PM (121.171.xxx.59)지금 애들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는 건 남편이 아닌 님인데 무슨 애들생각해서 잘 살아보겠다는 말도 안되는 얘길 하시나요. 포기할 때 포기할 줄 모르는 것도 어리석고 미련한 짓이에요. 정말 남편을 포기 못하겠으면 님 먼저 변하셔야해요. 나만 억울하고 피해자라는 생각 부터 버려야하는데 하실 수 있겠어요?
3. ..
'15.7.5 1:10 PM (203.243.xxx.54)채팅하고 성매매한 걸로 10년 넘게 뭐라 하니 남편도 더 이상 상대해주기 싫은 거죠.
4. 냉정하게
'15.7.5 1:12 PM (220.88.xxx.133)대안이 있으면 이혼하시고요(지금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수있는)
없으면 남편에게 모든 기대를 접으시고 마음의 평화를 찿길바래요
애가 둘이면 남편이 개새끼여도 그냥 살아야 하는 경우가 다수예요
내려놓지 않으면 40넘어가면 큰병 걸립니다
아프면 나만 손해죠5. 답답하네요
'15.7.5 1:13 PM (115.140.xxx.66)남편분이 일단 많이 잘못하신 것 맞구요
그런 남편분이란걸 알면서 아직까지 왜 그렇게 기대하시는게 많은신건가요?
그럴 사람이 아닌데 다독여주고 속상한걸 풀어주길 바라시다니
어리석어 보입니다.
그런 기대감을 못버리면 원글님 자신만 몸과 마음이 망가져요.
그리고 남편이 잘못한 건 맞지만 지난일 자꾸 얘기하면 상대방도 진절머리 나 합니다
남편을 대신할 만한 그 무엇인가를 찾아 몰두해 보세요. 취미나 친구나...
자기 자신은 자기가 챙겨야 합니다.
그리고 도저히 남편보는 자체가 괴로우시면 이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 살벌한 분위기에서 사는 아이들이 더 안스럽습니다. 차라리 이혼하는 것이
아이들한테 더 나아요.6. 저기
'15.7.5 1:15 PM (58.168.xxx.154)원글님이 남편분을 많이 사랑하시는거 같아요.
만일 이혼 생각이 없으시다면 남편분을 좀 내려놓는건 어떨까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엄마가 남편만 바라보지 말고 취미나 다른 곳에 신경 좀 쓰시면서 밝은 엄마가 되셔야 할것 같아요.
남편분은 뭔가 문제가 있으신거 같은데 잘 몰라서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고
우선 님의 인생...그동안 너무 힘드셨던거 같아요. 남편분은 잠깐 잊으시고 님 인생에 집중해보는 시기를 가져보시는건 어떠세요?
나가서 우선 쇼핑부터 해보세요. 예쁜 옷 입고 머리도 하고 화장도 해보시고 맛있는것도 드셔보고 어덯게든 기분 전황을 하시고 돈에친구들하고도 어울ㄹ시고 취미생활도 해보세요.
남편이라는 남자 하나만 바라보기에 우리 인생 아까워요.
자자...집에서 그렇게 계시지 말고 기분전환 하시면서 사세요.7. 기대 금물
'15.7.5 1:22 PM (116.122.xxx.248)행복한 가정은 남편이 만드는게 아니고 내가 만드는것입니다.
내가 서운해서 앙금이 남아 있어
두고 두고 남편한테 잔소리 하면 상황이 더 나빠질 뿐입니다.
맘속에 앙금을 남편이 해결해주길 바라는데
그건 망상입니다.
내가 용서하고 풀어야 할 문제 입니다.
비교적 집안의 가장 노릇은 하려하면서
자기 자신의 시간을 즐기려는 남자 같습니다.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지는 않을 사람같은데
님이 먼저 자신의 문제를 놔 버리고
이 시간을 소중이 생각하며
님도 님 자신을 위한 것을 만들면서 건강한 가정 지키시기 바래요~8. 그게
'15.7.5 1:22 PM (220.88.xxx.133)시부모랑 같이 살면 내인생에 집중이 어려워요
저도 2년인가 같이 살았는데 저희 시부모님 무난한 성품이신데도
정신이 얼마나 어수선하고 외출도 쇼핑도 편하지가 않고
지금은 몸아프고 하면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로 떼우지만
당시는 어림도 없고요
저녁에 남편만 기다리게 되더라구요(숨통이 트인달까)
남편이 살갑지 않으면 시집살이 지옥이예요9. 현실적으로
'15.7.5 1:34 PM (118.42.xxx.87)남편은 안변해요. 돈은 벌어다 주죠? 남편이 변할거라는 기대는 내려놓으시고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 감사히 받으며 님 인생 즐기고 하고 싶은 일 찾으세요. 이혼하면 보기싫은 남편 안봐서 맘은 편할지 모르겠지만 혼자서 현실을 살아가려면 먹고사는 문제로 아둥바둥.. 즐길여유도 없어요. 현실은 냉정합니다. 조금 내려놓고 비우며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불행을 자초하지 마시고 즈어진 현실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보세요. 그러다보면.. 남편도 어느순간엔 변할 수도 있고요.
10. ..
'15.7.5 1:41 PM (1.243.xxx.44)원글님도 똑같이 냉정해지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아직도 시부모님 모시고 있다면,
분가 하시구요.
이혼 감수하더라도 이보다 나빠지진 않겠죠.
사랑할땐, 연애할땐 그러지 않았기에
아직도 다 내려놓지 못하셨나봐요.
아주 죽고 못사는 부부가 많다고 생각하세요?
아님 소닭보듯 하는 부부가 많다고 생각하세요?
40 초반인 저는 후자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단지, 보이는 것은, 사이좋은 부부가 더 많지요.
그러니 나돌아 다닐거고..
그들도 똑같답니다.
저희도 남편 문제 많았고,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말과 행동들. 저능아 아닌가 싶게도 가끔해요.
예를들면, 자기는 귀하게 컸대요.
아부지가 자기랑 둘이 있을땐 밥을 차려줄 정도로 귀하게 큰 사람이니까, 맞벌이라도 자기한테
집안일 해라 말아라 하지 말래요.
이게 말입니까? 그냥 저는 무시하고, 내가 아플때
신경 안써주면 똑같이 해줍니다.
잘해줘봐야, 귀하게 크셔서 당연한줄 알아서
생일날 미역국도 안끓여줘요.
자기가 한만큼 저도 케잌 사오고 외식하고 끝.
신혼초부터 챙기던 어머니 생신상도 3번 만에
안녕~ 했어요.
자기 식구들만 먹이느라 애쓰고, 제가 먹던지 말던지
앉으라는 소리도 안하는 인간.
그런 사람 엄마 생신상 저도 못차리겠다고
남편에게 선언했어요.
지금은 5남매의 배우자 및 자녀들 조카사위 손주들 까지 25 명 이상이 거지같이 배회하며
칼국수 같은걸로 떼우며 생신 보냅니다.
아무튼, 원글님 글에 제 하소연이 길었네요.
똑같이 하시면 속병 안나요.
저도 어쩔수 없는 부분은 포기하고,
제가 애써 챙겨왔던 부분을 안해버리는 걸로
복수합니다.
이런 주말엔 시부모 알아서 드시라 하고,
애들 델고 쇼핑하고 영화보시고 재미나게
보내세요.
왜 사세요? 애들보고 살잖아요.
저 한성질 하고, 제멋대로 하다보니 이젠 남편이 많이 마춰줍니다. 자기 아플때도 저는 입원만 시켜놓고
안갔어요. 무릎수술이라 첨엔 못일어나서,
대소변도 못봤다더군요. 마침 누군가 면회와서 겨우 해결한듯. 자기가 그러더군요.
저한테 간병하러 왔니? 면회온 사람들과 식사하러 왔니? 하길래, 당신이 나 재왕절개 수술했을때
딱 당신이 이랬는데? 왜? 이상해? ㅋㅋ
그랬더니 아무말 못하더군요.
저 잘했어요. 정말 잘하고 살았는데 그때가 100 이라면 지금은 다 내려놓고 20 정도 합니다.
그걸 다할땐 모르던 마음의 평화가 와요.
내가 손해보는거 없잖아. 돈벌어오니, 그냥살자.11. ..
'15.7.5 1:47 PM (1.243.xxx.44)위에 수정이 안되네요.
남편 입원시켜놓고, 집에 애들과 있다가 주말엔 병원에서 있다가, 식사때 되면 면회온 사람들과 식사 다녀오고
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저얘기 더라구요.
자기가 한건 절대 몰라요.
제가 재왕절개 수술해서 가스 안나와 먹지도 못하는데
누구만 다녀가면 식사한다고 쪼르르 델고
나가더니. ㅋㅋ 사이다였어요.
인과응보 라고 했습니다.
저 또한 제가 한것과 다름없이 받겠지만,
최소 억울하진 않겠죠.12. 아이고
'15.7.5 2:27 PM (58.168.xxx.154)윗글님 댓글...읽기만 해도 사이다네요. ㅋㅋ
13. 원글
'15.7.5 2:49 PM (182.231.xxx.57)네..제가 미련한가봐요...그때 서운했던것들이 왜 그렇게 떨쳐지지 않는지..제가 변해야 한다고하시니 노력해 보겠습니다
점두개님 성매매와 채팅은 신혼초에 그일 있고는 꺼내지 않았어요
다른 얘기들도 그동안 참다참다 서너번 정도이고요...
그런데 제가 최근에 몸에 이상이 왔는데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묻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임계점에 다다른듯해요14. 원글
'15.7.5 2:52 PM (182.231.xxx.57)점두개님도 맘고생이 심하셨을듯해요
저도 그래서 남편이 아프면 모른척하고
형식적인 말만해요 그래도 남편은 별생각없고
제가 왜 그러는지도 잘모르는듯해요ㅜㅜ15. ㅇ
'15.7.5 7:37 PM (175.223.xxx.57)윗분글 사이다네요
ㅋㅋㅋ 저도 그랬어요. 똑같이 멘트까지 해줬어요.
그랬더니 어쩔줄 모르더군요
오빠보고 배웠어. 라고 해줬죠.
연락없이 늦게 오고 전화안받고 안들어옴 - 나도 똑같이 함
열받게 행동한 것- 똑같이 느끼게 해줌.
시댁가서 나만 빡시게 일한거 - 우리집 가서 다 하게 함.
그래야 힘든거 깨달으심. 말로는 백날해도 잔소리로 느끼심.
싸가지 없게 말할땐 그 말 그대로 똑같이 따라해서 스 앞에서 되풀이해줌. 열받아서 나가면
나도 열받아 나가버림 ㅎㅎ
이젠 스스로 조심하심. 난 무조건 다해주는 여자 아니고 안 참는 여자란거 깨달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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