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 관계 중독증이 너무 심해요...고치려면 어떤 방법이 있나요??

ㅇㅇ 조회수 : 3,964
작성일 : 2015-07-05 12:31:20

심리상담소 같은 곳도 있긴 한데

제가 지금 공부하는 처지라 정말 식비도 겨우 내는 상황이라서요...

그래서 82에 질문 올리는데요.

얼마 전에 만났다 헤어지게 된 남자가 저에게 하는 말이

저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보니 남자가 저에게 소홀한 것 같으면

부정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으면

유기 공포라고 해야 하나...

 

가만히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요.

그래서 결국 결별도 제가 선언했구요.

남자를 만날 때가 싱글일 때보다 더 괴로워요.

그래서 남자 안 만나야지 하는 생각도 있는데 이것도 정상인지 궁금하고...

 

그러다 가끔 정말 외롭고 사랑의 말 인정의 말 체온 같은 게 그리울 때

남자가 다가오면 정말 깊이 빠지는데

상대도 나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 싶어서 무리한 부탁 같은 것도

내 스케줄 희생해 가면서 들어주는 편이구요..

그러다 금전적으로 체력적으로 손해도 좀 보는 편이고.

 

그러던 상대가 조금이라도 소홀한 구석이 포착되면 그것에 포커스를 너무 맞춰요.

지나치게 잘 해줘도 바람둥이나 선수가 아닌가 의심하게 되고요 ㅠㅠ

저도 문제라는 거 아는데

일단 남자를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내 인생 전부를 거기에 걸게 돼요....

내 인생은 이 남자로 인해서 완성된다. 이런 느낌...

상대가 가진 조건이 빛나면 빛날수록 이 감정은 더 심해지구요..

 

저도 정말 고치고 싶은데

어릴 때 부모님께 살짝 학대나 방치도 받았었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못 받아봐서 그런지....인간 관계에 중독되면

거기서 헤어나오지를 못해요..

정말 상담소 가지 않고도 일상 생활에서 조금씩 변화할 수 있는 팁을 좀 주셨으면 ㅠㅠ

돈은 모이는 대로 심리 상담소도 방문해 볼 생각이에요.....

이번에 헤어지게 된 남자친구한테도 정말 미안하고...

그쪽도 잘못한 게 있긴 하지만 제가 일방적으로 부정적으로 매도한 것이 가슴아파요...

IP : 118.36.xxx.5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5.7.5 12:51 PM (211.59.xxx.149)

    내 인생은 이 남자로 인해서 완성된다. 이런 느낌...

    상대가 가진 조건이 빛나면 빛날수록 이 감정은 더 심해지구요..

    -------------------------------------------------------

    상대가 소홀해지면 불안하고 위에 조건에 목매시는 이유는
    상대의 조건들이 나의 부족하고 허한 부분을 채워줄꺼라는
    무의식적인 행동들입니다.


    의심하는것도 그가 갖고 있는 조건들이
    나의 부족하고 허한 감정들을 채워주지 못하면 어떻하지?

    무의식을 채워줄 대상이 필요하다 보니
    내가 나를 채워주는게 시간이나 물리적으로 힘드니
    타인을 통해서 빠른시간안에 노력없이 채우려는 겁니다.


    무의식을 의식화 시키는 방법은
    내가 그에게 목매는건 나의 목마른 부족함을 채우려고 하는구나
    의식하는 겁니다.

    자꾸 되뇌이면서
    내 부족한걸 내가 채우려고 한다면

    많은걸 갖고 있고 내가 갖고 있지 않은걸 갖고 있어도
    그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의 길을 묵묵히 갈수 있게 되고

    나와 그에게 진실해지면 자존감도 높아지면서 자아가 성장하게 된답니다.

  • 2. ㅇㅇ
    '15.7.5 12:53 PM (118.36.xxx.57)

    행복한 집님...고맙습니다.
    저한테 잘해줬던 남자친구에게 아직도 너무 미안해요..
    제가 너무 의심하고 갈 때는 웃는 얼굴이다가
    집에 가서 문자를 험하게 보내는 저를 보고 심각하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그와 먼 훗날 어떤 관계가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와 나에게 진실한 삶을 살고 싶고
    자존감도 높이고 자아가 성장해서
    둘 다 더 성숙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습니다..
    훗날 만날 수 있든 없든...

  • 3. 소박한 방법
    '15.7.5 1:26 PM (222.98.xxx.125)

    팟캐스트나 유튜브에서 법륜 스님 즉문즉설 들어보세요.
    아마 비슷한 사례가 나올수도 있고....
    도움되는 말씀 들을수 있을거에요.

    참 쉽지 않은데.....그래도 조금씩 마음의.어려움 이겨나가시길.바래요.

  • 4.
    '15.7.5 1:30 PM (218.238.xxx.37)

    젤 좋은 건 힘드시겠지만 그 증상이 스스로 자신있어 질 때까지 이성교제 안 하는 거에요
    사실 그 상태에서 이성교제하면 결혼해도 서로에게 지옥입니다 남자 특별하지 않거든요
    마카코의 일생을 다룬 일본영화 함 보세요
    정신이 좀 들겁니다

  • 5. ///
    '15.7.5 1:42 PM (115.161.xxx.240)

    님을 완성시키는건 남이 아니여요
    님 자신만이 님을 완성시킬 수있답니다
    모든 행위에 대한 선택은 본인일엔 본인만 할 수 있잖아요?

    나의 자존감은 남이 사랑해줘서 완성되는게 아닙니다
    그또한 내가 불어넣어줘야할 것이지요

    무턱대고 다른사람만나서 온기를 얻으려고만 하지 마시고요
    찬찬이 내면공부를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우린 생각보다 나를 잘 모르거든요

    님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시길 바랄게요

  • 6. 햇살햇볕
    '15.7.5 2:02 PM (218.236.xxx.34)

    심리상담 받으시면 좋으실텐데 대학생이시면 학생생활연구소 이런데서 무료개인상담이 있고요
    그것도 안되면 책 읽으시면서 혼자 생각을 들여다보고 생각을 바꾸려고 연습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마음도 몸과 같아요
    우리가 체력을 기르려면 제일 좋은 방법이 1:1 교습이겠죠
    그런데 비싸니까 시민회관이나 그런데서 단체강습 듣고
    유투브나 인터넷에서 운동법 찾아보고 책보고 운동하고 그러잖아요
    마음도 마찬가지예요
    개인상담이 제일 좋은데 여의치 않으면
    집단상담을 받거나 심리책이나 유투브 인터넷의 심리 관련한 좋은 글 읽으면서
    혼자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잘못된 패턴을 고치려고 노력해보고 그러면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보다는 나을 거예요
    일기 쓰시는 것도 좋고요

    제가 읽어서 도움됐던 책은
    아직도 가야할 길
    미움받을 용기
    사랑이라는 이름의 중독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당신이 나를 위한 바로 그 사람인가요
    따귀 맞은 영혼
    이었어요

  • 7.
    '15.7.5 2:18 PM (175.223.xxx.163)

    책 많이 읽으시구요.
    운동도 하시고, 외국어나 요리나 이런 공부도 해보시고.
    뭔가 몰두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건요.
    상황이 내키지 않으면 무리한 부탁 들어주지 마세요.
    그거 안들어 준다고 떠나고
    들어준다고 안떠나지 않아요.
    정말 이건 진리에요.
    오히려 다 들어줄수록 매력 떨어져요.

  • 8. 저도
    '15.7.5 9:47 PM (220.81.xxx.227)

    도움되는 말씀들 감사합니다 ^^

  • 9. ^^
    '21.4.26 4:50 PM (182.209.xxx.91)

    좋은댓글이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897 연말정산시 부모님 인적공제가 누가 받으세요? 3 궁금 2015/09/15 1,522
481896 초등생활기록부 어디서 볼수 있나요? 1 궁금이 2015/09/15 840
481895 왕따 주동자였던 아이가 왕따당함.엄마는 모름 11 99 2015/09/15 5,353
481894 40대가 되면 생리양이 줄어드나요? 16 피곤 2015/09/15 10,223
481893 서울여상은 어떤학생들이 가나요 14 wg 2015/09/15 4,804
481892 안철수와 문재인의 지지층 차이가 커서 갈라질거에여 12 현실 2015/09/15 1,067
481891 동북아 역사재단이 만든 식민사관에 물든 고대사지도 5 무시한음모 2015/09/15 930
481890 종합비타민 비타민c 비타민d 어떤걸 먹어야할까요? 1 백합 2015/09/15 3,175
481889 아빠의 삶은 2 ㅇㅇ 2015/09/15 1,047
481888 점퍼 좀 골라주세요 2 .. 2015/09/15 1,035
481887 신디 크로포드 14세 딸, 뉴욕패션위크서 첫 런웨이 8 이쁘당 2015/09/15 3,580
481886 요즘 머리카락 많이 빠지는 시기인가요? 9 .... 2015/09/15 1,967
481885 靑 거침없는 질주…與는 박수, 野는 구경 4 세우실 2015/09/15 523
481884 수시 마지막 날...하향지원이 대세? 4 고3수시보고.. 2015/09/15 2,040
481883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들면 절대 하루3끼를 다먹으면 안될거 같아.. 21 ... 2015/09/15 7,108
481882 싹나기 시작한 감자들 냉장고에 넣으면 싹이 덜 날까요? 3 아까워라 2015/09/15 1,048
481881 노인들 실비보험 가입 가능한가요? 9 걱정 2015/09/15 1,435
481880 직장건강보험료 16만 정도내면 월급은? 11 .. 2015/09/15 4,421
481879 어릴때부터 자기 시집 잘갈거라고 부르짖던 친구 4 생각나서 2015/09/15 3,166
481878 사주배우시는분 3 사주 2015/09/15 1,462
481877 수시접수했는데...기운빠지고 눈물나려하네요 ㅜㅜ 3 고3맘 2015/09/15 3,064
481876 저 미용실가요 기도해주세요 2 둥둥 2015/09/15 1,008
481875 자녀장려금 받아보신분들께 여쭤요 4 걱정이 2015/09/15 1,445
481874 자녀,근로 장려금 지급되었네요 8 .. 2015/09/15 4,372
481873 이게 왜 마음 불편할까요? 4 외동맘 2015/09/15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