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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애들 부모 탓 대놓고 하나요

ㅈㅋ 조회수 : 9,600
작성일 : 2015-07-04 17:33:25

가족 모임 식사하다가 정말 깜짝 놀랐는데요
고딩 남자 조카가 자기 아빠한테
정색을 하며 너무나 기분 더럽다는 표정으로
나한테 물려준게 어떻게 하나같이 이딴거뿐이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장면요

흰 얼굴전체에 여드름이 심한데
식사하다가 얼굴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울컥 했나봐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친척들 모인데서
부모 탓을 하나요.

말인즉슨, 친구들은 먹어도 살도 안찌고
얼굴 피부도 좋은데
어떻게 자기만 이럴수 있냐고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고
얼굴은 최악이고 낫지도 않고

옆에서 듣다 못해 이모로써 한마디 거들긴 했는데
"모야.. 키가 160도 안돼서 고생하는 애들도 있는데 넌 키도 크고
여드름도 낫기만 하면 피부도 하얗고 좋은 것도 생각해야지"
그러나 눈초리가 너무 살벌해서 넌 뭐냐 꺼져 눈빛이여서
얼렁 입다물었어요
언니도 저한테 조용히 있으라는 눈빛 보내고요.

저 때만 해도
외모에 대해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그걸 무조건 부모 탓이라 생각해서
대놓고 분노를 터뜨린 적이 없는데
요새 애들은 다 저러나요?
독신이라서 잘 몰랐는데 너무 무서워요 애들이

못생기게 낳았으면 맨날 부모를 저주하겠네요.
사춘기 애들 외모에 민감한 건 알지만
지가 먹어서 살찌는 체질까지 부모탓을 하나요
언니 교육도 못마땅하지만
예민한 수험생이라 비위 안건드리고 쉬쉬 하는데
지 부모가 열심히 일해서
큰집에서 발뻗고 자며 학원다니며 할거 다하는 혜택은
생각도 안 하나봐요.

얘가 평소 나쁜 애도 아니고 공부도 잘하고 그냥 평범한 애인데 ...
좀더 나이들면 나아지나요?
IP : 126.152.xxx.160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도 외모가 중요하긴한가봐요
    '15.7.4 5:46 PM (175.193.xxx.90)

    얼마 전 여기 회원님 남동생이 부모님 산소에서 음독자살 했잖아요..
    돈은 많이 모아놨는데 키가 작아 선만 보면 여자들한테 거절당해서...

  • 2. .....
    '15.7.4 5:46 PM (220.95.xxx.145)

    뭐 유전자 물려준게 부모니 틀린 말은 아니죠....

  • 3.
    '15.7.4 5:53 PM (175.223.xxx.79)

    여기도 만날 나오는 말이잖아요 부모복이 최고라는 둥 금수저 부러워하는 글 건물주자식 부러워하는글
    부자 남편 만난 여자 부러워하는글 모두 남탓

  • 4.
    '15.7.4 5:54 PM (111.107.xxx.125)

    저도 못생기고 키작고
    고등학교때 흰 얼굴이 뻘건 여드름으로 덮였었는데
    어찌 부모 원망을 안했을까요

    확실히 예전보다 백배는 더 외모를 중시하는 시대인가봐요
    맨날 사진 올리고. 어릴때부터 남친 여친 사귀는 분위기니
    조카의 고충은 알겠지만
    좋은 유전자들은 생각 안하나요?
    키도 크고 머리도 좋고 치아교정도 끝나서 가지런하고
    어휴..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던데
    댓글 쓰신 분들 관대하시네요
    나중에 어떻게 대들지 무섭네요
    대학 떨어지고 취업 안돼도 다부모탓만 할듯.
    낳아놨으니 모든게 다 니 탓이다 라고 분노를 터트리는게 정상이라뇨

  • 5.
    '15.7.4 5:57 P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그냥 그애가 그런겁니다
    예전에도 그런애는 있었구요

  • 6. ...
    '15.7.4 5:59 PM (175.113.xxx.238)

    저 키에 대한 컴플렉스가 20대까지 내내 있었지만.. 나 왜 키작지.???아빠 닮아서 좀 크게 태어나지 하는 생각은 해도 이거 다 엄마 때문이야..ㅋㅋㅋ 그런 생각은 해본적은 없었는데 저 키쪽은 외가집쪽 닮았거든요...근데 그렇게 자식이 그렇게 대들면... 진심 화날것 같아요... 전 애낳아도 썩 그렇게 좋은 유전자를 물러 줄수 있을까 싶어서...ㅠㅠ 원글님이 맘 잘 알것 같아요.

  • 7. 여기
    '15.7.4 6:05 PM (211.226.xxx.47) - 삭제된댓글

    대머리 키작은남자 최악으로 치잖아요

    아가씨들 열이면 열 다 키작은남자 대머리는 절대 안만난다고 이야기 하던데

    남자들 싸이트 들어가보면 자살까지도 생각한다고 연애 결혼 다 포기하고 산다고

    많이들 그러더군요

    그런글보면 맘이 너무 아프던데요

    고3아들이 그러는데 키와 외모로 우리들이 생각하는것보다 더 애들이 스트레스 받는다네요

  • 8. 제말이요
    '15.7.4 6:17 PM (111.107.xxx.125)

    형부가 대머리도 아니고 준수하게 생긴데다
    키도 커서 그건 다 물려받은 셈인데
    면전에 대고 욕을 하다니.

    한창 때 애들 외모 고민은 목숨보다 중한거 충분히 이해해요
    애니까 고민하고 원망하는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아버지에게 도끼눈을 뜨면서
    너때문이야 라는 식으로 저주와 원망이 가득차서 씩씩대며 말을 뱉어내는데
    와 저러다 한대 치겠다 그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너라는 호칭만 안 썼다 뿐이지
    닥쳐 이새끼야 너때문에 내가 이모냥이야
    니가 물려준게 다 이따위라 내가 죽고싶을 지경이다
    라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성형이라도 하면 좋겠지만
    악성 여드름이라 방법이 없어요.
    세월만아 약이죠.
    부모 둘다 얼굴 깨끗하더만
    지 체질이 이상해서 그런 걸 어찌 부모에게 악감정 품나요
    아무리 낳아줬다 하지만
    자기 몸은 또 새로운 생명체고 개체 아닌가요
    격세지감을 느껴요
    지금 4,50대 부모들이 가장 불쌍한 거 같아요
    어렸을 땐 찍소리 못하고 순종하는 걸 미덕으로 살다가
    부모가 되니까 자식 비위 맞추느라 슘죽여 살고

  • 9. ..
    '15.7.4 6:20 PM (125.130.xxx.249)

    저도 학창시절. 여드름때문에 아빠한테 여드름 마니났던 엄마랑 왜 결혼해서 나 고생시키냐.. 말한게 생각나요.
    외모 유전자는 아빠가 훨 낫거든요. 큰키.긴 팔다리. 근데 그중 나쁜 피부만 엄마에게서 받아서 ㅠ
    울 아들에게도 큰키. 긴 팔다리.물려줬지만. 악성여드름 피부 나 닮을까봐 걱정이에요. 아직 시작돼진 않았지만..
    조카가 어른한테 대들듯이 말한건 잘못이지만 옛날에도 그런생각은 많았어요. 진짜 요즘 애들 외모지상주의 심각해요

  • 10. ㄴㄴ
    '15.7.4 6:31 PM (114.200.xxx.128)

    중고등때 여드름은 아이에게 상상이상으로
    고민이고 상처이고 자존심도 떨어뜨리고
    무기력하게 하는요인입니다
    안그천 아이도 있겠지만요
    우리아이도 이때 저에게 준 상처는 말도 못합니다
    피부과는 꼭 다녀야하고
    결과는 군복무 중인데 지금은 그때 그랬던걸 많이 후회하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답니다
    그냥 포용하시고 이해해 주세요

  • 11.
    '15.7.4 6:36 PM (221.153.xxx.217)

    댓글에 저만 놀랐나요?
    내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것 아니고 부모로부터 외모적인것 물려받는것도 맞고 요즘 외모지상주의 심각한것도 알아요.
    그렇다고 고딩이나 된 아이가 가족 모임에서 아버지에게 그런식으로 분노 표출하는게 이해받고 포용받을 일로 보이진 않아요.

  • 12.
    '15.7.4 6:37 PM (39.7.xxx.18)

    그 자살글 뻥 아니예요?
    그게 말이 되요?
    전 보면서 쏘한다 생각했는데~

    그리고
    못생긴게 문제가 아니고

    자존감이 딸리니 못생겨도 쿨하지 못한거죠

    한국인들은 자존감 낮은게 큰 문제예요

    저 어릴땐 한국인의 특성을 한 이라고 국어시간인가 배웠는데...
    요새도 외국인들한테 그러고 한국인 소개하는데
    한심했어요

    한=남탓하기 =서러움=박탈감 등등
    아닌가

    전쟁 빈번하지 않았고 굶주리지 않은 역사 가진 민족이 얼마나 된다고 ~

    암튼
    님 애만해도 남탓하고 자존감 딸리고

    결론은 우리는 진심 한이 많은 민족인가요?

  • 13. 원글님
    '15.7.4 6:40 PM (223.62.xxx.111)

    심정 저도 공감해요.
    생각보다 이해해주라는 댓글이 많아 놀랐네요.
    물론 저도 여드름으로 한창 예뻐야할때 너무 맘고생해서
    아이들의 심정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런 여드름 물려준 아빠 한번도 원망한적도 없고
    어휴 아빠가 그렇게 고생하더니 너도 그렇네 라는 말을 수없이 할머니께 들어도 그냥 집안 유전인가 했지
    부모님께 투정하지 않았는데.
    정말 격세지감 느끼네요.

  • 14. 114님
    '15.7.4 6:40 PM (111.107.xxx.125)

    안심됐어요
    나중에 후회하고 미안해한다는 거죠? 그럼 다행.
    지금 너무너무 속상한 거는 이해해요
    하지만 지보다 더 난쟁이에 못생기고 치열 교정도 안하고
    못난 애들도 많은데 어찌 다른 애들이랑 비교를 하면서
    욕을 하는건지... 참나. 나중에 실컷 후회나 했음 좋겠어요
    부모가 얼마너 그늘이 돼주는 건지

  • 15.
    '15.7.4 6:42 PM (39.7.xxx.18)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532214&cid=46655&categoryId=46655

    한=원한=맺힘=응어리 란 뜻이래요
    아이고
    진심 피곤한 성격인듯~

  • 16. 댓글보니님
    '15.7.4 6:46 PM (111.107.xxx.125)

    깜짝 놀랐네요
    이상한 곳이 포인트를 맞추시는 재주가 있네요
    시가 누나들 고모들도 여드름 박사에
    외가 쪽도 두어명 여드름 났었어요
    지금은 뽀얗기만 합니다
    형부도 말안해도 한창땐 났을지도 모르죠.
    언니도 사실 쉬쉬해서 그렇지 한창때 났었어요

    근데 그래서 어쩌라고요?
    이번엔 이모 고모 사돈의 팔촌까지 욕설이라도 퍼부으라고 가르칠까요?
    유전자 조사해서 시비라도 가려야 하나요? 범죄자처럼?
    지금 그게 대체 무슨 도움이 되죠?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요

    애들 고충을 십분 백분 이해하지만 그걸 표출하는 방식이 넘 무섭고 섬뜩했다는 뜻이었어요

  • 17. ....
    '15.7.4 6:47 PM (203.128.xxx.195)

    저 역시도 댓글들이 황당
    아무리 자식 떠받들고 키우는 곳이라도
    지 아버지한테 저런 싸가지 없는 태도 보이는데 두둔하다뇨
    고딩이면 애도 아니에요
    저 같으면 그 자리서 난리납니다
    뭐라하는 이모에게 가만있으라고 하는 엄마나
    애가 왜 그모양인지 알겠네요

  • 18. 음..
    '15.7.4 6:47 PM (14.34.xxx.180)

    애들이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된건지요.

    다~~~미디어때문인듯해요.
    그노무 엄친아 엄친아~하면서 부모 잘만나서 다 가진애들만 나오니까
    우리 보통애들도 상대적 박탈감이 더 심해진듯해요.

  • 19. 덧붙여서
    '15.7.4 6:52 PM (203.128.xxx.195)

    부모가 가만있고 참는다고 애가 언젠가 알아줄꺼 같나요
    허허..인생사 사람 관계나 자식 관계나 다 똑같아요
    사람도 무는 개를 돌아본다고
    니가 잘못한거고 어디서 이런 행태를 보이냐 따끔하게 야단을 쳐야 애도 잘못한줄 알고 부모에게
    조심합니다
    지금 당장은 효과가 없는듯해도 이런 잔소리 야단치는게 모여 인간이 되가는거에요

  • 20. ...
    '15.7.4 6:55 PM (39.7.xxx.11)

    남자들도 외모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여자의 경우 키가 작든 어쩌든 최소한 사지멀쩡하면 자기랑 비슷한 급의 남자랑 결혼도 하고 최소한 남들 할 건 다 하잖아요.

    근데 남자는 안 그렇거든요. 학벌이고 능력이고 다 갖춰도 외모가 별로면 결혼하기가 많이 힘들어요. 전에 남동생 자살글 그거 낚시글 아니예요.

  • 21. 한분이 쓴건가
    '15.7.4 6:57 PM (126.152.xxx.160)

    낳아놨으니 니가 다 책임져라
    살벌하게 달리던 댓글들이 싹 사라졌네요
    그런 의견 가지신 분들이 많은가 해서 좀 놀랬어요.
    혹시 현재 외모고민많고 부모원망하는 십대 이십대 젊은이가
    올렸던 걸까요..

  • 22. ...
    '15.7.4 6:58 PM (39.7.xxx.11)

    그 조카란 애가 밥상머리 예절이 많이 부족하긴 한데 마냥 어린애 투정으로 보긴 그래요.

    공부야 열심히 하면 되는데 타고난 외모는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부모 원망할 수밖에요.

  • 23. 요즘
    '15.7.4 7:00 PM (103.10.xxx.218)

    그런 경향이 심해진건 사실입니다.
    뉴스만 봐도 그렇고요. 커뮤니티에 댓글만 봐도 사람들 대화하는거 보세요..
    상당히 그와 같은 것을 많이 보게됩니다. 그만큼 살기 각박해졌다는거고요.
    한번 이렇게 무너진 민심은 살아날수없어요.

  • 24.
    '15.7.4 7:12 PM (126.152.xxx.160)

    근데 남자는 안 그렇거든요. 학벌이고 능력이고 다 갖춰도 외모가 별로면 결혼하기가 많이 힘들어요.
    -------
    이 글에는 동의 못하겠어요.
    주변에 박사 출신들 많은데 대머리에 키가 160안되는 사람도
    전임 따더니 바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요
    남자는 경제력 있음 경쟁력이 붙어요

  • 25. ㅇㅇ
    '15.7.4 7:21 PM (66.249.xxx.182)

    그 집이 애를 그렇게 키워서 그런거에요.
    님이 부모편 들었을 때 언니 눈빛부터
    입 다물라는 눈빛이었다면서요.

  • 26. shin77
    '15.7.4 7:43 PM (70.68.xxx.15)

    다른 사람이 있는 앞에서 자신의 부모에게 그런 말과 태도를 보이다니..... 인성도 글러먹었군요...

  • 27.
    '15.7.4 7:50 PM (218.237.xxx.155)

    어른들이 애 눈치보고 혼내지 못하니까
    저런 버릇 없는 짓을 하죠.
    여드름이 문제가 아니라
    님이 그말했다고 눈짓 하는 님언니가 더 문제예요.
    그애부모가 혼내던지 그런소리 여기서 하는거 아니다
    라고 가르쳤어야죠.
    불만 있을 수 있으나 그말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장소 때는
    가릴 나이예요.

  • 28. 아들사랑
    '15.7.4 7:59 PM (126.152.xxx.160)

    아들사랑 끔찍하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장남이니.
    그리고 지금 수험생이라 잘 안 건드리는 거 같아요
    근데 좀 이상한 건 있어요
    언니는 칼같고 딱부러진 야무진 무서운 사람인데
    애들은 넘 풀어놓는거 같아요
    조카한테 뭐 사다가 전달하면 일년이 지나도
    잘 받았다 가타부타 말이 없어요. 용돈을 줘도요.
    괘씸해서 물어보면 걔 원래 그래 하고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그런건 가정교육 문제 아닌가요.
    아랫동생은 칼같은 성격도 아닌데 조카들이 반드시 전화나
    문자로 이모 고맙습니다 라고 하거든요
    생색을 내려는 게 아니라 그냥 잘받았다 하는 모습에
    또 서로 작은 힘을 내고 살아가는 거 아닌가요
    조금 말이라도 꺼내면 니가 부모도 아닌데
    남의 자식한테 신경끄라는 식이에요

    식사할때도 형부가 비위 맞추려고 몇마디 하니까
    언니가 형부에게 면박을 주며 조용히 하라고 함
    그러니까 아들이 기세 등등

    전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요즘은 애들이 상전이라 다 저렇게 키우나 했어요
    비위 맞추고 저렇게 키워서 나중에 커서 부모맘을 알고 잘할까요?

  • 29. ㅁㅁ
    '15.7.4 8:12 P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저렇게 전전긍긍하면 어디서도 대우못받습니다
    그냥 평생 그렇게키운자식에게 부모는 을일뿐

  • 30. ㅠㅠ
    '15.7.4 8:16 PM (126.152.xxx.160)

    그냥 어린애 투정한 거라면
    저도 글 올리지도 않아요.
    어릴 적 많이 귀여워한 조카이기도 하고.

    아무리 예민해졌다고 부모 죽일 듯이
    두눈 가득 분노를 담아 얘기할까요
    말투가 장난 아니었어요
    니들이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하는 식으로 저주하듯 말하던데

    솔직히 딱 하나 여드름 치료만
    아무리 노력해도 완치가 안되니까 문제지
    부모가 다른 건 백방으로 해달라는 거 이것저것 다 사주고 해주거든요
    좀 기가 막혔어요.

  • 31. 조카는
    '15.7.4 8:36 PM (79.161.xxx.35)

    외모 문제 이전에 원글님 언니부부가 교육 잘못 시킨 거에요.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도 쩔쩔매니 조카가 막장으로 가는 거죠. 저도 어렸을 때 피부에 뭐가 많이 나서 놀림 엄청 받았거든요. 자그만치 학창시절 12년을 그리 살았어요. 그래도 남 앞에서 부모 원망하는 것은 생각도 못 해봤어요.

  • 32. ...
    '15.7.4 8:41 PM (211.36.xxx.73)

    제가 본문에 쓰신 아들과 성별만 바뀌고 나이는 두어살많은 학생인데요..물론 친척들 다 있는데 부모한테 대놓고 저러는거는 정말 부도덕하고 저같으면 투정안부리고 속으로 삭히지만요 외모때문에 고통받는 심정 저는 십분 이해하네요 진짜 요즘 십대이십대들이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자에 따라 달라지는 삶에 대한 박탈감과 우울함은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평범한 친구들 까지요 다만 조카분은 여드름에다가 수험생활 스트레스도 심하니까 그게 격렬히 표출된걸 같은데 ..물론 매우 잘못한일이지요

  • 33. 윗 학생분
    '15.7.4 8:55 PM (126.152.xxx.160)

    글 잘 읽었어요
    충분히 공감해요
    부모 노릇하기 정말 힘든 시대네요. 휴...

    흔히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넌 좋겠다
    하는 건 주로 부모의 경제력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외모까지 완벽하게 만들어놓지 않으면 욕먹는 거네요

    저 때를 생각해보니
    부모 세대가 강압적이고 보수적이라
    자식들은 저절로 순종적이었던 거 같아요
    니들 이거라도 해주는 걸 다행으로 여겨라 하며
    다른 집 누구는 가난에 역경을 딛고 명문대 합격하여
    자수성가 어쩌고 그런 얘기만 듣고 자랐으니 찍소리 못하고
    컸던 거 같아요

    요즘 부모들이 확실히 바뀐거 같아요
    쓸데없는 소리마라. 이것도 호강에 겨운 거다
    이렇게 교육하지 않고
    오냐오냐하며 다해줘 버릇하니
    애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나 봐요

    신분의 대물림 때문에 받는 고통. 이런 사회적 배경 탓도 있겠죠... 그리고 어릴적 억압받고 없이 자란 세대라 그 반동으로 자기 자식에겐 다 해주고 싶은 거겠죠...
    성형도 부모가 많이 해준다 들었어요
    전에 양악카페 들어가보니 웬 중고등학생들 수백명이 수술전후 사진 올리며 서로 위로하고 있던데... 좀 놀랬어요
    한국은 정말 외모차별 외모 스트레스 많은 나라같아요
    대놓고 비하하고 면박주는 문화라...

  • 34. 에효
    '15.7.4 9:55 PM (182.208.xxx.57)

    조카의 무례하고 막돼먹은 행동을 일반적인 거라 생각지 마세요.
    그냥 언니네 가정교육이 엉망인거예요.
    막말로 공부만 잘하면 인성이 엉망이어도 용인이 되는 환경이니 부모에게 저러는거죠.

    저렇게 오냐오냐 자식 키워놓고 후에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이러며 가슴치는 부모들 많아요.

  • 35. ㅡ,ㅡ
    '15.7.4 10:36 PM (218.55.xxx.61)

    그냥 그 애의 인성이 그런겁니다.
    외모유전 문제가 아니라 자존감문제에 싸가지 없는 행동을 해도 제어할 부모가 안되는게 문제입니다.

  • 36. ......
    '15.7.4 11:32 PM (112.151.xxx.45)

    고딩이 가족모임에서 정색하면서 부모한테 그런 말 했다면, 이전에 뭔 일이 있었거나 애가 예의가 너무 없는 거죠. 장난삼아 할 수는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님은 이모이고 하니 조카에게 좋은 말만 하시고 나중에라도 철들길 기도하세요.

  • 37. ㄷㄷ
    '15.7.5 1:31 AM (59.11.xxx.126)

    요즘 애들 문제가 아니라 그 조카애가 이상한데요?
    원글님이 쓰신 것처럼 무서울 정도 였다면요...
    요새 애들 발랄하지만 지킬 선 할말 안할말 구분은 잘 해요.
    친지들 모임에서 저렇게 구는건
    평소 언니부부가 아이 교육을 좀 잘못한걸로 보이네요.
    다소 억압적, 보수적인 방식의 교육이 필요하단건 아니구요.
    그 부작용도 만만치않으니까;;

  • 38. 부모가 잘못 시킨 교육
    '15.7.5 2:40 AM (175.197.xxx.225)

    일일이 써볼게요.

    >>>>>>>>>>>>>>

    지가 먹어서 살찌는 체질까지 부모탓을 하나요

    언니 교육도 못마땅하지만 >>> 당연히 부모가 안 잡아주고 가만히 뒀네요. 얼마간은 부모도 저런 시각에 동감한다는 수동적인 표시가 아닐까, 제삼자는 의심합니다.

    예민한 수험생이라 비위 안건드리고 쉬쉬 하는데 >>>> 수험생되기 전에 저런 비겁한 시각 드러냈을 때 그건 아닌데...라고 부모가 표시했어야 해요. 남탓이죠, 일종의. 내 인생에서 잘못된 것은 남 탓이야. 내게 내재되어 있어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면 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문제 해결의 자세를 못 가르쳐주고 아마 그 부모들도 그들 인생의 꼬인 걸 자식 보는 앞에서 남 탓했을 수 있어요.

    지 부모가 열심히 일해서

    큰집에서 발뻗고 자며 학원다니며 할거 다하는 혜택은 >>> 어마어마하죠. 박탈된 유년을 보내는 아이들에 비해 어마한 혜택인 걸 얘가 평소에 깨닫게 해줬어야 하는데 그저 자식 아낀다고 오냐오냐 했더니 애도 똑같이 부모처럼 부모가 한대로 부모에게 분풀이 하는 겁니다.

    생각도 안 하나봐요. >>> 갖은 아르바이트로 직업이 불안정한 남편을 도와 살림을 꾸려온 아는 언니가 중학생 아들이랑 전단지 배달하는 아르바이트을 여름방학 때 같이 나갔었대요. 그러고 나서 그 아들이 왜 공부해야하는지 알겠다고 그랫답니다. 고등학교때도 공부하라고 입 한번 댄 적이 없다고. 자기가 알아서 고등학교 대학교 공부하고 고시해서 검사되었어요.

    애들도 부모들이 입으로 깨달아라,고 잔소리로 가르치는 거 듣기 싫어해요. 열마디 말보다 한번 몸으로 직접 깨달으면 열마디는, 천마디 잔소리를 아낄 수 있잖아요. 그런데요, 가만히 보니까 부모들이 자식이 그런 일을 그렇게 일종의 험. 한. 경험으로 깨닫는 걸 싫어하더군요. 내 자식이 왜 그런 일을 경험해 봐야 하냐....이런 자세던데요. 경험한다고 해서 직접 손을 더럽히는 것도 아니고 옆에서 구경하는 정도인데 자기 자식 아낀다고 보여주려고도 안 하더군요. 마치 무슨 오염이라도 된다는 거마냥. 그러니 자식들은 그런 험한 상황은 자신에게 절대 안 올 거 같죠. 부모들이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니까. 사실 10살 넘으면 사회악이 아니면 왠만한 건 보여줘도 된다고 봐요. 어차피 아이도 이 인간 사회 벗어나서 살지 않을 건데 부모의 보호 하에 구경하는 게 키자니아에 가서 돈 쓰는 거보다 아이의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되는 건데도 부모의 무지로 그런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리더라구요.

    전 그런 부모들 보면서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해요. 오지랖 안 떨고 그냥 가만히 있어요. 부모들도 못 깨달았는데 그 자식들인들 이해할까요.

    부모들의 잘못이 큰 듯.

  • 39. 부모가 잘못 시킨 교육
    '15.7.5 2:40 AM (175.197.xxx.225)

    즉 부모가 자식 넘 아껴서 똥된 케이스.

  • 40. 나 원 참
    '15.7.5 6:50 AM (59.6.xxx.151)

    당하는 부모 입장에선
    열심히 길러 일가 앞에서 저렇게 무시당하는 모멸? 받고
    그나마 상처 덜 받으려니
    요즘 애들이라, 어려서 이런 식으로 자위하고 넘어갑니다만
    저게 맞는 말이라고요?

    맞는 날이면
    아줌마 왜 그렇게 늙어보여요?
    당신은 왜 그렇게 없는 집 딸이야?
    다른 남편을은 마누라가 살림도 잘해 능력도 있어 난 뭐야
    그래도 되는건가요?

    어리니까 부모한테 어리광 부릴 수는 있지만
    고딩이면 그것도 할 자리 아닌 자리 아는 나이고
    나 드는 생각이 오른지 그른지는 압니다

    맨날 시어머니가 잘못 키워서 우리 남편이 저래
    하시는 분들이
    저 아이가 저러는 건 어리니까 그럴 수 있다구요?

    저러면서 애들 먹는건 치킨, 인스턴트, 밀가루
    제 걱정되면 그거 먼저 끊으라 하세요

    모다 유전자 탓이고 타고 나기가 그런거면
    여기서 뭐가 좋니 나쁘니는 왜 할까요
    다 타고난 건데.

  • 41. ...
    '15.7.5 3:12 PM (220.117.xxx.135)

    근데 솔직히 거지같은 유전자 물려줄 거면 애 안 낳는 게 맞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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