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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주전 쯤에 시댁 관련 글 올렸었는데..

... 조회수 : 7,598
작성일 : 2015-07-04 10:15:40
혹시 기억하시나 모르겠어요.

3주전 쯤? 시댁 관련 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다른 며느리들이랑 비교하시고 하나라도 모자란다 싶으시면 혼내시는 시아버지와..왜 주말마다 브런치 먹으러 가자고 안하냐고 서운하다고 우신다는 시어머니 이야기..그동안 한다고 했고 시외가 행사까지 참석했었는데 친척들 앞에서 잠깐이라도 무표정으로 있으면 당신들 체면이 안서신다고 화내고 친척들에게 더 친하게 안한다고 야단치시던.. (결혼 2년도 안되었는데 얼마나 더 친해지나요 ㅜㅜ 사촌아가씨들에게 자주연락하고 자리를 만들라고 하시는데 다들 저보다 한참 어린데 어색하고 요즘애들이 그런거 좋아하지도 않을테고..제 입장에선 신랑의친가 외가에서 첫결혼이라 너무 기대하시는거 같고..)
두분이사 사부인 (저희엄마)에게 전화해서 따질거라고 울고불고 화내시는데 전 오히려 점점 담담해진다고 글썼던..

그때 82님들이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저도 글 지우지 않고 가끔 댓글 읽으며 새기겠다고 감사하다고 글 썼었거든요. 그런데 82서버문제로 글이 다 날아갔더라구요..ㅠㅠ
암튼 그때 댓글중에 "얼마 후면 인연 끊자고 하시면서 드러누우실겆니다" 라는 글이 있었는데 어쩜..어제 딱 그러셨어요.

불러서 야단치시고 퍼부으신 후에 저희가 울면서 빌거나 주말마다 가사 기분 풀어드리지 않자 시아버지께서 남편 출근길에 전화하셔서 " x놈의 자식아 인연 끊자. "고 하시고 문자를 남기셨더라구요. 이상한 애 들어와서 집안 다망친다고.. (그이상한 애는 저구요..)

남편은 그동안 아버지에게 너무 억눌려 지냈고(학창시절 바지바럼이 세셨고 하나라도 마음에 안들면 뭐라고 하시고 쯧쯧 거리서서 남편이 기가 많이 죽어있는 사람이예요..)
이제 결혼해서 독립덕으로 살려고 하는데 아직도 자신을 애 취급 한다며 화가 났구요. (예를들어 이사를 할 때 집 계약을 하면 부동산에 전화 해서 이사갈집 등기부등본을 사진찍어서 본인에게 보내라고 하시고 조금이라도 맘에 안드시면 부동산에 화내시고 싸우세요. 항상 너희의견은 들을필요없으니 시키는대로 살라고 말하세요. 두 분나이가 50대이신데 제가 느끼기엔 70대같아요 ㅠㅠ)

제가 보기엔 신랑과 아버님 사이에..그동안 곪았던 것이 터진 것 같은데..지난번에 82님들이 댓글에럼 신랑은 진정한 의미의 어른으로 살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시부모님 보시기엔 착한 내아들이 여자 잘못 만나 변했다고 느껴지시나봐요.

제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처럼 담담하게 지내먄 될런지..남편이랑은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시댁에서 전부 제 탓을 하니 맘이 불편한건 사실이네요 ㅜㅜ 시어머니께서는 니가 중간에서 사이를 풀어줘야지 뭐하고 있냐고 다그치시고..니가 야단들을때 울거나 안빌고 담담하게 네네 대답해서 시아버지가 더 화난이유가 크다고.. 남편은 신경쓰지말라고 그러고 어디 말할데도 없고 여기 털어놓네요..ㅜㅜ

IP : 58.224.xxx.176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옹
    '15.7.4 10:20 AM (218.51.xxx.5)

    그리 제가 마음에 안 드니 이혼하겠다 겁(?)주는건 어떨까요? 남편과 합의하에 부모님이 님 기 꺽겠다했다가 이혼이라면 그렇게 친척들앞에서 면이 중요한 분들이넫 자식이 당신들땜에 이혼한다 소리나오면 절대 못하게 말리지 않을까요? 뭐 이건 극약처방이긴해요 님은 이혼한다누핑계로 아무 행사도 연락도 안하셔도 되구요

  • 2. ...
    '15.7.4 10:22 AM (180.230.xxx.90)

    시부모가 원하는 인생을 살 수는 없는 거고 답은 하나 뿐이네요. 그냥 버티세요. 어차피 시간은 젊은 사람들의 편인데요. 부모들도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겠죠. 무슨 70년대 홈드라마 같은 걸 기대하다니 ! 이러는 저도 며느리 볼 나이 지난 사람입니다.

  • 3. ...
    '15.7.4 10:23 AM (58.224.xxx.176)

    그러게요..제가 처지는 조건도 아니고.. 그냥 마음대로 조종 (?)이 안되니 미칠것 같으신가봐요. 남편도 결혼했으니 당연히 예전처럼 부모 밑에서 시키는대로 살수 없는건데.. 그게 못마땅하고 인정이 안되시니 다 며느리 탓을 하시는 것 같네요. 에혀..대

  • 4. ...
    '15.7.4 10:26 AM (58.224.xxx.176)

    맞아요. 예전 드라마에 나왔던 며느리상을 기대하세요. ㅜㅜ 아버님 어머님께 순종하고 친척들일을 제 일처럼 챙겨서 보기좋은 며느리..그런데 또 제가 사회에서 인정받고 똑똑한 (?) 부분은 자랑하고 싶으시고..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성공과 집안에 완벽한 며느리를 바라시는거 같아요. 주위에 결혼 시킨 친척들도 없으니 저 하나로 다들.. ㅜㅜ

  • 5. 저는
    '15.7.4 10:27 AM (69.123.xxx.200)

    자식들 마음속으로부터 독립을 못시켜서 그런거 같아요. 손아귀에 잡고 싶고 마음데로 안돼면 억지 부리고... 그냥 상대 안하고 있는데요 저는... 요즘 조용하네요. 3 년째.

  • 6. 아이들이
    '15.7.4 10:28 AM (180.230.xxx.90)

    대학교만 들어가도 스스로 성인이라고 모든 걸 제 뜻대로 하려고 드는 데 심지어 결혼.
    변하는 게 당연하고 안 변하면 문제죠. 그걸 배신이라도 당한 것 같이 생각한다면 부모 쪽이 미숙한 사람들인 거에요. 며느리를 못 살게 굴면 아들이 손 들거라고 생각하는 건데 그러다 아들까지 잃게 된다는 사실.

  • 7. ...
    '15.7.4 10:31 AM (121.171.xxx.59)

    뻔하고 진부한 레파토리, 남편하곤 아무 문제가 없어요. 참 어리석고 어리석은 여자들. 이 모든 문제가 남편이 중간에서 중심을 제대로 못잡아 생긴 일이구만. 결국 부모 자식 사이에요.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풀어지게 마련이고 님에게 자기가 잘 할테니 너만 좀 참아달라 소리 남편 입에서 나올걸요?

  • 8. 힘내세요.
    '15.7.4 10:36 AM (219.240.xxx.140)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결혼 십오년 차인데 신혼 시작부터 십년 간 아프게 마음 고생했었던 경험때문에
    남 일같지 않고 원글님이 너무 안타까워요. 기운 내세요.

    82쿡에서 저번에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을 주워듣고는 혼자서 무릎을 치며
    웃었었어요. 이 말뜻을 진작 알았더라면 사는 게 좀 더 편했을텐데... 싶더군요.
    시부모님들의 다그침과 폭언에 마음 상해하시면, 그만큼 휘둘리게 되는 겁니다.

    '어떻게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저도 십년 간 그 생각에 괴로웠는데, 뒤집어 생각해보니
    저런 말을 하던 말던, 저런 생각을 하던 말던...
    그것 때문에 괴로운 건 저뿐이었다는 거죠.
    저 말에 가슴 아파서 힘들어했던 시간이 결국엔 휘둘리는 시간이더라는 말이예요.

    자식 뺐겼다는 시부모의 시선은, 안타깝지만 그분들의 몫이죠.
    그리 생각 안한다면 본인들도 편하고 독립한 자식과도 편하게 지낼 수 있을텐데...
    며느리 혼자서 뭘 정리하고 뭘 감당할 수 있겠어요?
    모두 다 본인들의 욕심이고, 욕심에서 비롯된 본인들의 마음 짐이 되는 거겠죠.
    하지만 원글님은 그리 하지 마세요.
    욕은, 배뚫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욕하는 사람이 우스운 꼴 되는거지 욕 먹은 사람은 담담하게 흔들림 없이 가면 돼요.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십 중반이 된 제 생각으로는 저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봅니다.
    시어머니가 중간에서 풀어줘라...하면 '네.'하세요.
    풀어줬니?...하면 '네.'하시구요.
    니가 어떻게 했길래 그거 하나 못푸니?...하면 '죄송합니다.'하구요.
    잘 좀 해봐라...하면 '네.'하세요.
    바보같은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비틀린 사람을 어른으로 모시는 게 쉬운 노릇이 아니던걸요.
    나도 똑같이 비틀려지거나 아니면 안보고 사는 방법 등등...
    저도 한 6년 간 안보고 살아도 봤는데,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 아시죠?
    부모 자식 간에는 연이 끊기질 않습니다. 중간에 며느리만 죽어나는 거죠.
    다시 왕래하며 사는 지금에는 저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시부모를 대하고 살아요.

    억울한 소리 들으면 얼른 잊어버리려고 노력하고,
    어거지 생떼를 쓸 때는 담담하게 네하거나 죄송합니다하고 잊어버리죠.
    나를 지키는 방법은, 상황이 내편이 되어주면 좋겠지만...
    안좋은 상황에서도 내가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울 수 있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힘내세요. 상대의 생떼에 함부로 자신을 던지지 마시구요.

  • 9. ....
    '15.7.4 10:40 AM (220.76.xxx.234)

    남편하고 어쩌면 좋을지 잘 의논해보세요
    저희집이 그래요
    20년 넘게
    80넘으신 분들이 계속 자식들을 쥐락펴락 시키는대로 하라고 하시는데
    제생각엔 나중에 편찮으실때 잘해드리는게 가장 좋은거 같아요,,

  • 10. 여태
    '15.7.4 10:42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꼭두각시 인형극 재미있었는데 협조를 안한다니 드러누울수 밖에요.
    남편이 사춘기에 치뤘어야할 자아독립을 이제 할려고하니 마찰이 클수밖에요. 강건너 불구경하듯 참견하지 마시구요.
    시어머니가 자꾸 테클걸면 제가 이집 며느리 깜냥이 안되니 이혼밖에 답이 없는거 같다고 죄송하다해버리세요.
    물론 그전에 남편과 합의와 의견일치를 보는게 먼저구요.

  • 11. 긴 댓글
    '15.7.4 10:42 AM (58.224.xxx.176)

    감사합니다. 조언 깊이 새길께요. 윗윗 댓글님 말씀도 일리가 있어요. 남편과의 문제가 없다고 한건 사이가 나쁘지 않다는 뜻이구요. 남편이 시부모님께 강경하게 나가고 제 편을 들어주고있는데 그 상황을 시부모님은 다 제가 조종했다하시니..과연 이게 맞는건가 해서 답답해서 글 올러봤네요^^,;

  • 12. 000
    '15.7.4 10:47 AM (203.226.xxx.58)

    님이 현명해지세요.
    과한 요구 할때는 욕을 먹더라도,거품물고 쓰러지시더라도
    거절을 하세요.
    시댁 외가에 시 외사촌까지 살갑게 지내길 강요한다는게
    말이되는지요?
    하면 이쁘게 보는게 아니라 요구가 더 더 끝도없는 늪이랍니다.
    남편분과 문제가 없다하시는데.. 님이 자가부모에게
    이런 일을겪는데도 잘못된거로 안보이면 문제인겁니다.
    님이 도발하면 남편분 태도 확 달라질걸요?
    애써서 잘하려고 하지마시고, 시외가 일 같은 과한요구엔 일이 있어서 참석못합니다!!
    말을 하시길..

  • 13. 깡통
    '15.7.4 10:48 AM (175.196.xxx.120)

    뭘 네네합니까.그러면 한도 끝도 없어요.

    저도 당해봐서 압니다.
    그 스트레스 애기한테 푼적도있구요 ㅠ
    가슴에 화가 쌓입니다.

    멀리 이사가서 가끔봐야 반갑지
    가까이에서 살면 더더더 잘하길 바라시고
    잘하면 당연하다 생각하지요.

    시부모님 60 70 80살까지 계속 들어드릴 자신 있으신가요
    단호하게 선을 그으시고.
    한번 뒤집으셔야합니다.

  • 14. ...
    '15.7.4 10:51 AM (58.224.xxx.176)

    네 저도 지난번 이후에 남편에게.단호하게 이야기했고 그후로 남편이 우리가정을 지키기위해 더 강경하게 나가고 있어요. 그러니 시부모님 입장에서는 더욱 받아들이기 힘드신듯해요..며느리가 조종해서 아들이 우리를 등지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죠..시간이 걸리겠지요..ㅠ

  • 15. 결론
    '15.7.4 10:59 AM (210.91.xxx.225)

    원래 결혼하면 사람은 다 변해요. 그리고 제아무리 내 몸에서 나은 아들이라해도 결혼한 이상 내 부모보다 아내가 먼저인 것도 부모가 이해해야합니다. 부모가 그걸 이해못하면 고부 간에 사이가 좋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글쓴 분 남편도 부모님께 말씀드릴 때 아내가 조종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동안 엄마아빠한테 쌓인거 과거 얘기들도 하면서 지금 터진거라고 명확히 말씀드려야합니다. 나한테 그렇게 윽박지르던 것까지는 어찌저찌 참아도 결혼했는데 내 배우자한테까지 그렇게하는건 못참겠다구요. 그리고 아버지 그 성격이면 이 사람아니고 전세계 어느 며느리가 와도 똑같을꺼라구요.

    결론은 그 화살을 아들이 부담해야 부모님도 변하실 가능성이 있어요. 안그럼 정말 며느리 탓만하다 끝남.

  • 16. ...
    '15.7.4 11:10 AM (180.229.xxx.175)

    얼마나 부실한 집이면 며느리 하나 들어온다 집안이 망하나요...며느리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하셨길래~
    덜 보세요...그런 노인네들 절대 안변하구요
    그렇다고 맞춰 주다보면 끝도 없구요 남는건 화병뿐~

  • 17. 짤막한
    '15.7.4 11:41 AM (116.40.xxx.2)

    남편이 강하게 나가 할말 다하고 있다고 해서
    만의 하나, 님도 시댁에 함부로 대하진 마시기를요.

    만일 그렇게 하시면 그 순간부터 남편과의 사이 악화 시작..
    차분하게 대응하시거나 할 도리를 어느 정도까지는 하는게 현명합니다.

    불필요한 순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은 잘 아실듯.

  • 18. 조언
    '15.7.4 11:44 AM (223.62.xxx.245)

    감사합니다. 시댁이 무서운게 점점 내가 도리를 모르는 못배운 년 같아진다는 말..너무 공감되었어요. 당연한건데 니가못한다. 너희 엄마에게 전화해서 따지겠다..라고 하니 저도 흔들리더라구요. 남편은 우리가족이 이제 중심이니 지금처럼 하자고 해요. 나중엔 어떻게 변할지모르지만 일단은 그렇네요.. 긴 댓글과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ㅜㅜ

  • 19. ***
    '15.7.4 11:46 AM (123.109.xxx.24)

    희한하게도, 시댁에 관한 거의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덜 보는 거예요. 남편에게 맡기시고 담담한 태도 고수하세요.
    어차피 핏줄이라 그들이 알아서 합니다.
    님은 선을 넘어서는 부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남편에게 간단히 언급해 두시고요. 이때 시부모님 비난하는 뉘앙스 없이 담백하게 말씀하세요222

    그리고 님은 남편편이 되어 나는 너와 한팀이다 . 라는 것을 그리고 '한팀이 되어 좋다'는 것을 자꾸 경험하게 ,,알려야겠죠.

    남편이 시댁에게 독립하게 하려면 담백하게 내면에서 나오는 힘을 가지고
    '남편과 한편이 되는 내 가정'을 만드시면 되죠.

    너무 시댁에 힘쓰지 마세요.
    남편이 알아서 하게 하고 잘 하면 잘한다고 알아주면 됩니다.

  • 20. ..
    '15.7.4 11:59 AM (223.33.xxx.56)

    협박하는걸 무서워마세요
    저희시가집도 못배워먹었니 가정교육 운운하길래
    전 제가 할 기본도리 다했고 가정교육도 잘 배웠다
    하지만 부당함을 당하고도 억울하게 살아라고 세상 어디에서 배우진 못했다
    자식도리도 있지만 부모로써 도리도 있다 우리는 애가 아니고 다큰성인이니
    마음대로 안된다고 휘둘려할수록 마음만 멀어진다
    사람은 서로 잘해야지 한명만 잘해서 바뀌지 않는다
    라고 길게 말다툼했어요 ‥
    시모께선 제 말에 놀라셨고 그 뒤로도 시집살이 시키셨지만 욕얻어먹든말든
    당당히 제 할말 합니다 지금은 조심하세요

  • 21. ....
    '15.7.4 12:32 PM (211.243.xxx.65)

    50대라니...굉장히 젊은 분들이...답답하네요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않아요
    상황을 냉정하게 볼줄 아시니
    자신을 믿고 남편 많이 격려해주세요
    시부모 그 사람들은 자식에게서 다른곳으로 관심이 옮겨가야죠 시간이 약입니다
    원글님 남편도 그럴힘이 되어줄것같아 배우자를 선택했을거에요 버텨주세요

    오십대면 정말 자식말고 재미찾을일 많습니다 스스로 찾아야죠 자식이 해줄수없어요
    미안하네요..젊은부부가 열심히 살며 행복하기에도 버쁠텐데 노년도아니고 장년이 짐이되다니...

  • 22. 윗 댓글 중에
    '15.7.4 12:47 PM (72.194.xxx.66)

    얼마나 부실하면 며느리하나 잘못들어왔다고 망하냐 2222222

    전화 안받으시면 안되나요?
    남편뒤에 숨으세요 나서서 중재하시지 마시고요.
    친정 전화하시는거야 친정에서도 안받으시면 되는거고요.

    시간이 좀 필요해요 서로....

  • 23. 님은 우선은
    '15.7.4 12:53 PM (116.123.xxx.237)

    빠지고 남편이 하는대로 둬보세요
    그런 부모면 기 죽을때까지 못본척 두는게 상책이에요
    내가 아무리 잘해도 더 더 바래요
    친정부모님께도 저놔 받지 말라고 하세요
    결혼시키면 남이려니 하고 알아서 잘 살게 둬야지
    무슨 부말 브런치에 행사마다 끌고 다닙니까
    저도 곧 사위 며느리 볼 나이지만 참 어이없네요
    왜 부모는 독립이 안될까요
    연 끊자 하셨으니 당분간 왕래 안하는게 좋겠어요

  • 24. ㅇㅇㅇ
    '15.7.4 1:11 PM (180.230.xxx.54)

    그 집은 자식이 독립된 인간이 되는 것이 집안이 망하는 것이군요.
    저는 학원서 애들 가르칩니다. (중고등)
    님 시집같은 집안 꽤 있어요 ㅎㅎㅎㅎ 이런 집 애들 유약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 건데도 알고 있는 걸 말하는 걸 두려워하고

    하지만 대부분은 자식일에 걱정하고 챙기면서도
    내가 너무 간섭해서 우리 아이가 자라는데 오히려 해가 되는게 아닐까 걱정하는 정상적인 엄마들이 대부분이에요.
    님 시집같은 집안이 있기는 한데.... 아주 드물죠

  • 25. 윗님
    '15.7.4 1:28 PM (58.224.xxx.176)

    맞아요ㅡ 남편이 그래서 기가죽어있었어요 항상. 반면 저는 좀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자란 편이라 끌렸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착하고 성실해요. 상위 1프로 그런건 아니지만 똑똑 하구요. 그런데도 항상 남의자식과 비교하며 하나라도 뒤처지면 못마땅해하셨대요. 욕심이많으셔요 시아버지가..
    시어머니는 최근에 딸 (시누이)이 시집을 외국으로 가면서 심리적 상실감때문에 더 본인을 챙겨주기를 원하시는거 같구요.. 며느리역할 딸역할 다 바라시니 저도 방법이 없고. .무엇보다 남편도 이제 꼭두각시로는 못살겠다고 하니..이대로 나가는 수밖에는 없네요. 물론 욕은 제가 다 먹겠지만^^; 신경안쓰도록 노력해야겠죠. 감사합니다.

  • 26. 비타민
    '15.7.4 2:26 PM (211.202.xxx.13)

    마음 약한 남편과 당당한 아내의 조합이네요.
    남편이 익히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아내의 당당한 면에 끌렸다면 아주 다행입니다.
    남편이 자신을 모르고 아내를 모르면 그게 큰 골치에요.
    남편분이 아주 괜찮네요.

    님은 시댁에 굽히지 마세요. 남편이 그걸 내심 크게 기대합니다.
    남편이 아내 말을 따라주는 것은, 그 스스로가 독립하고 부모에게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싸움에 협조하고 대리해줄 아내를 선택한 것이고요.
    그런데 그 아내가 결혼했다는 이유로, 시부모에게 기고 접고 들어가면 실망합니다.

    남편에게 맡기고 빠지라는 것도 반대입니다.
    남편은 그 싸움에서 혼자 싸워 이기지 못합니다.
    싸울 것 같으면 아내가 옆에 서있고, 싸우고 돌아오면 아내가 토닥이고 힘을 줘야합니다.

    부모에게 반기들고 싶고 벗어나고 싶은데 혼자서 못하는 자녀 많습니다.
    이제 가정을 꾸려나갔으니 남편도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을 거에요.
    하지만 부모의 반격이 만만찮을 줄 알죠.

    지금 남편은 님 눈치보고 있어요.
    혹여 님이 화를 내거나, 남편에게 실망할까 두렵고
    자기 부모에게 백기 들까봐 두렵죠.

    이제 님은 현명하게 행동하세요.
    '일관되게' 시부모의 요구가 합당치 않다는 것을 남편에게 알리되
    비난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당당하게 '이건 옳지 않다'로 나가세요.
    비난하면 남편의 피속에 새겨진 디엔에이가 움직입니다.
    북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한참동안 김수령욕 들으면 불편했다는 것과 같아요.

    님은 시부모에게 일관되게 거리 두고 흔들리지 마세요.
    그게 아주 중요합니다.
    친정에도 그간 상황을 남편과 같이 가서 알리세요.
    남편에게도 미리 동의 구하세요. 그래야 같이 가서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남편이 아내 말에 100% 동의하고, '우리 가정의 행복을 위해' 부모님의 부당한 요구를 내가 막을 거라고 말해달라 하세요.
    그래서 부모님이 난리치며 친정에 전화올 때 동조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애들은 이제 성인이다. 부모가 왜 이래라 저래라 간섭합니까.
    -애들이 알아서 지들끼리 행복하게 살게 해줘야합니다.
    -지들끼리 문제가 없는데 부모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휘두르는건 안돼죠.
    -사위도 아주 맘에 들고 스스로 독립해서 잘 사는데, 저희는 더이상 아무 소원 없습니다.
    -요즘 어느 시부모가 며느리를 불러댑니까.


    화내지 마시고 대충 요기에서 간단하게 핵심적으로 말만하고,
    딱 끊으라고 하세요.
    휘둘려서 오래 말 듣기 시작하면 반드시 쌈난다구요.
    남편에게 님이 해줘야할 말은, 친정에 같이 가서 '우리 부모님에게 휘둘리지 말아달라'고 말해달라는 거에요.
    님 시어머니는 '그래도 친정에 전화해서 난리치면, 친정애미가 혹시 시집살이할까봐 자기 딸 혼내겠지'하고, 그걸 대단한 무기로 생각할 거에요.
    그걸 남편이 꺾어주시라는 거에요.
    남편분이 자기 부모와 통화할 때 '처가에 가서 혹여 우리 부모님이 뭐라해도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언질을 넣어두시라고 하세요.

    이건 전방위로 다 협력해야합니다.
    왜냐면 오랜 싸움이기 때문이에요.
    시댁은 부모가 젊고 두분이 같이 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잡아서 쉽게 안 죽습니다.

    사실은 이런 집안과는 결혼 안하는게 백퍼센트 좋습니다.
    그런데 결혼했으니, 님들의 행복은 님들이 잡아야죠.

    그리고 남편분이 반드시 자기 부모에게 할 말이 있어요.
    부모와 만나 남편이 갈등 있을 때 이 말을 꼭 하라고 하세요.
    "내가 이 사람 만나 변했다고 생각하실텐데요, 아닙니다.
    원래부터 나는 이런 식으로 간섭하고 휘두르는 거 너무 싫어했어요.
    그래서 당당하고 똑똑한 이 사람에게 반한 거에요.
    이 사람처럼 강하고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서요.
    그래서 지금 나는 너무 행복하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그러니 이 사람 탓이 아니고 제 탓이에요.
    이런 사람을 제가 너무 기다렸다가 이 사람 만나서 매달려 결혼한 거고, 앞으로도 이 사람처럼 살겁니다"

    그리고 뭐든 님 탓을 할 거에요.
    왜냐면 아들 탓을 해서 아들이 돌아버리면 안되니까요.
    내 아들이 비행할 때 "내 아들이 문제가 아니라 못된 애들이 꼬여서 그렇다"고 하는 것과 같아요.
    그래야 내 아들과의 관계에서는 아무런 상처 없으니까요.
    또 며느리 기를 죽이는 효과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앞에 말한 '남편이 모든 건 내 탓이오'하는 게 반드시 중요하단 거에요.
    그리고 님은 되려 아무 말 없이 뒤에서 남편 뒤를 지켜주는 게 필요합니다.

    남편분이 '계속 이렇게 우기시면 앞으로 일년간 안 찾아뵙겠다'고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님은 절대로 불편해하지 마시고, 남편을 행복하게 해주세요.
    남편분도 부모 절대 찾아가지 마셔야합니다.
    전화도 한달에 한번만 생존신고 정도로만 하시고요.
    만일 부모가 백기를 드는 시늉이라도 할 경우, 바로 찾아가지 마시고, 그뒤로는 한달에 한번만 방문하세요.

    이 싸움은 남편과 시부모의 싸움이에요.
    그런데 시부모는 남편이 아니라 님을 저격해서 조종하는 사람을 없애려는 거구요.
    자꾸 내 아들 탓이 아니라고 해야 그 분들이 편하니까 그런 것일 뿐, 사실은 아들과 부모의 싸움입니다.
    다행히 남편이 사고가 제대로 박혔으니 님은 뒤에서 응원하고 기준을 세워주고 집에 들어오면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러면 수시로 다친 마음, 흔들리는 마음이 회복되어 다음 전투를 나갑니다.
    남편이 그 싸움에 이기도록 힘을 주세요.
    남편은 어른으로, 사회인으로 바로 서기 위해 필요없다는데도 휠체어에 앉혀 조종하려는 부모에게서 벗어나려는 겁니다.
    그러니 님이 물러서거나 누그러지면 남편이 다시 그 굴레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남편이 자꾸 님 눈치를 볼텐데 그것은, '우리집에 정말 안갈거야?'가 아니라 '이러다 당신이 대강 무너질 거 아니지?' 일 거에요.
    절대로 시부모 비난하지 말고, 그 분들의 심리를 짚어주고, 그건 병리적인 것이니 그것에 휘둘리면 우리 삶이 힘들어진다고 하시고,
    우리가 바로 서서 건강하게 잘 사는 게 결국은 부모에게도 효도하는 거라고 하세요.
    부모님의 꼭두각시가 되어 사는 게 효도가 아니다.

    하나 더 미리 말씀드릴 것은,
    저런 분들은 이제까지 써온 전술을 다 썼는데도 안 먹힌다 여기면
    그때는 비장의 전술을 꺼내기도 서슴치 않습니다.
    -죽는다.
    -약 먹는다.
    -니들 때문에 병났다.
    이런 최악의 카드도 꺼냅니다.
    죽는다 그러면 112, 119로 신고하세요.
    아마 무척 놀랄 겁니다
    통화할 때는 반드시 녹음 버튼부터 누르고 하시고요.
    젊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행동할 기력이 남아있어요.

    그러니 감정적으로 건드리지는 마시고,
    반드시 남편을 전면에 내세우세요.
    아들이 완전히 돌아설까봐 무서워 아들에게는 쉽게 극단적으로 못합니다.
    그러되 님이 빠지는게 아니라 힘을 주시고 동의하세요.

    그리고 만남을 가질 때는 가급적 시댁에 가지 않도록 하세요.
    밖에서 만나세요.
    식사 대접한다는 걸로 밖에서 만나기를 추천드려요.
    네 분이 좀 차려진 공간에서 만나는 겁니다.
    그 분들 영역에 들어가면 그 분들 힘이 배가 됩니다.
    그런데 밖에서는 그렇지 못하고요, 남들 눈이 있어서 자제됩니다.
    나가서 할말 다 하고, 남편도 할 말 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거죠.

    '앞으로 한달에 한번은 외식시켜드릴께요'
    라는 핑계를 대며, 그날은 정기적 만남으로 정하고
    다른 날에는 안가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외식이라는 게 아무래도 그렇잖아요.
    뭔가 행사를 치른 느낌이라 횟수가 적어도 크게 느껴집니다.

    젊은 분들이기 때문에 장기전이 예상되니,
    장기전을 할 거라면 단기전과는 다르게 작전을 가져가야해요.
    그래도 아내분이 현명하고 남편도 뭐가 문제인지를 정확히 아시니 중간에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시부모의 행동과는 상관없이 살 수 있어요.

    주변에 아주 끝내주는 돈 많은 시어머니에 외아들이 있었는데
    아들은 조용하고 현명해요.
    자기 엄마가 얼마나 사람을 휘두르는지 잘 압니다.
    그래서 결혼한 사람이 엄청나게 똑똑하고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 부인.
    처음엔 다들 저 시어머니 땜에 이혼하겠다, 맨날 싸우겠다 했는데 전혀요.
    이 아들이 자기 엄마를 잘 알기 때문에 100% 아내편 듭니다.
    그러니 어머니 입장에서 결국 조용히 하게 되고, 아내는 시어머니가 그러니 조용하게 잘 지냅니다.

    이 싸움은 며느리가 포인트가 아니라, 자기 아들을 여전히 휘두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니
    남편이 전면에 나서서 아내 편을 들어야 잦아집니다.

  • 27. 반가워서 로그인
    '15.7.4 2:39 PM (81.217.xxx.22)

    비타민님! 정말 반갑습니다. 이제 안오시나했어요. 가끔씩와서 좋은말씀 해주세요.

  • 28. 댓글
    '15.7.4 2:39 PM (58.224.xxx.176)

    감사합니다. 저장했어요. 네 맞아요 댓글 주신 분들 말씀이나 예측하시는 상황..모두 정확합니다.. 대단하세요. 글 올리고 조언 구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몇 번 글 올리고..담담히 대하고 남편이 원하는대로 강경하게 나가는데도 이게 짤은시간에 해결되는게 아니니..저도 속으로는 불안하기도 하고..흔들리기도 하고 그래서 또 글을 올렸어요. 좋은내용도 아닌데..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법과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께요.

  • 29. 의견 주신대로
    '15.7.4 2:48 PM (58.224.xxx.176)

    저도 지난번에 부르셨을때도 룸이 있는 카페에서 뵙자고 했어요. 신랑 퇴근길에 오기도 편하고..그래야 큰소리 안날 것 같아서요. 인연끊자고 하시는데 남편은 꿈쩍도 않네요. 얘기하지 않지만 저희 둘 다 인연끊고 남남으로 살 생각은 없어요. 그렇게 평생 살지 않기위해 지금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남편도 동의하거든요..시간이 좀 지나서 거리두기가 확립 (?)이 되고 내 테두리안의 자식들이 아닌 독립적 가정으로 인정해주시는 때가 되면 좀 더 편안하게 뵐 수 있을거라고 희망을 가집니다. 친정엄마에게는 남편 모르게 제가 이야기를 했고 엄마는 전화와도 나는 간섭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실 거라 하셨어요. 그리고 *서방 힘들테니 니가 다독여주고 잘해주라고..너희가 아직 어려서 울타리가 약해서 그런거라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해결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속으론 속상하셨을테지요..댓글들 명심할께요. 다시한번 다들 감사드려요.

  • 30. ...
    '15.7.4 5:14 PM (223.33.xxx.117)

    비타민님 오랫만에 반갑습니다.
    좋은 글들이 많아서 저도 저장합니다.

  • 31. 219.240.xxx.140 힘내세요댓글님
    '15.7.4 10:15 PM (210.97.xxx.49)

    감사해요.
    님의 댓글이 괴롭던 제마음에 단비처럼 촉촉하게 편안해졌습니다.
    읽고 또 읽었습니다.
    원글님글에 묻어서 지혜를 빌리고 힐링되어 갑니다.
    다시한번 감사해요.
    복받으시길...

    원글님께도
    이 어두운 터널의 끝을 지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빕니다.

  • 32. ㅛㅛ
    '15.7.5 4:27 PM (121.169.xxx.181)

    비타민민 댓글이 너무 길어서 넘어갔다가 다른분이 칭찬하시는 댓글을 보고 다시 스크롤 올렸습니다.
    이건 일반인 수준의 댓글이 아니라 가정 상담을 응축한 글같네요.

    감정에 동조하는 댓글을 원하는게 아니라 이런 댓글을 원했습니다.

    저도 남편이 조금만 제 편이 었다면 이런 시나리오 써봤을 텐데... 하면서 정독하게 되네요.

    남편이 자기 부모가 천사라는 사람이고 앞장서서 부모를 옹호하면서 오히려 저를 윽박질렀던 사람이라
    전 이혼하고 ... 말았네요.

    원글도 아닌데 이렇게 현실적이고, 현명하게 긴 글을 올려주는 비타민님께 제가 다 감사하네요.

  • 33. ...
    '15.7.5 5:24 PM (118.38.xxx.29)

    >>비난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당당하게 '이건 옳지 않다'로 나가세요.
    >>비난하면 남편의 피속에 새겨진 디엔에이가 움직입니다.
    >>북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한참동안 김수령욕 들으면 불편했다는 것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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