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대방을 지배하고 싶은 마음?

마음의 돌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15-07-03 11:23:45

저는 이상하게 만나는 사람들마다 처음에는 잘 지내고 정말 좋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방이 절 휘두르고 싶어한다는 걸 요즘와서 깨달았어요.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 딱 저의 경우 같아요.

서로 위해주고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배려하다가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갑자기 상대방이 본인이 하고 싶은데로만 상황을 진행한다거나, 무리한 부탁이나 요구를 한다거나.

심지어 나를 지배(?)하고 싶어 하는거 같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처음에는 저 사람들 왜 저러지. 정말 이상한 사람들 많다. 이렇게 생각이 들었는데

최근엔 '설마 내가 저 사람들을 저렇게 만드는건가?'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친해지고 싶고 잘 지내고 싶어서,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순하게 받아주고 오케이 하고 했더니

고마워 하기보다 점점 당연해지는. 그러다가 내 의견을 말하면 '어쭈?' 하는 반응까지.

정말 오래된 친구들 말고 나이 들어서 알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저러네요.

너무 힘들어요. 지치고 피로해요.

이번에 알게 된 애기 친구 엄마도 점점 저런식으로 하더니만

역시나 본인이 원하는 반응이 아니면 짜증을 내고 가르치려 들고 그러네요.

그래서 연락을 좀 뜸하게 하니 끈질기게 연락해오고. 만나자고 하고. ㅠㅠ

저는 그럴수록 마음이 멀어져요.

나한테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그건 그 사람들이 아니라 저의 잘못이었어요.

 

오늘 어떤 멋진 82회원님께서 올려주신 글 중에

[좋은사람 만나는건 그 사람 복이고,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성품이 좋은겁니다.]

아 정말.. 바로 저거였어요. 제가 아무리 잘 지내려고 배려하고 이해하며 발버둥을 쳐도

상대방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면.. 아니라는걸 느꼈고 지금 제 곁에서 저를 소중하게 대해주는 사람들도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성품이 옳고 좋기 때문이라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새겨 들어서 저의 약한 마음을 이겨내고 싶습니다.

 

답답하고 바보같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75.211.xxx.10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3 11:27 AM (1.241.xxx.219)

    아 맞네요. 정말...

  • 2. ,,,,,
    '15.7.3 11:33 AM (39.118.xxx.111)

    성품맞아요. 그러니 안목이 필요하지요

  • 3. ;;;;;;;;;;;;;;;
    '15.7.3 11:34 AM (183.101.xxx.243)

    맨끝에 답답하고 바보같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런 말이 님으로 하여금 사람들이 함부로 하고 싶게 만드는 걸지도 몰라요. 좀 당당하고 때로는 뻔뻔해도 되는거 같아요 내가 거절하면 다시는 관계가 이어지지 않을거 같다는 불안감에 하나씩 둘씩 상대방 페이스대로 휘둘리다 보면 그렇게 되더군요

  • 4. 내의견
    '15.7.3 11:48 AM (119.149.xxx.212)

    뚜렷하게 말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5. 행복한 집
    '15.7.3 11:54 AM (211.59.xxx.149)

    [좋은사람 만나는건 그 사람 복이고,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성품이 좋은겁니다.]

    좋은 사람 만나는건 그사람의 안목이고 나도 잘하고 그도 잘하며
    서로 존중해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겁니다.

    보기 드물게 성품이 정말 훌륭한신 분들은 주변에 사람이 많이 바글 거리지만
    품어주는 풍성도 대단하지만
    갖고 있는 능력이나 외모 재력이 상당하다면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몰려드는 경우도 있고
    인격적으로 성품을 보고 몰려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도 그안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그많은 사람을 스스로 조절하고 제압한답니다.



    우리같은 초개같은 사람들은
    호구는 진상을 통해서 무의식적으로 얻고자하는게 있었을겁니다.
    진상도 압니다, 자신의 무엇이 호구들이 좋아하는지

    그걸 역이용해서 타인을 지배하고
    호구는 종속하면서 진상이 갖고 있는 누르는 기운에 매료되서 처음에는 호감을 느끼지만
    호구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않고 호구를 이용했다는걸 아는순간
    호구는 진상을 멀리하지요.


    누구도 욕할게 없는게 호구와 진상은 서로 무의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려고 만난 일시적인 관계일 뿐입니다.

    자아가 성장한다면 타인을 통해서 욕구충족을 하지 않고
    스스로 욕구 충족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소화하고 정화하게 되면서
    이런 관계을 맺지 않게 된답니다.

    복이라기 보다는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고
    하수는 하수를 알아보는 안목의 차이랍니다.

    안목을 키우셔야만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수 있습니다.

  • 6. .....
    '15.7.3 1:02 PM (203.142.xxx.240)

    그도 그안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그많은 사람을 스스로 조절하고 제압한답니다.

    맞다 .. 이러면서 읽었습니다.

    좋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사람만 곁에 두지는 않죠.
    가끔 견디기 어려울땐
    살짝 거리를 두다가
    좀 편해지면 다시 보고
    집착이 강한 사람은 그걸 못견뎌하고 스스로 떠나더라고요.

  • 7. ...
    '15.7.3 1:07 PM (210.210.xxx.202)

    친해지고 싶고 잘 지내고 싶어서,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순하게 받아주고 오케이 하고 했더니

    요게 님의 약점이예요.

    사람이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만나면 갑질하고 싶어져요.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약자가 되기도 하고,어떤 사람에게는 강자도 되기도 하고,상대에 따라서 포지션이 달라져요.
    인간도 어쩔수 없는 동물이거든요.본능적으로 상대의 약한 고리를 찾으면 자기가 갑이 된듯한?그런 기분을 느끼고 받아주면 진상짓을 하게 되는거죠.

    님은 약자이기때문에,진상이 진상짓을 해도 친해지고 싶고,잘지내고 싶어서(갈등을 회피함)
    다 받아줬을수 있어요.

    남의 선의를 마치 내가 갑인양 우쭐할 필요도 없지만,내가 친해지고 싶고 싸우지않고 잘지내고 싶어해서
    비굴한 듯한? 느낌을 주지는 마세요.

    복잡하게 생각마시고,자연스럽게 지내다보면 올사람은 오고,안올 사람은 안온다..그렇게 자연의 섭리를 믿으시기를~

  • 8. 원글
    '15.7.3 1:13 PM (175.211.xxx.108)

    마음속에서 정리 안되고 맴돌던 생각들을 글로 싸악~ 정리해주셨네요.
    두고두고 읽을테니 댓글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9. Abc
    '15.7.3 2:59 PM (183.101.xxx.247)

    인간관계를 위한 팁

  • 10. ㅇㅇ
    '25.3.23 9:49 PM (182.218.xxx.20)

    마음속에서 정리 안되고 맴돌던 생각들을 글로 싸악~ 정리해주셨네요.
    두고두고 읽을테니 댓글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776 어장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1 한 마리 물.. 2015/08/14 1,304
472775 집 이사 안가는게 맞는거겠죠? 3 결정ㅠ 2015/08/14 1,629
472774 저녁에 한시간씩 운동장 걷는데 살이 안빠지는것 같아요 23 .... 2015/08/14 5,670
472773 오늘자 오나귀13회 드라마 스토리좀 부탁드려요 3 릴렉스 2015/08/14 1,626
472772 낮에 베이비 시터 이모님 관련 글 올려서 도움 받았던 사람입니다.. 5 고민 2015/08/14 2,781
472771 미역국이 상했어요 5 2015/08/14 1,669
472770 남편의 언행과 태도 이해 안되네요 의견 부탁드려요 8 에혀 2015/08/14 2,140
472769 이나이에 울면서 드라마 보네요 7 ㅗㅗ 2015/08/14 3,289
472768 딸이 친정부모님 생신상도 차리고 제사도 지내야 하나요? 6 ... 2015/08/14 2,353
472767 방향제의 끝판왕은 뭘까요 9 도움좀 2015/08/14 2,577
472766 이혜훈 "재벌 총수 풀려나서 경제 살아난 적 없다&qu.. 4 ... 2015/08/14 1,426
472765 롯데 불매운동 오래갔음 좋겠는데, 냄비근성이라 걱정이네요 10 푸른연 2015/08/14 1,209
472764 밖에 불꽃 놀이 노랫소리 난리네요 3 망원동 2015/08/14 1,185
472763 고등1학년 한달 용돈 얼마가 적당할까요? 5 ... 2015/08/14 1,674
472762 오늘은 오나귀 글이 없네요?ㅠㅠ 12 본방사수못함.. 2015/08/14 2,098
472761 windows 10 업데이트해서 사용하시나요? 5 컴맹 2015/08/14 1,157
472760 새집 가기 전에 준비해야될게 뭘까요? 1 단유 2015/08/14 699
472759 롯데 회장(?) 신동빈, 앞뒤 말이 안맞고... 양치기 소년 .. 2 halo-e.. 2015/08/14 2,022
472758 입이 커야 미인인가요? 21 2015/08/14 9,805
472757 천안분들 -맛집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파랑 2015/08/14 1,296
472756 본심이 악한 나 5 본심 2015/08/14 1,941
472755 오늘 식당에서... 1 ... 2015/08/14 862
472754 윈도우 8.1 쓰기에 아무 문제 없나요?(컴맹입니다 ㅠ) 6 ㅇㅇ 2015/08/14 868
472753 성악가들 그냥 생노래도 3 ㅌㅌ 2015/08/14 1,208
472752 아이가 좀 크면 여행이나 놀러 덜 가나요 12 ... 2015/08/14 2,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