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들의 용돈 요구,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원.희. 조회수 : 2,417
작성일 : 2015-07-02 12:27:10

중2병 심각한 사춘기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허세도 있고 ^^:;; 나름 자존심도 있어서, 공부는 그럭 저럭 하고 있는데요,

 

얘가, 예의를 차릴 때엔 극 예의를 차리는데,

 

한 번 만만하게 본 사람에게는 버르장머리가 참 없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 엄마 ㅠ.ㅠ

 

지 엄마를 아주 만만의 콩떡으로 알아요.

 

무슨 말만 해도 인상 팍~찌푸리면서 절대 안 듣고,

 

또 지 속에 있는 얘기는 어쩜 하나도 안 담고 푹푹 내뱉는지~

 

제가 아이의 말에 상처를 참 많이 받죠. ㅠㅠ.

 

그래서 저희 남편이, 저랑 아들은 말말 하면 불화가 된다고 대화를 하지 말라는 명을 내렸네요 ^^;;

 

아, 남편은 조근 조근 아이를 타이르는 스타일이고 욱~하는 성격 없어서 아이가 아빠 말엔 완전 껌뻑 죽고요.

 

여튼,

 

그래서 지금 아들과 말을 안 섞고 있어요 ㅠ.ㅠ

 

서로 간단히 묻는 말에 대답만 하는 정도인데, 지 엄마한테는 존댓말도 안 합니다.

 

그런 놈이,,

 

어젠 갑자기 오더니 [엄마 나 축구화 사줘] 합니다.

 

축구화가 다 떨어져서 구멍이 났다는거예요.

 

그런데, 이 아이 사춘기 되고 나서부터는 이 아이는 아빠가 전담마크 하기로 하고

 

용돈도 남편이 주고, 옷 등도 아빠가 사주고 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사달래라] 하니까 아빠한테는 다른 것 사달라고 할 게 있다고, 제게는 축구화를 사달래는거예요.

 

그래서 [넌, 사달라고 하는 사람이 명령조로 이야기를 하니? ] 라고 했더니만, 그냥 가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시험 끝나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는 했는데~

 

시험 끝나고, 이 아이 축구화를 사줘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그리고 이렇게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 존댓말 하면 사줄게, 말 잘 들으면 사줄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따위로 하는데 사줄 맘 있겠니? 안 사준다] 하기에는...또 그렇고...ㅠ.ㅠ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저도 사춘기 아들에게 이리 맥없는 엄마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ㅠ.ㅠ)

IP : 182.216.xxx.1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그러세요
    '15.7.2 12:30 PM (175.118.xxx.94)

    사춘기애하고 싸우지마세요
    말은 최소한으로 줄이시고
    멀찍이 그냥 지켜보세요
    사달라면 그냥 사주면되지않나요?
    애는 아빠하고만 얘기하고 그러면
    나중에도 엄마하고는완전멀어집니다

  • 2. dd
    '15.7.2 12:35 PM (180.68.xxx.164)

    어차피 사줘야 할 품목이니 ..
    원래 사주는거 아빠가 하는건데 니가 두가지 필요해서 사달라고 따로 말하는거니까
    엄마 한번 웃게 하면 사줄께 .하세요
    웃긴 얘기를 하던지 개그를 따라하던지 엄마 한번 웃게 해줘바라
    아니면 일분만 안고 있자 고 하던지
    뭐든 그냥 사주면 사주는 사람 같고
    웃으면서 끝나면 좋을거 같은데 ..
    없다고 모른다고 하면 요즘 유행한다는 기싱꿍꼬또라도 시켜보세요
    하다가 어이 없어서 웃거나 승질 내거나 둘중에 하나겠네요 .

  • 3.
    '15.7.2 12:40 PM (1.234.xxx.189)

    시험 끝나면 사 주세요.
    단! 싸우지 말고... 조근조근.. 잘 지냈으면 좋겠다.. 말도 조금 더 예의 갖춰서 말해다오.. 이런거 훈계말고 '나' 화법으로 말해서 관계를 호전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나는 네가 그렇게 말해서 좀 기분이 별로였다.. 그래도 내가 어른인데 나한테 반말하고 함부로 말하면 상처 입는다.. 너도 초등 1학년이 너보고 그렇게 반말하면 기분이 어떻겠니? 나랑 너는 그보다 더 많이 차이가 나는데 반말이나 함부로 말하는 투는 좀 고쳐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나 화법으로 말하고 신발은 사 주세요.
    시험끝나고 보자고 해놓고 안 사주면 아들은 또 화내고 사이가 더 나빠질거에요.
    어차피 아빠가 사든 엄마가 사든 똑같잖아요.
    아빠한테는 내가 사준다고 이야기하겠다 하세요. (뭔가 숨기는게 있을지도 모르니)

    존댓말 하면 사줄게, 말 잘 들으면 사줄게...
    사 주는데 조건은 달지 마세요. 그냥 사 주면서 내 마음은 이렇다고 이야기만 하시구요.
    그게 먹히지 않더라도 서운해마시구요
    나중되면 자기도 생각하는게 있겠지요

  • 4. 원.희.
    '15.7.2 12:45 PM (182.216.xxx.17)

    원글입니다. 주옥같은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운동화 사줄게요 ^^;;;

    그리고 별님 말씀처럼, 조근 조근,,,이야기 하면서 그럴게요.

    넘넘 감사드려요~^^

  • 5. ..
    '15.7.2 12:50 PM (113.10.xxx.14) - 삭제된댓글

    제 경험으로는
    아이가 존대하고 부모를 존중하게 하려면
    엄마가 변해야 가능해요.
    엄마도 못 변하는데 그 어리고 감정조절
    안되는 아이는 말할것도 없지요.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응할때
    아이를 위해서
    아이를 변화시키려면 내가 어떤 말로
    어떤 톤으로 아이에게 말해야 하는지
    먼저 한번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엄마에게
    함부로 하지 않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욱해서 감정적인 대응과
    끊임없는 잔소리로
    아이를 대하면 점점더 악화될 뿐이예요.

    저라면 아무 조건없이 사주겠어요.
    이것 저것 조건 걸고 그러면 받으면서도
    고마워 하겠어요?
    그리고 좀 더 정중히 부탁했다면 더 좋았겠다고만 말씀 하시면 되지요.

  • 6. 오잉오잉
    '15.7.2 2:24 PM (121.151.xxx.198)

    말이 넘 많으면
    잔소리가되지요
    윗님 말씀처럼
    암 조건없이 사주고
    정중히 부탁했으면 좋았겠다 라고만 말씀하세요

    윗님 주옥같은 댓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3098 냉장고 뒷쪽이랑 측면, 바닥을 3 엄마 2015/07/12 1,300
463097 코 푼 휴지 쓰레기통에 안버리는것 12 결혼20년 2015/07/12 2,976
463096 성북구 길음동 예비고 학원 추천 부탁 5 중3맘 2015/07/12 1,441
463095 하고싶은게 없다는 고딩 어쩌나요?? 9 푸르른물결 2015/07/12 1,936
463094 실내자전거가 힘들지 않아요 운동이 될까요? 10 다이어트 2015/07/12 7,676
463093 30대 여자예요. 댄스스포츠 동호회 어떤가요 5 댄서 2015/07/12 3,219
463092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문의합니다.. 3 강씨 2015/07/12 2,336
463091 이제보니 날씬은한데 목이 짧네요 10 제가 2015/07/12 3,754
463090 며칠전 인간관계6개월이상안간다는 글 5 글찾기 2015/07/12 3,789
463089 자기를 객관적으로 본다는 거 18 .. 2015/07/12 4,212
463088 비가 오니 괜히 스쳐간 인연들을 생각하게 되네요 5 인연 2015/07/12 1,593
463087 대구 정수장, 정수약품 투입량 급증 3 참맛 2015/07/12 1,234
463086 다음에서 잘못해서 회원탈퇴를 한것 같은데 복구할 수 있는 방법... 2 체맘 2015/07/12 800
463085 평택 동삭도 자이분양에 대해서 여쮜볼께요~~ 5 마나님 2015/07/12 1,345
463084 여행초보 숙소에 대해 여쭐께요 전남 남쪽으로요 5 여행초보 2015/07/12 800
463083 속초 2박3일 일정 2 2박3일 2015/07/12 1,923
463082 복면가왕 애청자분들...같이 맞추면서 봐요^^ 80 mbc 2015/07/12 9,514
463081 그리 할 이야기가 없나..(냉텅) 3 유치찬란 2015/07/12 1,268
463080 사진관에 다시 얘기하려하는데요. 사진 아시는 분이요... 반명함 찍은.. 2015/07/12 727
463079 장롱 안쪽 닦아야 하나요? 2 가구 2015/07/12 1,277
463078 다들 이렇게 사나요 51 허무 2015/07/12 20,727
463077 친정나들이 잦아서 힘들다는 시누이 8 .. 2015/07/12 4,009
463076 연평해전과 터미네이터중 어떤게 재밌나요?(급질문) 5 영화 2015/07/12 1,102
463075 스파게티먹어본 사람 손들어봐... 29 옛날생각 2015/07/12 5,244
463074 오늘 비와서, 초등 아이들 대부분 뭐하나요? 2 123 2015/07/12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