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들의 용돈 요구,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원.희. 조회수 : 2,422
작성일 : 2015-07-02 12:27:10

중2병 심각한 사춘기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허세도 있고 ^^:;; 나름 자존심도 있어서, 공부는 그럭 저럭 하고 있는데요,

 

얘가, 예의를 차릴 때엔 극 예의를 차리는데,

 

한 번 만만하게 본 사람에게는 버르장머리가 참 없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 엄마 ㅠ.ㅠ

 

지 엄마를 아주 만만의 콩떡으로 알아요.

 

무슨 말만 해도 인상 팍~찌푸리면서 절대 안 듣고,

 

또 지 속에 있는 얘기는 어쩜 하나도 안 담고 푹푹 내뱉는지~

 

제가 아이의 말에 상처를 참 많이 받죠. ㅠㅠ.

 

그래서 저희 남편이, 저랑 아들은 말말 하면 불화가 된다고 대화를 하지 말라는 명을 내렸네요 ^^;;

 

아, 남편은 조근 조근 아이를 타이르는 스타일이고 욱~하는 성격 없어서 아이가 아빠 말엔 완전 껌뻑 죽고요.

 

여튼,

 

그래서 지금 아들과 말을 안 섞고 있어요 ㅠ.ㅠ

 

서로 간단히 묻는 말에 대답만 하는 정도인데, 지 엄마한테는 존댓말도 안 합니다.

 

그런 놈이,,

 

어젠 갑자기 오더니 [엄마 나 축구화 사줘] 합니다.

 

축구화가 다 떨어져서 구멍이 났다는거예요.

 

그런데, 이 아이 사춘기 되고 나서부터는 이 아이는 아빠가 전담마크 하기로 하고

 

용돈도 남편이 주고, 옷 등도 아빠가 사주고 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사달래라] 하니까 아빠한테는 다른 것 사달라고 할 게 있다고, 제게는 축구화를 사달래는거예요.

 

그래서 [넌, 사달라고 하는 사람이 명령조로 이야기를 하니? ] 라고 했더니만, 그냥 가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시험 끝나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는 했는데~

 

시험 끝나고, 이 아이 축구화를 사줘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그리고 이렇게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 존댓말 하면 사줄게, 말 잘 들으면 사줄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따위로 하는데 사줄 맘 있겠니? 안 사준다] 하기에는...또 그렇고...ㅠ.ㅠ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저도 사춘기 아들에게 이리 맥없는 엄마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ㅠ.ㅠ)

IP : 182.216.xxx.1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그러세요
    '15.7.2 12:30 PM (175.118.xxx.94)

    사춘기애하고 싸우지마세요
    말은 최소한으로 줄이시고
    멀찍이 그냥 지켜보세요
    사달라면 그냥 사주면되지않나요?
    애는 아빠하고만 얘기하고 그러면
    나중에도 엄마하고는완전멀어집니다

  • 2. dd
    '15.7.2 12:35 PM (180.68.xxx.164)

    어차피 사줘야 할 품목이니 ..
    원래 사주는거 아빠가 하는건데 니가 두가지 필요해서 사달라고 따로 말하는거니까
    엄마 한번 웃게 하면 사줄께 .하세요
    웃긴 얘기를 하던지 개그를 따라하던지 엄마 한번 웃게 해줘바라
    아니면 일분만 안고 있자 고 하던지
    뭐든 그냥 사주면 사주는 사람 같고
    웃으면서 끝나면 좋을거 같은데 ..
    없다고 모른다고 하면 요즘 유행한다는 기싱꿍꼬또라도 시켜보세요
    하다가 어이 없어서 웃거나 승질 내거나 둘중에 하나겠네요 .

  • 3.
    '15.7.2 12:40 PM (1.234.xxx.189)

    시험 끝나면 사 주세요.
    단! 싸우지 말고... 조근조근.. 잘 지냈으면 좋겠다.. 말도 조금 더 예의 갖춰서 말해다오.. 이런거 훈계말고 '나' 화법으로 말해서 관계를 호전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나는 네가 그렇게 말해서 좀 기분이 별로였다.. 그래도 내가 어른인데 나한테 반말하고 함부로 말하면 상처 입는다.. 너도 초등 1학년이 너보고 그렇게 반말하면 기분이 어떻겠니? 나랑 너는 그보다 더 많이 차이가 나는데 반말이나 함부로 말하는 투는 좀 고쳐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나 화법으로 말하고 신발은 사 주세요.
    시험끝나고 보자고 해놓고 안 사주면 아들은 또 화내고 사이가 더 나빠질거에요.
    어차피 아빠가 사든 엄마가 사든 똑같잖아요.
    아빠한테는 내가 사준다고 이야기하겠다 하세요. (뭔가 숨기는게 있을지도 모르니)

    존댓말 하면 사줄게, 말 잘 들으면 사줄게...
    사 주는데 조건은 달지 마세요. 그냥 사 주면서 내 마음은 이렇다고 이야기만 하시구요.
    그게 먹히지 않더라도 서운해마시구요
    나중되면 자기도 생각하는게 있겠지요

  • 4. 원.희.
    '15.7.2 12:45 PM (182.216.xxx.17)

    원글입니다. 주옥같은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운동화 사줄게요 ^^;;;

    그리고 별님 말씀처럼, 조근 조근,,,이야기 하면서 그럴게요.

    넘넘 감사드려요~^^

  • 5. ..
    '15.7.2 12:50 PM (113.10.xxx.14) - 삭제된댓글

    제 경험으로는
    아이가 존대하고 부모를 존중하게 하려면
    엄마가 변해야 가능해요.
    엄마도 못 변하는데 그 어리고 감정조절
    안되는 아이는 말할것도 없지요.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응할때
    아이를 위해서
    아이를 변화시키려면 내가 어떤 말로
    어떤 톤으로 아이에게 말해야 하는지
    먼저 한번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엄마에게
    함부로 하지 않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욱해서 감정적인 대응과
    끊임없는 잔소리로
    아이를 대하면 점점더 악화될 뿐이예요.

    저라면 아무 조건없이 사주겠어요.
    이것 저것 조건 걸고 그러면 받으면서도
    고마워 하겠어요?
    그리고 좀 더 정중히 부탁했다면 더 좋았겠다고만 말씀 하시면 되지요.

  • 6. 오잉오잉
    '15.7.2 2:24 PM (121.151.xxx.198)

    말이 넘 많으면
    잔소리가되지요
    윗님 말씀처럼
    암 조건없이 사주고
    정중히 부탁했으면 좋았겠다 라고만 말씀하세요

    윗님 주옥같은 댓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3066 지시장서 설빙쿠폰 샀더니.... 1 ## 2015/08/15 2,514
473065 sbs 꼭 보세요 그알대신 성노예 당하신 할머니들 얘기합니다 4 sbs 2015/08/15 2,022
473064 EBS 독립유공자 다큐 제작중단.. 담당 PD 인사발령. 15 미친나라 2015/08/15 3,382
473063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가 맞는 건가요? 8 ... 2015/08/15 5,991
473062 콘도에 왔는데 내일 아침만 먹고 출발할 예정인데 굳이굳이 조식 .. 14 2015/08/15 4,619
473061 이런 비염 증세 있으신 분? 2015/08/15 919
473060 햄만들었는데, 짜게 되었네요 2 참맛 2015/08/15 766
473059 우울하네요 5 미니언 2015/08/15 1,844
473058 어느 친일파의 후손 (파인 김동환 시인의 아드님) 시작 2015/08/15 1,156
473057 기혼 미혼 차이보면 15 55 2015/08/15 6,656
473056 문재인 대표 페이스북입니다. 6 보십시오 2015/08/15 1,516
473055 샤넬 캐비어 가방 여쭤볼께요 3 christ.. 2015/08/15 2,289
473054 올해 수입된 갈치는 모두 일본산이었다 3 안전학 먹거.. 2015/08/15 2,295
473053 요거트 중독 고치고 싶어요 9 요거트 2015/08/15 3,579
473052 콩가루 세안 저는 안맞네요 9 ... 2015/08/15 5,916
473051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간관계에 너무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9 .... 2015/08/15 4,838
473050 서울 더워 죽겠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높네요. 5 == 2015/08/15 1,783
473049 장영남씨는 얼굴에 뭘한걸까요 4 부럽다 2015/08/15 4,778
473048 신기남과 홍영표의원, 그런데 김무성은 뭐하니? 4 무성 2015/08/15 658
473047 요즘은 정말 딩크에 합의하고 결혼 하기도(냉무) 19 하나요? 2015/08/15 5,811
473046 가족중 골초인데 폐암에 걸린다면.. 2 .... 2015/08/15 1,330
473045 외제차 블랙박스 녹화시간 2 eeeef 2015/08/15 1,668
473044 결혼식때 신부 친오빠가 한복 입는거 이상한가요? 24 시누이 2015/08/15 4,274
473043 수쉪 ᆢ일일보조ᆢ너무 빨리 쫒겨났어요 2 2015/08/15 3,162
473042 너사시는 친구들이 넘 한거 아녀요... 1 친구가 왤 .. 2015/08/15 1,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