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들의 용돈 요구,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원.희. 조회수 : 2,423
작성일 : 2015-07-02 12:27:10

중2병 심각한 사춘기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허세도 있고 ^^:;; 나름 자존심도 있어서, 공부는 그럭 저럭 하고 있는데요,

 

얘가, 예의를 차릴 때엔 극 예의를 차리는데,

 

한 번 만만하게 본 사람에게는 버르장머리가 참 없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 엄마 ㅠ.ㅠ

 

지 엄마를 아주 만만의 콩떡으로 알아요.

 

무슨 말만 해도 인상 팍~찌푸리면서 절대 안 듣고,

 

또 지 속에 있는 얘기는 어쩜 하나도 안 담고 푹푹 내뱉는지~

 

제가 아이의 말에 상처를 참 많이 받죠. ㅠㅠ.

 

그래서 저희 남편이, 저랑 아들은 말말 하면 불화가 된다고 대화를 하지 말라는 명을 내렸네요 ^^;;

 

아, 남편은 조근 조근 아이를 타이르는 스타일이고 욱~하는 성격 없어서 아이가 아빠 말엔 완전 껌뻑 죽고요.

 

여튼,

 

그래서 지금 아들과 말을 안 섞고 있어요 ㅠ.ㅠ

 

서로 간단히 묻는 말에 대답만 하는 정도인데, 지 엄마한테는 존댓말도 안 합니다.

 

그런 놈이,,

 

어젠 갑자기 오더니 [엄마 나 축구화 사줘] 합니다.

 

축구화가 다 떨어져서 구멍이 났다는거예요.

 

그런데, 이 아이 사춘기 되고 나서부터는 이 아이는 아빠가 전담마크 하기로 하고

 

용돈도 남편이 주고, 옷 등도 아빠가 사주고 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사달래라] 하니까 아빠한테는 다른 것 사달라고 할 게 있다고, 제게는 축구화를 사달래는거예요.

 

그래서 [넌, 사달라고 하는 사람이 명령조로 이야기를 하니? ] 라고 했더니만, 그냥 가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시험 끝나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는 했는데~

 

시험 끝나고, 이 아이 축구화를 사줘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그리고 이렇게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 존댓말 하면 사줄게, 말 잘 들으면 사줄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따위로 하는데 사줄 맘 있겠니? 안 사준다] 하기에는...또 그렇고...ㅠ.ㅠ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저도 사춘기 아들에게 이리 맥없는 엄마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ㅠ.ㅠ)

IP : 182.216.xxx.1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그러세요
    '15.7.2 12:30 PM (175.118.xxx.94)

    사춘기애하고 싸우지마세요
    말은 최소한으로 줄이시고
    멀찍이 그냥 지켜보세요
    사달라면 그냥 사주면되지않나요?
    애는 아빠하고만 얘기하고 그러면
    나중에도 엄마하고는완전멀어집니다

  • 2. dd
    '15.7.2 12:35 PM (180.68.xxx.164)

    어차피 사줘야 할 품목이니 ..
    원래 사주는거 아빠가 하는건데 니가 두가지 필요해서 사달라고 따로 말하는거니까
    엄마 한번 웃게 하면 사줄께 .하세요
    웃긴 얘기를 하던지 개그를 따라하던지 엄마 한번 웃게 해줘바라
    아니면 일분만 안고 있자 고 하던지
    뭐든 그냥 사주면 사주는 사람 같고
    웃으면서 끝나면 좋을거 같은데 ..
    없다고 모른다고 하면 요즘 유행한다는 기싱꿍꼬또라도 시켜보세요
    하다가 어이 없어서 웃거나 승질 내거나 둘중에 하나겠네요 .

  • 3.
    '15.7.2 12:40 PM (1.234.xxx.189)

    시험 끝나면 사 주세요.
    단! 싸우지 말고... 조근조근.. 잘 지냈으면 좋겠다.. 말도 조금 더 예의 갖춰서 말해다오.. 이런거 훈계말고 '나' 화법으로 말해서 관계를 호전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나는 네가 그렇게 말해서 좀 기분이 별로였다.. 그래도 내가 어른인데 나한테 반말하고 함부로 말하면 상처 입는다.. 너도 초등 1학년이 너보고 그렇게 반말하면 기분이 어떻겠니? 나랑 너는 그보다 더 많이 차이가 나는데 반말이나 함부로 말하는 투는 좀 고쳐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나 화법으로 말하고 신발은 사 주세요.
    시험끝나고 보자고 해놓고 안 사주면 아들은 또 화내고 사이가 더 나빠질거에요.
    어차피 아빠가 사든 엄마가 사든 똑같잖아요.
    아빠한테는 내가 사준다고 이야기하겠다 하세요. (뭔가 숨기는게 있을지도 모르니)

    존댓말 하면 사줄게, 말 잘 들으면 사줄게...
    사 주는데 조건은 달지 마세요. 그냥 사 주면서 내 마음은 이렇다고 이야기만 하시구요.
    그게 먹히지 않더라도 서운해마시구요
    나중되면 자기도 생각하는게 있겠지요

  • 4. 원.희.
    '15.7.2 12:45 PM (182.216.xxx.17)

    원글입니다. 주옥같은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운동화 사줄게요 ^^;;;

    그리고 별님 말씀처럼, 조근 조근,,,이야기 하면서 그럴게요.

    넘넘 감사드려요~^^

  • 5. ..
    '15.7.2 12:50 PM (113.10.xxx.14) - 삭제된댓글

    제 경험으로는
    아이가 존대하고 부모를 존중하게 하려면
    엄마가 변해야 가능해요.
    엄마도 못 변하는데 그 어리고 감정조절
    안되는 아이는 말할것도 없지요.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응할때
    아이를 위해서
    아이를 변화시키려면 내가 어떤 말로
    어떤 톤으로 아이에게 말해야 하는지
    먼저 한번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엄마에게
    함부로 하지 않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욱해서 감정적인 대응과
    끊임없는 잔소리로
    아이를 대하면 점점더 악화될 뿐이예요.

    저라면 아무 조건없이 사주겠어요.
    이것 저것 조건 걸고 그러면 받으면서도
    고마워 하겠어요?
    그리고 좀 더 정중히 부탁했다면 더 좋았겠다고만 말씀 하시면 되지요.

  • 6. 오잉오잉
    '15.7.2 2:24 PM (121.151.xxx.198)

    말이 넘 많으면
    잔소리가되지요
    윗님 말씀처럼
    암 조건없이 사주고
    정중히 부탁했으면 좋았겠다 라고만 말씀하세요

    윗님 주옥같은 댓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088 대입수시도 비리 많겠죠?? 22 2015/08/19 4,479
474087 복숭아잼이 죽처럼 됐어요 4 복숭아 2015/08/19 989
474086 미술교육과 졸업해서 미술교사 취업 확률 10 ... 2015/08/19 10,766
474085 바닥 대리석 1장만 교체 할 수도 있을까요?. 4 ... 2015/08/19 1,548
474084 봉투에 보내는이 주소없이 우편보낼수 있나요? 1 배숙 2015/08/19 1,257
474083 샴푸 뭐 쓰세요? 7 향좋은 2015/08/19 3,246
474082 엑셀 고수님! 아이패드랑 컴터에서 연동해서 사용하고 싶어요. 3 ... 2015/08/19 1,198
474081 알려주세요.. 기억이 안나요 2 ........ 2015/08/19 875
474080 일산에 족저근막염 잘 보는 병원있을까요? 1 군인엄마 2015/08/19 1,854
474079 아파트 전세입자가 수선충당금 달라는데요 17 콩쥐엄마 2015/08/19 6,471
474078 로스쿨 이야기만 하면 여론이 무척 부정적인데 69 카사불랑카 2015/08/19 6,075
474077 지방세 신용카드 납부는 꼭 납세자 카드만 되나요? 9 지방세 2015/08/19 1,907
474076 이재명,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지 건국 67년이 아니다 5 광복70년 2015/08/19 1,486
474075 여드름 피부에 좋은 세안제 추천 5 여드름 2015/08/19 2,145
474074 낡은 오피스텔 월세용으로 투자한다면 다들 말리잖아요. 이런 경우.. 7 오피스텔 2015/08/19 2,322
474073 치킨시키면 주는 양념 소스 활용법 없을까요? 7 치킨 양념소.. 2015/08/19 1,656
474072 마주하기싫은 가족이 있을때.. 13 고민 2015/08/19 3,426
474071 부산대 교수 투신사건에 대해 어찌 생각하세요? 36 답답 2015/08/19 5,696
474070 시댁 둘째타령 ㅡㅡ 15 해피 2015/08/19 4,317
474069 김치에 생긴 하얀 곰팡이같은거 먹으면 큰일나나요 2 김치 2015/08/19 2,543
474068 연속극 2 밥퍼 2015/08/19 651
474067 초3 사회 과학 문제집 어떤게 좋나요? 3 ~~~ 2015/08/19 1,902
474066 작렬하던 더위도 서서힌 4 궁금맘 2015/08/19 1,097
474065 잠못줄이고 항상 피곤한 30대주부에요. 82님들 영양제 추천부.. 4 영양제추천 2015/08/19 2,145
474064 중국증시 장난아니게 빠지네요... 4 eee 2015/08/19 2,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