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들의 용돈 요구,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원.희. 조회수 : 2,354
작성일 : 2015-07-02 12:27:10

중2병 심각한 사춘기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허세도 있고 ^^:;; 나름 자존심도 있어서, 공부는 그럭 저럭 하고 있는데요,

 

얘가, 예의를 차릴 때엔 극 예의를 차리는데,

 

한 번 만만하게 본 사람에게는 버르장머리가 참 없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 엄마 ㅠ.ㅠ

 

지 엄마를 아주 만만의 콩떡으로 알아요.

 

무슨 말만 해도 인상 팍~찌푸리면서 절대 안 듣고,

 

또 지 속에 있는 얘기는 어쩜 하나도 안 담고 푹푹 내뱉는지~

 

제가 아이의 말에 상처를 참 많이 받죠. ㅠㅠ.

 

그래서 저희 남편이, 저랑 아들은 말말 하면 불화가 된다고 대화를 하지 말라는 명을 내렸네요 ^^;;

 

아, 남편은 조근 조근 아이를 타이르는 스타일이고 욱~하는 성격 없어서 아이가 아빠 말엔 완전 껌뻑 죽고요.

 

여튼,

 

그래서 지금 아들과 말을 안 섞고 있어요 ㅠ.ㅠ

 

서로 간단히 묻는 말에 대답만 하는 정도인데, 지 엄마한테는 존댓말도 안 합니다.

 

그런 놈이,,

 

어젠 갑자기 오더니 [엄마 나 축구화 사줘] 합니다.

 

축구화가 다 떨어져서 구멍이 났다는거예요.

 

그런데, 이 아이 사춘기 되고 나서부터는 이 아이는 아빠가 전담마크 하기로 하고

 

용돈도 남편이 주고, 옷 등도 아빠가 사주고 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사달래라] 하니까 아빠한테는 다른 것 사달라고 할 게 있다고, 제게는 축구화를 사달래는거예요.

 

그래서 [넌, 사달라고 하는 사람이 명령조로 이야기를 하니? ] 라고 했더니만, 그냥 가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시험 끝나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는 했는데~

 

시험 끝나고, 이 아이 축구화를 사줘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그리고 이렇게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 존댓말 하면 사줄게, 말 잘 들으면 사줄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따위로 하는데 사줄 맘 있겠니? 안 사준다] 하기에는...또 그렇고...ㅠ.ㅠ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저도 사춘기 아들에게 이리 맥없는 엄마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ㅠ.ㅠ)

IP : 182.216.xxx.1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그러세요
    '15.7.2 12:30 PM (175.118.xxx.94)

    사춘기애하고 싸우지마세요
    말은 최소한으로 줄이시고
    멀찍이 그냥 지켜보세요
    사달라면 그냥 사주면되지않나요?
    애는 아빠하고만 얘기하고 그러면
    나중에도 엄마하고는완전멀어집니다

  • 2. dd
    '15.7.2 12:35 PM (180.68.xxx.164)

    어차피 사줘야 할 품목이니 ..
    원래 사주는거 아빠가 하는건데 니가 두가지 필요해서 사달라고 따로 말하는거니까
    엄마 한번 웃게 하면 사줄께 .하세요
    웃긴 얘기를 하던지 개그를 따라하던지 엄마 한번 웃게 해줘바라
    아니면 일분만 안고 있자 고 하던지
    뭐든 그냥 사주면 사주는 사람 같고
    웃으면서 끝나면 좋을거 같은데 ..
    없다고 모른다고 하면 요즘 유행한다는 기싱꿍꼬또라도 시켜보세요
    하다가 어이 없어서 웃거나 승질 내거나 둘중에 하나겠네요 .

  • 3.
    '15.7.2 12:40 PM (1.234.xxx.189)

    시험 끝나면 사 주세요.
    단! 싸우지 말고... 조근조근.. 잘 지냈으면 좋겠다.. 말도 조금 더 예의 갖춰서 말해다오.. 이런거 훈계말고 '나' 화법으로 말해서 관계를 호전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나는 네가 그렇게 말해서 좀 기분이 별로였다.. 그래도 내가 어른인데 나한테 반말하고 함부로 말하면 상처 입는다.. 너도 초등 1학년이 너보고 그렇게 반말하면 기분이 어떻겠니? 나랑 너는 그보다 더 많이 차이가 나는데 반말이나 함부로 말하는 투는 좀 고쳐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나 화법으로 말하고 신발은 사 주세요.
    시험끝나고 보자고 해놓고 안 사주면 아들은 또 화내고 사이가 더 나빠질거에요.
    어차피 아빠가 사든 엄마가 사든 똑같잖아요.
    아빠한테는 내가 사준다고 이야기하겠다 하세요. (뭔가 숨기는게 있을지도 모르니)

    존댓말 하면 사줄게, 말 잘 들으면 사줄게...
    사 주는데 조건은 달지 마세요. 그냥 사 주면서 내 마음은 이렇다고 이야기만 하시구요.
    그게 먹히지 않더라도 서운해마시구요
    나중되면 자기도 생각하는게 있겠지요

  • 4. 원.희.
    '15.7.2 12:45 PM (182.216.xxx.17)

    원글입니다. 주옥같은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운동화 사줄게요 ^^;;;

    그리고 별님 말씀처럼, 조근 조근,,,이야기 하면서 그럴게요.

    넘넘 감사드려요~^^

  • 5. ..
    '15.7.2 12:50 PM (113.10.xxx.14) - 삭제된댓글

    제 경험으로는
    아이가 존대하고 부모를 존중하게 하려면
    엄마가 변해야 가능해요.
    엄마도 못 변하는데 그 어리고 감정조절
    안되는 아이는 말할것도 없지요.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응할때
    아이를 위해서
    아이를 변화시키려면 내가 어떤 말로
    어떤 톤으로 아이에게 말해야 하는지
    먼저 한번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엄마에게
    함부로 하지 않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욱해서 감정적인 대응과
    끊임없는 잔소리로
    아이를 대하면 점점더 악화될 뿐이예요.

    저라면 아무 조건없이 사주겠어요.
    이것 저것 조건 걸고 그러면 받으면서도
    고마워 하겠어요?
    그리고 좀 더 정중히 부탁했다면 더 좋았겠다고만 말씀 하시면 되지요.

  • 6. 오잉오잉
    '15.7.2 2:24 PM (121.151.xxx.198)

    말이 넘 많으면
    잔소리가되지요
    윗님 말씀처럼
    암 조건없이 사주고
    정중히 부탁했으면 좋았겠다 라고만 말씀하세요

    윗님 주옥같은 댓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924 초6 딸이 카톡으로 심심이에게 욕을 했네요.. 6 ㅜㅜ 멘붕입.. 2015/08/06 2,806
469923 초6 여자애를 팬티만 입혀서 쫓아낸 아버지 이야기 듣고 깜짝 놀.. 27 맘마 2015/08/06 6,596
469922 저렴하고 괜찮은 샴푸 7 s 2015/08/06 2,522
469921 임시휴일, 조중동은 왜 그때와 말이 다른가 그때그때달라.. 2015/08/06 582
469920 혹시 10월에 싱가폴 가실분 계신가요? 1 엘리즈 2015/08/06 1,646
469919 중1아이 데미안 이해하고 읽는걸까요? 8 고전문학 2015/08/06 1,879
469918 다용도실 방수층사이로 누수되는거 2 저기요 2015/08/06 1,315
469917 생아사이베리 먹는 법?? 먼지 2015/08/06 7,579
469916 1억 현금, 어떻게 굴려야 할까요? 4 재테크 2015/08/06 3,895
469915 미용 전문가님들.. 염색약 이름 좀 알려주세요.. 2 이름 2015/08/06 1,306
469914 쩡말 꿈이란게 맞기도하는건가요? 2 꿈해몽 2015/08/06 774
469913 유효기간 다 되어가는 조청 끓이면 될까요? 1 멸치볶음끝내.. 2015/08/06 1,946
469912 무릎이 아픈데요. 운동양을 좀 줄여야 할까요? 8 2015/08/06 2,055
469911 대충 걸치고 누워 있는데 창 밖으로 아저씨가 밧줄 타고 내려가네.. 43 아휴참 2015/08/06 21,353
469910 세탁기가 수명을 다했네요 15 세탁기 2015/08/06 3,152
469909 발리에서 생긴일에서요 이수정(하지원)이 진짜 좋아했던 사람은 조.. 8 복잡 2015/08/06 21,919
469908 요가하면 운동이 많이 되나요? 5 2015/08/06 2,916
469907 박 대통령, "경제재도약 제1과제는 노동개혁".. 5 재벌댓통령 2015/08/06 709
469906 어린시절 봤던 외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거 뭐 있나요? 103 외화 2015/08/06 5,028
469905 경상권 아픈아이 쉴만한 조용한 계곡이나 산사... 있을까요? 3 휴가 2015/08/06 956
469904 사도세자의 이어 신라 김씨 왕족 흉노족 설 28 역사공부 2015/08/06 3,919
469903 냉장실 정리 1 파란 2015/08/06 1,458
469902 새치염색 아주 좋은 것으로 추천해주세요!~ 5 ㄹㄹ 2015/08/06 1,912
469901 압력솥 11 보양탕 2015/08/06 1,310
469900 휴가 다녀왔는데 다시 가고 싶네요 4 힘들다 2015/08/06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