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좋아하는 서로 소중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기쁨양 조회수 : 3,397
작성일 : 2015-07-02 02:47:59

형제자매 없음

부모님 초등학생 시절 이혼

이혼 전에도 맞벌이에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셔서

부 - 일 열심히 하시고 친구 만나시고 언변 좋으시고 포커 골프 좋아하셔서 자주함
       맘 편히 대화한 기억 없음 폭력적이진 않았음 본인 컴퓨터 하는데 느려지면 니가 뭐
      잘못 깔아서 이런거 아니냐며 벌세우고 때린 정도 본인 불편과 상관없는걸로는
      관심 없었음 유치원때 같이 차에 있어도 담배 피우시는 정도.
      회사에서 보내주는 여행, 본인 물안경 없어졌을 때 니가 가져가서 자랑하는거 봤다며 잃어버린거 아니냐고

       소리친 정도 기억
      그 안경 관심도 없었고 그  날 뭔가를 자랑하긴 커녕 다른애랑 대화한적이 없었음.
      여행을 가도 골프 치시고 나는 호텔방에 있거나 모르는 또래 아이가 있는 가족의 배려로
      일회성으로 그 가족과 같이 다님. 바다를 가도,부페늘 가도 초딩 혼자 주위 시선 의식하고 우울함.
      해외 여행보다 컴퓨터 하는게 나았음. 눈치 안보니까.
      성적 수학 10점 나와서 나머지 수업 한 적도 있음.
      다니라는 학원은 주 3~4개씩 다님. 어떻게 하는지도 알아듣지도 못하고
      가긴 매일 감. 못알아들음  우울함 빠졌다 갔다 함. 그래도 꾸준히 감.
      늦게까지 컴퓨터 하다 치킨 같은거 사먹고 잠.
     초1  초2 초3 ~4 초5 6   초등학생 때만 4번의 전학으로 학교 적응
     할만하면 전학,  친구는 있었지만 적응 어려워 은따 당하는 경우 많았음.
     학교모임 학부모 참여  졸업식 정도. 초등때부터 살기 싫단 생각 많이 함.
     학교 너무 힘듬. 막막함 졸업만 하면 끝나는건가 싶었는데 초 3 때
     9년 남은걸 알고 남은 기간이 너무 길고 막막해서 엉엉 울었던 기억.
     교육사업하심  자식교육 잘시키는법 강연하심 잘되고계심 잘되셔서 자랑스럽고 기쁘지만
     슬픔.  알고도 안해주신거구나 싶어서. 남의 자식은 저렇게 하라고 가르치는구나. 싶어서.
     나는 공부도 잘하지 못했지만 노는건 더 못하는 우울한 아이였음
     학교에선 긴장하고 참다가 집에 오는 버스에서 소리 없이 울고 집에 와서야 현관문 닫고
     소리 내어 엉엉 울고 학원 가고 어느날은 울다 빠지고 또 가고 조용한 그런.
     국어 사탐은 1~2등급 영어 수학 4,5등급 ,  ...
     학원학교 보내주셨음. 노트북 사주신적도 있고. 고마운 아빠임.

     하라는거 했었음, 경제시험 준비하라고 하면 경제 시험 준비함... 영어 5형식이 뭔지도 모르지만

     경제 1등급은 나왔음. 공부 관련 캠프 참여하라고 하면 함.

     추천해주는 학원, (지인이 무료로 해주거나 본인 학원) 가라고 하면 거리가 멀긴 했어도 갔음.

     가다가 결석하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갔음.. 기다리는 시간, 가는 거리...,

     집에 오는 길 주차 되어 있는 차와 차 사이에 들어가서 쭈구려 앉아 울었던 기억...

     본인 말을 들었으면 좋은 대학 갔을텐데 자녀가 안들으니 아쉽다 라는 말씀을 진심으로 가끔 하시는데

      듣는다고 들은건데 싶음...,  나한테 정말 관심이 있으셨다면...

      나는 학창시절 공부에 스트레스 받아본 적이 없음.   늘 우울해서 죽고 싶은게 문제였기 때문에.

      배에 긴 칼을 대고 자기도 하고, 아파트 옥상에서 밑을 바라보기도 하고,

      명치쪽에 있는 장기가 새까맣게 되어버려서 숨 쉬기 힘들고 답답해 불 꺼진 방안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생리가 6개월 넘게 멈추기도 하고, 토하고, 울다 핏줄이 터지기도 하고, 고 3 때 한계가 와서

      이제 그만해야겠다 싶어서 학교를 안나갔는데 엄마가 하나님 말씀 대언해준다는 곳 데려가기도 하고 그랬음..

  문제 하나 틀리고 두개 틀리고 몇점 받고 그런건 상관 없었고, 점수 잘나오면 좋고 안나오면 그만이었음.

   내가 게을러서, 못나서, 성실하지가 못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 그냥 그렇게 사는게 힘들었음.

        
     일년에 전화 문자 만남 포함해서 순수 대화시간 한시간. 사랑한다고해주심.
     사랑한단말을 들으면 고마운데 전화 끊으면 눈물남.
    좋은분이랑 재혼하셔서 사랑하며 사시는거 보고 내가 부족해서 이런 관계 밖에
    못만드는건가 싶어서 나 자신이 싫어지기도 함  부족한 나.

모 - 곰과 노력은 열심히 하는데 인정은 잘 못받는...
      역시 성실함,정리정돈은 못하셔도 노트정리는 잘하심 목소리 크심
      소리 잘지르심 오열 자주 하심 기독교에 광적으로 빠지심
      과거에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엄마였지만 지금은 10분이상
      대화가 힘듬.  하루 일과 새벽기도 예배 성경공부 학원 가끔 버는돈보다
     손해가 좀 더 큰 것 같은 보험 같은것도 해보고 동영상 다운받아보시는것도
     못하시는 독수리 타법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학원 2년간 다니시고 포기
     일 안해도 연금 복권처럼 일평생 매월 생활비 4~ 500이상 들어오는게 있어서
     15년째 이렇게 사시지만 생활엔 문제 없음
     초딩때 신용불량자 되신적도 있고 빨간딱지 붙은 적도 있지만
     위의 이유로 아빠는 집에 쌀도 떨어져간다는 상황을 못믿음
     종말이 온다고 종이 씹어드시고 내 지인들한테 전화함 종말이 온다!
    핸드폰 뺏으려고 팬티에 넣은거 꺼내려고 사투를 버리다 지쳐서 핸드폰 묻은 분비물을
    닦았던 기억. 정말 잊혀지지가 않음...

  일상생활 문제 없고 건강 잘챙기시며 교회에다 천단위로 기부하고 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 처리
    항상 잘하시고 모이는 돈은 없지만 집도 있고 잘사심.
    막상 도와드릴 것도 없음 새벽에 광기 어린 표정으로 웃으면서 새벽기도 가신다고 하실때
    흠칫 하지만 엄마 행복이 그건데 내가 어떡함 말해서 될 것도 아니고...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매일 기도해주심. 집에 가면 밥도 잘챙겨주심.긴 대화는 못하겠지만. 사랑함
   내가 뭘 어떻게 해야...? 엄마랑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두분다 sky 나오닌 재원에 금전적으로 여유 있으신편.
    친한 친척 없음  친구 있지만 징징거리고 싶지 않음 친구 만나면 즐겁지만 그 때 뿐임
  
   나만 먹고 사는거야 당장 생계가 시급하면 뭐라도 해서 살겠는데 그런건 아님...

    취직해서 반년간 일해봄, 일 하는데는 큰 문제 없는데 살고 싶지가 않아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그만 둠.  
   우울함.  외로움

  뭘하고 싶은지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음.

   뭘 해야...

연애 빼곤 즐거운 일이 없었음
부모한테도 의지 못하는데 남자친구한테 의지하는거 그만하고 싶음.

나한테 필요한건 돈이나 경력이 아니라 먼저,


행복해지려면 마음이 건강해지려면

매일 감사하는 삶을 살려면 외롭지 않게 살 수 있게 되는건데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음.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나면 그 날 밤은 잠이 잘와요....  같은 이야기 , 비슷한 생각... 반복이지만

해결되지 않아서 몇달에 한번씩 글을 쓰게 돼요....

근데 쓰면 쓸 수록 안보이던게 보이기도 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 밑에 글은 안읽으셔도 돼요. 정신과 상담 받아보고 싶어서 쭉 써봐요.,

----------------------------------------------------------------------

20대 중반 여자에요.

저는 제가 조울증인지 알았는데 병원 가보니 조울증은  조증 까지도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병이다

너는 그 정도는 아니고 기분순환장애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그게 한 3~5개월, 단위로 반복돼요.

원인은 모르겠는데 제 기억상으로는 유치원 시절부터 힘들었어요.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있고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있고....

제 조건이나 상황이 크게 달라진게 없더라도 생각나 느낌이 엄청나게 달라져요

좋은 상태일 때는 막 여러 활동을 하고 싶고, 움직이고 싶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해보고 싶고, 사람 만나는게 즐겁고,

마음이 편하고, 그래요.

근데 마음이 아픈 상태일 때는 금새 지치고, 피곤하고, 졸리고, 두렵고, 예민하고, 사람 만나는게 긴장되고 (엄마와 남친 정도를 제외하고..),

할 말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욕구가 수면욕과  하루 한끼 식욕 정도를 제외하면 없어요....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오는 자괴감,

바닥에 가까운 자존감, ... 우울함, 자신 없음, 울고... 힘 없음... 외롭고... 모든게 막연히 두렵고, 젊음을 이렇게 허비하는 내가 싫고,

이대로 얼마나 한심한 인간으로 늙어갈까,  지금은 아직 그래도 젊은데 이러고 있는데 스스로를 온전히 책임져야 되는 날이 오면...

거의 대부분의 일들이 두려워져요, 사회 생활, 결혼, 내가 과연 아이를 가지면 육아는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게으른건지, 아픈건지, 성격에 장애를 갖고 태어난건지, 왜 웃질 못하는지, 감사할 줄 모르는지, 하고 싶은게 없는지...

왜 기가 약한지, ....

건강하고 정신력이 강한 밝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더도 말고 조증에 가까운 상태가 평생 유지되었으면 좋겠는데 어김없이 시간이 지나면 우울한 때가 찾아오네요.

조증도 온전히 기분 좋은 상태라기보단 기쁨 + 감수성 풍부... 가 합쳐져요.

작은 일에도 쉽게 감동하고 행복해하고,  슬퍼하기도 하는데 우울할 때의 그 ... 힘 없고 의욕 없고 지쳐서 나오는 슬픔과는 다른 종류의

감수성 풍부한 슬픔이라 그래도 세상 사는 맛이 나요.  

저는 작년에 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반년동안 회사 다니다 올해 초에 우울해져서 그만두고 처음으로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았어요.

고등학교까진 어떻게든 표면적으로 제대로 졸업해야 된다는 강박증 같은 의무감이 있어서

아마 티는 났겠지만 우울해보이지 않으려 애썼어요....  정상적으로 보이고 싶었어요. 정살일 때도 물론 있었고요...

학교 가면서 울고, 화장실에서 울고,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멍하니 하늘보고 참다가 집에 들어와서 현관문 닫자마자 화장실가서 얼굴 눈가랑 볼 주위의 모세 혈관이 터지도록 으허어허엉 소리내서 울고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주차된 승용차와 승용차 사이에 들어가 꿇어 앉아 울고, 방에서 불 끄고 숨이 안쉬어져 과호흡 하면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울고, 손발이 차가워져서 나가고.....

그데 말 할 사람이 없었거든요

제가 숨기고 싶어하고 구석으로 숨는 성향이라면

엄마는 폭팔하는 성향이라 제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엄마도 성향은 완전 다를지언정 중증이셨어서

으아아아아아아아악!!! 하고 소리지르고 이를 바득바득 가셔서 이에 금이 갈 정도로 가시고, 사람들한테 표현하시고

괴로워하시고, 아파하시고, 했는데 (순전히 저랑은 상관없었어요, 온전히 본인 문제로, 괴로움의 주제가 제 문제인적은 없었음
결혼생활 실패,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 우리 가정 잘살겠다고 일하느라 고생했는데 이혼하니 슬픔 등이었어요)

저는 그 어떤 영화에서도 저희 엄마보다 광적인 괴로움의 표현을 본 적이 없어용.

대형교회에서도 우리 엄마보다 목청 크게 소리내면서 기도하는 사람 못봤어요.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다 엄마 걱정하고, 엄마한테 잘해주라고 하지 저는 논외였고요.

세상에서 유일하게 제가 우는 모습 보이는게 엄마고 솔직하게 마음 열고 믿고 이야기하는게 엄마였는데

아... 한 십분은 차분이 들어주시는데 그 후에는 불평하지.......마아앗!!!!!!!!!!!!! 하고 본인 머리 쥐어 뜯으시고 방방 뛰시고

으아악 으아아악 하셔서 저도 같이 으아악 울고....

나중에 고삼땐 정신병원 강제 입원 한달 하셨어요... 종말이 오는 줄 아셔서

종이 막 씹어먹고 주위 사람들한테 종말이 온다고 전화하고 손에 흙묻히고 들어오고 경찰 전화와서 가보니 경찰서에서 소리 지르고 집에 안간다고난동 피우셔서  남자 경찰 두명이팔 다리 대롱대롱 잡고 집에 보내주시고.... 제 지인들한테도 제 전화하셔서 곤란해져서...

제 핸드폰 돌려받으려는데 안주시는거 뺏는데 팬티에 넣으셔서 분비물 덕지덕지 묻은 폴더폰 휴지에 물 묻혀서 닦은 기억...

영원히 저러시면 어떡하나...... 유일하게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웃는 있는 그대로 날 보여주고 같이 있을 수 있는, 우리 엄마가

평생 저러시면 어떡하지...... 생각에 ....... 모의고사 보는 날  소리 안내고  눈물이 투둑투둑 떨어져서 국어 시험지 한면이 다 젖은 일....

생활비는 꾸준히500만원씩 들어온다는데도, 집엔 빨간 압류 딱지 붙고.........쌀 떨어져간다고 우시고.......

엄마방에 가끔 영수증 펼쳐놓은거 보면  000교회 기부금 소득 공제용.... 천몇백만원 ......... 전월세 아파트 월세 관리비 못내서

전기도 끊어졌었는데 .... 아....    

십일조는 하나님것이므로 아빠것까지 한동안 내셨었다고 해요.... 지금은 본인 십일조랑 감사헌금만 내시나봐요...

그래도 다행인게 술 담배 안하시고, 건강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돈은 못모으셔도 도박 같은 것도 전혀 안하시고 사치 안하시고

그냥 과일, 고기, 식료품 같은것만 비싼거 드셔요. 보험도 드시고 계시고요.

아주 알뜰하셔서 현금영수증 꼭 챙기시고, 소득공제 꼭 받으세요. 집은 친구 오면 이사가냐고 할만큼 공간이 없을 정도로

짐이 쌓여있고 정리가 안되어있지만, 노트 정리나 돈계산은 회계사 수준으로 깔끔하게 잘하세요. 10원단위까지.

근데 집담보 대출 같은건 자꾸 더 늘어요.  어쨋든 엄마 걱정은 또 안되는게 예전에 일궈놓으신 사업으로 일 안하셔도 20년 가까이 그랬고 앞으로도 월평균 400 이상은 나오실 예정이라 모으는게 없으시더라도  생활하는데 금전적으로 지장은 없으실거같아요. 연금복권 보다 낫다고 봐요.
행동성, 생활력은 저보다 훨씬 나으시고 머리도  sky나오셨을 정도로 좋으시고요... 아 그리고, 저보다 훨씬 성실하셔요.
저는 Tv 같은거 보면서 크게 웃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엄마는 정말 으하하하하 하고 크게 웃으시고요.

제가 사회생활 해보니까  200벌기도 정말 힘들던데...  엄마가 건강하고 기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엄마를 전처럼 다시 좋아하고 싶어요, 어릴 땐 정말 좋아했거든요.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도 많았고...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해도 사랑하는 엄마였는데, 종말이 왔다는 그 일이 있은 후로는, 제가 종교적으로 이야기하는게 너무 싫어져서요.

신앙은 자유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꾸준히 나갔던 교회이기에 교회 자체에 거부감은 없는데,

저는 더이상 하나님이니 예수님이니 공감이 안되거든요......  10분 이상 이야기하면 교회 이야기.....

고모나 친할머니가 교회 다니는 정도는 생활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저희 엄마의 경우는..... 거부감이 든다고 해야되나........ 아...... 말끝마다 하나님이 너한테 뭐라고 하셨다, 뭐라고 하셨다. 어서 아멘해라.....

같이 있는게 힘들어졌어요........ 힘들어요.......   가끔 화나면 때리시는데 막으면 더 쎄게 때려요...... 맞아서 아픈것보다 슬퍼요.

거품 물고 있는 그 짐승 같은 몸부림......  훈육과는 다른거 같아요....... 우리는 자매가 아닌데, 티비에 나온 아빠가 입은 바지가 촌스럽다며
연예인도 아니고 이상한 옷 입었다고 누가 욕하더라면서 왜그러냐는 말에 나는 그 바지 세련됐다고 생각하는데  사람은 옷을 얼마나 잘입는지 몰라도 팬티 보이는 찢어진 바지를 입고 나온것도 아니고 남의 바지 모양가지고 뒤에서 욕하는 사람이 더 한심한거 같다고 했더니
너 누가 욕했는지 알면서 그러는거지! 하며...  그런 자매들이나 싸울만한 일로 싸우고 때리면서....

막기라도 하면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라는 말, 성경에 부모를 공경하라고 써있다는 말, ......

보험회사 다니는 머리숱 많이 없는 노총각 남자친구 사귀셨을 때는... 기숙사 가서 살라고... 할머니랑 살라고 하기도 하셨었고....

그 남자친구가 나중에 엄마의 히스테릭한 부분을 알게 되고 무시하게 됐을 무렵에...

나는 그 남자한테 얕잡아보이지않기 위해 목소리부터 바꿔가며 공부 잘하고 엄마 잘챙기는 똑부러지는 고등학생 코스프레를 했왔었기 때문에

두분이 막 싸우다가 그 남자가 혹시 ㅇㅇ씨 듣는거 아니냐며 걱정스럽게 말하는데, 왜ㅇㅇ 을 신경쓰냐며 나를 신경써야지!!!

하고, 그런 일이 종종 있고난 뒤로는 왜 그 남자가 너를 더 어려워하는지 모르겠다며 질투에 가까운 것 같은 ... 묘한........... 느낌으로
부모를 공경해라 부모를 공경해라, 부모는 너보다 위다, 부모를 어려워해야된다 목사님 말투로 말하시기도 하고......

그렇지만 착하고 순수한 엄마.... 똑똑하고 , 성실하고, 노력 많이 하고... 애쓰는데...  곰이셨던 우리 엄마...
머리숱 별로 없었던, 중고등학생이었던 내가 보기에도 쉬워보이던 그 아저씨한테도, 아빠한테도 곰이셨던 우리 엄마....
그리고 나한테도....... 분명히 세상에서날 제일 많이 사랑해주시고........ 잘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같이 있기 힘든 사람이 되어버린 엄마.......

중학교 때 아빠랑 같이 살자고 했을 때,'
아빠 마음은 고마웠지만 도저히 감당이 안됐었다.  왜냐면 아빠랑은 이혼하기 전에도 감정을 나눠본적이 없기 때문에,
아빠한테 소리질러본 기억, 짜증낸 기억, 불평한 기억이 안난다.

그당시 엄청나게 외롭고 힘들고 당장에라도 죽고 싶은 상태였는데,
아빠 앞에선 울 수가 없었다. 울면... 버려질거 같아서였던가. 불편해서 였던가.
아빠랑 살았으면, 그랬으면 아빠는 내가 아프단걸 알고 어떤 조취를 취해주셨을까?
아빠가 한 말 중에 내 인생 내 인생, 니 인생 니 인생이다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그 말이..... 나는 그 말이 ........... 아빠는 그런 의도로 하신 말이 아닐테지만 너무 아팠다................. 지금도...

나는

유딩때도, 초딩때도 아팠는데.

아빠 앞에선 마음 편하게 울지를 못했다. 언제부터지. 유치원 때 사진을 보면 안그랬던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때 생일 케익 초를 같이 부는 사진을 보면 가식 없이 편안해보인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였던것 같다.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랑 1년간 따로 떨어져 살았는데,

그 1년간 엄마 아빠가 많이 싸우셨다고 했었고,

이제와 생각해보면, 엄마랑 관계가 나와의 관계와도 관련이 있지 않았나 싶다.

초1때인가 유치원때인가 아빠는, 아빠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아? 하고 물으면  엄마 라고 했었다.  내가 아니었다.

다른 아빠들은 00이가 제일 좋지~ 하는 경우가 더 많겠지만 우리 아빠는 솔직했던 것 같다. 근데 3학년때,

그 때부터의 기억으로는 아빠는 세상에서 날 제일 좋아한다고 했다.

나는 그 당시에 전학간 학교에서 은따 문제로 힘들었었고 아팠고, 그 당시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나는, 3,4,5,6, 1, 2,3, 1,2,3,   앞으로 남은 학년수를 저렇게 셌고,

앞으로 10년이나 힘들 생각을 하니, 죽고 싶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나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을 사립으로 다녔는데 아빠는 외향적인 성격이었지만, 나는 완전히 내향적이진 않았지만 외향적인 편은 아니었고,

그 당시 우리 엄마 아빠는 맞벌이에 바빴다.

유치원이나 학교를 가면, 여자애들은 머리를 갈래 갈래 (두갈래가 아니었음) 여러 갈래로 따서 오거나,

파마를 했거나, 긴 생머리거나, 깔끔한 포니테일, 등....

남자애들은 무스를 바른 애도 있었고 대체적으로 깔끔했었던 것 같다.

우리 집은 엄마가 비디오가게를 했었고, 아빠는 회사원이었다.

할머니가 주로 나를 보셨다.

나는 바가지머리였고, 스스로 깔끔 떠는 편도 아니었고, 엄마도 정리정돈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나는, 엄마나 아빠한테 머리 묶여본 적도 없었고,  평생 스스로 묶었다.   고모가 묶어준거 말고는.

나는, 기가 쎄거나 외향적이지 못했던 내 성격 탓도 있고, 운도 있고 여러가지 환경적 요소와 변수가 있었겠지만,

또래 아이들한테 무시당했었다.  

그 당시 붙이는 칭찬 스티커가 있었는데,  엄마한테 사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했다. 300원짜리 스티커였다.

돈이 없어서 그렇다고 했다.

운동회나 행사 같은게 있는 날은 스쿨버스가 없었다.

다른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데리러 왔는데 나는 스쿨버스가 없는지도 몰랐다.

집에 가야되는데 난감했다.  담임선생님이 비디오가게로 태워다주셨다.  측은해하셨다.

불쌍하다고 했다. 그 때 까진 내가 그런 이유로 불쌍한지는 몰랐다.  

내 성격이, 좀 더........ 생각 안하고 단순해서 짜증도 내고 뗴도 쓰고 하는 애였더라면.

바가지머리는 나 뿐이었다.

엄마들이 1주일씩 학부모 특별 교사로 왔다.  우리 엄만 못왔다. (그래도 아주 못오신건 아님, 참관 수업 같은건 몇번 오셨음)

학부모 특별 교사로 온 엄마들이 자기 애들을 반 애들한테 소개해주고 그런 시간이 있었다.  난 없었고...

그 중에 좀 장기적으로 영어를 가르쳐주는 엄마의 딸이 그 안에서  또래 안에서 권력을 갖게 되었다.

점심시간에 반마다 배정된 공이 있었는데 그 공을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맡겼고,...

급식실에 갔는데 그 때 배식 받은걸 남기면 안되는 교칙이 있었다.

나는 지금도 일반적인 배추김치 말고 다른 종류의 김치를 잘 못먹는다. 파김치라던지, 것절이 라던지.... 깍두기 라던지...

여튼 그 여자애가 김치를 대신 먹으라고 했는데, 기가 쎈 애들한텐 그런 주문을 안했고, 온순한 애들위주로 시켰는데,

그 날은 나를 지목했다.  

근데 정말, 그 당시 나는 내 것도 못먹어서 몰래 버리거나, 급식시간 끝날 때 까지 못나가거나 했었는데

먹으라니 억지로 먹으려다 결국 구역질을 했던가.... 그래서 보다가 다른 애가 내가 그냥 먹을꼐 하고 먹었는데,

걔가 어려서부터 권력의 맛을 봤는지, 괘씸죄를 적용해서 나 대신 먹어준 애는 1주일동안 공놀이 껴주기로 하고, 나한테는

6명인가 앉아있던 급식소 식탁에서 다른 애들의 침과 안먹는 잔반을 간장이랑 섞어서 쇠컵(? 일반적인 급식 컵) 에 모아서

내 급식판 국에 먹으라고 뿌렸다.

나는 그걸 끝까지 다 못먹고, 급식 시간 끝날 때 까지 서있다가 잔반 버리는 곳 앞에서 검사하는 6학년 오빠한테... 사정은 말 못하고

버려달라고 들이 밀었는데  남은거 보더니 남기면 안되는데... 했다.  

난감했고, 참지 못하고 눈물이 흘러나왔다.

6학년 언니가 ㅁㅁ언니가 그냥 버리게 해줘~ 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고맙다.  6학년이면 꼬꼬만데, 그 땐 제일 어른 같아 보였다.

ㅁㅁ언니는 인기있는 언니었던 것 같다. 달리기를 잘한다고 소문나있었는데,  나중에 내가 1학년 이어달리기 계주 3명중에 한명으로  뽑혔을 때

그 언니랑 팀이어서 한번 더 봤었던 기억이 난다. ㅁㅁ이 만큼 잘달려야돼! 라는 소리도 들었었다.   반이 학년당 3개라 3명이었던가 그랬다.

운동회 날이었다. 학교 운동장이 작아서 다른데 빌려서 했던걸로 기억한다.

계단 같은데 반별로 정렬해서 쭉 앉아있는데 그 여자애 패거리의 한 여자애 자리에 물인지 뭔지 여튼 돌계단이 젖어있다.

나보고 대신 앉으란다. 선생님한테 말했으면 뭘 깔아줬거나 피해서 앉으라고 했겠지... 대신 앉았다.

운동장에서 흙 가지고 애들이 논다.

그 여자애가 나보고 흙 뭉치랬다.  그럼 물 조금 섞어서 장인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만들어서 흙 뭉쳐서 여러개 만들어줬다.

누가 그거 나한테 던졌다.  울었다.

한 세명인가 여자애들이 구름다리 밑에서 날 괴롭혔는데,

어떤 할머니가 친구한테 그러면 안돼! 했다.

애들이 당당하게 우리 얘랑 친구 아닌데요? 아니에요! 라고 했다.

할아버지가 간단한 마술을 할 수 있는 천원 정도 했던 과자를 사줬다.   그... 뭐였냐면 사각형 두개로 나누어진 통에 끈이 연결 되어있는데

위로 올리면 끈이 잘라졌다가 아래로 내리면 다시 연결되는 간단한 거였는데 동네 친구들이 재밋어해서 학교에서도

보여주고 싶었다. 동네 친구들이랑은 잘지냈다. 비디오가게 옆에 빵굼터 빵집이 있었는데 거기 딸이랑,  오락실 딸이랑, 잘 놀았었다.

빵집 딸은 꼭 빵 하나씩 가져와서 같이 먹곤 했었다.  오락실 딸은 오락실 같이 가보고... 즐겁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학교 가서 보여줬는데 그 여자애가 질투가 났는지 뭐라고 했고, 그 여자애를 따르는 여자애들이 선동해서 남자애들까지 몰려서

나를 우르르 포위해서 맞아 맞아 동조하며 안좋게 말했다.  울었던 것 같다.

반마다 피아노가 하나씩 있는데 나도 당시에 피아노 학원을 다녔었다.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

권력자 여자애가 비키라고 했고, 그 아이의 시종 같은 단짝 여자애가 ㅇㅇ가 비키래잖아 하고 날 밀쳐냈다.

스쿨버스도 같이 타는 애 중에 피아노 학원 같이 다니는 애가 있었는데...

그 피아노 학원에서 난로 앞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뜨거웠다.

분홍색 코트였었나....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엉덩이 부분이 완전히 황색으로 탔다.

엄마였는지 할머니였는지 그 옷을 보고 뭐라고 이야기했던것 같긴 한데 자세히 기억이 안난다.

나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도 할 줄 알았다.  근데 7 + 15  = 22인건 알아도

    7
+ 15
-------
  22

인건 몰랐다.

나는 사교육 없이 사립 학교에 들어갔다.  저게 뭐라고 아무도 안알려줬다. 남녀로 되어있는 6명이 한조로 앉는 조의

조별과제였는데 내가 못맞추면 안됐던 상황에 남자애들이 바지랑 팬티를 내리고 엉덩이를 까서 보여주면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했고, 그들은 킬킬대며 웃었다.  그리고 알려줬고, 과제 냈다.

그렇게 참다참다 엄마한테 말했더니. 괴롭히면 너도 때리라고 했다. 각목 같은걸 가져가서 때리라고 했다.  말도 안됐다.

차라리 그럴 수 있는 성격이었으면 좋겠는데 나는 그 당시에 그러면 안된다고 알고 있었다.  법적으로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법 ㅋㅋㅋㅋㅋ, 제대로 알았으면 그 나이에, 그것도 그 1990년대에, 학교 폭력이라는 이유도 있겠다.

한명쯤 죽여도 전과도 안남을 것이 거의 확실할테니 자신있게 때렸을까?

차라리 그 때 그랬으면, 관심받고 키워졌을까?

다음날 학교에 같이 갔다. 떨렸다.

누가 괴롭혔는지 말하래서 말리다가 다그쳐서 말했다.

엄마는 가서 신발주머니 걸어두는 복도에서 그 아이들의 손바닥을 본인의 손바닥으로 박수치는 정도로 한대씩 쳤다.

우리 엄마는.

역시나 순수한 것 같다.   ㅎㅎㅎ

그런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박수를 치시고 선생님이 뭐라고 할까봐 걱정하시며 집에 가셨다.

괴롭힘은 더 심해졌고 악랄해지기까지헀다. 엄마가 학부모 참관이라도 하는 날은 일부러 가위도 빌려주고 풀도 건네주며

ㅇㅇ아^^ 이거 써^^ 했다.  그 어마어마한 가식을 우리 엄마는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엄마가 가면 니네 엄마 있어서 잘해준거야 하고 말 안해도 알만한 대사를 하곤 했다.

그렇게 부모님한테 말해도 아무 소용 없구나 하고 깨닫고 1학년을 마쳤다.

2학년때 할머니가 같이 살자고 했다. 전학 간다고. 과자도 많이 사주겠다고.

그 학교는 반이 3개 밖에 없었다.  학년이 올라가도 거의 비슷하게 올라가는.  운동작도 작은, 그런 사립학교.

전학가고 싶었다.

엄마는 반대했는데 할머니가 니가 뭘 아냐며 데려가셨다고 했다.

그 뒤로 부모님이 많이 싸웠다고 훗날 들었다.

2학년때 나는 건강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 전학가서, 나는 내 목소리도 내보고, 발표도 하고,

심지어 공부 잘하는 애여서 친해지고 싶은 애도 됐었다.

회장이었던 애랑 친하게 지냈고, 그 애가 내 학급회의 시간에 내 청탁(?) (별거 아니었다 의견 말하면 ㅇㅇ학생 말해주세요 하고 뽑는거 나 뽑아주기, 그 땐 그거 되는게 즐거움이었고, 손을 드는 애들이 많아서 손을 들어도 선착순으로 호명되지 않으면 투표에 등록되지 않으므로
그냥 뽑아주는것도 아니고 그냥 지목해서 목록에 넣은 후에 그 중에 투표해서 뽑아주는거. 였다. 주제는 이번주는 청소를 열심히 합시다 같은 ㅎ)
생일파티에도 초대됐었고, 나는 아직 작년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라 많이 긴장했었는데
깊이 친해지진 못했어도 그 아이가 나를 좋아해줬었고,  동네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았었다. 발을 못쓰는 장애인 아저씨가 운영하는
공부방도 같이 다니면서.
즐거웠다.  작은 4인승 승용차에 뒷자리엔 지그재그로 앉고 앞자리엔 두명이 앉고 해서 열명 가까이 학교에서 타서
공부방으로 간 후 공부하고 집에 갔었다.  폭죽 놀이를 하기도 하고, 수학문제를 풀기도 하고,
너는 왜 쉬운건 못풀고 어려운건 잘푸냐는 소리도 들었다.
걔네들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그 동네에서 산 애들이라 금방 걔네들 만큼 친하진 못했어도 짜증도 내고 울고 웃기도 하는
진짜 학교 친구들 사겼던것 같다. 1학년때 동네 애들은 학교를 같이 다니진 않았었다.
집에 놀러오기도 하고,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하고,  다만 마음을 못열 때가 있었는데 그 떄는 집에 도착하면 마당의 강아지들이
반겨줘서 외롭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아빠보다 편했다. 같이 살 때도 그랬었던것 같다. 할아버지는 나를 예뻐해주시는 것 같았다.

약간의 나에게만 보여지는 차별도 해주시면서.

예를들면 ABC초콜릿이 있는데  다른 친척동생들한테하고 같이 있을 땐 똑같이 3개씩 주고 나한테는 따로 한주먹 몰래 더 챙겨준다거나 하는...

진심으로 사랑받았던 것 같다.

할아버지는 나를 더 예뻐하셨던걸까 아님 안쓰러워하셨던걸까?  더 예뻐해주셨던거 같다.

오래 사셨더라면 , 할아버지랑 좀 더 많은걸 나누고 싶은데, 아쉽고 슬프다.

색종이를 접어서 목걸이를 만들어드렸는데 , 그걸 소중히 방 안에 걸어놓으셨다.

돌아가셨을 때 같이 태웠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할아버지 집에 갈 때마다 그 목걸이를 보면 할아버지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았다.

내가 놀기 좋게 물건을 만들어주시기도 했고, 계곡도 같이 가주시고.... 캠프 파이어도......

매일 같이 학교도 데려다주셨다.

그대로 계속, 거기 살았다면 좋았을까?

내가 아닌 다른, 나보다 좋은 유전자, 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가 우리 엄마 아빠 밑에서 태어나

나랑 같은 환경을 겪었다면, 그랬다면 나보다 나았을까?

과거도, 지금 상황도 변하지 않는데, 

왜 내가 아프지?  과거  쭉 생각-  이래서 아픈가?  하고 애써 원인을 찾는 것 그만하고...

이제는  문제 없고 잘살고 있으니까 괜찮아 하고 추억이 되서 앨범에 보관하고 싶다.

부모님과 잘 지내고 싶다.   누군가한테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능동적으로 기쁘게 살고 싶다.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모르겠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다..

저는 죽고 싶지 않고 제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삶을 대하며 성실하게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감사와 만족감을 느끼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건강하게 잘 살고 싶습니다.

근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안나오고 눈 앞이 깜깜하고 답답합니다.

학생때 학교에서 체력장을 하면, 오래 달리기 라는 운동장을 6바퀴 정도 뛰는게 있었는데

다른건 몰라도 그건 최선을 다해서 뛰었어요. 잠깐만 참으면 되니까. 

힘들어도 조금만 노력하면 되니까.  1등 하려고 악을 썼고 1등을 했었어요.

근데 이건 어디서부터 어떻게 참아야되는지, 노력해야되는지 이게 맞는지, 이대로 괜찮은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IP : 183.98.xxx.16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2 3:25 AM (1.236.xxx.46)

    아가씨,
    나는 이글 다 읽었어요.
    내가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이 아니라서 반짝!하고 아가씨 마음 편하게 해줄 좋은말은 몰라요.
    그래도 이글 읽고 내가 안 건...
    아가씨는 맘이 따뜻하고 생각이 올바른 사람. 감수성이 발달한 사람인건 알겠어요.
    그래서 많이 힘들었겠지만 조울증은 아닐거예요.
    그래도 병원 상담은 도움이 될거예요.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시간이 늦어서 지금 많이 졸려요. 나는 어제부터 많이 속상한 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눈물 참고있었어요.
    세상 살이가 쉽지만은 않죠?
    아가씨는 정신이 아프거나 한건 아닌것 같아요. 그냥 조금 지친거지.
    어머니는 편찮으신거예요. 그러니 아픈 엄마한테 휘둘리며 감정을 다치지마세요.
    환자를 돌보면서 번아웃 되지않게 스스로를 잘 보살피세요.
    엄마 사랑하시죠? 주위분들 도움 구하셔서 엄마 편찮으신거 치료받으실수있게.
    더 악화되지않게 아가씨가 도와주세요.
    아직 너무너무 젊은 나이예요. 여름의 뜨거운 햇살 사랑하세요.
    열심히 지내면 버텨낸 내가 대견해질 날이 올거예요.
    나는 호르몬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우울이 주기적으로 오더라구요.
    첨엔 몰랐는데 자각후엔 견디는게 좀 수월해졌어요.
    아가씨도 왜 우울한지 자신을 잘 살펴봐요.
    졸려서 횡설수설했지만. 아가씨가 따뜻한 햇살 즐기면서 살 수있길 바라는 마음만은 읽어줘요.
    푹 자고, 좋은 꿈 꾸고 빠른 시간안에 하고싶은 일 찾아서 세상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나는 마흔 아줌마인데 이제서야 내 길을 정했어요.
    잘자요, 아가씨.

  • 2. ㅗㅗ
    '15.7.2 4:18 AM (211.36.xxx.71)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사세요. 얼마 못사는 인생입니다.

  • 3. ..
    '15.7.2 4:52 AM (112.187.xxx.4)

    저도 혼자네요.
    힘들때는 울지말고 글 써서 올리세요.
    동생이나 누군가가 있었으면 더 나았을텐데 하는마음이 생기네요.
    누군가 아가씨 곁에 따뜨한 사람 하나쯤 있었음 참 좋을텐데..사람들은 다 저마다 자기 삶에 바쁘니..
    약간씩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저마다의 짐들은 다 있어요.
    마음을 좀 바꿔보면 좋을텐데 또 그게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라서 어렵죠.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 같겠지만 사랑을 필요로 하는 곳을 좀 경험해 보면 어떨까요.
    뭔가 위로를 해주고 싶은데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베낭하나 달랑 메고 방방곡곡 발 길 닿는 곳으로 여행도 권해보아요.
    그래도 힘들면 틈틈히 글도 올려보고..행복해보이는 사람들도 다 조금씩은 허허롭고 조금씩은 슬픈기억도
    있고 그러면서 겉으론 또 남보기엔 씩씩하게 살아가기도 하고 다 그러는 거예요.
    그래도 현실적으로는 그리 많이 나쁜 상황은 아니니 준비해서 장기적으로 여행을 좀 해보세요.

  • 4. ㅇㅇㅇ
    '15.7.2 6:38 AM (211.237.xxx.35)

    대부분은 자기자신이 자존감도 없고 자신감도 없고 우울하다고 생각해요.
    본인만 그렇다 생각하지 마세요. 본인만 억울하고 힘든일 겪고 살았다 생각하지 마세요.
    원글님도 어디가서 말하진 않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임.

  • 5. gg
    '15.7.2 6:58 AM (117.111.xxx.130)

    눈물이 나네요
    작고 어린 여자아이가 느꼈을 감정이 이입되서..
    그 아일 많이 달래주세요. 흐느껴울고 있는 아일 안아주세요.. 토닥토닥..이젠 괜찮아요..그럼에도 당신은 스스로를 지키려한 좋은 강한 사람이예요. 상담받고 스스로를 아끼면서 극복하시길 바래요

  • 6. 사랑받지 못 했다고 해서
    '15.7.2 8:41 AM (108.54.xxx.51)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거 아니거든요.

    원글님의 부모는 원글님이 원하는 사랑을 주지 못 하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렇다고 원글님을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그 사람들뿐인건 아니예요.
    원글님이 스스로를 매일 매일 사랑해 주세요.
    토닥토닥...
    사랑하는 마음으로 운동도 하시고,
    이쁜 립스틱도 바르시고요.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면 찾아서 하세요.

    아빠랑 상담하셔서, 경제적인 도움을 좀 받으실 수 있다면 엄마로부터 독립하시는것이 젤 중요한 일인거 같아요.
    그리고, 혼자서 자신을 위해서 사는 법을 하나씩 배우시는건 어떨까요?

    정토회에 가셔서 봉사를 좀 하시는 것도 좋을거 같은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힘들때,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양로원에 가본적이 있는데요. 이런 나라도 도움이 될 수 있구나. 싶은 장소에 가는게 자기 사랑을 시작하기 좋은 장소일 수도 있더라고요.

    여기서 사랑의 마음을 보내 드립니다. 힘내세요.

  • 7. ....
    '15.7.2 12:58 PM (59.6.xxx.86)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네요.
    어린 아기때부터....
    힘들때 힘들다고 말하면 안아주고 토닥여줄 사람을 사귈 수 있으면 좋겠네요.

  • 8. ...
    '15.7.31 4:40 AM (110.14.xxx.40)

    서로 소중한 사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252 남아도는 석사 박사가 90만명이랍니다. 10 일자리난 2015/09/03 5,124
478251 저 미용사 시험 합격했어요. 13 내나이 42.. 2015/09/03 4,232
478250 대학홍보모델하면 13 답답 2015/09/03 2,959
478249 9월 고1 모의고사 영어요 2 새벽맘 2015/09/03 2,150
478248 이시영이 이렇게 이뻤나요? 13 이쁘네요 2015/09/03 6,025
478247 남편의 미국유학..저는 미국에서 뭘 할 수 있을까요? 88 00 2015/09/03 27,632
478246 여행을 추억하는 방법 3 2015/09/03 1,013
478245 한복선 도가니탕 괜찮나요? 7 ahhhh 2015/09/03 11,676
478244 저 용기 좀 주세요..ㅜㅜ 15 ㅜㅜ 2015/09/03 3,130
478243 이미 종영된 영화 피아니스트 볼 방법 좀 알려주세요!! 5 행복한사람 2015/09/03 1,050
478242 자녀들에게 결혼, 권하실건가요? 25 궁금 2015/09/03 4,583
478241 독일어를 배워두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7 제2외국어로.. 2015/09/03 2,799
478240 용을 먹이니 안 조네요 24 ... 2015/09/03 3,913
478239 스페인 여행 질문이요 6 여행 초보 2015/09/03 1,675
478238 초등학폭위..조언바랍니다 9 속상해서 2015/09/03 2,520
478237 18금))) 털관리? 1 ... 2015/09/03 2,276
478236 캐나다 사시는 분들 정보 좀 부탁드려요. 7 곰돌이 2015/09/03 1,640
478235 지갑 어떤거 쓰시나요? 6 her 2015/09/03 2,129
478234 써머셋팰리스(종로) 근처에서 가 볼만한 곳 10 2015/09/03 2,088
478233 맞벌이 부부, 시댁 육아 도움.. 조언 부탁드려요 16 82쿡의존녀.. 2015/09/03 3,351
478232 온몸이 얼어붙고 어지러워요 ㅠㅠ 3 완전패닉 2015/09/03 1,212
478231 뭔가 배우고 싶은데... 조언 좀 해 주셔요. 1 ... 2015/09/03 934
478230 지금 이시간에 폰으로 실제상황 시청하는 남편.. 해이 2015/09/03 875
478229 마른 사람 근육키울 때 살 먼저 찌워야하나요? 7 ㅇㅇ 2015/09/03 2,885
478228 남편의 이런 언행이 짜증이 나요. 제가 이상한가요? 7 2015/09/02 2,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