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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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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가 너무 싫고 섭섭하네요

슬퍼 조회수 : 5,793
작성일 : 2015-07-01 14:26:28
외국에 나와서 살고 있어요.. 아기를 11년 만에 가졌습니다. 
외국에서는 산후조리 도움 받기도 힘들고, 어떻게 해야하나, 다른 집들처럼 엄마가 오겠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엄마가 오고 싶어 하지 않는 속이 너무 보여서 아주 많이 섭섭합니다. 

말이라도, 와서 도와줄게 라고 하면 그렇게 섭섭하지 않을텐데.. 
남동생이 한국에서 조카를 어린이집에 아침마다 데려다주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저에게 엄마가 남동생이 너무 불쌍하다고 자기가 조카를 봐주어야 겠다고 하더라구요 
올케가 싫어해서 무산 되었지만,남동생은 그렇게 미리 생각하면서,
 저는 너무 속이 보이는 행동을 하니 섭섭하다 못해아주 정 떨어지고 싫어집니다. 

종교활동으로 중국도 가고 러시아도 가는 사람이 캐나다는 멀고 몸이 아파서 못 오겠다는 식으로 말하네요.
어짜피 엄마가 따뜻한 사람이 아니라서, 와도 대판 싸우던가, 제가 키우는 강아지 가지고 
뭐라 뭐라 할게 뻔하니까, 한편으로는 엄마가 안 오는게 더 좋습니다. 

근데 사람 맘이이상한게, 엄마가 참 너무 속보이게 거절하니까 친 엄마 맞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임신 초기, 오히려 시어머니는 건강해라, 맛있는 거 챙겨먹어라 염려해주는 말을 해주시는데 
친정엄마라는 사람은 제가 전화 안하면 한달동안 무소식이고 궁금해 하지도 않더라구요. 

다음생에는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지만, 태어난다면 좋은 부모 아래서따뜻한 사랑 받으면서 자라고 싶네요. 

같이 쇼핑다니고, 따뜻한 말 해주시는 친정 엄마를 가지고 계신 분들 참 부럽습니다.
IP : 75.158.xxx.25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7.1 2:29 PM (211.237.xxx.35)

    그래도 애기 낳을때 아마 엄마 생각이 제일 날껄요?
    뭐 물론 원글님 어머니가 정이 많고 딸생각 많이 해주는 엄마가 아닌건 알겠는데..
    그냥......... 성인이 됐으면 부모 성격 파악하고 아니다 싶으면 바라지 않는게 본인에게도 더 낫더라고요.

  • 2. 지젤
    '15.7.1 2:34 PM (220.118.xxx.68)

    그런성향이라면 차라리 안오시는게 님에게 도움이 될수도 있어요. 꼭 도우미 쓰시고요 그래도 님주변에 의지되는 분 계실텐데 그런분이 오셔서 아기 봐주시면 좋을듯해요. 사실 산후조리가 힘든게 아기보며 하는거라 아기 잘 돌봐주실분 부르시면 몸은 금방 회복되어요.

  • 3.
    '15.7.1 2:47 PM (121.171.xxx.92)

    힘내세요. 세상 모든 엄마가 다 갖진 않아요. 저희엄마 엄마 순종적이고 희생적이고 그렇지만 일단 자식보다 당신인생이 우선이예요. 홀로되고 남친 생기더니 임신막달인 저에게 배아프면 119불러 병원가래요.

  • 4. 슬퍼
    '15.7.1 2:57 PM (75.158.xxx.254)

    자 님 어머니도 만만치 않으시군요.,ㅠㅠ

  • 5. 동감
    '15.7.1 2:58 PM (218.52.xxx.186)

    임신해서 출산하고 아둥바둥 육아할때 그때 잘못하면 남편들 평생 욕먹는다 하지요. 그런데 가장 절실할때 매정하게 구는
    친정엄마도 그렇더군요. 언제나 내일은 나혼자라고 생각하며
    자라고 살았지만 그 시절만큼은 처절할정도로 절실하게
    친정엄마가 그리웠고 필요했어요. 그런데 단 한번도 먼저
    와주시거나 반찬 쪼가리 한쪽 없었고 다리에 기부스하고 연년생 젖먹이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을때도 전화로만 어쩌냐고
    이게 끝... 지금 아이들도 다컸고 일상이 편안하고 여유롭ㅈㄱ만 늙고 외로워하는 친정엄마가 하나도 안쓰럽지않아요.
    죄책감도 한때고 지금은 그냥 그게 엄마의 일생이려니 싶습니다.

  • 6. 슬퍼
    '15.7.1 3:05 PM (75.158.xxx.254)

    지젤님 말씀처럼, 엄마가 안오는게 심적으로 나을 것 같아요..ㅜㅜ 그리고 동감님처럼 저도 엄마가 안쓰럽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네요. 어떤 엄마들은 애 낳으면 그냥 엄마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항상 혼자, 내일은 내가 라는 생각으로 살았네요.

  • 7. 그냥
    '15.7.1 3:23 PM (182.208.xxx.57)

    부모는 자식이 원하는대로 군말없이
    자식 뒷바라지할 각오로 살아야
    자식들로부터 뒷말 안듣겠어요.

    결혼해 독립한다고 부모역활이 끝나는게 아니네요

  • 8. 00
    '15.7.1 3:27 PM (1.226.xxx.125)

    몸과 마음이 힘들때 주변원망이 많이 되더라구요 저같은경우에는
    기대하는 마음을 몽땅 버리려고 노력하고있네요 그냥 뭐라도 혹시 해주거나 걱정해주면 고마워하지만 모든걸 내힘으로 하려고 매순간 애쓰고 있네요 원글님!예쁜아가랑 힘내세요

  • 9. ..
    '15.7.1 3:44 PM (182.218.xxx.14)

    엄마의 아픈손가락은 동생인거지요..솔직히 자식차별받은사람만 그심정압니다.어머님 맘속에 님은 들어갈자리가 없을꺼예요..
    그래놓고 딸한테 효도바라는 부모들이 많은데 원글님은 그것까지는 하지마시길..

  • 10. ...
    '15.7.1 3:54 PM (175.121.xxx.16)

    캐나다 있는 딸 보다야 아무래도 지척에 있는 아들 들여다 보기가 더 쉽지요.
    그러는 따님은 캐나다 계시면서 엄마 생신이나 어버이날에 식사대접 한번 해보셨는지
    궁금하네요.

  • 11. ...
    '15.7.1 4:25 PM (75.158.xxx.254)

    점 세개님 궁금하신다니 말씀드릴게요. 엄마께 매달 생활비 보내드리고, 생신 명절에는 조금 더 보내드리고 ,5년전 한국에 잠시 나왔다가 들어온후 엄마 유방암 초기발견되고 (그것도 제가 귀국전 제 돈으로 병원에서 검사 받게 하고 ) 2주만에 다시 한국 나와서, 엄마랑 석달동안 같이 있어드렸습니다. 재작년 한국에 좀 기간동안 머물게 되었는데, 어버이날, 생신날 날 식사대접 해 드렸고, 제 옷이며 먹을 것 살때 엄마가 걸려서 항상 2개씩 사서 하나 드렸습니다.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 12.
    '15.7.1 7:02 PM (218.238.xxx.37)

    님 다독다독
    님 아이와 이쁜 관계 여세요 저희 엄마도 이기적인 유전자라 저한테 하는 말이며 행동 남과 비등합니다
    저도 기대 않구요
    생활비는 뭣하러 보내시는지ᆢ저 같음 그만 할 거 같네요

  • 13. 60대
    '15.7.1 8:13 PM (180.92.xxx.61)

    자랄 때는 우리 엄마가 최고인줄 알았어요. 결혼하고도 우리 엄마가 최고,
    여동생이 결혼할 때 큰차별을 처음 알고 난 이후....엄마는 늘 차별을 했지요.
    딸들을 시집보내면서 우리 엄마는 나를 어떻게 그렇게 했을 수 있을까? 정말 섭섭했었어요.
    저작년에 차별에 대한 부당함을 이야기했을 때 엄마는 "니가 이제 힘이 있구나!!"라고 하셨어요.
    미안하다는 말만 해달라고 했는데 엄마는 근 3년이 지난 올 4월에 정식으로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지금은 미움도 원망도 없고, 그냥 덤덤한데.....오늘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자식은 빚을 받으러 온 인연이다." 남편과 함께 들으면서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나와 우리 엄마, 그리고 딸들을 생각했네요.

    더 편해지려고 다시금 혼자 말해봅니다.

    "자식은 빚을 받으러 온 인연이다."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편한 마음이 되시길 바랍니다. 인생.........그런 것이지요

  • 14. 부모가 반팔자
    '15.7.2 7:21 AM (175.120.xxx.141)

    우리집 딸들은 아가를 낳을때도 친정에 오지 않습니다
    산후조리원이 없던 시절이라 딱히 갈곳도 없지만
    친정은 지저분하고 부족한 것이 많고 힘들어보이는 친정엄마가 부담스럽게 상상이 되어서요
    경제적으로 넉넉했지만 무능하고 행동력이 없고
    자신과 가족에 대한 투자는 없고 시선은 남에게만 향해있는 듯
    우리 가족이 잘되야지 우리집이 발전해야지 하는 의식따윈 전혀없이...
    평생을 감나무밑에서 누워 지내려던 사람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네모난 이불이 움직이니까 (깔아놓은 이불은 움직이니까)
    장판이 동그랗게 먼지없는 자국이 있던 집
    그릇은 씻으면 싱트대위에 그냥 엎어놓고
    (개수대에 걸치는 망 1만원이면 동네마트에서 살수 있을것을)
    주위에는 한없이 돈을 퍼주고 인심 얻고
    받아먹곤 뒤에서 비웃는 사람도 있고 등
    쓰자면 끝이 없는데 이미 고인이지만 가끔 분노가 치밉니다
    솔직한 편이 아니라 인정을 안하고 변명이 줄줄이 달리니까 대화는 안해 보았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엄마에게 하소연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
    저는 한번이라도 쏟아냈더라면 하는 생각도 가끔 한답니다
    속으로만 삭혔어요
    대화가 전혀 없었네요
    평생을 "니거 아부지"만 듣고 살았네요
    예상 했었지만 아버지 영면 후 잠시 '아부지가..."하더니 금방 다시 "니거 아부지"가 되더군요

  • 15. 유방암
    '15.7.2 9:34 AM (211.54.xxx.174)

    수술하시면 팔 잘 못써요
    비행기 오래 타도 부종오구요
    원망말고 맘 접으세요
    그게 본인한테 좋아요
    전 엄마한테 서운한거 글올리면 200플 달릴거에요 ㅠ

  • 16. 구절초
    '15.7.2 11:45 AM (220.80.xxx.248)

    세상에 공짜없어요.
    성인이신데, 지금부터의 부모 도움은 빚입니다.
    빚 안지신겁니다.
    앞으로 책일 질 일도 없으시구요.
    냉정한분은 냉정하게 대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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