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벌써 엄마 음식이 그리워질 거 같아..하네요.

벌써 이렇게 커서.. 조회수 : 1,173
작성일 : 2015-07-01 08:15:50

군에 갈 아들이요.

20일 예정이니 얼마 안 남았어요.

아이는 웃지만 하루 하루 날짜를 꼽고 있는듯 해요.

마음이 그래서 안 그러려 해도 아이랑 웃고 얘기하면서도 군 얘기를 자꾸 하게 되네요.

우리 애는 어릴 때부터 집밥을 잘 먹었어요.

집 뒤에 학굔데4시에 수업이 마치면 막 뛰어와서 "엄마, 밥!" 이러던 애예요.

저는 아이 올 때를 기다려 밥을 준비했다가 둘이서 맛나게 먹었죠.

작은 애는 집밥을 싫어해서 그런 추억이 별로없는데 얘는 그 때가 많이 생각나요.

그러더니 동생이랑 햄버거 사 먹고 친구들이랑 치킨 먹고 이젠 맥주도 먹고 밖에서 많이 먹다 보니

정말 집밥을 한 끼 먹으면 많이 먹는 정도가 되었네요.

저도 열심히 음식을 하다가 애들이 잘 안 먹게 되니 자꾸 남기도하고 안 좋아하는가 싶어서

조미료도 넣은 적도 있고 퓨전으로도 하고 사 온 음식 주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근데 집밥을 안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그런 음식 내면 희안하게 알고는

엄마,조미료 넣었지? 엄마, 산 거지?"이러면서 이렇게 하지 말라고 그럽니다.

바깥 음식 좋아해서 그렇게 하면 잘 먹을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건데 말이죠.

요즘 거의 친구들이랑 살다시피 하는 아들.출근 할 때 자고 있으니까 거의 아이 얼굴 볼 수가 없어요.

어제 같이 앉아 밥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아이가 한 말이네요.

엄마 음식이 그리워 질거 같아, 엄마밥이 맛있는데.." 그러네요.

저도 지금 보고 있어도 벌써 그리워질 우리 아들 모습입니다.

 

IP : 61.79.xxx.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7.1 8:24 AM (211.237.xxx.35)

    음.. 어차피 앞으로 길게 인생 살아나가려면 엄마 밥보다는 바깥밥, 많이 먹게 되고
    또 가정이 생기면 또 다른 사람밥을 먹거나 뭐 자기 손으로 밥해먹거나 그렇게 되잖아요.
    중간단계에 학교급식, 군대밥이있는건 오히려 좋은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집밥 엄마음식 밝히는 아인데 (저희 아이는 딸임) 대학다니면서도 가끔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 갖고가고 싶다 뭐 이런말도 합니다. 바깥음식 사먹을줄도 알아야 하고
    자기손으로 만든 음식 먹을줄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쳐요. 그래도 초중고에 급식이 있어서
    여러 음식을 먹어보게 한건 잘한일이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2. ..
    '15.7.1 9:00 AM (121.142.xxx.244)

    원글님의 아드님이 엄마 음식이 그리워질 것 같다고 말한 건
    엄마가 그리워질 것 같다는 의미일 거예요.
    물론 엄마가 해 주시는 밥도 포함되었겠지만.

    입대 앞둔 복잡한 마음으로 엄마에게 애틋함을 돌려말한 건데
    그 앞에서 윗님처럼 진짜 먹는 밥에 대해 훈육한다면 뭔가 그림이 좀 이상하지 않나요^^

  • 3. 그게
    '15.7.1 9:03 AM (115.140.xxx.134)

    엄마밥이란게 맛이라기보다는 정서적 안정감 같은 걸거예요 군대가 어떤 제약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기도해서 그러겠죠 전 아이들이 다 그래요 나중에도 엄마 밥. 김치 먹고 싶다고~ 유별나게 음식을 잘 먹지도 않으면서~ 아들가진 엄마로써 맘이 아프네요 걱정도 되실테고 대견도 하실테고~ 잘 지내다 올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169 저 바오백 사까요 마까요 30 언냐들 하라.. 2015/07/01 11,941
460168 그리스가 복지 때문에 망했다? 대표적인 5가지 오해 13 세우실 2015/07/01 2,842
460167 가사노동 기준을 세우자! 레버리지 2015/07/01 479
460166 찐 감자를 썰어서 볶아도 될까요. 2 혹시 2015/07/01 1,128
460165 저는 팔리쿡 들어와도 바이러스 이런거 전혀 안뜨는데요~ 2 불안 2015/07/01 1,190
460164 사이판 pic와 월드 리조트 고민이에요 8 사이판 2015/07/01 4,670
460163 샌프란시스코 잘 아시는 분~ 6 초중등맘 2015/07/01 1,279
460162 임대아파트에 살다가 집이 생기면? 4 궁금 2015/07/01 2,611
460161 흉터에 바르는 연고 2 ~~ 2015/07/01 1,489
460160 컴퓨터 2 답답합니다 2015/07/01 447
460159 제평 여름세일 하나요? 1 ㄱㄱ 2015/07/01 1,862
460158 집에 있는게 참 지루하네요 20 2015/07/01 7,460
460157 발레가 여자의 내실을 위한 최고의 운동? 9 손님 2015/07/01 12,338
460156 아이 용품 너무 많이 나가요 ㅜ.ㅜ 건강한걸 2015/07/01 648
460155 장례식장 복장 궁금해요 1 복장 2015/07/01 1,233
460154 야당이 '박근혜 국회법' 그대로 제출한대요 8 박망우얄꼬 2015/07/01 1,580
460153 이제 여행가기 어려울까요? 그리스 2015/07/01 536
460152 서*초등학교에 전화했습니다 7 .. 2015/07/01 4,196
460151 82에 악성코드 있어서 못들어와요 6 언제고침? 2015/07/01 1,896
460150 부산 밀면에 들어가는 국수 업체 아시는 분 1 국수를 찾아.. 2015/07/01 774
460149 21주인데요. 뭘 먹고 싶지가 않아요. ㅠㅠ 8 dori 2015/07/01 1,089
460148 미카엘 쉐프 유머 감각 7 불가리아 2015/07/01 3,908
460147 미국으로 돌아갈 친구 선물 뭐가 좋을까요? ㅠㅠ (댓글부탁드려요.. 21 고민중 2015/07/01 1,961
460146 (40초반)아이라인 문신하면 예쁜가요?? 19 궁금 2015/07/01 5,704
460145 웬 젊은 외국넘이 내 자리를 갈취 11 ㅁㅁ 2015/07/01 2,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