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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2학년 남자아이들, 놀리는 게 일상적인 건가요

초딩엄마 조회수 : 5,130
작성일 : 2015-06-30 08:17:30
초등 2학년 아들래미 있어요.
키가 반에서 제일 작고 곱상하게 생긴데다 힘도 약한..(태권도 관장님이 고기 좀 먹이라고ㅠㅠ)

전학 와서 친구도 없고 외롭던 차에 한 아이와 잘 논다 싶더니, 그 친구가 계속 놀린대요.
이상한 별명을 지어 부른다거나 뭔가 웃기거나 이상한 말로 일단 시작해서 끝까지 그렇게 한다네요.
제 아이도 처음엔 웃겨서 웃다가도 뭔가 기분이 나쁘고 속상하고..지금은 집에와서 짜증을 많이 냅니다.
그 아이 엄마한테 전화 좀 하라구요.
선생님에게 일러줘서 주의도 몇 번 받았다는데 안계실 때 늘 아이를 타겟 삼아 놀린대요.
처음엔 못 들은체 하라고 했는데 그랬더니 청각장애라고 했다고 해요.
아이 성격이 놀림받아 울 정도로 약하진 않고 자기도 복수차원으로 같이 놀린다는데 
상대 아이는 절친도 있어서 둘이 같이 하니 혼자선 감당이 안되나봐요.

게다가 그 절친이라는 아이가 어제 잡기 놀이를 하다가 저희 아이에게 "00이를 잡아오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해서 아이가 00이를 잡아줬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남편은 남자아이들 놀이가 다 그렇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입장이구요.

담임 선생님께는 말씀 드렸고 지켜보시겠다고 했어요.
같이 놀 때도 있다고 하고 그리 심각해 보이진 않는다고 하셨구요.

그냥 참으라고 모른 척 하라고 계속 해야하는지
그 아이를 한번 불러서 주의를 줘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괜시리 아이들 일에 끼어드나 싶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남자 아이들이 그렇게 노나 싶기도 하고.
아이 하나만 키워서 경험이 없는데다, 저는 약한 아이를 괴롭히면 안된다고 늘 엄격하게 주의를 주는 편이라
제 아이가 이러고 다니면 아주 혼낼 거거든요. 남편이 제가 너무 남자 아이를 모른대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참, 한번은 공원에서 제 아이가 그 친구를 만났는데,  자전거를 공원 한 바퀴만 타고 돌려주기로 하고 상대 아이가 빌려갔는데 계속 타면서 돌려주지 않아서 쫓아다니다 결국 저를 데리러 집으로 온 적이 있었어요.
가 보니 그 아이는 자전거를 같은 반 다른 친구에게 주고 사라져 버렸더군요.
자전거를 받은 친구는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았구요.
그 아이 엄마에게 전화하니 "어떡해요"하며 가만히 웃고만 있어서 제가 찾아보겠다고 끊은 적이 있었어요.
화가 났지만 더 이상 아무말 않았거든요. 같은 반인데 문제 만들고 싶지 않아서요.
그때 뭐라고 했어야 했던 걸까요.





IP : 182.219.xxx.12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15.6.30 8:19 AM (121.136.xxx.238)

    만만한 애라 그래요
    따끔히 혼내주세요
    왜 참으라고 해요?

  • 2. ...
    '15.6.30 8:25 AM (210.97.xxx.121)

    다 그렇지는 않지만 많이 그러는데
    글에서의 아이는 보통의 아이보다 심하네요

  • 3. 물론
    '15.6.30 8:25 AM (125.187.xxx.101)

    엄마가 하면 안통하구요. 님 아이가 한번 들이 받아야 해요.

    한번 등짝을 무섭게 때리라고 하세요. 한 번만 더하면 가만 안둬 하면서요.

    물론 상대방 엄마가 때렸다고 하면 죄송하다고 너무 놀려서 애가 그랬다고 하심 되요.
    때린거에 대해서는 사과 하면 되구요.

  • 4. 동동
    '15.6.30 8:28 AM (118.42.xxx.125)

    그런애들이 있어요. 선생님이 하지말라해도 계속 그런대요. 가정교육이 잘못된거죠. 한번 그아이를 만나던지 그 엄마랑 통화를 하던지하세요. 그냥 두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에요.

  • 5. ..
    '15.6.30 8:41 AM (183.96.xxx.123)

    아이 찾아가서 경고 주세요.

    우리 아이 놀리거나 괴롭히면 너 앞으로 힘든 일 많아질거야 내가 지켜보겠어라고 똑똑히 말해주세요.
    그 아이 엄마에게도 확실히 주의주라고 계속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하시고요.

    담임샘께는 학년 올라갈 때 같은반 배정하지 말라고 부탁드리세요.

  • 6. 우와...
    '15.6.30 8:53 AM (223.33.xxx.77)

    간섭하는 엄마들 많네요...
    저 어릴 때 엄마한테 고민을 이야기하면 뭐든 자기가 다 해결해주려고 했던 게 정말 싫었고 지금도 싫어요.
    엄마는 해결사가 아니라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봐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은지 아이에게 생각하게 해보고 그렇게 했을 경우에 어떤 결과가 생길지, 그 결과에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지 판단하게 도와주셔야 한다고 봅니다...

  • 7. 우와...
    '15.6.30 8:55 AM (223.33.xxx.77)

    더불어..저도 해결사 엄마 슬하에 자랐다보니 제 아이에게 그럴 조짐이 보이기도 해서 안 그러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ㅠㅠ

  • 8. ㅎㅎ
    '15.6.30 9:06 AM (110.70.xxx.145)

    윗님 전 좀 두고보는 편이긴 한데 그게 결국 내 아이보다는 주변사람들의 평판이 두려워서인 것 같은데요 나서서 설레발치는 엄마라는 소리가 싫어서요 스스로를 좀 비겁하다고 생각해요
    상대쪽 어머니는 그야말로 개입하지 않으시는 분이죠 자전거 일만해도 제 아이가 그랬다면 데리고 나가 같이 자전거 찾았을 것 같아요 니가 한 일 니가 책임지라고. 그런데 아무 제스처가 없었어요 이후에 문자 한통두요 그 아이는 뭘 배웠을까요

  • 9. ㅎㅎ
    '15.6.30 9:12 AM (110.70.xxx.145)

    적절한 개입이 어디까지인지 그게 고민이네요
    전 애들은 참 예쁘다고 생각해요 사랑스럽고요근데 어른이 어른 역할을 못하는게 문제겠지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한주고 싶어요

  • 10.
    '15.6.30 9:18 AM (183.96.xxx.123)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두라니...

    엄마에게조차 도움을 받지 못하면 아이가 어떤 기분을 느낄까요.
    벌써 괴롭힘과 왕따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도요.
    아이한테 학교가 지옥이 돼요.
    힘도 약하고 자기주장 잘 못하는 초3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인가요?

    중고딩때 교우관계로 학교 그만두고 망가지는 아이 여럿봤어요.

    남자 아이들끼리 가끔 싸울 수도 있죠.
    하지만 지속적인 놀림과 괴롭힘이라면 어른이 개입해서 일이 커지기 전에 중단시켜야해요.
    다른 아이 시켜서 친구를 잡아오라하고 친구 자전거 가져가서 다른 친구 줘버리고 하는 행동이 단순한 장난이라고 보기 어렵죠.
    그 아이를 위해서도 방치하는 것은 잠재적인 학교 폭력 가해자를 만드는 것이라 봅니다.

  • 11. ㅇㅇ
    '15.6.30 9:45 AM (211.36.xxx.52)

    요즘 초등 일부애들 어찌나 영악하고 성격이 못된애들있어요 선생님께 말해도 소용없구요 애엄마한테 말하면 남자아이들 다 그렇지 유별나다고 하는 무개념엄마도 있더만요
    그래서 가정교육 인성교육이 중요해요
    일단 계속 아이가 힘들어하니 그아이 엄마한테 전화해보세요 아이가 힘들어해서 얘기하는데 지나친 개입이 아니죠
    개념있는엄마라면 자기아들 혼내겠죠 그런데 무개념엄마이면 전화해봤자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며 남자아이들 다 그럴수도 있다고 그런문제로 전화한다고 화낼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우리애 다리랑 팔 같은반 아이가 물고 발로차 멍들어서 전화했더니 남자아이들 놀다보면 멍도 들고 크는거지 저보고 유별나게 전화한다고 큰소리 치는 진짜미친에미도 있드만요ㅡㅡ

  • 12. 일상적이진 않아요
    '15.6.30 9:45 AM (116.41.xxx.233)

    저희 첫째아들도 초2에요..
    아주 활달한 아이도 아니고 낯가림도 좀 하는 편이라 종종 친구들관계도 물어보고 방과후에 학원갈때 약간 텀이 있어 학교가서 뭐하고 노는지 지켜보기도 하는데..
    원글님아이가 당하는 식의 놀림은 흔하진 않은거 같아요.
    계속 반복되면 그 아이엄마에게도 그런 일이 있음을 알려야 할듯 해요.

  • 13. ...
    '15.6.30 9:52 AM (121.136.xxx.6)

    그아이 직접 만나서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우리 아이는 놀림을 받진 않았지만 하교후 맞고온적이 있어요 1학년때 그랬는데 그아이 집으로 바로 쫓아가서 호되게 혼내고 같이 놀지말라고 경고주고 그 아이 엄마한테 문자주고 그랬어요 그아이가 그랬다네요 우리아이 엄마 엄청 무섭다고 건들지 말라고... ㅡㅡ;; 그 후로 아무도 안건드린다는 얘기가....

  • 14. ...
    '15.6.30 10:18 AM (110.70.xxx.64)

    저도 순딩한 외동남자 아이 하나 키우는데요
    아직 유치원생이지만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제가 직접 찾아가서
    다시 우리 애 놀리거나 건드리면 너 내가 가만 안둔다고
    아주 힘든 일 많을거라고 직접 말할거예요

    그 집 엄마가 협조하는것도 아니고
    방치하는 스타일인데
    가정교육 똑바로 못 시킨거죠

    그 아이 달래고 구슬리고 잘 해줄 필요없이
    그냥 다신 우리애랑 어울리지 말라고 할 거 같네요

  • 15. 동네마다
    '15.6.30 10:32 AM (125.132.xxx.24)

    지금 저희 아이4학년이에요.
    1학년 다니던 동네가 그런 분위기에요.
    약하고 만만한 아이 놀리고 타겟삼아 노는 게 매일이더라구요.
    동네 엄마들은 원래 애들이 그렇게 노나부다 하구요.
    1년 다니다 아이들분위기 좋다는 동네 수소문해서 이사나왔어요.
    여기는 놀리거나 괴롭히는 아이들 별로 없어요.
    이사나오세요.

  • 16. 꽃별
    '15.6.30 10:45 AM (59.2.xxx.163)

    울딸 2학년인데 같은반 남자아이가 신발주머니를 빼앗고
    돈 100만원을 달라고 했다네요.
    물론 장난이지만 이런 장난이 심각하다는것을 알려줄 필요성이
    있다 생각해서 담임께 전화를 했더니
    다음날 아이를 상담실로 불러서 잘타이르셨다고 답변을 주셨어요.
    그아이는 우리딸에게
    미안하다고 다시는 장난안치겠다고 편지를 보냈구요.
    학교 다녀와서는 딸아이가
    '나한테 장난치면 혼줄이 날거야' 하면서
    너무 뿌듯하게 힘을줘서 말하더라구요.
    요즘 물어보니 그 아이랑 친한건 아닌데 잘지낸다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힘들어할때 부모가 내편이라는걸 직 간접적으로
    아이한테 느낄수 있게 바로 행동을 해주는것이 필요한것 같아요.
    아이도 자신감이 생기고
    어떤일이 있을때 숨기지 안을거라 생각해요.

  • 17. ...
    '15.7.1 7:22 AM (175.192.xxx.251)

    여자아이라면 조력자해줄 수 있어요. 하지만 남자아이는 달라요. 스스로 해결능력이 부족하고 문제가 생기면 전혀 풀어낼 방법을 모르기도 하기 때문에 위로나 공감에서 그치지 말고 꼭 같이 해결방법까지 모색해야 된다고 책에서 배웠어요.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데 맞는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이말만 듣고 상대편 아이를 나무라는 것도 실수일 수 있어요. 그저 아이 혼자 해결할 수 있게 완벽한 조언을 해주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 18. 귀염둥이들
    '15.7.1 9:59 AM (112.216.xxx.90)

    간섭아니라고 봅니다.

    제 아이도 순딩이에 누구에게 받아치는것도 못하는 아이인데
    그 또래 남자 아이들이 유난히 짖궂은 시기인지라 어느정도 이해하고 제아이 달래고 무시하라하며 넘기고
    스스로 대응할수 있는 팁도 주고 세뇌도 시키고 그랬어요.

    하지만 여기까지가 조력자 역할이고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울기도 하고
    선생님께 도움요청해도 그때뿐이라며 좌절하고 상대아이를 너무너무 싫어하고 학교가는게 스트레스며
    상대아이가 제아이를 놀림상대로 타겟을 잡았을땐 엄마가 개입해줘야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더 크면 오히려 개입보다는 조력자역할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하는게 제 생각이구요.

    저학년시기에 님 아이나 제아이같이 대응을 대차고 까칠하게 못하는 아이는 엄마가 참을만큼 참았다면 개입해줘야한다고 봅니다.
    왜 그맘때 아이들이라고 치부하고 넘겨야하나요? 아이는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는데
    엄마아빠가 지지하고있고 힘이되어줄수 있는존재라고 안정감을 줘야죠.

    전 대응 팁도 주고 마인드 컨트롤하게 세뇌도 매일시키고 무시도 하고 여러가지 해봐도 안되서
    결국 제가 나섰어요.
    저학년일수록 어른 말빨 먹혀요.
    그 이후로 스트레스 안받고 넘 좋아합니다.
    아이들이라 그런지 그이후로 시간이 지나니 잊고 두루두루 잘지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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