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난 아들이 요새 한창 스위트한 말들을 날리기 시작하는데요.
어제 밤에 저랑 둘이 누워서 자려는데
"엄마 XX이는요(자기이름) 엄마가 좋아서요..
엄마랑 가/끔/ 같이 있는거 말고요 항/상 같이 있고싶어요"
이러더라고요.
가끔과 항상이라는 단어를 힘주어 또박또박 발음하며...
이 말 듣고서 내가
우리 XX이에게 항상 같이 있잖아. 하니까
엄마는 일하러 가잖아. 하네요.
이녀석이 그전에는 과묵해서 애정표현을 좀 덜하다가 요새 부쩍 표현을 많이 하는데
(엄마랑 결혼할거라는둥, "우리 엄마는 아무도 건드릴수 업떠" 라는둥....)
말이 예쁘기도 하면서..늘 함께 하지는 못하니까 괜시리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동생 보고 스트레스받는 큰애신경쓰느라 둘째는 상대적으로 제가 신경을 덜 썼는데, 그래서 마음한켠에는 늘 미안하고 고맙고 그런 맘이 있어요.
나중에 엄마보다 또래들 더 좋아할 나이가 되면
이때가 많이 그리울 것 같네요.
집에 가서 더 많이 안아주고 예뻐해줘야지....ㅜㅜ
혼 덜내야지..다짐다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