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맘인데 아이가 한 말때문에 공연히 마음이 짠했어요.

..... 조회수 : 1,420
작성일 : 2015-06-29 15:31:43

다섯살난 아들이 요새 한창 스위트한 말들을 날리기 시작하는데요.

어제 밤에 저랑 둘이 누워서 자려는데

"엄마 XX이는요(자기이름) 엄마가 좋아서요..

엄마랑 가/끔/ 같이 있는거 말고요 항/상 같이 있고싶어요"

이러더라고요.

가끔과 항상이라는 단어를 힘주어 또박또박 발음하며...

 

이 말 듣고서 내가

우리 XX이에게 항상 같이 있잖아. 하니까

엄마는 일하러 가잖아. 하네요.

 

이녀석이 그전에는 과묵해서 애정표현을 좀 덜하다가 요새 부쩍 표현을 많이 하는데

(엄마랑 결혼할거라는둥, "우리 엄마는 아무도 건드릴수 업떠" 라는둥....)

 

말이 예쁘기도 하면서..늘 함께 하지는 못하니까 괜시리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동생 보고 스트레스받는 큰애신경쓰느라 둘째는 상대적으로 제가  신경을 덜 썼는데, 그래서 마음한켠에는 늘 미안하고 고맙고 그런 맘이 있어요.

 

나중에 엄마보다 또래들 더 좋아할 나이가 되면

이때가 많이 그리울 것 같네요.

집에 가서 더 많이 안아주고 예뻐해줘야지....ㅜㅜ

혼 덜내야지..다짐다짐해요.

 

 

 

 

 

IP : 155.230.xxx.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ㄱ
    '15.6.29 3:39 PM (116.127.xxx.20) - 삭제된댓글

    에궁... 같은 직장맘으로서.. 짠하네요..
    저도 비슷한 시기들을 지났고.. 지금은 둘다 중딩이 되었네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그리고 아이와 같이 있을 때 더 많이 안아주세요. 아이도 엄마의 사랑을 알고 느낍니다.

  • 2. ㅎㅎㅎ
    '15.6.29 3:46 PM (175.209.xxx.160)

    그것도 한때일걸요? 저도 직장생활 오래 하다 그만뒀는데 중3 아들, 엄마는 이제 회사 안 나가냐고??? 좀 다니라고 그래요 ㅋㅋ 옆에서 참견하니까 귀찮아서.

  • 3. 애틋
    '15.6.29 3:49 PM (59.28.xxx.46)

    정말 초등 저학년때 엄마라는 존재는 중,고등 학교때와는 또 다르더군요.
    표현은 안했어도 엄마가 제가 학교에서 돌아왓을때 집에 계시면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대부분 일하시느라 집에 안계셨죠.

  • 4. ss
    '15.6.29 3:57 PM (203.244.xxx.14)

    그런말을 언제부터하던가요?
    제 아들은
    엄마가 좋아/엄마 사랑해.

    이런말을 절대 안해요. 아무리 해보라고 해도 안해요. ㅠ.ㅠ

  • 5. ....
    '15.6.29 4:50 PM (222.100.xxx.190)

    정말 미안하지만....가끔 있는 같이 있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주는 수 밖에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047 10년만에 보일러 교체할려고 합니다 4 여여 2015/07/01 1,520
460046 운영자님! 3 부탁 2015/07/01 1,180
460045 외부지문 영어내신 (분당) 어떻게 준비해요? 10 ... 2015/07/01 2,338
460044 목디스크 수술하신분 계신가요? 7 ㅜㅜ 2015/07/01 2,700
460043 애들 다 커서 집에 잘 없는 경우 5 밥으로 2015/07/01 2,239
460042 최근 롤렉스 구입하신분 계세요? 데잇저스트 800정도면 살수있는.. 4 2015/07/01 2,782
460041 초등딸이 밥말고 라면끓여달라고 징징대요 28 어휴 2015/07/01 5,467
460040 타올은 지금도 송월타올을 알아주나요 6 . 2015/07/01 3,320
460039 아기가 잘 크지않아서 속상해요... 위로좀 해주세요... 25 답정녀 2015/07/01 4,716
460038 헐렁한 옷 6 배가 좀 2015/07/01 1,457
460037 교대 근처 맛있는 빵집 있나요? 6 어디 2015/07/01 1,572
460036 7세 남아 교육....저 잘한걸까요 21 7세 남아 2015/07/01 5,716
460035 갈비찜 조리시 압력솥과 일반 냄비 맛의 차이 있나요? 7 2015/07/01 2,565
460034 남편과 아들이 가는데 생선사오게 하려구요 2 제주도 2015/07/01 747
460033 이경규,성유리 17 2015/07/01 13,561
460032 꽃바지 살까요 말까요? 2 꽃바지 2015/07/01 1,348
460031 혹시 변호사 시거나 법에 대해 잘 아시는분 댓글 부탁드립니다.... 6 도움요청드려.. 2015/07/01 1,006
460030 지금 오븐에 있는 저 음식맛이 어떨려나요 5 에라 2015/07/01 979
460029 제 늙은 반려견... 15 .... 2015/07/01 3,579
460028 여러분 임시 82쿡에 개인정보 비공개로 돌리세요 7 Coffee.. 2015/07/01 1,856
460027 누가 잘못한걸까요? 9 .. 2015/07/01 2,370
460026 전세살다 매매해서 이사가는데 집주인이요.. 10 에휴 2015/07/01 3,551
460025 스마트폰을 바꾸려는데요 3 2015/07/01 941
460024 며칠전 부터 목구멍이 간질간질.. . . . 2015/07/01 1,039
460023 이글보고,,갑자기 우울해졌네요..ㅠㅠ 2 딴지게시판링.. 2015/07/01 1,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