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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가 아침마다 방해함

... 조회수 : 2,349
작성일 : 2015-06-28 22:50:40
깡패는 아침에 제가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꼴을 못 보십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제가 늦도록 안 일어나므로, 어느 정도 난리 부리다 포기하고 제 옆에 다시 눕습니다. 그런데, 꼭 어딘가가 저와 닿아야 합니다. 궁디를 제 옆구리에 붙인다든지, 제 손을 베개로 삼는다든지, 하여튼 제 움직임이 잘 느껴지도록 접촉을 유지함.

엎드려서 아이폰으로 노닥거리고 있으면 제 얼굴과 핸드폰 사이로 비집고 들어옵니다. 그 사이에 턱하고 누워서 베개를 침대삼아 자려고 시도하기도 합니다. 덥기도 하고 긴 털도 제 얼굴에 잔뜩 붙으니까 피해보려고 하지만 그는 끈질기게 제 시선이 닿는 쪽으로 이리 저리 움직이면서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보라고 앵앵거립니다.

할 수 없이 일어나서 밥을 줘도, 금방 다 먹은 뒤에 제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녀요. 심심해서 그러나 싶어서, 둘째 고양이를 들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곤 합니다. 하지만, 둘이 잘 지낼 수 있는 지 미리 알 수도 없고, 사람도 마음 안 맞는 사람이 있듯 고양이 끼리도 그럴 것이므로 마음을 정하기 어렵네요.

지금 그는 책장 위에 올라가 먼지를 발에 다 묻히고 저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좀있다 그 발로 자러 침대로 올 거면서. 드런 놈. 흥.


IP : 118.32.xxx.1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짠해요
    '15.6.28 10:55 PM (211.32.xxx.137)

    집사의 관심을 갈구하는 냥이라니.ㅋ
    깡패한테 동생 하나 선물해주시와요~~
    깡패가 좀 어수룩하고 허술한 면이 있기 때문에
    동생이 너무 영악하면 안되용 ㅋㅋ

  • 2. 민들레 하나
    '15.6.28 10:56 PM (118.219.xxx.246)

    고양이 친구님이 넘 부러워요~
    강아지냥이 한마리와 사시는군요.

  • 3. ㅎㅎ
    '15.6.28 11:07 PM (180.182.xxx.134)

    저도 둘째 들이시길 권해요~
    아주아주 예외적 경우 빼놓곤 둘이서 잘 지낼 거고요
    둘이서 같이 놀고 레슬링하고 서로 껴안고 자는 걸 보면 또 그걸로 흐뭇해져요
    요즘 키튼대란이니 필이 꽂히는 아이 하나 데려오심이....^^
    아 그런데 둘째 생겼다고 해서 주인한테 관심이 줄어드는 일은 아마 없을 거에요

  • 4. 숫냥이
    '15.6.28 11:24 PM (175.209.xxx.188)

    아깽이 델고 오세욤.
    이참에 아깽파워도 누려보심이~

  • 5. ..
    '15.6.29 12:38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저도 몇년전에 둘째 들였어요..둘다 성묘로 만나서인지 그냥 성격인건지 결코 친하진 않아요..그냥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정도ㅎ
    그럼에도 둘째 들이는건 추천해요..얘네가 굳이 죽고못살진 않지만 서로 장난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청소기괴물이 나타날땐 서로 뭉치기도 하고..뭔가 의지가 되고 서로 활력을 주는건 확실하더라구요^^

  • 6. 또마띠또
    '15.6.29 1:24 AM (112.151.xxx.71)

    동생을 들이면 그 순간부터 투닥투닥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것입니다. 따로따로 보면 둘다 정말 착하고 순한 것들인데, 붙여만 놨다 하면 그 순간부터 세계대전..

  • 7. 3묘
    '15.6.29 7:09 AM (203.226.xxx.113)

    우리 큰놈은 혼자있을땐 진짜 아파트 떠나가라 창에 붙어서 울었어요 저 잠깐 쓰레기버리러 나가거나 하믄 ㅠㅠ
    다들리잖아요 우어엉 우어엉 거리는 엄마찾는 소리
    오죽하면 울 식구들이 울큰놈보고 스토커라고 ㅋㅋ
    어쩌다 둘째 셋째 차례로 집에 들어왔는데
    더이상 저한테 집착은안해요 ㅎㅎ
    그래도 애교는 계속부립니다

  • 8. 눈부셔
    '15.6.29 8:03 AM (211.36.xxx.90)

    고양이는 한마리 키우냐 못키우냐를 결정하신 후에는 한마리던 두세마리던 크게 차이없어요 손이 많이가는 애완동물이 아니여서요 둘째 들여보세요 백배는 행복해할겁니다

  • 9. 밤호박
    '15.6.29 12:50 PM (211.252.xxx.12)

    저는 첨부터 아깽이 두마리를 들였는데 원래부터 사이좋았지만 한녀석은 완전 개냥이라서 제가 퇴근하고
    둘이 놀라고 밥만주고 방에 들어와 티비보고 있으면 어느새 스르륵 들어와 제옆에 자리잡고 컴퓨터 있는 방에 들어가면 밖에서 문열어달라고 긁어대서 문열어주면 의자옆에-등받이가 떨어짐_ 앉아서 겨울에 따듯하니 좋았어요...겨울엔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다가 자려고 누우면 왼쪽 팔사이로 쏙 들어와 자구요 여름이라 더우니 잘때는 떨어져 자지만 아침되니까 어김없이 핥핥해대서 5시에 깨워서 밥얻어먹구요 냥이들끼리 사이가 좋으면서도 사람도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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