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가 아침마다 방해함

... 조회수 : 2,333
작성일 : 2015-06-28 22:50:40
깡패는 아침에 제가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꼴을 못 보십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제가 늦도록 안 일어나므로, 어느 정도 난리 부리다 포기하고 제 옆에 다시 눕습니다. 그런데, 꼭 어딘가가 저와 닿아야 합니다. 궁디를 제 옆구리에 붙인다든지, 제 손을 베개로 삼는다든지, 하여튼 제 움직임이 잘 느껴지도록 접촉을 유지함.

엎드려서 아이폰으로 노닥거리고 있으면 제 얼굴과 핸드폰 사이로 비집고 들어옵니다. 그 사이에 턱하고 누워서 베개를 침대삼아 자려고 시도하기도 합니다. 덥기도 하고 긴 털도 제 얼굴에 잔뜩 붙으니까 피해보려고 하지만 그는 끈질기게 제 시선이 닿는 쪽으로 이리 저리 움직이면서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보라고 앵앵거립니다.

할 수 없이 일어나서 밥을 줘도, 금방 다 먹은 뒤에 제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녀요. 심심해서 그러나 싶어서, 둘째 고양이를 들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곤 합니다. 하지만, 둘이 잘 지낼 수 있는 지 미리 알 수도 없고, 사람도 마음 안 맞는 사람이 있듯 고양이 끼리도 그럴 것이므로 마음을 정하기 어렵네요.

지금 그는 책장 위에 올라가 먼지를 발에 다 묻히고 저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좀있다 그 발로 자러 침대로 올 거면서. 드런 놈. 흥.


IP : 118.32.xxx.1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짠해요
    '15.6.28 10:55 PM (211.32.xxx.137)

    집사의 관심을 갈구하는 냥이라니.ㅋ
    깡패한테 동생 하나 선물해주시와요~~
    깡패가 좀 어수룩하고 허술한 면이 있기 때문에
    동생이 너무 영악하면 안되용 ㅋㅋ

  • 2. 민들레 하나
    '15.6.28 10:56 PM (118.219.xxx.246)

    고양이 친구님이 넘 부러워요~
    강아지냥이 한마리와 사시는군요.

  • 3. ㅎㅎ
    '15.6.28 11:07 PM (180.182.xxx.134)

    저도 둘째 들이시길 권해요~
    아주아주 예외적 경우 빼놓곤 둘이서 잘 지낼 거고요
    둘이서 같이 놀고 레슬링하고 서로 껴안고 자는 걸 보면 또 그걸로 흐뭇해져요
    요즘 키튼대란이니 필이 꽂히는 아이 하나 데려오심이....^^
    아 그런데 둘째 생겼다고 해서 주인한테 관심이 줄어드는 일은 아마 없을 거에요

  • 4. 숫냥이
    '15.6.28 11:24 PM (175.209.xxx.188)

    아깽이 델고 오세욤.
    이참에 아깽파워도 누려보심이~

  • 5. ..
    '15.6.29 12:38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저도 몇년전에 둘째 들였어요..둘다 성묘로 만나서인지 그냥 성격인건지 결코 친하진 않아요..그냥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정도ㅎ
    그럼에도 둘째 들이는건 추천해요..얘네가 굳이 죽고못살진 않지만 서로 장난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청소기괴물이 나타날땐 서로 뭉치기도 하고..뭔가 의지가 되고 서로 활력을 주는건 확실하더라구요^^

  • 6. 또마띠또
    '15.6.29 1:24 AM (112.151.xxx.71)

    동생을 들이면 그 순간부터 투닥투닥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것입니다. 따로따로 보면 둘다 정말 착하고 순한 것들인데, 붙여만 놨다 하면 그 순간부터 세계대전..

  • 7. 3묘
    '15.6.29 7:09 AM (203.226.xxx.113)

    우리 큰놈은 혼자있을땐 진짜 아파트 떠나가라 창에 붙어서 울었어요 저 잠깐 쓰레기버리러 나가거나 하믄 ㅠㅠ
    다들리잖아요 우어엉 우어엉 거리는 엄마찾는 소리
    오죽하면 울 식구들이 울큰놈보고 스토커라고 ㅋㅋ
    어쩌다 둘째 셋째 차례로 집에 들어왔는데
    더이상 저한테 집착은안해요 ㅎㅎ
    그래도 애교는 계속부립니다

  • 8. 눈부셔
    '15.6.29 8:03 AM (211.36.xxx.90)

    고양이는 한마리 키우냐 못키우냐를 결정하신 후에는 한마리던 두세마리던 크게 차이없어요 손이 많이가는 애완동물이 아니여서요 둘째 들여보세요 백배는 행복해할겁니다

  • 9. 밤호박
    '15.6.29 12:50 PM (211.252.xxx.12)

    저는 첨부터 아깽이 두마리를 들였는데 원래부터 사이좋았지만 한녀석은 완전 개냥이라서 제가 퇴근하고
    둘이 놀라고 밥만주고 방에 들어와 티비보고 있으면 어느새 스르륵 들어와 제옆에 자리잡고 컴퓨터 있는 방에 들어가면 밖에서 문열어달라고 긁어대서 문열어주면 의자옆에-등받이가 떨어짐_ 앉아서 겨울에 따듯하니 좋았어요...겨울엔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다가 자려고 누우면 왼쪽 팔사이로 쏙 들어와 자구요 여름이라 더우니 잘때는 떨어져 자지만 아침되니까 어김없이 핥핥해대서 5시에 깨워서 밥얻어먹구요 냥이들끼리 사이가 좋으면서도 사람도 좋아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9900 아토팜 반값하네요 ㅋ 11 2015/07/01 3,463
459899 글래드랩 써보신분 15 2015/07/01 3,147
459898 여행 가는데... 버벅버벅영어 쓸 거 생각하니 스트레스네요..... 2 너구리 2015/07/01 972
459897 심리상담소 추천받아요 2 우리엄마 2015/07/01 1,102
459896 참## 홍삼 들어보셨어요? 4 홍삼 2015/07/01 1,107
459895 필리린 페소로 환전하려는데.. 3 힘내자~ 2015/07/01 545
459894 이런 외국인 남편 어떤가요? 23 이런 2015/07/01 5,807
459893 회사 동료가 다단계 권유하네요 4 00 2015/07/01 1,864
459892 이런 심리는 왜 그런걸까요? 잘지낼수있을까요? 3 이해안됨 2015/07/01 879
459891 역사시험 잘보는 방법은 7 뭘까 2015/07/01 1,843
459890 식탁유리대신 투명매트를 깔아보려는데 15 7월이다 2015/07/01 4,698
459889 썬스틱 써보신분? 4 오잉 2015/07/01 1,801
459888 서원초 폭행사건 가해자측 주장 18 아스 2015/07/01 15,663
459887 아들 귀에서 윙~ 소리가 들린대요 7 공부를 너무.. 2015/07/01 1,377
459886 '신'의 한 수!! 유승민 찍어내기- 9 걸어서세계로.. 2015/07/01 2,465
459885 거실 전면 붙박이장 한샘 월플렉스 어떤가요? 2 붙박이장 2015/07/01 3,559
459884 아파트 매매하는데,주인이 중도금 얘기 꺼내니 남편이 펄쩍 뛰네요.. 19 2015/07/01 9,956
459883 8살 검도, 합기도 어떤걸 시작 하는 게 나을까요? 5 순콩 2015/07/01 1,579
459882 키친아트, 키친플라워, 셰프라인, 퀸센스..다 똑같나요? 1 프라이팬 2015/07/01 3,424
459881 남자 졸업사진찍을 때 입을 정장 브랜드 2 정장 2015/07/01 665
459880 쥬비스 다이어트 해본 분 계신가요? 4 11 2015/07/01 16,062
459879 아파트 마다 생기는 잡수익 4 공동주택 2015/07/01 1,586
459878 c컵이상이신분들.. 27 .. 2015/07/01 10,515
459877 남편이 미친거 같아요.. 혼자 동남아 휴가 간대요 33 미친거아닐까.. 2015/07/01 16,455
459876 투자회사와 은행에 있어보니 6 2015/07/01 2,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