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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안부만 물어도 눈물이 납니다.

.. 조회수 : 2,656
작성일 : 2015-06-27 18:55:06
타지에서 거의 십년째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학생신분으로 와서 여기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하고 있고 여기서 곧 결혼도 합니다.
처음 이곳에 오면서 희망했던 것 이상으로 다 잘 되었고, 불평할것 없는 삶처럼 보일수 있는데..힘드네요.
약혼자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대화가 해결해 줄 수 없는 일들이 있잖아요..
지난 십년 정말 열정적으로 살았고 내 꿈을 거의 이뤘는데 이제 아무 힘도 없어요.
출근해야하니 출근하고, 일해야하니 일하고, 퇴근하고 집에오면 그냥 나사풀린듯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스스로가 너무 기계같이 느껴지고 이런 날 사랑해서 결혼하겠다는 애인이 이해가 안갈정도로 내가 너무 한심합니다.
마음같아서는 아이갖고 반년이라도 쉬고싶어요. 직장생각하면 지금 휴직하는건 자살행위라 그럴수도 없구요..
내 욕심, 내 열정으로 나를 여기까지 끌고왔는데 그게 좀 과했지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냥 너무 힘들어서 누가 형식적으로 안부만 물어도 눈물이 고이네요. 
IP : 141.2.xxx.9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맘
    '15.6.27 7:07 PM (112.152.xxx.107)

    아이야 지금 무기력해진건 너의 열정을 맘껏 쏟아 부은 탓이겠지 잠시 숨을 고르고 밤하늘 별빛을 봐
    곧 쏟아 질것같지만 그들은 항상 빛이 난단다
    너의 열정으로 너또한 곧 쓰러질것같지만
    먼 후일 너의 아이들은 네가 비춰주는 그어둠속에 희미한 불빛이 그들의 앞날을 비추게 될거란다
    힘을 내
    여기서 쓰러지면 편안한 날이 될진모르지만
    그 수많은 날들의 열정들이 날아가 버리잖니
    힘들면 미래의 너에게 속삭여주렴 힘을 달라고

  • 2. 힘내세요 님!!!!!!!!!!!
    '15.6.27 7:09 PM (119.71.xxx.31)

    일부러 로그인하고 들어와요
    어떤 위로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열심히 했기에 지금이 있잖아요 사람사는곳 다 같은게 아무래도 같이 있어줄 가족 엄마 아빠라도 계시면 덜 힘드실텐데 그래서 더 그런거같아요

    건강챙기시구요 전 외국서 살때 내 자신의 입지가 작아지는게 죽을꺼같더라구요 범위도 작아지고
    귀국해서 살다보니 또 뭐 그렇게 사는게 같아지더라구요

    건강하고 할수있는일이있는것도 행복이라 생각하며 사이깐 맘이 편해지긴하네요

  • 3. co
    '15.6.27 7:11 PM (122.36.xxx.80)

    아~
    원글님 진심으로 그 마음알것같습니다
    저도 그런적있었구요 앞으로도 그럴일이 종종있을꺼
    같구요
    계절이 변하듯 원글님도 힘든시간들이 지나갈꺼에요
    힘내시고 눈물이 나오면 우세요
    전 운다고 뭐라했던 사람이 아직도 상처로 남아요

  • 4. burn-out 증후군
    '15.6.27 7:22 PM (110.14.xxx.40)

    일 것 같기도 한데요.
    스스로를 칭찬하고 포상해 주세요.
    여유를 가지시는 것도 좋겠지만, 쉬기가 힘드시다니...

  • 5. 번아웃
    '15.6.27 8:02 PM (124.49.xxx.27)

    윗님말씀대로 번아웃 같아요

    이럴땐 무조건 쉬셔야할듯 싶네요

  • 6. ㅇㅇ
    '15.6.27 8:22 PM (60.50.xxx.163)

    저도 타지생활 십오년, 열심히 살았습니다만 뭔지모를 피로감과 향수병은 여전합니다.
    어린나이에 혼자서 이때까지 살았으니 그 마음 진심 이해되어요. 그리고 토닥토닥 안아드리고 싶어요.
    시간이 없더라도 만들어서 한국에 부모님께 오셔서 맛있는것도 먹고 우리나라 여행도하고
    친구도 만나고 쉬어 원기회복하고 가셔서 또 힘껏 달리세요.

  • 7. 자유의종
    '15.6.27 9:01 PM (180.66.xxx.172)

    너무 힘들면 아무때나 우울증이 와서 자꾸 울어요.
    힘내시고 푸욱 여하튼 시간내서 쉬시고
    자꾸 일부러라도 웃으시고 좋은거 드세요.
    외국이라 더 지치고 힘들어요.
    그쵸? 사랑해요. 사랑하니
    토닥 토닥 안아드려요.
    푸욱 좀 몇시간이라도 쉬세요.

  • 8. ..
    '15.6.27 10:23 PM (141.2.xxx.90)

    진심어린 답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부모님과 통화하지만 힘든내색 안하려고 이런얘기 안하거든요.. 엄마가 등 쓰다듬어주신거 마냥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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