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워진 글 중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1. ^^
'15.6.27 5:21 PM (211.177.xxx.132)먼저 이글을 올리신 원글자님께 감사와 양해 드립니다.
89년도부터 영어과외를 해서 돈을 벌었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과외를 안 한지 좀 되지만, 전에 했을때 상당히 인기가 있었고, 나름 가르쳤던 아이들의 부모들로부터 오랜동안 감사인사를 받아온 사람으로 자신있게 제 방법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사교육비가 충분하지 못 한 엄마들이 집에서 아이들 영어공부를 시킬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독해와 문법을 분리해선 안 됩니다.
아이를 데리고 서점에 가서 본인이 좋아하는 소재가 많은 영어로 된 이야기책을 구입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열 줄 정도의 내용의 짧은 내용으로 끊어진 교재를 주로 선택했습니다.
아이에게 보라고 해서 아이가 대충 짐작은 하지만, 바로 다 읽을 수 있는 수준보단 조금 헤매는 책을 선택합니다.
독해 책은 그렇게 사시고, 문법책은 가장 쉬운 기초 문법책을 삽니다.
2. 아이에게 언제나 숙제를 줍니다. 선생님이 공부하는게 아니고, 아이가 공부합니다.
하루에 한 쪽을 끝내는 것을 기준으로 해서 숙제를 내줍니다. 일주일에 한번 보는 아이면 다섯
쪽 이상은 주지 마세요.
숙제는, 이야기의 내용을 해석하되 처음엔 사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사전을 사용하지 않고, 그 이야기의 내용을 짐작해 보라고 합니다. 그 상태에서 이야기를 한국어로 해석해 쓰라고 합니다.
모르는 단어는 꼭 노트에 기록하게 하는데 노트를 세로로 세구간으로 나누게 해서,
왼쪽엔 모르는 단어, 바로 옆엔 자기가 짐작하는 그 단어의 뜻을 쓰게 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 빈칸을 꼭 남기게 해요.
모르는 단어를 찾지 않은 상태에서 해석한 다음에, 단어의 뜻을 사전으로 찾아서 세번째 빈칸에 넣게 합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해석하게 하지요.
그렇게 숙제한 것을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3. 수업.
아이가 한 숙제를 보고, 잘 한 부분은 칭찬해주고, 아이가 헤맨 부분을 꼭 찾아 주세요.
자 이제부터 아주 중요합니다.
한문장씩 그 문장에 있는 문법을 꼭 설명해 줍니다.
Mary had a little lamb,
His fleece was white as snow,
And everywhere that Mary went,
The lamb was sure to go.
메리에겐 작은 양이 있었다. 라고 아이가 해석을 했으면
Have 에 대한 문법 설명을 해줍니다.
주어가 I/you/we/they 같은 경우 (일인칭, 이인칭, 삼인칭복수) Have 라고 하는데,
주어가 삼인칭 단수인 He/she/it 일 경우엔 Has 가 된다.
그런데 과거형으로 쓰일땐 주어에 상관없이 다 Had 를 쓴다.
현재진행형으로 쓰려면 Having이 되고,
등등...
영어문법에 약하신 엄마들을 위해 외국에서 영어를 배울때 사용하는 링크 걸어 드립니다.
http://www.learnenglish.de/grammar/verbtohave.html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기초적인 문법도 처음엔 아이가 다 알거 같아도 ...
꼭 짚어줍니다.
아이들이 아주 조금만 알아도 다 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또 자기가 뭘 모르는지 모르니까 그냥 다 세세하게 짚고 넘어 갑니다.
그런 식으로 한 세 달을 가르치면...
기초문법을 몇 번 반복하게 되지요.
수동태든 전치사든 아무리 기초고, 쉽게 보여도 꼭 짚고 넘어가는게 중요합니다.
아휴 이 정도도 가르쳐야 합니까? 라고 생각되는 쉬운 것들도 그냥 지나치면 안 됩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모르는게 쉬우면 쉬울수록 남에게 물어보지 못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독해와 문법을 같이 병행해서 열심히 가르치면서,
회화도 해야 합니다.
상황극이라고 하지요.
4. 회화연습.
설정을 합니다.
학생과 내가 친구1과 친구2 라고 하고,
어제 집에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 5분정도 대화하는 척을 합니다.
아이가 틀려도 절대로 지적하지 않아요.
내가 미국에 사는 미국인이라 생각하면, 외국인이 잘 안 되는 영어로 대화를 하려고 할때... 너 이거 틀렸어.
라고 지적하는 미국인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것과 똑같은 상황을 재현시키려고 합니다.
아이가 손짓발짓으로 대충 이야기하는 수준으로 시작해도 세 달 정도 되면 좀 나아집니다.
이 때가 재미있을 수 있게 늘 회화 상황을 재밌게 설정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주변에 아는 영어사용자가 있으면 초대하기도 합니다. ^^
5. 귀가 트이게 하기.
80-90년대엔 AFKN에서 My So called life 라는 청소년드라마, 그리고 그 이전에 나온 베버리힐스등이 있었는데요.
요즘엔 영어로 된거 아이 나이에 맞게 된걸 유튜브에서 10분단위로 찾아서 같이 봅니다.
보고 내용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리고 어떤 내용이었는지 물어 봅니다.
아이가 생각보다 못 들었으면 반복하고,
잘 들었으면 좀 더 세심하게 듣게 반복하는 식으로... 귀 트이는 연습을 합니다.
6. 아이 나이에 맞는 영어로 된 동화책 읽기.
이건 해석하라고 하지도 말고, 그냥 읽을 수 있는 만큼 매일 조금씩 읽으라고 합니다.
본인의 속도로 본인이 즐거운 만큼만 보라고 하는게 좋습니다.
문법과 독해를 같이 해야 영어가 늡니다.
절대로 문법을 모르면 외국어는 발전이 없어요.
미국에 사는 교포들중에서 영어를 하는 사람들과 못 하는 사람들의 차이는 문법입니다.
문법을 모르는데 영어를 할 수 있다라고 우기는건 담을 그릇이 없는 상태에서 자꾸 뭔가를 담을 수 있다고 믿는거나 마찬가지예요.
7. 추가합니다.
단어공부를 빼먹었네요.
어휘력은 곧 힘이예요. 문법도 중요하지만 많은 단어를 기억하는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독해를 하면서 사전을 안 찾고, 그 뜻을 짐작하려고 하다보면 그 단어들이 자기것이 됩니다.
그러니까 단어만 따로 모아진것을 억지로 외우면 자기것이 되지 않지만,
자기가 읽은 대목, 해석한 내용에서 본 단어들, 그리고 그 뜻이 뭘까 고민해 본 단어들은 자기것으로 남아요.2. 저도
'15.6.27 6:39 PM (222.100.xxx.42)염치없지먄 좋은 글이라 저장합니다.
귀가 트이는 부분 많은 도움이 되네요.
기초문법도 몰라도 된다는 사람들보면
그랬는데 그래도 기초는 어느정도
알아야 이해가 되어 재미있지요.
감사합니다.3. 저도 덩달아
'15.6.27 7:29 PM (211.211.xxx.223)감사합니다.
저나 아이나 영어 멀기만 하네요..4. 길손
'15.6.27 10:41 PM (175.197.xxx.163)영어 가르치기 감사합니다
5. 자은
'15.6.27 11:31 PM (211.216.xxx.29)원글자 분과 자료 올려주신분 너무 감사 드립니다.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6. 부산맘
'15.6.28 8:11 AM (223.62.xxx.129)아이에게영어가르치기
댓들보기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7. 새싹이
'15.6.28 4:09 PM (118.91.xxx.53)감사합니다 ~~~^^
8. 배고파
'15.6.30 1:11 AM (211.176.xxx.148)감사합니다 ^^♡
9. 아이들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15.8.25 11:28 PM (1.227.xxx.164)아이들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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