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을 신하로둔 여왕이아니다

집배원 조회수 : 707
작성일 : 2015-06-27 06:23:42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배신의 정치에 대한 심판’(25일 국무회의)을 주장하며 비난한 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삶을 볼모로 이익을 챙기려는 구태 정치” “당선된 후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해 ‘정치권=믿을 수 없는 집단’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정작 박 대통령 자신은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집권 후 2년 반 동안 2012년 대선 때 내걸었던 국정철학과 주요 공약들을 하나하나 ‘없었던 일’로 파기하는 등 국민 기대를 배신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비판에 ‘배신당한 것은 국민’이란 토로가 나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당장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제1구호이자 국정철학이라 할 ‘100% 국민대통합’은 공허한 말이 된 지 오래다. 박 대통령의 지난 2년 반은 국민을 ‘찢고, 가르고, 싸우게 한 통치(痛治·고통스러운 정치)’의 시간이었다. ‘두 국민 정치’ ‘분열 정치’라는 비판은 박근혜 정부의 주홍글씨가 됐다는 말도 있다.

지난해 4월 어린 학생들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때 정부·여권은 노골적인 편가름 정치로 위기 국면을 타넘었다.

세월호 참사 초기 구조에 실패한 정부의 무능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졌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세월호로 경제가 다 죽는다” “세월호 유족들만 국민이냐”는 여론전으로 일관했다. 세월호 유족들을 고립시키는 것으로 정부·여당의 무기력·무능을 덮어간 것이다.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상징되는 종북몰이도 정권의 위기 국면마다 되풀이됐다. 국가정보원의 댓글 대선개입 사건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로 응수하며 우리 사회를 이념논쟁 속으로 몰아간 것은 그 시작이었다. 매번 종북 이념논쟁은 청와대가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켜 대국민 여론전에 동원하는 수단이었다.

박 대통령의 대선 승리 원동력이라 할 ‘경제민주화’ ‘복지’ 공약도 일찌감치 폐기됐다. 2013년 6월 임시국회에서 일부 법안의 입법화를 끝으로 경제민주화는 ‘경제활성화’로 대체됐다. 이후 “경제가 어렵다”는 위기론과 샴쌍둥이처럼 맞닿은 ‘규제완화·투자활성화’ 주장은 박 대통령과 정부가 매번 국회가 열릴 때마다 ‘박근혜표 입법’ 관철을 위해 야당을 압박하는 유행가가 됐다.

대표적 복지공약인 기초연금제는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겠다’는 원안에서 소득하위 70%에게 차등지급하는 것으로 축소됐다.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외교안보 분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공약도 파기됐으며, 2014년 완성을 약속했던 반값 등록금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2015년 이후로 미뤄졌다.

폐기된 공약들은 모두 중도 내지 진보적 의제에 가까운 것들이다.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지지층을 넓히기 위해 실천의지도 없는 공약을 남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배신당한 것은 국민이며 심판받아야 할 대상은 박 대통령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정작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배신은 박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IP : 218.149.xxx.24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898 다시 싸이월드 붐이 일었음 좋겠어요.ㅎㅎ 14 ㄴㄴㄴ 2015/06/27 4,838
    458897 슈에무라 눈썹펜슬 쓰시는 분 8 2015/06/27 3,473
    458896 한글문서를 첨부파일로 보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 2015/06/27 1,802
    458895 사랑하는 은동아, 결말 분석글 25 해피 2015/06/27 10,755
    458894 남편이 외박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거같아요.. 13 kima 2015/06/27 3,770
    458893 여자는 예쁘면 끝이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들 많나요? 25 .. 2015/06/27 11,594
    458892 지금 드라마 하지원 얼굴이 왜 저래요? 9 하지원 2015/06/27 28,184
    458891 밝아보이게 화장 어떻게하죠? 4 2015/06/27 2,403
    458890 직장맘들. 월급이 얼마에요??? 32 월급 2015/06/27 15,548
    458889 무도...솔직히 오늘 남자들 괜찮더구만요 2 무도빠 2015/06/27 2,992
    458888 세월호438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11 bluebe.. 2015/06/27 475
    458887 영어 문법..제발 좀 알려주세요..^^ 5 2015/06/27 1,356
    458886 삼풍백화점 특집방송 하는곳 있을까요~? 4 2015/06/27 978
    458885 항공 고등학교? 3 봄이다 2015/06/27 1,789
    458884 드럼세탁기 윗면 세제 놔 둬도 될까요? 2 드럼세탁기 2015/06/27 1,583
    458883 은동이 보시는 분들 다른 드라마는 어떤거 좋아하세요? 7 .. 2015/06/27 1,891
    458882 다음정권도 1번이 될것 같아 무서워요 12 2015/06/27 2,095
    458881 남편 금연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 ㅇㅇ 2015/06/27 821
    458880 은동아) 남편에게 말했어요 10 2015/06/27 3,139
    458879 앤틱 화이트 장식장 드립니다 (송도) 1 이사정리 2015/06/27 1,279
    458878 아래 아파트 값 기사 댓글 가운데 9 자료찾기 2015/06/27 2,771
    458877 저처럼 주기적으로 기분이업다운되시는분들있으신가요? 7 기분 2015/06/27 1,510
    458876 주진모도 잘생겼고 김사랑도 정말 예쁘네요 5 .. 2015/06/27 2,033
    458875 아, 운동화 100켤레! 4 2015/06/27 3,213
    458874 하하하핫! 방금 은동이 드라마 빵 터졌어요 3 .... 2015/06/27 2,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