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신을 보고 싶어하는 건 바보같은 짓일까요

ㅇㅇ 조회수 : 2,297
작성일 : 2015-06-26 21:30:54
인터넷 괴담만 봐도 귀신 봤다는 사람들이 아주 널리고 깔려는데
전 여태껏 왜 단 한번을 만나지 못하는 것일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물론 확률로 따지면 못 보고 사는 사람이 몇배는 많겠지만 대체 왜
어떤 사람은 그 문제로 괴로워하고 어떤 이는 평생을 못 보는지 궁금하더군요.

만약 정말 그런 게 존재한다면 내 앞에 어떤 증거를 남겨주지 않을까 싶어
어느날은 컴퓨터에 글을 써놨었어요. 정말 있다면 아무거나 키보드를 눌러서
존재감 좀 알려주십사. 역시 아무 일 없더군요.

누구는 신기가 싫어서 거부하고 거부하다 눈물을 흘리며 신내림을 받는데
전 정말 쓸데없는 것에 호기심을 갖는 걸까요. 공포 영화도 제대로 못보는
인간이 이러는 게 좀 웃기긴 합니다. 근데 귀신을 봤다는 글에 꼭 달리는
댓글  - 님은 영이 맑은가 봐요. 뭐 이런 걸 읽으면 기분이 좀 그러단 말이죠.
내 영은 드럽고 탁한 것인가!!! 그래서 이것들이 날 무시하나!!!

가위라도 한번 눌려봤으면 어우, 다시는 이런 경험 하고 싶지 않아 이러며
진저리를 칠만도 한데 그조차도 겪어보질 않아서인지 호기심이 가시질 않네요.
혹시 저처럼 귀신 보고 싶으신 분들 없으세요?
굳이 흉가같은 곳까지 가서 찾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고 그냥 집에서든
아니면 동네에서든 그냥 한번 생눈으로 보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어쩌다 귀신이 되셨나요. 사람으로 살때랑 비교해서 귀신으로
사는 건 느낌이 어떤가요. 살만한가요. 뭐가 그렇게 한스러워 저승으로
못가는 건가요. 내가 죽어도 안간다고 버팅기면 그쪽에서 그래, 네 맘대로
살아라하며 그냥 이렇게 냅두나요. 그건 저승사자들 직무유기 아닌가요.
그러고도 직업 유지하며 살다니 저쪽도 철밥통들이 문제네요.
뭐 이런 따뜻한 대화를 나누면서요.
역시... 바보같은 바람이겠죠?

IP : 121.173.xxx.8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거 할아방
    '15.6.26 9:46 PM (1.231.xxx.22)

    정신이 허해지고 예민해질때 환청,환상 같은 현상이 느껴질수 있는데 생각과 기력이 예민해지면 용의 여의주처럼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고 마음속으로 사물을 이합집산시켜 볼수 있듯이 건강하고 적당히 둔감한 사람에게는 절대 그런 것을 경험하지 못할 것 같은데요.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사람 공자는 누가 귀신에 대해 물으니 평생 살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삶을 다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며 귀신을 보고 만난다면 공경하지만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은 논어의 구절에 있던가요? 용이나 봉황,여와,옥황상제, 용왕등이 인간의 마음 속의 상상의 산물이듯, 그리스신화의 신들이 인간의 상상의 산물이듯, 인도의 신화의 신들이 인간의 상상의 산물이듯 귀신도 그럴까요?

  • 2. .
    '15.6.26 10:02 PM (223.33.xxx.176)

    제가 아는분 미용실 근무하셨고 손님없어 심심할때 분신사바를 동료랑 했답니다

    그날 돌아가신 아빠가 왔고
    그후로 습관처럼 혼자서도 분신사바로 귀신을 불러 이것저것 물어보았다네요

    그러자 분신사바를 안하고도 계속 시끄럽게 귀에다 떠들고
    사람들이 지나가는걸보면 머리에 온갖 동물들 탈을 쓰고 다니는게 보이고 결국 생활이 피폐화되어 정신병원으로 갛어요

    정말 실화입니다
    그런거 첨부터 하지마세요
    호기심에 뜻과다른 인생을 살수 있습니다

  • 3. ---
    '15.6.26 10:53 PM (211.108.xxx.216)

    화를 당하고 싶어 안달하면 정말로 화를 입게 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생각의 에너지가 비슷한 에너지를 불러들이는 경험을 많이 했어요. 긴 말씀은 못 드리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생각 끊으세요.

  • 4. ㅇㅇ
    '15.6.26 11:02 PM (121.173.xxx.87)

    음, 근데 귀신의 존재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 꽤 많지 않나요?
    그런 생각을 하는 게 곧 화를 당하고 싶어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요.
    그냥 있나 없나 존재유무만 확인하고 싶다는 것뿐이지.
    일단 한번 눈도장 찍으면 계속 찾아오고 나중엔 그게 문제가 될까요, 쩝.
    이제 그만 와도 좋아요라고 말해도 부를땐 네맘이었지만 갈땐 내맘이란다
    막 이러나요? 아무튼 궁금하다는 생각조차도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건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로또 1등 당첨을 그리 줄창 생각했지만 택도 없던데
    어떤 생각을 계속했을때 정말 현실에서 화를 당한다면 이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돈을 생각하며 갈망하면 좀 쏟아지라고!
    왜 이럴땐 말이 씨가 되지 않는건지. 역시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 5. 보고자하면
    '15.6.27 5:33 AM (1.246.xxx.24) - 삭제된댓글

    볼 수 있어요. 근데 그거말고 기왕이면 좋은거 보심이... 보다가도 님이 강하게 마음먹으면 또 안보이기도하구요.
    그리고 안보이는건 좋은거예요~ 건강하고 기가 약하지 않다는 증거! 즐기세요

  • 6. 네이버웹툰 0.0mz
    '15.6.27 8:36 PM (124.53.xxx.117)

    보면요...
    틈으로 그들을 보다보면 어느덧 그들이 곁에 와있다는 구절이 나와요.
    만화지만 섭뜩한말이죠.그 세게를 궁금해하면..내가 ㄱ그들을보ㅕㄴ 그들도 날 본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616 화이트셔츠 어디서 사세요? 1 화이트셔츠 2015/09/02 1,221
478615 블로그에서 명품 카피해서 파는 거 안걸리나요? 3 블로그 2015/09/02 4,321
478614 판사는 성추행해도 계속 판사네요 ㅎㅎㅎㅎ 10 제물포 2015/09/02 2,072
478613 농게 잡아 왔어요~ 요리조언부탁드려요 ~ 5 .... 2015/09/02 1,816
478612 튀김하고 남은 기름 어디에 보관하세요? 9 궁금 2015/09/02 2,042
478611 50대이상 싱글여자가 외로움 안타고 잘 사는 것 보셨나요? 37 사례들 2015/09/02 21,589
478610 장농면허 새차 or 중고차 3 중고차 2015/09/02 1,603
478609 운동 안하고 두 달에 6kg 빠짐... 44 ㅇㅇ 2015/09/02 23,430
478608 추석 때 여행 가려고 하는데 2 급질문 2015/09/02 1,074
478607 아주 가벼운 라퀴드 파운데이션 추천바래요~~ 17 추천부탁 2015/09/02 6,793
478606 다큐 '반역사' 1 알아야 할 .. 2015/09/02 707
478605 동네에서 너무 친하게 지낸사람들 끝이 어떤가요? 7 dltk 2015/09/02 3,652
478604 하정우씨의 두번째 사랑 봤어요 13 .. 2015/09/02 4,209
478603 자두 너무 신데 어찌 할까요? 7 시다 셔 2015/09/02 1,319
478602 집밥 백선생 레시피 워드파일 모음 80 백종원 2015/09/02 12,547
478601 한국인도 일본인들같이 유학갈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8 유학 2015/09/02 2,694
478600 영통 짧은머리 잘하는 미용실 알려주세요 1 시크 2015/09/02 895
478599 카톡좀 여쭤볼게요 1 소심이 2015/09/02 959
478598 문창과 나와서 방송작가.. 2 궁금 2015/09/02 1,470
478597 급질>눈다래끼에 온찜질 하라는데... 9 111 2015/09/02 1,950
478596 강아지 생식 시켰더니 변화가 크네요 17 ㅇㅇ 2015/09/02 51,498
478595 요즘 김치 뭐하면 좋을까요? 1 ㅇㅇ 2015/09/02 949
478594 밤선비 설레요... 7 이준기와 이.. 2015/09/02 1,743
478593 이승환,김무성한테 크게 돌직구날렸네요ㅎ 10 ㅇㅇ 2015/09/02 4,746
478592 多주택자 상위 10명이 주택 2400채 보유..감세도 집중 4 참맛 2015/09/02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