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것도 망상증일까요 ?생각하고 싶은 대로 그냥 맘 편히 믿어버리는 것..

망상 조회수 : 1,302
작성일 : 2015-06-26 13:28:06

 제가 우울증이 오래 됐어요. 사실 일상생활 불가능한 건 아니고 약 먹으면 그냥 좀 무기력하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불안장애 때문에 약을 먹어야하는 정도에요. 입원하거나 뭐 그럴 정도는 아니고.. 그냥 가끔씩 잠수타야하고 그런 부분이 있어요.

약은 쭉 먹고 있구요. 제가 제 병을 가끔 의심해보기도 해요.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괜찮으면서 스트레스 받거나 하면 우울증이라고

도피하고 숨는 게 거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그냥 제가 나약해서 핑계를 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

특히 좀 심하다고 생각되는게.. 꼭 해야할 일이 있어요 그게 하기 싫은 일이에요. 그러면 안해도 되는 걸로 생각해버려요.

좋을 대로 생각하고 나서 나중에 일이 터지면 아, 또 내가 그렇게 나를 기만했구나. 생각하면서 어처구니가 없어요.

이것도 망상 증세일까요? 아 괜찮을 거야. 안 해도 돼. 다른 방법이 있으니까.... 근데 사실 명명백백하게 큰일 날 만한 상황이었고

알면서도 내버려 두었어요. 꼭 이렇게 인생에 중요한 일을 망치고 뒷수습을 하면서 더 우울해지는데 ... 일부러 제가 제 자신을 학대하고

싶어 그런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 망쳐버리고 싶고, 망치게 내버려 둬요.  오늘도 사고 치고 우울해서.... 예능 보면서 생각이나 안 하려고

하다 보니 평생 이렇게 살까 싶어서 더 두려워지네요. 평생 저 이렇게, 스스로 망가뜨리고 또 애써 다시 살아보려하고 그렇게 아둥바둥하며

살아야할까요? 이젠 제가 아무것도 잘 할 수 없는 사람 같아요....
IP : 65.51.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려놓기
    '15.6.26 1:32 PM (115.143.xxx.202)

    꼭해야 되는 일을 적어보세요 노트에..
    그리고 아주 작은 하나라도 하고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예를 들면 화장실 거울 닦기
    컴퓨터 모니터 닦기
    쉽고 작은 일들로 처음에 구성해보세요

    처음부터 너무 거창한걸 하려고 하면
    못하게 되고
    그러면 자책감이 너무 심해져요
    마음먹고 지금 당장 실천해보세요
    화이팅!

  • 2. 원글이
    '15.6.26 1:35 PM (65.51.xxx.200)

    내려놓기 님 말씀에 눈물이 나네요. 따뜻한 격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238 아파트 10층에서 도로 차소리 잘 들리나요? 7 궁금 2015/07/01 2,485
460237 비씨카드 영업사원좀 소개시켜주세요 땅지맘 2015/07/01 417
460236 중학생 시험 감독가서 4 .. 2015/07/01 1,943
460235 혹시 키톡에선가.. 자게에선가 토마토 수프 레시피 있지 않았나요.. 찾고 있어요.. 2015/07/01 486
460234 메르스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3 .... 2015/07/01 1,679
460233 복지포퓰리즘으로 망한 그리스 교훈기사 리스트 21 문철순 2015/07/01 1,803
460232 딱. 한달 7키로 감량후기. 7 다엿트 2015/07/01 19,406
460231 성남 야탑동 2 2015/07/01 1,818
460230 갑자기 과외비가 안들어오면 8 rr 2015/07/01 2,100
460229 황당 홍준표 "공무원 사기진작 위해 골프대회 열겠다&q.. 4 샬랄라 2015/07/01 1,266
460228 핏플* 슬리퍼 색상 좀 골라주세요 5 색상 2015/07/01 1,503
460227 산부인과 하열 49세 2 병원상담 2015/07/01 2,817
460226 새누리 대선전략이라는데요? 1 그렇쥬? 2015/07/01 1,029
460225 샤레이드 (오드리햅번)결말 궁금해요 4 결말이 너무.. 2015/07/01 1,146
460224 아이 쌍꺼플 수술 언제가 적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7 죄송 2015/07/01 3,333
460223 여행은 정말 중독인가봐요 5 정신차리자 2015/07/01 2,433
460222 심리 철학 영성 이런쪽 책좀 추천해주세요~~ 13 독서쟁이 2015/07/01 1,525
460221 진한 감동의 멜로 영화 뭐 없을가요? 20 멜로의 추억.. 2015/07/01 4,396
460220 워킹맘의 넋두리.......... 6 오늘은평화 2015/07/01 2,967
460219 소수의견 재밌네요. 7 카레 2015/07/01 1,070
460218 클래식 좀 추천해주세요 ^^ 1 Blair 2015/07/01 476
460217 고등학생 아들 코골이 줄여주는 방법이 없을까요? 6 기숙사 2015/07/01 1,337
460216 손해사정인 좀 알려주실래요?? 3 급해요. 2015/07/01 1,772
460215 여자들은 오히려 마음에 드는 남자들 앞에서 적극적으로 못하나요?.. 9 스라쿠웨이 2015/07/01 7,553
460214 앞으로...금리가 어떻게 될까요....ㅠㅠㅠ 5 금융 2015/07/01 3,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