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것도 망상증일까요 ?생각하고 싶은 대로 그냥 맘 편히 믿어버리는 것..

망상 조회수 : 1,337
작성일 : 2015-06-26 13:28:06

 제가 우울증이 오래 됐어요. 사실 일상생활 불가능한 건 아니고 약 먹으면 그냥 좀 무기력하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불안장애 때문에 약을 먹어야하는 정도에요. 입원하거나 뭐 그럴 정도는 아니고.. 그냥 가끔씩 잠수타야하고 그런 부분이 있어요.

약은 쭉 먹고 있구요. 제가 제 병을 가끔 의심해보기도 해요.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괜찮으면서 스트레스 받거나 하면 우울증이라고

도피하고 숨는 게 거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그냥 제가 나약해서 핑계를 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

특히 좀 심하다고 생각되는게.. 꼭 해야할 일이 있어요 그게 하기 싫은 일이에요. 그러면 안해도 되는 걸로 생각해버려요.

좋을 대로 생각하고 나서 나중에 일이 터지면 아, 또 내가 그렇게 나를 기만했구나. 생각하면서 어처구니가 없어요.

이것도 망상 증세일까요? 아 괜찮을 거야. 안 해도 돼. 다른 방법이 있으니까.... 근데 사실 명명백백하게 큰일 날 만한 상황이었고

알면서도 내버려 두었어요. 꼭 이렇게 인생에 중요한 일을 망치고 뒷수습을 하면서 더 우울해지는데 ... 일부러 제가 제 자신을 학대하고

싶어 그런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 망쳐버리고 싶고, 망치게 내버려 둬요.  오늘도 사고 치고 우울해서.... 예능 보면서 생각이나 안 하려고

하다 보니 평생 이렇게 살까 싶어서 더 두려워지네요. 평생 저 이렇게, 스스로 망가뜨리고 또 애써 다시 살아보려하고 그렇게 아둥바둥하며

살아야할까요? 이젠 제가 아무것도 잘 할 수 없는 사람 같아요....
IP : 65.51.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려놓기
    '15.6.26 1:32 PM (115.143.xxx.202)

    꼭해야 되는 일을 적어보세요 노트에..
    그리고 아주 작은 하나라도 하고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예를 들면 화장실 거울 닦기
    컴퓨터 모니터 닦기
    쉽고 작은 일들로 처음에 구성해보세요

    처음부터 너무 거창한걸 하려고 하면
    못하게 되고
    그러면 자책감이 너무 심해져요
    마음먹고 지금 당장 실천해보세요
    화이팅!

  • 2. 원글이
    '15.6.26 1:35 PM (65.51.xxx.200)

    내려놓기 님 말씀에 눈물이 나네요. 따뜻한 격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8419 동대문DDP근처나 주위에 식사할만한 좋은 곳 추천요 3 아그리피나 2015/09/02 1,365
478418 집 매매 후 보일러 분배기 고장 7 ㅇㅎㄷ 2015/09/02 8,087
478417 불타는 청춘 어제 재미있었나요? 1 못봤어요 2015/09/02 1,202
478416 신혼부부인데 헤어지고 싶네요 138 푸른대잎 2015/09/02 28,698
478415 엄마가 되면서 더 유치해져요.. 2 ㅈㄷㅈㄷ 2015/09/02 824
478414 40대 여성분~ 선물 뭐 받으면 좋으세요?? 36 궁금 2015/09/02 5,050
478413 냉동고 사드리려는데 어떤게 좋나요? 7 냉동고 2015/09/02 2,212
478412 법무사 업무 잘아시는분 계실까요?.. 1 ... 2015/09/02 881
478411 저렴하고 질 좋은 가죽 지갑 추천해요. 정말 튼튼하고 저렴.. 추천 2015/09/02 862
478410 LG하이막스 상판 써보신분 있으세요? 3 상판 2015/09/02 3,516
478409 교실서 부탄가스 터뜨린 중학생 검거...˝학교 적응 못 해˝ 10 세우실 2015/09/02 2,246
478408 역전 앞, 아는 지인 같은 게 미국에도 3 있어요 2015/09/02 1,023
478407 돈을 아끼다 보니 왜 더 살이 찔까요? 13 하하오이낭 2015/09/02 3,992
478406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담배피는 남자..말해도 될까요? 9 싫다 2015/09/02 1,774
478405 부모님 해외여행시 용돈....환전해서 드리세요? 7 궁금해요 2015/09/02 3,349
478404 어린이도 배고프면 속이 쓰리나요? 3 ........ 2015/09/02 808
478403 직원 5인인데 기업의무교육이 필수인가요? 7 직장인 2015/09/02 5,128
478402 질염 관련 2015/09/02 1,235
478401 워홀전 가보신 분요 모바일 오디오가 필요할까요? 3 ㅎㅎ 2015/09/02 655
478400 합가 3 2015/09/02 1,204
478399 60대 어머니들 가방.. 7 ... 2015/09/02 2,226
478398 학교도 비지니스인거 같아요 3 aa 2015/09/02 1,506
478397 양배추된장국 좋네요^^ 22 캬캬캬 2015/09/02 4,117
478396 너무 이쁜 모녀. 1 무무 2015/09/02 1,626
478395 아무리 이뻤던 여자도 세월 앞엔 장사 없는 거 같아요. 28 40대 중후.. 2015/09/02 6,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