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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 아들때문에 돌기 일보직전..

사춘기 조회수 : 6,329
작성일 : 2015-06-26 11:33:24

중2는 그러려니했어요. 중3되면 나아지려니..

아니 누가 중2병이 북한에서 무섭대요, 중3이 훨씬 더 무섭네요. 나아지기는 커녕 더 심해지고 있어서, 이제 아들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

애아빠는 제가 애를 초딩때무터 들들 볶아서 이렇게 됐다고 불난집에 부채질이나 해대고 있고.

하루하루가 전쟁이네요.

세월호 아이들 생각하며, 건강하게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거라고 스스로 주입시켜도, 정말 하는 짓보면 속에서 열불나고 참기가 힘들어요.. 어제밤에도 눈물바람했는데, 이 녀석은 여친이 울면 달래주겠지만, 엄마가 울어도 콧방귀 하나 안끼더라구요.

 

갈등의 이유는 물론 성적 및 학원이지만, 성실한 모습만 보여주면 성적이 좀 낮아도 좀 참겠는데, 이건 아주 바닥을 까는 것이 모자라, 저한테 반항하기 위해서 일부러 시험을 못본다는 어처구니 없는 핑계까지 하더라구요.

학원 다녀도 성적 안오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거라며..

학원은 중요과목, 국,영,수,논술 다녀요. 일주일에 한번 1시간 중국어 선생님 집으로 오구요.

기타과목은 이미 버린지 오래고 책한장 안봐도 뭐라 안해요. 다만, 나중에 정신차렸을때 주요과목은 기초가 없으면 따라잡기가 힘들다 해서 억지로 학원이라도 보내고 있는데, 절반은 거짓말하고 땡땡이치네요. 여친, PC방, 축구..

 

속에서 사리가 한사발 나올 지경이네요.

이래도 이쁜 아들하면서 언젠간 정신 차리겠거니하고 참으며 격려해주고 해야하는건지..

이젠 도저히 못하겠어요..

 

다른 중3들은 어떤가요.. 다른 엄마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대하시는지..

어제는 너무나 화가나서 손으로 등짝도 패고 막 꼬집고 했어요.. 지금생각하니 사이코 엄마같네요. ㅠㅠ

어떻게하면 마음을 내려놓을 수가 있는지..

같은 고통가진 엄마들 노하우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언젠간 정신이 돌아오긴 할까요? 고1 이후엔 정신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시간이 없어서 힘들지 않을까요..

 

IP : 203.92.xxx.16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젠
    '15.6.26 11:42 AM (164.125.xxx.23)

    오늘아침 전현무 라디오에서 그러더라구요..
    자식을 좀 띄엄띄엄 바라보라구요

    자식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라면 자식도 지치기때문에 둘다 힘들다고
    딱딱 필요할때 바라봐주고 믿고 기다려주면 그게 더좋다구요..

    들으면서 공감이 되더라구요..
    마음을 조금만 비우세요 믿고기다려주면 돌아올거에요

  • 2. 점둘
    '15.6.26 11:54 AM (116.33.xxx.148)

    보통 여자애는 중3부터 변하고
    남자애들은 고2부터 변해요
    영수만 놓지 말고 좀 기다려주세요

  • 3. 와..
    '15.6.26 11:57 AM (112.72.xxx.63)

    요즘 중학생들은 국영수논술 학원에 중국어 과외까지 받는군요...제가 사정을 잘 몰라서 어떻게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건가요? 원글님도 많이 힘드실 것 같고, 원글님 아드님도 참 어릴때부터 저리 속박된 삶을 살아왔을 테니 많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네요..어쨌든 원글님 힘내세요..

  • 4. ....
    '15.6.26 11:58 AM (183.109.xxx.150)

    예전에 EBS 달라졌어요? 였나 이런 프로에서 그런 아들에 대한 방송이 있었어요 어릴때 공부 잘해서 부모가 자랑하고 다녔는데 그게 꼴보기 싫어서 일부러 성적 바닥으로 만들고 게임만하고 다니는 아들, 자랑하려고 나 공부시켰냐고 아빠한테 대들더라구요. 아빠는 자랑좀 했다, 왜 그게 잘못이냐? 하고 대꾸하고... 결론은 부모가 사과하고 사랑한다고 얘기해주고 그 뒤로 조금씩 달라지긴 하던데... 학원을 다 끊고 아이가 원하는게 뭔지 얘기를 들어보세요 잠깐 학원 끊는다고 긴긴 인생 난리 나진 않아요

  • 5. ㅇㅇ
    '15.6.26 12:02 PM (66.249.xxx.182)

    국영수논술,중국어는 기본만 시키는게 아니라 만이 시키는거 아닌가요

  • 6. 아이와 의논해야죠.
    '15.6.26 12:15 PM (182.224.xxx.32)

    중학생이라고 사춘기에 촛점맞추지 마시기를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할수 있는 나이입니다.

  • 7. 기다리세요
    '15.6.26 12:32 PM (210.117.xxx.239)

    학원 모두 끊으시고..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두세요.지나가야하는 터널이예요.지금 고삼엄마입니다.

  • 8. ..
    '15.6.26 12:36 P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하는게 많네요..

    제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사춘기때 엄마가 자기 공부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좋아하는게 너무 싫고 미워서
    엄마 앞에서는 절대로 공부 안 했다고요..

    제대로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서로 힘만 들 것 같아요..

    억지로 시켜서 될 것 같지 않은데,
    학원 다 끊고 마음대로 해 보라고 내버려둬 보세요.

    일분 일초 다퉈가며 공부하는 최상위권 아이들 아닌다음에야
    윗분 말씀대로 학원 몇달 안 다닌다고 어떻게 되지 않더라구요..

  • 9. 기다리세요
    '15.6.26 12:45 PM (210.117.xxx.239)

    몇달 기다린다는 생각이면 맘이 조급해서 안돼요.
    그냥 공부 안해도 돼 라고 맘 먹어야해요.
    우리애는 고삼 삼월달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많이 울고 했지만 맘 내려놓고 나서는 굉장히 편해졌어요.우리애도 공부하면서 편안한 상태이구요.
    계속 안 해도 받아들였을거 같아요.저는..

  • 10. 울고싶은 중3
    '15.6.26 12:58 PM (115.136.xxx.50)

    지역이 어디세요???서울이면 우리 만나서 술이 한잔하실래요?
    ㅠ.ㅠ
    이노무시키들 땜에 하루하루가 넘 힘든 중3엄마에요.
    여친.게임.....당구........가끔 공부할라구 학원가는..크레이지 중3....
    답이 없네요....내 맘을 잡아야죠..내맘을.....
    우리 만나서 실컷 욕이나 하고 풀래요????

  • 11. ...
    '15.6.26 1:13 PM (1.243.xxx.16)

    그렇게 많이 시키면서 안달박달 눈물바람을 하니 애가 누구 위해서 공부하고 누구 위해서 사는 듯이 유치찬란하게 개기죠. 학원 다 끊고 정말 진심으로 애가 공부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대신 험난한 세상에 니 인생 니가 책임져,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말 해, 엄마가 이렇게 되긴 힘드시겠지만 그래야 달라질까 말까 할걸요. 그래도 엄마가 닥달질 해야 나중에 고마워한다고들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먹히는 애들 얘기고, 아무리 해봐야 어차피 말 안 듣잖아요.

  • 12. 사춘기
    '15.6.26 1:23 PM (203.92.xxx.160)

    원글인데요.. 많이 한다고 의견들이 있으셔서.. 저정도 학원이 중3에게 많은건가요?
    영어 일주일에 2번, 수학 3번, 국어 1번, 논술1번, 중국어 방문 1번이에요..
    제 주위에서 보면 다들 이것보다 많이 하면 했지 덜 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요. 악기도 하나씩 하고.. 학원 못끊는 것은 제가 직장맘이라 학원 안보내면 그 시간에 여친만나거나 PC방 가거나 할거라서 그나마 시간 컨트롤 하려고 하는거구요..정말 평균적으로 많이 보내는거라면 좀 생각해보려구요..

  • 13. 범보
    '15.6.26 1:45 PM (223.62.xxx.57)

    학원보내는 시간 횟수보다 아이들에 대한 잘못된 관심을 좀 버리세요. 독립된 자아로 커나가게 도와주면 공부하는것은 일도 아닙니다.

  • 14. ....
    '15.6.26 1:48 PM (122.34.xxx.144)

    자식은 정말 뜻대로 안되요....
    결국에는 내가 바껴야 살겠더군요......

  • 15. ***
    '15.6.26 1:50 P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다른 애들에 비해서 많고 적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님 아드님에게 어떤가가 중요하지요.
    그나마 시간 컨트롤하려고 학원 보낸다고 하셨는데,
    어차피 저렇게 학원등록을 해 놓아도
    절반은 거짓말하고 땡땡이라면서요.
    그리고 솔직히 공부 잘하면 지가 좋고 안하면 지가 안좋은 거죠.
    (울 아들에게 제가 늘 하는 이야기입니다.)
    공부 잘하건 못하건 자기 성적 아니겠습니까?
    전 제 아들에게 공부를 잘하면 네가 기쁠거니까
    기뻐하는 네 모습보면 엄마 아빠가 기분 좋고,
    공부 못하면 네가 속상할 거니까(자기가 제일 속상하지요.)
    네가 속상한 모습보면 엄마, 아빠도 속상해
    라고 합니다.

  • 16. 많은거 아닌가요?
    '15.6.26 1:58 PM (182.224.xxx.32)

    다녀오면 숙제도 해야 하잖아요.
    과목당 숙제양은 알고ㅡ계시는지요?
    아이가 해낼수 있는 양인지?
    아이와 진심으로 대화하세요.
    학원다녀왔는지만 체크하지 마시고 먹고 싶은건 없는지
    가고 싶은곳은 없는지도 물어보시고요.
    체크해 두셨다가 아이가 먹고 싶은 음식 저녁에 같이 시켜먹거나 주말에 맛집가거나 하시구요.
    공부는 아이마음이 열리고 스트레스가 해결됐을때 스스로 찾아갈거에요.
    그때까지는 아이가 하루하루 즐거워지는 방법만 생각해보세요.
    중학생은 멍때릴 시간도 필요하답니다.

  • 17. 엄마가
    '15.6.26 2:44 PM (89.79.xxx.208)

    내려놓지 못하면 끝나지 않아요. 엄마는 정말 공부 상관없이 널 사랑하고 네가 행복한게 최고다.... 이런 마음이 아이한테도 100% 전달되지 않으면 지금 상황이 무한 반복될 뿐이예요. 아이들도 엄마를 어디보자 하고 있더라구여. 너 하고 싶은대로 해보렴 하고 며칠 지나서 이거 안하냐 저거 안하냐 하면... 역시 그럴수록 알았어 하면서 돌아서 버리더군요. 그럼 더 돌려놓기 힘들어집니다.

  • 18. 어이쿠~
    '15.6.26 3:23 PM (175.192.xxx.47)

    제가 잠결에 작성했나 싶을 정도로 저랑 상황이 똑~같네요.
    꼴~에 여친은 끊어지지않고 생깁디다.
    생각만해도 한숨이 저절로 나오고.....

  • 19. 돈 낭비에요
    '15.6.26 4:01 PM (116.123.xxx.237)

    다 그만두고 아이가 하고 싶다는거만 시키세요

  • 20. 음~
    '15.6.26 5:08 PM (58.235.xxx.47)

    공감가는 면이 많지만~
    조금더 내려 놓으셔야. 할듯요

    학원 그정도는 많이 보내는거 맞고요~
    물런 더 하는 애들도 많지만
    영수 숙제도 벅찰 텐데 국어 논술 중국어
    넘 많아요~

    학원 싹 끊어 보세요~
    엄마가 대범하게 원하지 않음 할 필요 없다하면
    처음엔 좋아라 하더라도
    시간지나면 불안해서라도 공부 할거예요~
    일년 지나도 안바뀐다면
    어차피 공부 할만한 애가 아니구요

    자식, 특히 아들은 억지로는 안되더라구요
    또, 공부만 내려놓으면 많은게 해결되구요~^^
    아들가진 엄마는 대범해야 될것 같아요
    지금은 이모양이더라도
    멋지게 자랄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갖고
    맛있는거나 해주고 격려해주면
    잘 자라지 않을까요?

    저도 노력중 입니다만~ 자식이 저를 철들게
    하네요~^^

  • 21. Nicole32
    '15.6.26 7:55 PM (175.223.xxx.167)

    아들 너무 불쌍해요 ㅠㅠ 남편분 말씀이 딱 맞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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