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을 살고있으니 대충 살만한데 항상 일상적 대화에서 부딪쳐요.
그것도 우리 일이 아닌 남의 일..뉴스같은거 보면서요.
말하는 방식이 남편과 제가 달라요.
저는 기승전결 식으로 말하고
남편은 결전승기 식으로 말해요.
남편이 내가 아는 얘기를 말할때는 꼭 기승전결 식으로 안해도 딱하면 알아 듣겠는데
제가 모르는 얘기를 할때는 상황 설명 없이 얘기를 하면 제 머리속에 입력이 안돼서 듣지를 못해요.
어제 남편이 어떤 사회적인 뉴스를 듣고 그 내막은 이렇다더라를 얘기하려하는데
저한테 앞뒤 아무것도 없이 그냥 막 결론만 말을 해요.
전 그 뉴스가 뭐냐고 뉴스에 어떻게 나왔는데 물으니
딱 헤드라인만 말하고 또 결론만 말을 해요.
헤드라인만으로 이쪽이 범인인지 저쪽이 범인인지 뭔말인지 잘 몰라서
아예 모르는 얘기니 뉴스에 어떻게 나왔는지부터 말을 해달라고 하니
자기도 모른다며 무조건 결론부터 들어보라는 거예요.
앞에서 말했듯이 전 상황 모르고 결론부터 얘기하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이구요.
그리고 전에도 끝까지 얘기 들었어도 앞 상황을 모르니 뒤죽박죽돼서
잘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는 상황 여러번 있었구요.
암튼 이런 일로 한번씩 큰소리 내는데 이런 사람과는 대화 자체를 줄이는게 정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