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원을 다녀요.
좀 큰 학원이라 버스는 열몇대정도 있는데 지금 괴롭히는 그 아이와는 단지가 하나 떨어져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배차되는 차에 타요. (우리동네 오는 차는 12인승 작은 버스)
그런데 탈때마다 여자애 둘이서 "xx이 여기타지마" "xx이 여기 태우지마세요" "xx이 타지마"
이렇게 자리를 맡아두고 텃세를 부리는거예요.
만일 자리없어 옆에라도 앉을라치면 소리를 (진짜 벌레보듯) 지르며 싫다고...-_-;
1학년아이라 그러면 안돼~ 친구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하다가
어제 또 그러길래 (마침 셔틀 등하원 도우미 아주머니들도 너네 왜 자꾸 못되게 xx이한테만 그러냐고)
너네 왜 이렇게 못되게 구냐고. 여기가 너네자리냐고. 친하게 지내지 않아도되니 상관좀 하지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xx이가 저 때린적 있거든요?" 이러는거예요.
제가 언제? 했더니 저희 아이는 뒤에서 니가 꼬집었잖아 눈물바람 -_- (참 저희 아이는 남자아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애 잡으며 너 친구 때린적 있냐고 했더니
못들어가게 (버스 안쪽으로) 꼬집으며 팔목잡고 발걸고 그래서 밀치고 간거 한번뿐이라고
정말이라고.....
버스 도우미 아주머니께도 전화드려 혹시 우리아이가 그 여자아이를 때린적 있는지 괴롭힌적 있는지
여쭤봤더니 그런적 없는데 걔네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관심있어 그런가...하며 말을 얼버무리시더라구요.
학원 은 다른반이고 (층도 달라요) 한명은 같은 학교 다른반이예요.
암튼 제가 따끔하게 말한날 (눈 쳐다보며 대들긴했지만-_-) 다음날인 어제는
그래도 눈 피하고 얌전하게 가길래 알아들었구나. 했는데
학원차 문이 닫히고 제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제 아이한테 "넌 왕따야" 라고 했다더라구요-_-;
제가 갑자기 욱 해서 그냥 어린아이들이라 넘어가려했더니 안되겠다. 걔 엄마한테 전화해야겠다
했더니 괜찮아 나 걔 상대 안해 이러더라구요.
방금전에도 학원 차 태워보내려는데 저 들으라는듯이
"나 너네 전화번호 안다~ 010-xxxx-xxxx 나는 너네 연락처를 알고 있지 010-xxxx-xxxx"
노래를 부르는거예요. (어떻게 알았는진 모르겠어요)
이 경우 또 타이르고 그러지말아라. 하고 넘기나요?
아님 학원에 알려야하나요? (학원에 알리자니 셔틀내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어떻게 조치를 취할까 싶기도하구요)
1학년은 그저 이제 유치원 졸업장 뗀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영악해뵈는 아이의 얼굴에 제가 다 쫄아버린듯-_-;;;;;;;;;;;
이 정도는 그냥 흔한 아이들 장난으로 넘겨야되는지
아니면 한번 (학원이든 아이엄마든) 집고 넘어가야하는지
선배맘언니들 고견을 여쭐께요.
초보학부형이고 그릇이 작다보니 뭐 제대로 현명하게 해결을 못하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