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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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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권위는 어떻게 세우나요? 정말 답답합니다

휴으 조회수 : 3,409
작성일 : 2015-06-25 00:38:38
4세 남아를 둔 엄마 입니다.
도대체가 불 같이 화를 내지 않으면 말을 듣지를 않아요.
말을 듣기는 커녕 오히려 멈추지 않고 더 할 때도 있어요. 정말 환장하겠어요.

엄마를 만만하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어요.

어떤 분 보면 조곤조곤 말하는데 아이가 무서워하고 말 잘듣는 아이들이 있던데
성향도 물론 있겠지만 비결이라도 혹시 있는 것인지 속이 터져서 못 살겠어요.

전문가에게도 보여봤는데 아이 보더니 성향 자체가 순종적인 성향아니고 (쉽게 말해 줏대가 강하답니다)
제가 권위가 좀 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해요.

권위를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비결 좀 알려주세요ㅠㅠ
그리고 이 또래의 경우 아이가 잘 못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IP : 211.187.xxx.1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5.6.25 12:45 AM (211.187.xxx.126)

    그럼 조곤조곤 1시간을 말해도 듣지 않는데 그냥 끝까지 기다려야하는 걸까요? ㅠ
    제가 성격이 급한건지... 화가 치밀어올라요.
    내 자식이지만 이렇게 말 안들어먹는 경우는 난생 처음 겪어봐서 정말 당황스러울때가 많아요.

  • 2. 그게
    '15.6.25 12:58 AM (175.211.xxx.143)

    아이의 타고난 성향 아닐까요?
    전 쌍둥이 아들 둘 키우는데 하나는 실실 웃으면서 하지 말라는 짓은 때려도 또 하고 하나는 별로 안 그래요. 청개구리 스타일에 반항적 기질은 타고나는 것 같아요.

  • 3. ...
    '15.6.25 1:00 AM (122.40.xxx.125)

    저도 6살, 4살 둘 키우고있는데..
    엄마가 좀 느긋해야해요..급하면 애들 페이스에 말려요..

  • 4. 원글
    '15.6.25 1:05 AM (211.187.xxx.126)

    맞아요. 실실 웃으면서 하지말라는 짓 더 해댑니다 ㅠㅠ

    제가 조금 더 느긋해져야하는 걸까요? 속이 문드러져요.

  • 5. .............
    '15.6.25 2:01 AM (112.172.xxx.164)

    하지 말라는 얘기를 가능한 줄인다. 금지어를 안쓰도록 가능한 미리 조정한다.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권위는 목적으로 구현되지 않고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을 인식한다.

  • 6. 제 생각
    '15.6.25 2:26 AM (73.199.xxx.228)

    첫째, 엄마 (넓게는 부모)가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일관성 속에는 엄마 아빠의 언행일치도 포함시킵니다.
    둘째, 아이와 약속한 것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지키세요.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이죠.
    물론, 그렇기 때문에 선심성 약속, 충동적이고 생각없이 약속을 남발해서는 절대로 안되요.

    이 두가지만 지켜도 아이는 엄마를 신뢰하게 되고 그리되면 여러번 여러마디 큰소리로 말을 할 필요가 없어요. 아이는 경험을 통해 엄마의 한마디가 갖는 진실성과 무게를 알거든요.
    그리고 부모가 아이를 양육, 훈육할 때 일관성이 있으면 아이가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때는 이랬다가 다른 때는 저랬다가 하면서 생기는 혼란과 불안, 불신은 부모 자녀간의 관계에 방해가 됩니다.
    믿을 수 없고 에측할 수 없으니 지금 부모 말을 들었다가 나중에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식의 생각도 할 수 있는거죠^^아님 지금 저래놓고 나중에 딴소리하는 거 아냐?하는 생각이라든가 ㅎㅎㅎ

    그리고 약속을 잘 지키면 서로에게 좋고 이런 식으로 생긴 신뢰는 차차 자라면서 가정 밖으로 나가서 맺는 인간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죠.
    아이와의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은 일단 엄마 아빠가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듣고 아이의 말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며 그 약속을 지키려고 엄마 아빠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는 것을 뜯하는 것인데 그럴 경우 아이는 자신이 부모에게 존중받고(존대말 쓰고 해달라는대로 해주는 것이 존중이 아니죠) 자신이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겠죠. 게다가 자신이 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무게가 있는, 함부로 내뱉으면 안된다는 사실, 그 말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알게 될테고요.

    권위는 내가 힘있고 권위있는 사람이라고 선포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r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이고, 힘도 있지만 책임도 질 줄 알 때 권위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이 너무 진지하고 길어져서....그래도 한가지만 덧붙인다면,
    아이에게 설명을 성심껏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무슨 일을 해야 할 때에 왜 그래야 하는지,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어떤 상황이 예측되는지, 가족 일이라면 너도 가족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알려주고 그 아이에 적합한 부분을 의논해 보는거죠. 어리니까 몰라도 된다는 생각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고요. 아이의 말은 절대 중간에 자르면 안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먼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제안하도록 기회를 주고요.

    제 주변의 여러 가정에서 지켜본 결과 위와 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집들이 큰소리 날 일 없고 간혹 사소한 문제가 생겨도 오래 안 가서 해결책을 찾더라고요. 가정 내에서 서로 존중하고 가정 내에 질서가 잡혀있어요. 여기서 질서는 군대 같은 곳에서의 상명하복이나 숨막히는 규율 이런 것이 아니예요.

  • 7. 원글
    '15.6.25 2:34 AM (211.187.xxx.126)

    73.199 님 덧글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도 하고 약속도 꼭 지키려고 노력중이긴 하지만
    제가 성격이 좀 급하다 보니 기다려주지 못하고 상황설명을 잘 못해준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노력해봐야겠어요.

  • 8. 음.........
    '15.6.25 2:37 AM (50.178.xxx.61)

    아빠가 엄마한테 막 대하는 것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도
    엄마를 우습게 압니다.

  • 9.
    '15.6.25 9:45 AM (203.234.xxx.75)

    일단 말을 많이 안합니다.
    경고를 했으면 어떤일이 일어날지를 알려준후 정말 그렇게 행동으로 보여주면 되요
    애가 난리를 치겠지요
    그래도 무시하고 단호하게 이렇게 하기로 했지? 하고 상황종료시키세요
    울건 드러눕던 모른척해야해요
    몇번 그렇게 엄마가 이기면 그담부턴 편해집니다.

  • 10. .....
    '15.6.25 10:33 AM (222.108.xxx.174)

    아이랑 평소에는 잘 놀아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하되,
    엄마가 이거다 싶은 거는 절대 아이랑 타협하면 안 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매번, 아이에게 이겨야 되요 ㅠ.. 말이 좀 이상한데..

    그러니까, 예를 들어 윗님처럼 장난감 치워라.
    했는데 아이가 반항 하면.
    한 번 더 이야기 해도 장난감 안 치우면 그 장난감은 이제 이틀동안 못 가지고 놀 꺼다, 치워라.
    하시고, 그래도 반항하면,
    바로 그 장난감은 아이가 손 못대게 압수하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한 이틀 동안은, 아이가 난리난리를 쳐도 절대 꺼내주시면 안 됩니다.
    엄마가 권위있게 한 말을, 아이의 땡깡? 에 져서 손바닥 뒤집듯 바꿔주셔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거 진짜 중요해요.
    엄마가 절대 타협 안 되는 사람이고, 엄마말이 절대적이다.. 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아이가 이제 반항 안 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타임아웃.. 이 있어요.
    잘못하면, 거실 한 켠 좀 딱딱한 작은 의자 같은 데 앉히고,
    네가 잘못한 내용이 무엇이고, 그게 왜 엄마는 걱정이 되고 제재하려 하는지
    조근조근 설명한 후,
    눈물 그치고 엄마에게 잘못했어요 해. 라고 한 다음,
    애 쳐다보지 말고 거실 끝에 앉아서 책을 읽든지, 하세요.
    아이가 의자에서 일어나면, 다시 제압해서 의자에 앉히고
    이게 왜 잘못인지, 조근조근 설명 + 눈물 그치고 잘못했어요 해. 하고 다시 원글님은 원글님 자리로..
    이것을 무한반복.
    해서 아이가 숙이고 눈물 그치고 잘못했어요 하면..
    그래 잘했어. 앞으로 그러면 안되. 하고 짧게 상황을 정리한 뒤 꼭 안아주세요.
    아이가 울면서 데굴데굴 굴러도, 절대 엄마가 정한 기준(의자에 앉아서 눈물 그치고 잘못했어요 하기) 에 모자라면
    절대로 용서해 주거나, 사탕을 주거나, 안아주거나, 아이 고집대로 해주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로요.
    중간에 내가 너무 심했나 싶어도, 일단 그 상황에서는 처음 내가 말한 기 기준을 아이에게 지키도록 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엄마의 일관된 주장을 이해하고,
    엄마는 한번 안된다 했으면 안 되는 거구나.. 를 이해합니다.
    아이가 난리를 치면 용서해 주면, 아이는 다음번에도 엄마말 안 듣고 난리 칩니다..

    대신 놀아줄 때는 신나게 잘 놀아주시고요.

  • 11. 저도
    '15.6.25 10:37 AM (14.32.xxx.175)

    덧붙여문의드려요
    4살남아고 저희아이도 만만치않아요
    훈육할때 생각의방(그냥 정해놓은방)가서 불끄고
    대화가되고 잘못했다고할때까지 울건떼쓰던 같이있는데
    이아이는 계속안아달라고 앵기는데 그럴땐 어쩌죠?
    울고불고 앵기면서 잘못했다고안해도안아줘 이러면서 앵겨요

    지금은안아줄수없다고 살짝미는데 이것도 잘못된건가요? 안아줘야하나요? 의연하고 때론무서운표정으로 혹은 무표정할려고노력하는데 맘속으론막별에별생각이다들어요ㅜㅜ

  • 12. 저는
    '15.6.25 10:40 AM (123.214.xxx.226)

    위의 제 생각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키우려고 노력하는 집인데 저희 아이는 고 3이 되었어요.
    아주 어려서부터 그렇게 키웠더니 정말 큰 소리 날 일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아이가 어렸을 때 계속 이야기해주고 설명해주고 그러느라 인내심이 많이 필요했어요. 어쩌다가 제가 성의없게 응대하는 날은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 나한테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아달라구요... 그러면 또 저도 반성하고 ㅎㅎ
    사춘기에도 트러블 없이 서로 배려하게 되면서 잘 지내고 이제 다 컸지요. 고 3이어도 짜증 한 번 안내는 아이로 자라서 감사하게 되구요.
    요지는...
    아이의 행동이나 말을 절대로 무시하지 말고, 문제가 생기면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해주고(어릴때는 무한반복이므로 쉽지는 않아요), 약속은 꼭 지키려 노력하고..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아주 어릴 때부터 초등 저학년 정도에 정착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초등 고학년 이후로는 부모도 아이도 서로 편하고 관계가 아주 좋아져요...
    4살 무렵의 제 아이가 문득 생각나서....이제는 다 키우고 그 때가 그리운 요즘입니다..

  • 13. 저는
    '15.6.25 10:48 AM (123.214.xxx.226)

    엄마가 아주 느긋하고 대담해 져야 더 쉽습니다.
    아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잘 자라는 것을 믿고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소신을 가지면 조금 더 쉬워요.
    어린 아이도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되더라는...
    훈육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진심으로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해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되요.
    윗님의 말씀처럼 권위를 세우려고 하면 관계가 더 힘들어지고 오히려 안되구요.
    부모가 진심을 가지고 자기를 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권위는 저절로 생겨요.

  • 14. 햇살햇볕
    '15.6.25 1:26 PM (218.236.xxx.34)

    아이가 엄마 말을 안 들을 때 엄마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화가 나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엄마가 그렇게 생각할 뿐입니다
    그냥 아이는 그 행동을 하고 싶을 뿐이에요 그뿐입니다 4살이잖아요
    어른인 우리도 다른 사람들이 내게 하는 말대로 하지 않아요
    설령 그게 옳은 일이라도요
    그게 다른 사람들을 무시해서가 아니에요 내가 그 행동을 하고 싶을 뿐이죠
    우선 아이의 순수한 행동에 엄마가 덧씌워놓은 생각부터 벗기시고요
    아이가 말을 안 들으면 날 무시해서 이런다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 아이가 이걸 하고 싶구나 이렇게 담백하게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법을 어기거나 위험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아니면 제지하지 마세요
    울타리를 넓히세요

    아이는 내가 아닙니다
    설사 나라도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다하지 못하고 안합니다
    남편이 내게 일일이 잔소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사랑은 자유롭게 두는 거예요

    엄마가 울타리를 넓히고 아이가 원하는 걸 해주면 권위는 올라갈 거예요
    소리지르고 무섭게 하면 지금은 아이가 힘이 약하니까 굴복할지는 몰라도
    나중에 힘이 세지면 반드시 엄마에게 보복합니다
    막 엄마를 때린다는게 아니라
    자기자신을 망침으로써 엄마에게 복수해요

  • 15. 원글
    '15.6.26 1:57 PM (211.187.xxx.126)

    123.214님 218.236님 123.214님 222.108님 211.208님

    시간내어 정성스레 덧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ㅜ 정말 많이 느끼게 되고 반성하게되네요.

    느긋하게 못 기다려주고 자꾸 아이 페이스에 말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에 14.32님이 질문한 것과 같이 아이가 생각의 자리에 서있게 하거나 의자에 앉히려해도
    전혀 그 자리에 서있거나 앉기를 거부합니다 ㅠ 저에게 무작정 매달려요.
    이럴 땐 어찌해야할지 난감해요.


    그리고 14.32님...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말씀드리면..
    생각의 장소는 한 눈에 보이는 곳 즉 거실 처럼 개방된 공간이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방은 고립된 장소이고 게다가 불까지 끈다고하시니 이건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해요.

    왜냐면 공포심을 조장하는 곳에서는 본인의 잘못을 생각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에요.

  • 16. ...
    '15.9.19 10:49 PM (64.180.xxx.72)

    엄마로서의 권위....감사히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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