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잡화점 지나가다 망했네요

우산 조회수 : 19,116
작성일 : 2015-06-24 21:54:09

지하철 내려 갈아타는 도중에
잡화점 입구 매대에 접이식우산을 늘어놓고 팔길래
안 그래도 필요하던 찰라에 잘됐다 싶어
보랏빛 쪼매난 우산 하나 옆구리에 끼고
계산하려고 가게 들어선 순간
참새가 방앗간에 고개 내민 격이 돼버렸네요

팡팡 늘어나는 홈웨어 원피스들(외출때도 입을수있을정도)의
화려한 진열에 눈이 뒤집혀 (오!안그래도 필요했쓰)
네 장 정도 골라서 갈아입으러 가는 도중에
헤어삔, 헤어끈, 피어스가 눈에 확 들어오며
맞어, 삔 여럿 망가졌지. 고무밴드도 다 없어지고
귀걸이도 요새 할게 없어~
하며 옳다구나 악세서리를 고르기 시작...

손바구니에 악세서리를 그득 담아
일단 우산과 함께 계산을 하고
숨좀 돌린후 원피스를 다 입어보고
그중 제일 날씬해 보이는 블랙 동양화 같은 한 장을 선택해서
계산을 한후
얼릉 나가려다
스읍~ 맘에 쏙 드는 서브백이 벽에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호흡을 멈추고
찬.찬.히 훑어본후
어머 이건 사야해
당장 결제.

지갑을 가방 속에 넣을 찰라
계산대 옆에 늘어놓은 코코넛오일 서프리먼트가 눈에 확 뜨임
어머 이건 사야해
점심때 사람들이 좋다고 한거잖아 버진 코코넛
다시 지갑을 열어 계산하고
고개를 돌리니 건너편에 화장품 코너가...
불현듯 아...아이라인 펜슬 사야하지 않나?
아앗.. 저건 무민 티셔츠다 넘 이쁘네

순간 폐점을 알리는 음악 소리가 들려서
돌아간 눈알을 진정시키고
겨우 가게를 빠져나올수 있었어요

이게 다 몽땅 한 가게 안에 있는건데
도쿄는 이런 재미쏠쏠한 아기자기 잡화점이 많아서... 월급 마니 말아먹었네요 ㅠㅠ
비싸지도 않은 세일 상품인데 순식간에 얼마를써버린건지..!!

접이우산 하나 사려다 망했네요!!! 충동구매
우산시키는 어디다 뒀는지 보이지도 않음

마치 입구에 늘어놓은 먹이를 따라가다 덫에 제대로걸린 기분이에요.
쇼핑 좋아하는 여자라면 다 똑같겠죠??!!




IP : 126.205.xxx.168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민 티셔츠!!!
    '15.6.24 9:58 PM (182.227.xxx.225)

    무민 티셔츠 사고 싶네요~~~
    지갑은 울겠지만..............님의 글을 읽고난 저는 흐뭇^^
    일본은 참 아기자기....사람 잘 홀리는 재주가^^

  • 2. 00
    '15.6.24 10:03 PM (180.66.xxx.133)

    저도 무민 셔츠 사고 싶어요 일본이군요 흑ㅜㅜ
    저도 예전에 일본갔을때
    진짜 지하철에 눈에 안띄는 가게들도 정말 알차고 특색있는 예쁜게 많아서 놀랐어요

  • 3. 삶의열정
    '15.6.24 10:05 PM (211.196.xxx.171)

    ㅎㅎ 어휴 폐점 음악소리 아니었음 큰일날뻔 ㅎㅎ

  • 4. 플럼스카페
    '15.6.24 10:06 PM (122.32.xxx.46)

    망했다고 하시는데 부럽네요^^ 저 그런잡화점 좋아하는데...
    우산시키 찾으셨나요?^^

  • 5. ㅋㅋㅋ
    '15.6.24 10:10 PM (211.224.xxx.178)

    오랜간만에 웃어보네요
    한참때는 진짜 왜 그리 꼭 필요하다 생각되는 물건들이 왜그리 많았는지. 그렇게 사는 사람, 사는 시절이 있어야 경제가 순환되는것 같아요

  • 6. ㅠㅠ
    '15.6.24 10:24 PM (126.205.xxx.168)

    어쩜 그리 귀엽고 예쁜 것만 쏙쏙 진열을 해놓았는지..
    한번 덫에 걸리면 그 안에서 종일 쳇바퀴 돌다가
    영원히 못나올수도 있을거 같아요.

    최후의 순간까지 여기저기 진열해 놓는데
    특히 계산대 주변이 끝내줘요. 사람심리를 연구하는듯...

    그러고 보니 지갑닫고 가려다 카운터에 가득담긴
    스프링같이 생긴 투명 블랙 고무밴드를 또 샀군요...
    샤워용이라고 돼있는데 머리 질끈 동여매는것 치고는 이쁘고 앙징맞아서 그만 손이 갔네요 ㅠㅠ

    그리고... 화장품 포치 앞에서도 한참을 서성이고
    고양이 앞발 그려진 얼굴크기 땡땡이 쿠션도 들었다놨다 했어요
    땡땡이 면 반바지,,, 면팬티도 한참 만지작거렸음
    아흨 정말 말씀대로 폐점이라 너무 다행이었음...
    이눔의 우산시키 땜에 ...

    접이식우산을 입구에 삐끼로 늘어놓고 호객행위 한건
    신의 한수였던 거 같아요
    요즘 갑자기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서 귀가길에 비닐우산을 몇개나 샀는지원!!

  • 7. 요즘 늙어서
    '15.6.24 10:26 PM (126.205.xxx.168)

    요즘 잡화점 끊었었거든요
    늙어서 점점 안 어울리는 것들이 많아져서
    충동구매할까봐 발길 끊었었는데
    이것들이... 지하철 갈아타는 길목에 떠억 있으면 어쩌라고

  • 8. 아웅
    '15.6.24 10:26 PM (180.182.xxx.51)

    일본이라 다행이예요.
    서울이었으면 거기 어디예요? 하고 달려나갈뻔...
    실감나는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 9. ㄱㄱㄱ
    '15.6.24 10:32 PM (175.198.xxx.158) - 삭제된댓글

    일본... 더 이쁘게 진열해 놨겠네요~~^^
    이왕 사신거 예쁘게 착용하세요~^^

  • 10.
    '15.6.24 10:34 PM (39.7.xxx.77)

    비행기 예약할 뻔 했어요 다행히 곧 이성이 돌아와서~
    예쁘게 잘 끄게요

  • 11. ㅎㅎㅎ
    '15.6.24 10:42 PM (126.205.xxx.168)

    학학거리며 겨우 가게를 나서긴 했는데
    "폐점만 아니었다면... 폐점만 아니었다면.....
    저 냥이 발바닥 쿠션을 내 기어코 샀....."
    중얼중얼걷다 보니
    왔던 방향으로 다시 걸어가고 있었어요.
    어딜 가고 있었는지 잠시 잊음.
    가게 들어가기 전엔 분명 배도 무지무지 고팠는데
    베고픈것도 잊게하는 쇼핑의 괴력...!!!
    무섭네요 ㅋ

  • 12. 일본잡화점들 모아놓은
    '15.6.24 10:46 PM (175.223.xxx.1) - 삭제된댓글

    책 봤는데 아기자기하고 이쁘더군요
    환율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여오긴 너무 고가겠죠?

  • 13. 뱅기 예약 ㅋㅋㅋ
    '15.6.24 10:46 PM (126.205.xxx.168)

    넘 웃겨요.
    인테리어 잡화점에도 한국 가족들, 조카들에게 부쳐주고 싶은
    귀엽고 실용적인거 투성인데
    고놈의 방사능 때문에 속상해요
    안 터졌으면 동창들도 옆집처럼 자주 놀러왔을 텐데....에잇

  • 14. bkhmcn
    '15.6.24 10:49 PM (175.223.xxx.16)

    우와 결단력 있으시네요, 그걸 다 사셨어요?

  • 15. 윗님
    '15.6.24 10:55 PM (126.205.xxx.168)

    저도 지금 직장만 아니면
    다 때려치고 잡화 수입하고 싶어요
    진짜 잡화 인테리어 소품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눈돌아가는 것들이 널려있거든요.
    게다가 진짜 상업마인드가 뛰어나서 (심리연구 할걸요!!)
    진열해놓는 방법이 장난 아니에요.

    예를 들면 A를 전문적으로 파는 코너지만
    전혀 상관없는 B가 같이 놓여있거나 해요.
    왜냐면 A를 사용하는 사람은 분명 B도 필요로 할거라는
    철저한 계산에서죠.
    덕분에 B를 안 갖고 있어서 A 사는 걸 주저하던 사람도
    좋다구나 고마워하며 같이 구입해요..
    좋은 예가 안 떠오르는데... 하여간에 주저하다가 바로 옆에 늘어놓은 거 보고 사게 되는 경우가 참 많았어요.
    상업적 마인드는 여기서 마니 배웁니다.
    (이눔시키들 사람심리 연구 마니 하는구나! 하며 더 얄미움..?)

  • 16. bkh
    '15.6.24 10:59 PM (126.205.xxx.168)

    늙어서 느는 건 결단력밖에 없는듯해요. 단호박 ㅋ
    근데 악세서리가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망함.
    주말에 맘바껴서 머리 숏컷 칠지도 모르는데... ㅠㅠ
    머리가 푸석거려서 그만 이런저런 헤어장식품에 쓸데없이 투자했네요. 돼지털에 진주

  • 17. ..
    '15.6.24 11:10 PM (223.62.xxx.20)

    ㅋㅋㅋ원글님

    거길 일부러 찾아...가..신..다,는.....

  • 18. 앗 윗님
    '15.6.24 11:13 PM (126.205.xxx.168)

    저주를 거신 거예요..?
    얍 반사~~~~~~~~~~~~~~

  • 19. ...
    '15.6.24 11:33 PM (223.62.xxx.9)

    글잼있게 잘적으시네요 ㅋ 저도 아기자기 한거 보면 환장을 하는데 야밤에 잡화점 달려가고 싶은 충동생기네요 ㅋ

  • 20. 그러게요
    '15.6.25 12:00 AM (126.205.xxx.168)

    저도 진짜 아기자기 잡화에 환장해요..
    돌아서면 또 다른 상품이 기다리는 일본 잡화점은 저를 위한 가게인듯... ㅠㅠ
    근데 전 전자제품류에도 눈이 뒤집혀요...
    빅카메라라고 전문숍이 있는데 1층부터 7,8층까지 한건물 자체가 완전 최신상품, 최첨단상품으로 그득하죠. 한달만 지나도 구형은 치워버리더라구요.
    윗층으로 갈수록 가전제품, 침대, 헬스기구, 안마의자, 헤어제품, 여행가방 등등 실용품도 잔뜩...
    아침에 들어갔다가 밤9시에 나온 적도 있어요...밥먹는 것도 잊고.. 아주 무서운 건물이죠.
    서점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 서점에 가면 세상돌아가는게 한눈에 파악된다더니 진짜 그래요.
    가면 꼭 뭐라도 사기때문에 요즘엔 어디든 자제하고 있어요
    아 그러고보니 빅카메라에 오래 간만에 가서 최소형 미니 프린터기를 샀네요.
    스맛폰 인쇄전용으로 갖다대면 간단히 인쇄되는거요.
    휴대용 프린터기가 있었음 좋겠다.. 늘 생각했었는데 있길래 그만...근데 아직도 딥따 크긴 커요.
    에꿍... 쇼핑회고록인가..자아성찰인가..죄쏭~

    결론은..
    전 일본그지입니다.
    아니.. 그지 되기 직전에 멈췄어요~ 다행. 샤랄랄라~

  • 21. ..
    '15.6.25 12:11 AM (115.139.xxx.42)

    우산시키 삐졌나봐요 ㅋㅋ 작년 11월에 조카 수능끝나고 둘이 오키나와갔는데..날씨가 너무 안좋아.. 호텔근처 마트서 먹거리 쇼핑 좀 늦게가면 할인 장난아니예요.. 돈키호텐가 거기서 또 쇼핑..별별게 다 있네요 오키나와는 마트랑 돈키호테만 생각이 나요ㅋㅋ 그래도 또 가고 싶다는..

  • 22. 오키나와님
    '15.6.25 12:23 AM (126.205.xxx.168)

    그러게요 마트 문닫기 직전에 할인 장난아니죠!! 살쪄..
    돈키호테는 질별로인 제품들도 섞여있다해서 요즘은 잘안가요 ㅎ 대형백엔숍(다이소) 가는데 문구류에 메이드인코리아 많아요.
    문구류는 도큐핸즈 건물이죠... 연말에 수첩사러 갔다가 헛구역질하며 나오는 곳..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듬 ㅠ
    요즘은 컬러링북 코너에 가서 색연필류 붓펜 이런거 구경하는 것도 잼나요.
    일본은 손님이 神이라 그런지...별거별거 다 물어봐도 꾹 참고 자세히 다 알려주니 좋아요. 고령사회라 더 그런듯...
    젊을땐 그렇게 한국 가고 싶더니... 늙으니 일본이 편해요
    한국가면 이젠 구박받음.. 질문많고 눈치 느려터져서 ㅠ

  • 23. ...
    '15.6.25 12:31 AM (1.251.xxx.55)

    글도 재미있게 쓰셔서 미소가 저절로~~~
    우산시키는 찾으셨세요?

  • 24. 쇼핑의 마력
    '15.6.25 12:35 AM (175.125.xxx.93)

    백화점이 왜 백화점인지 아세요?
    백바퀴 돌아야 해서 백화점~

    쇼핑의 마력 굉장하죠

    아무리 싸돌아 댕겨도 배고프지 않고
    미국에서 쇼핑할땐 영어도 잘들리고
    영어가 술술~~( 평소 영어 못함)

    쇼핑은 이런 기적을 이루게 하니 ㅋㅋ

  • 25.
    '15.6.25 1:08 AM (126.205.xxx.168)

    우산시키 그 시키를 많이들 찾으시네요.
    덕분에 잊지 않고 챙겨뒀어요. 매일 갖고다닐라고요

  • 26. 백바퀴
    '15.6.25 1:12 AM (126.205.xxx.168)

    듣기만 해도 벌써 지치네요 ㅎㅎㅎ
    하긴 폐점만 안하면 천바퀴도 거뜬히 돌듯요

  • 27. 배고프셨던 거 아녜요?
    '15.6.25 2:06 AM (115.93.xxx.58)

    저는 배고프거나 허한게 있으면
    그렇게 막 사게 돼요

    그래서 일단 마트나 백화점 가면 뭐부터 일단 먹어요
    그게 돈 엄청 절약하는 길임!!

    근데 사신거 보니 다 저도 지르고 싶은
    불필요한 과소비나 낭비라기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정말 사야했을 소소한 쇼핑이라 좋은데요?ㅋㅋㅋㅋ

  • 28. ㅎㅎㅎㅎ
    '15.6.25 2:51 AM (126.205.xxx.168)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배고프건 배부르건 눈돌아가는 건 상관없는거 같아요.
    마트는 상관있겠죠!? ㅎㅎ
    맞아요 소소한 행복~ 이쁘고 센스있는 소품들 보면 넘 행복해요
    근데 오늘산 헤어장식품은 다 갖다버리고 싶네요.
    머리털이 문제인데 괜히 구입 ㅠㅠ 은근 비싸요

  • 29. 푸우우산
    '15.6.25 5:31 AM (59.4.xxx.46)

    글을 너무 재미나네 쓰시네요^^마치 티비로 보는것마냥 눈에보여오~저도 잡화점 엄청좋아하거든요 명품관보다 더 재미난곳이죵
    무인양품만 구경해도 즐거운데
    일본가고싶은이유가 오직 잡화 쇼핑하러 가보고싶은 철없는 아짐마입니다

  • 30. .....
    '15.6.25 7:33 AM (39.7.xxx.251)

    도쿄라는 반전이 ㅋㅋㅋ
    3코인샵 가면 다 사고 싶어서 미칩니다.

    제가 결혼해서 거주할 집이 오쿠역 근처인데
    처음에 가서 아무것도 없는거 보고
    남친 원망했는데 두번째 다녀오고 좀 다행이다 싶었어요.
    보이는대로 이쁜것 다 사쟁이면 집이 쓰레기통 되겠더라고요.
    상점 많은 지역은 여행객들에게나 좋겠다는거 이제 알겠어요.

  • 31. ..
    '15.6.25 7:57 AM (218.51.xxx.95) - 삭제된댓글

    우왕~ 도쿄 넘 부러워요~~

  • 32. 키리
    '15.6.25 9:19 AM (110.1.xxx.139)

    저도 잡화점 서점 둘러 보는거 좋아해요..진짜 시간이 후딱 간다는,,
    상품판ㅁㅐ 전략 얘네들,,장난 아니에요
    다 분석하고 어떻해야 팔리나 전략짜고 심리연구하고 그래요
    티비에서 봤어요 ㅎㅎ
    슈퍼 진열대도 다 계산해서 이 물건은 여기에 요 물건은 여기에 나야 주부들이 손을 쉽게 뻗어 사간다
    머 그런식으로 계산하고 생각하고,,물건가격 쓰는 숫자나 문구 문체 이런것도 계산하고 그래요

  • 33. 명품관보다
    '15.6.25 9:22 AM (106.151.xxx.167)

    잼나죠? 하하하 명품은 살수 있는게 한정되잖아요
    잡화점 들어서면 다 내꺼 같아서 좋응가봉가
    무인양품(무지루시)은 국민숍이죠~^^
    1개만 발라도 되는 올인원 오가닉화장품이랑 면빤쮸랑 화이트블랙 문구 살때 가요. 벽한면 채운 제 책장은 무인양품

  • 34. 오쿠역님
    '15.6.25 9:31 AM (106.151.xxx.167)

    맞아요~ 다 사쟁이면 집이 잡화점이 되져 ㅎㅎ
    그래서 일본은 중고샵 천지예요.
    옛날에 집근처 샵에 안 입는 티셔츠들 한보따리 팔고 천엥인가 받았는데 어느날 지나가다 보니 샵 입구에 내 옷들이랑 몽땅 걸려져있고 어떤 젊은 청년이 내 티셔츠를 고르고 있더라는 ㅋㅋ 고맙네 청년 이쁘게 입게나
    기치죠지에 가면 학생이나 아가씨들이 환장할만한 싸고 좋은 인테리어 잡화점 많죠. 삼백엔숍, 이백엔숍,,,
    화이트톤 깔끔한 키친용품만 파는 삼백엔 잡화점 등등
    요런건 이제 졸업했지만 ㅎㅎㅎ

  • 35. 키리님
    '15.6.25 9:37 AM (106.151.xxx.167)

    마자마자요! 진짜 엄청 분석하나봐요?
    슈퍼가서 계산대 줄서 있는 동안 얼마나 유혹을 받는지..
    카운터 근처 진열대 상품들이 어찌 하나같이
    "아, 맞다 저건 사야해" 상품들인지...
    어딜 가든 계산대 근처는 진짜 대단한듯
    치밀한 분석, 계산. 진짜 무시무시한 넘들이라 생각해요.

  • 36. ...
    '15.6.25 9:50 AM (118.38.xxx.29)

    >>한참때는 진짜 왜 그리 꼭 필요하다 생각되는 물건들이 왜그리 많았는지.

  • 37. .....
    '15.6.25 11:13 AM (36.39.xxx.144)

    제 스타일의 수필 한편 읽은 기분이예요.

    저희부부는 10여년 전 신혼여행을 도쿄로 갔었어요.
    그전까지 저는 사물에 별 소유욕도, 쇼핑욕도 없는
    그런 슴슴한 여자인줄로만 알았거든요.
    제 언니는 알바모은 돈으로 엄마한테 등짝 맞아가면서
    명품을 사날랐는데 저는 그걸보고도 면역이었어요.

    그런데 도쿄의 이쁘고 귀여운 잡화점을 가보고 깨달았죠.
    이성이 잃어지더군요.
    처음에는 혀를 차던 남편도 좋아하는 고양이테마의 잡화가 나오자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대면서 사야한다고 주장하더라구요.

    저희는 닷새동안 있었는데 이틀은 마지못해 도쿄 관광을 했고
    사흘은 잡화점 투어만 했던 것 같아요.

    종종 글 좀 써 주세요.
    읽는 이의 기분이 즐거워지는 글을 쓰는 재주가 있으셔요.

  • 38. 부럽
    '15.6.25 11:39 AM (59.2.xxx.163)

    그 헤어핀 저한테 버리세요~~^^
    전 퀼트를 해서인지 일본 잡화잡지만 봐도 미쳐요.
    다행히 아직 아이들때문에 일본에 갈 형편이 안된다는것~~

  • 39. ..
    '15.6.25 12:13 PM (124.53.xxx.169)

    잡화점~재밌어요^^

  • 40. 슴슴한 여자님
    '15.6.25 12:41 PM (126.205.xxx.36)

    하하하핳 남편분 너무 귀여우세요
    고양이 용품 좋아하면 도쿄 오지 마세요

    미칩니다

    전에 백화점 꼭대기 한층 전부 이벤트홀에서
    고양이 용품 판매하는데... 울면서 구경했어요.
    고양이 여름 스카프(엄청 유명브랜드래요 ㅋ )
    고양이 가방 (해외작가가 그렸다는)
    샀어요. 여름스카프는 지금도 하고다님
    글칭찬 감사합니다. 저도 댓글 읽으며 힐링받아요

  • 41. 헤어핀
    '15.6.25 12:43 PM (126.205.xxx.36)

    저한테 버리라고요?
    싫오욬 ㅋㅋㅋㅋㅋㅋ
    머리털에 다 붙이고 잘 거예욧
    한국이 훨씬 싸고 예쁜거 같아요

  • 42. 승아맘
    '15.6.25 2:21 PM (183.102.xxx.128)

    고양이 여름 스카프요?....ㅋㅋㅋ
    나도 없는 스카프를...

  • 43. yuki
    '15.6.25 4:19 PM (125.176.xxx.51)

    일본 잡화점 얘기 너무 재미있어요~ 다른 이야기도 해 주세요~

  • 44. 윗윗님
    '15.6.25 4:32 PM (163.136.xxx.137)

    하하하 뿜었어요^^
    고양이 목에 매는 스카프가 아니라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스카프요.ㅎㅎㅎ
    제가 하고 다녀요 고양이 안 키워요
    일본은 여름되면 전철이나 실내는 냉동고 같아서
    감기 걸리지 말라고 다들 덮고 감고 싸고 다니죠.
    스톨이라고 하던데 여름숄 같은 거예요. 멋부리기 좋아용

  • 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6.25 5:16 PM (211.210.xxx.6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간 눈알을 진정 시켰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글님 넘 웃겨용!!!!!!!!!!

  • 46. 도쿄사는애엄마
    '15.6.25 6:13 PM (58.98.xxx.208)

    거기가 어디 역이에요?!

    팡팡 늘어나는 여름 원피스 저도 엄청 필요해요. ㅠㅠ
    애 때문에 여기저기 다니질 못해서 정보 간절히 구합니다.
    원글님 근데 넘 맛깔스레 표현하셔서
    자린고비한테도 소비욕구를 불러일으키시겠어요.
    이런 분이 광고계 계심 큰일나겠어요 ㅎㅎㅎㄷㄷ

  • 47. 어어어엉
    '15.6.25 6:15 PM (222.107.xxx.234)

    가고 싶다~
    그 잡화점....

  • 48. 코원
    '15.6.25 6:36 PM (122.37.xxx.149)

    혹시 블로그 같은거 하세요?
    글을 참 유쾌하고 재밌게 잘 쓰시는것같아서요~
    블로그같은거 하시면 구경하고 싶네요^^

  • 49. ㅋㅋ
    '15.6.25 7:47 PM (222.237.xxx.54)

    급공감가는 글이에요. 저도 도쿄 살다왔는데 모든 일본어는 가게에서 배웠다는 ㅋㅋ 급 그리워지네요. 스트레스 받는 날 오다이바 아쿠아시티 다이소에서 정신줄 놓고 삼천엔어치 지르고 주차권 받아오던 날들....

  • 50. 급공감님
    '15.6.25 8:37 PM (106.175.xxx.97)

    저도 여기 떠나면 잡화 때문에 그리워질것 같아요 ㅎㅎㅎ
    오다이바 쇼핑센터는 죽음이죠...
    거기 유학생 맨션에 살던 친구가 편의점이나 슈퍼갈때마다 스트레스 받았던게 갑자기 떠오르네요.
    자기는 그냥 근처 가게에 가는 건데 한발자국만 나가도 다들 미친듯 꾸미고 온 관광객들이라 자기를 노숙자로 본대나 뭐래나
    결국 맨날 썬글래스 끼고 뻘건 루즈 바르고 편의점 감

  • 51. 등불
    '15.6.25 8:49 PM (112.151.xxx.119)

    원글님 무슨일 하시는지 넘 궁금해요. 글을 하도 맛깔나게 쓰셔서 미소지으며 읽어내렸네요~^^

  • 52. 코마자와
    '15.6.25 9:20 PM (1.72.xxx.197) - 삭제된댓글

    동경 어디 계세요? 저랑 잡화점 투어 같이 하실래요??
    4월에 발령나서 왔는데 한국말 하고 싶어 죽겠어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022 배란기에 몸 안좋아지시는 분들..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2 배란기 2015/06/25 2,224
458021 여름 이불 덮으시나요? 10 .. 2015/06/25 2,996
458020 프랑스 남부 3박 4일 일정 추천부탁드려요 8 저기 2015/06/25 1,985
458019 지역사회 감염, 이미 시작됐는데 모르고 있을 수도.. 11 참맛 2015/06/25 3,727
458018 차를 박혔을 때(?) 조언 부탁드려요. 5 화단을 타넘.. 2015/06/25 1,567
458017 하루만에 글이 30여 페이지... 1 .... 2015/06/25 913
458016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좀 찾아주시겠어요?^^;; 6 ..... 2015/06/25 1,251
458015 82쿡에서 저장했던 초간단 반찬 요리팁!!! 389 꿋꿋하게 2015/06/25 50,103
458014 집나왔는데 차에서 자게생겼네요 28 .ᆞ 2015/06/25 5,129
458013 중소기업도 면세점을 어찌 여나요? 서울시내면세.. 2015/06/25 363
458012 82쿡에서 저장했던 다이어트요리 팁 45 꿋꿋하게 2015/06/25 5,788
458011 마이클, 그의 6주기를 맞습니다 6 마이클마이클.. 2015/06/25 905
458010 그 변태 목사와 이정희씨 이야기 말예요 24 베니 2015/06/25 14,180
458009 남편이었던 사람의 결혼 사진을 봤네요.. 66 벌써 4년지.. 2015/06/25 28,348
458008 크라임씬 보신분들 손~!! 1 미사엄마 2015/06/25 1,134
458007 연정훈... 연기 잘 하네요.. 12 가면 2015/06/25 3,562
458006 저 좋다는 남자가 최고일까요? 5 .. 2015/06/25 2,639
458005 맘속에 매미가 울어요 5 이별 2015/06/25 1,150
458004 비행기 탑승자명단 알수있나요? 3 .. 2015/06/25 2,380
458003 연예인 2세는 하정우 정도는 돼야 부모 빽소리 안듣는것 같아요... 5 ... 2015/06/25 3,426
458002 컴터 악성바이러스 ~도와주세요 ㅜㅠ 2 2015/06/25 757
458001 엄마의 권위는 어떻게 세우나요? 정말 답답합니다 17 휴으 2015/06/25 3,374
458000 마음이 아프네요~ 1 .... 2015/06/25 544
457999 왜 그분은 사과를 안하실까요? 20 그분 2015/06/25 3,321
457998 82가 핸드폰에선 아예 안열려요..저만그런가요??? 10 부자맘 2015/06/25 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