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의 사소하지만 끝없는 갈등..누구의 잘못일까요

침묵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15-06-24 20:10:58

 엄마랑 성격이 안맞고 트러블이 있는데요..

 자꾸 상처받게 되고...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이 있어서  엄마랑 통화를 하게 됐는데 제 말을 못알아듣고,,

계속 딴 소리를 하거나....못 알아듣는게 아니라 집중을 안하는거 같아요.

제가 집에서 나와 살게 되어서 아직 남아있는 짐을

제 집으로 옮겨야 하는 입장인데...별로 성의잇게 듣질 않더군요.

그래서 엄청 심하게 화를 냈어요.  쌓인게 폭발했는지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나서..

나도 말을 좀 하자고..왜 자꾸 내말을 잘라먹고 끊어먹냐고 하니까,,

 내가 니 말을 들어주고 있는데 왜 화를 내냐면서..

그래서 나도 말 좀 하자고,,말하면 왜 못알아듣냐고 하니까

티비소리 때문에 안들린다 면서 성질을 버럭 내네요.

아니,,중요한 내용의 통화를 하는데,,기본적인 매너라면 티비소리를 줄이거나

꺼야 보편적인 건데..,아무조치도 않으면서  저한테 되려 큰소리만 치더라구요.

저보고..니가 중요한 일이 잇어서 부탁하는 입장이면서 왜 화내냐고 하네요..

하....제가 이상한건가요/?

전 어릴때 경제적으로 집이 어렵고 부모님 사이에서도 불화가 심해서..

별로 보살핌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못받고 자랐어요.

 엄마의 일방적인 밥먹어라,, 학교가라 정도의 명령식 대화 외엔 소통도 거의 없다시피했구요.

결과적으로 엄마한테 사랑은 받고 싶었지만,, 정이 별로 없는거 같아요.

 제가 아무리 관심받고 목매어도 그만큼의 사랑을 받은적이 없거든요.

엄마가 너무 냉정하고 무관심해서 제 무뚝뚝한 성격에 안맞게 부비적거리는

애교도 부려봤고, 어깨 주물러도 주고 갇은 쑈를 다했는데도..한참을 노력해도 저를 안 돌아보더군요..

이번에 통화할때뿐만 아니라

어릴때부터 항상 본인말만 앞세우시고,,,저한테 힘든것을 하소연하시고...그랫어요.

제가 화를 안내고 그냥 말하게 두면...5분 이상도 혼자

떠들수 있는 그런 성격...의 엄마.

내가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원하는게 뭔지는...무관심하다시피한 엄마.

내 주장하려면,,그걸 들어먹게 하려면 화를 내면서 소리치고 막무가내로

강하게 해야 겨우 들을 동 말동한 엄마.

 (제가 속내를 터놓고 말하거나,,,대화하는 걸 귀찮아하는 편인데

 어릴때 어머니한테 말을 걸었다가 무시당하고 외면받은 기억때문에

성격이 그렇게 된거 같아요. 말해도 표정굳혀서 일만하던 기억..

몇번 말을 걸어도 잘 받아주지 않았던 기억..

그래서 혼자 힘들어하고 삭혀야했던...)

말솜씨를 늘리려고 노력은 하고 잇지만 말 표현도 너무 서툴고,,

 말이 직설적이라 오해도 많이 사네요;;

 외로움은 많이 타는데 대화하는 법을 몰라서,,

친구라고 사귄 애들한테도 이용당하거나,,

반대로 저도 모르게 제가 힘들게 했던거 같아요.  (걍 억울해서 하소연ㅠㅠ)

암튼 간에..  엄마는 항상 그랬어요.  제가 얘기할때는 항상 건성으로 듣거나,,

제가 정면에 잇어도 시선을 티비에 두고서는 듣고 있다고...말하라고 하거나..

늘 그런 식이세요. 자식이고 장녀인 제가 겨우 그것밖에 안되는걸까요..

 자기 이속잘챙기고 여우같은 동생을 대할때는 존중해주고 조심스럽게

 대하고 집중하는데, 느리고 의사표현 잘 못하고,,어릴때부터 제꺼 잘 못챙겼던 저한테는

 아무렇게나 막 대하는 느낌을 받아요.

 밥먹을때도 옆에서 코를 파고,,,의자에 발을 올려두고 만지거나 하고요..

 그러면서 제가 화를 내거나 못참아서 머라고 하면 성격이 까탈스럽고 별나다고 하시네요.

 행동은 그렇게 본인편한대로 하면서 막상 말은 달라요. 저보고 가끔씩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잘되있는 자식(동생 ...LG 디스플레이 다니는 연봉 6천인 남자와 결혼했음  )

 보다는 못되있는..못한 자식이 더 마음간다고 하는데...

 행동으로 하시는 거 보면 하나도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고 와닿지도 않네요.

사랑한다면서,,제 물건때문에 전화햇더니,,부모자식 지간에 너랑 나를 나누는게 맞나요?

참...사는게 허무하고 허탈합니다.  

 어제 서로 부딪히고 버럭댔지만, 엄마는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별로 신경 안쓰는거 같아요.

 저만 마음아프고 상처받는거 같고요.   자꾸 피해의식만 생기고 슬퍼요. 

 엄마는 주로 성당 일에 빠져서 거기에 목매시고,,예전부터 저만 죽어라 노력해왓지

 저와의 관계는 별로 개의치않는거 같아요.

 절 사랑하긴 커녕 무심한 엄마에게  갈수록 증오가 더 커질거 같아서

 나와서 살고있긴 한데  그동안의 상처가 너무 많아서 ,,,엄마하고 연락안하고 싶네요..ㅠ

 계속 얽혀봣자,,,최소한의 사랑을 기대햇다가 좌절하고,,

 상처받고 서운해하고 하는 일의 반복일거 같아요..

 열분들은 이런 모녀관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IP : 118.131.xxx.1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정받으려고 마시고
    '15.6.24 8:15 PM (59.7.xxx.240)

    그래도 독립하셨으니 다행이네요..
    엄마에 대한 기대치와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붙어있음 갈등이 훨씬 심할 텐데 독립하셨음 차차 나아질 거에요.

  • 2. ...
    '15.6.24 8:20 PM (117.123.xxx.193) - 삭제된댓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네요. 저는 일단 아버지가 애초에 가정을 가지면 안되는 성향의 사람이었고요, 그런 아버지때문에 엄마가 진짜 엄청 고생하셨죠. 평생 일하셨어요. 항상 일에 찌들어계셔서 집에오면 녹초가 되있던게 기억나네요. 저희 엄마가 글쓴분 어머니와 비슷한 성향이실겁니다. 속마음이야 어떻든 다른 엄마들처럼 자식을 보다듬는 분은 아니셨죠. 저도 글쓴님처럼 어릴때 엄마사랑 갈구하는거 엄청 났습니다. 사랑받고 싶고, 엄마가 나한테 더 목맸으면 좋겠고.... 그래서 저는 한동안은 진짜 엇나가기도 했어요.

    독립하고 나서 이제 진짜 엄마랑 안볼꺼야!했어요. 엄마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요. 근데 저는 엄마를 찾게 되더라구요. 왜냐면 제가 엄마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ㅋㅋㅋㅋ 반대로 저는 독립이후로는 아버지와는 안봅니다. 그래도 그게 저한테 아무런 슬픔이 되지 않아요. 전혀요. 근데 엄마를 못본다고 생각하니 슬퍼지더라구요. 그 때서야 비로소 아, 내가 엄마를 진짜 좋아하는구나 느꼈어요. 그래서 지금은 엄마의 그런 점(제 성에 차지 않는 표현방식 등등)까지 포용하려고 노력해요.

    저도 여전히 가끔 통화하면서 엄마한테 그래요. 엄마는 지금 내 감정을 이해 못한거라고~ 난 그런 훈계가 아니라 공감이 필요해~이렇게요. 그대신 화내지 않아요. 엄마,지금 이타이밍에선 나 응원해줘!하고 제가 원하는 피드백을 그냥 직접적으로 말해요. 그러면 엄마는 제가 원하시는대로 해주시구요. 전 그정도로 만족해요.

    아, 그리고 원글님. 님만의 세계를 넓힐 필요가 있어요. 성인이시면요, 더이상 내 안 좋은 점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이렇고 저렇고... 그거 도움 안되요. 아! 나 어릴 땐 좀 힘들었지. 정도로 갈무리하고요. 뭐, 이제는 그렇게 안살아야지하는 식으로 님의 인생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하셔요. 언제까지 부모님탓만 해서는 발전이 없더라구요. 정신적으로 부모님을 일부분 도려내야해요. 부모의 도움없이는 살수없던 어린애때는 몰라도 지금은 님이 어떻게 하느냐가 님의 행복을 결정할테니까요.

    얘기가 길어졌네요ㅋㅋㅋㅋ 근데 님 글 보면서 예전의 제가 떠올라서요.

  • 3. 침묵
    '15.6.24 8:27 PM (118.131.xxx.183)

    전 올해 33살이예요.. ...님의 아버지 처럼 저희 아버지도 무능력하고 무책임하신 성격이세요. 그것땜에 엄마가 더 고생하시고 힘들게 살아오신건 맞구요. 저는..근데 엄마랑 못본다고 슬퍼질지는 모르겠어요..다만 저한테 큰 존재이시고,,제가 벽에 부딪혔을때 힘이 되실땐 좀 있어요. 저도 통화할때 엄마한테 이렇게 해달라거나,,(예를 들면
    님처럼 공감요구..) 해결책말씀해주셔도 저한텐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해요. 근데 입버릇처럼..나이든 사람이라 안고쳐진다,,고 하시니 걍 지쳐요. 저도 독립도 하고,,안되겠다 싶어 제 스스로 설려고 집을 나왔는데
    애정이 고픈지 쉽진 않지만..부모님을 탓하는대신...제가 적극적으로 움직일수 있도록...해야겟어요..ㅠ 마지막에 하신 말씀 새겨들을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002 마음이 아프네요~ 1 .... 2015/06/25 544
458001 왜 그분은 사과를 안하실까요? 20 그분 2015/06/25 3,321
458000 82가 핸드폰에선 아예 안열려요..저만그런가요??? 10 부자맘 2015/06/25 946
457999 서울시내 면세점 어느 기업이 될까요? 면세점 2015/06/25 419
457998 더러운세상입니다 8 눈좀뜹시다 2015/06/25 2,110
457997 자외선 차단제 안바르시는 분 계세요? 25 // 2015/06/25 6,228
457996 저는 황신혜를 보면 34 구르믈 너머.. 2015/06/25 20,179
457995 중1아들 땜에 미칠것 같아요 1 엄마 2015/06/24 1,946
457994 냉장고를 부탁해 믹싱볼 3 황용 2015/06/24 1,943
457993 "이승만, 6.25 나자마자 일본 망명 요청".. 8 샬랄라 2015/06/24 1,505
457992 학교 내신문제들이 점점 진화하는거 같아요 2 ㅇㅇ 2015/06/24 1,303
457991 이xx몰 넘 웃겨요 3 ㅋㅋ 2015/06/24 2,667
457990 살면서 고생도 좀 해보고 해야 인생을 제대로 알게 되는것 같아요.. 5 내 생각 2015/06/24 2,184
457989 화사한 비비크림 추천해주세요 8 이뻐지자 2015/06/24 3,101
457988 자몽에스프레소 1 아포가또 2015/06/24 947
457987 감기 걸리면 뭐 하세요 집에서? 6 골골녀 2015/06/24 871
457986 저질체력 극복하신분 계시면 비법 좀 공유해주세요 12 궁금 2015/06/24 3,805
457985 야밤에 빵 터졌어요ㅎㅎ 20 ㅇㅇ 2015/06/24 16,542
457984 은행금고에 보관하면 절대 분실위험 없나요?? 3 .. 2015/06/24 1,550
457983 맹기용씨는 요리만 안 하시면 문제 없습니다 11 // 2015/06/24 3,286
457982 루이비* 가방 중고로 판매할까 하는데 가격책정?? 2 가방 2015/06/24 1,477
457981 저질체력에는 근력운동이 갑이네요 13 .. 2015/06/24 7,196
457980 세월호435일) 아홉분...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15 bluebe.. 2015/06/24 510
457979 탁구초보입니다 4 탁구 2015/06/24 1,486
457978 웃고싶은 분들 이 영상 보세요~^^ 12 . 2015/06/24 2,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