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교이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 조회수 : 2,265
작성일 : 2015-06-23 21:42:45

안녕하세요

저는 사실 저희 집안만 불교이고 저는 절에 거의 가본적 없는 20대 학생입니다

고시공부 중이라 2개월 전부터 할머니께서 오래 다니시던 절에 지내게 되었는데요

비구니 절이구요.

 

여기 주지스님(도감스님?)이라는 분과 계속 마찰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일단 여기 한달에 50만원 주고 방 한칸 쓰고 있구요.

인터넷은 제가 따로 설치해서 한달에 5만원 개인적으로 부담합니다

 

전 성격 자체가 남한테 피해주는 거 싫어하고 방해받는 것도 싫어해요

그래서 항상 조용조용하게 행동하고

밥먹고 내가 먹은 거 내가 설거지하고 그러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어제 절에 공사가 있었네요.

저는 아무생각없이 샤워하겠다고 옷벗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거기 어떤 공사장 아저씨 한분이 화장실 밖 창문 앞에 서있는거예요.

너무 놀라서 황급히 창문을 닫았는데.... 진짜 너무 창피하고 너무 놀랐어요ㅠㅠ

원래 화장실 구조가 창문을 열면 다른 건물 옥상으로 통하게 돼있어요.

그런데 그 옥상에 사람이 있을줄이야......... 상상도 못했네요.ㅠㅠㅠ

 

여튼 그래서 다른스님께 전화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사실 그 인부분들 떠나기 전까진 그냥 밥은 혼자서 먹고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냥 그 분들 안 마주치고 싶다고ㅠㅠ

그러니까 그 스님께서도 놀라시면서 이해한다고 공사는 이틀 더 할거라고

밥 잘 챙겨 먹으라고 그러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오늘 저녁에 인부분들 돌아가시고

저는 제앞으로 택배 온거 찾으려고 밖으로 나갔어요.

 

근데 주지스님이 다짜고짜 절 보자마자 막 소리를 치시는 거예요.

왜 밥을 안 먹냐고...

처음에는 저 걱정해서 그러신줄 알고 그냥 웃으면서 대답했는데요

 

그게 아니라 정말 기분 나쁘게 시비조로 소리치면서

느그엄마 전화번호 내놔라 이러는 거예요.

계속 느그엄마한테 전화하게 번호 내놔라 이렇게요..

(밥 안먹은게 걱정이 되서 그런게 아니라 제가 절에 폐를 끼치고 있다는 듯이 말하더군요)

 

 

평상시에도 저에게 아랫사람 대하듯이 너무 무례하게 말하고 

저희엄마도 이제 기분이 나빠서 더이상 여기 오시지도 않으세요.

 

 

제가 궁금한건

이게 일반적인 상황인가 해서요.

 

지금까지 제가 만나신 스님들은 모두 좋으신 분들이었는데

이렇게 예의없고 소리지르는게 일상다반사이고 ;; 이런 스님을 처음 봐요.

 

그리고 그런 개인적인 상황으로 밥을 며칠 안 먹는게

불도에 크게 어긋나는지 궁금합니다.

 

IP : 115.22.xxx.16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스님이
    '15.6.23 9:49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성질이 그런거죠 뭐...

  • 2.
    '15.6.23 9:51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근데 절은 밥먹는 시간이 딱 정해져있어요.
    따로 차려먹겠다는건 규칙에 어긋나고 다른사람 번거롭게 하니까 뭐라한건지도 모르겠네요.

  • 3. 네..
    '15.6.23 9:53 PM (115.22.xxx.164)

    따로 차려달라는 건 아니었구요
    제가 제 방에서 제가 사놓은 햇반이나 통조림으로 알아서 먹겠다는 뜻이었어요
    공양주분이나 다른 분들한테 피해주는 거 저도 싫구요..

  • 4. 주지도
    '15.6.23 9:55 PM (112.163.xxx.93)

    수행자일 뿐 부처가 아닙니다.
    스님에게 무슨 기대를 하신다고.. 다 같은 범부중생.
    그런데 그 범부중생들이 사는 곳에 어리석은 불자들이 얼마나 돈을 갖다 바치는지..
    그러니 불교 종단에서는 이권다툼이나 하고..
    예수쟁이 욕 못합니다.

  • 5. @@
    '15.6.23 9:58 PM (106.243.xxx.254)

    그 주지스님 타고난 그릇이 딱 고따구 만큼인거죠. 그런데 절에서 고시공부 하시는 분들도
    그 절의 규정에 맞게 움직이긴 합니다. 엄상익 변호사 블로그 들어가보시면 절에서 고시공부
    했던 시절의 이야기가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 많이 되실 겁니다.

  • 6. 112님
    '15.6.23 9:59 PM (115.22.xxx.164)

    그것도 궁금하더라구요.
    한달전쯤에 갑자기 공양중에 주지스님이 저에게 뜬금없이
    너네 아빠 돈 잘 벌지 않았냐? 라고 묻더라구요...

    그 말의 의중이 시주를 더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가끔 저희 어머니 오실때마다 스님들 드실거랑 기도비 10,20만원씩 내고 했는데요..
    거기다 대고 100일 기도는 뭐 몇백만원 이렇게 말씀하셨다네요.
    원래 절에서 이런 요구가 흔한지요...

  • 7. @@
    '15.6.23 10:01 PM (106.243.xxx.254)

    저는 크리스천이지만 양가 집안은 불교에요. 불교에도 개독 못지 않은 수행자들도 많고 투기,
    학력 위조도 많습니다.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는 거지요. 다만, 그게 사회에서 많이 드러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케이스가 교회보다는 덜 해보이는 거라는 거죠. 목회자들도 물욕 많은 분들이
    적지 않아요. 제 아무리 성직자라도 결혼하고 애 낳고 키우는데 욕심을 다 버릴 수는 없는 거죠.

  • 8. 106님
    '15.6.23 10:01 PM (115.22.xxx.164)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참고할게요^^

  • 9. ...
    '15.6.23 10:04 PM (182.215.xxx.10)

    흠... 주지 스님이 좀 이상하시네요? 다만 절이 아무래도 단체 생활인데 개별 행동을 하는게 눈에 띌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보통 일반인들도 절에 머무르는 동안엔 새벽 예불 시간이나 식사 시간 같은 건 지켜서 함께 하니까요. 원글님이 절을 여관방 취급한다고 느끼셨을수도? 절에 계시지말고 그냥 집근처 고시원같은 곳으로 가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 10. 부처가
    '15.6.23 10:15 PM (112.163.xxx.93)

    말법시대(현재)엔 당신의 이름을 팔며 무늬만 수행자로 사는 집단들이 생겨날거라고 예언하셨대요.
    저두 자주 가던 절이 있었는데 신심이 깊은 걸 이용하는지 자꾸 시주하길 노골적으로 요구해서
    요즘은 통 안갑니다.
    기도는 내가 남에게 좋은 말한마디 선행이나 봉사 한번 하는것이 참된 기도라는 걸 알았기도 하구요.
    부처님 법에 따라 살면 그것이 불자지 절에 가서 시주한다고 불자는 되는 건 아니더군요.
    남에게 이로운 사람으로 살면 그것이 곧 불제자의 참 모습이라 생각해요.

  • 11.
    '15.6.23 10:21 PM (211.108.xxx.216)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은 확실히 모범적인 수행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만
    보통 절에 머물려면 아침저녁 두 번의 예불과 공양(식사) 참석은 필수인 것으로 알아요.
    아닌 곳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경험해본 곳들은 다 그랬습니다.
    공양에 참석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고 자기 뒷설거지까지 하는 게 당연하고요.
    그저 단체생활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먹는 것도 수행의 일부분으로 보기 때문에
    그렇게 함께 모여서 사찰 예절에 따라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주지스님도 아마 그런 시각에서 개인적인 일탈을 경계하고 하신 말씀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돈 냈으니 이 정도는 자유롭게 해도 되지 않나, 이런 불편한 일이 있었으니 따로 행동해도 되지 않나,
    그것과는 조금 다른 수행의 원칙 문제일 수 있어요.

    성질내고 막말하는 것은... 아주아주 좋게 보려 애쓰려면
    고승들 중 간혹 중생의 깨우침을 위해서 일부러 파행이나 기행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긴 합니다.
    그러나 돈 이야기 하시는 걸 보면 이 스님이 그런 깊은 뜻으로 그러실 가능성은 그다지.... 하하.
    그냥 저 스님은 저런 사람이구나, 이 절의 규칙은 이렇구나 생각하고
    원글님 중심 지키시고 마음 가볍게 공부에 몰두하세요.
    공부하러 왔지 절 뜯어고치러 온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해지는데 좀 도움이 될 거예요.

  • 12. 원글
    '15.6.23 10:37 PM (115.22.xxx.164)

    답변 주신분들 감사해요^^ 이 스님한테 말로써 상처를 자꾸 받다보니 계속 반감만 생기고 그러네요.
    이 스님이 이럴때마다 공부도 집중 안되고 이러다 시험 망할거 같아서
    조만간 집으로 가거나 고시원 가거나 하려고 합니다.

    답글 달아주신 분들 말처럼 저도 내가 왜 내 돈 내고 욕?을 먹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든것도 사실이구요ㅠㅠ
    그냥 깔끔하게 떠나는게 제일 맞을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1761 집안분위기 확 업시킬만한 것들 뭐 없을까요 7 손님 2015/08/11 2,197
471760 담주부터 실직상태인 남편과 뭘 하고 놀까요. 조언격려응원 부탁드.. 6 짧은휴가 2015/08/11 2,333
471759 제 후기 궁금하진 않으시겠지만 전에 영어면접 도와달라고요청받은 .. 2 2015/08/11 1,624
471758 왜 키크는 수술은 발전을 못하는걸까요..??? 8 ,,, 2015/08/11 4,269
471757 대법관후보추천위 “진보라서 안돼”… 특정 후보 결국 탈락 2 세우실 2015/08/11 1,095
471756 교원공제회 가입되어있으면... 4 .. 2015/08/11 6,759
471755 문맹인데 통장 개설 되나요? 3 통장 2015/08/11 1,206
471754 엄마가 비정상이라는 걸 어떻게 깨닫게 할 수 있을지요.. 14 mnbn 2015/08/11 5,216
471753 여름휴가 말인데요.. .. 2015/08/11 1,057
471752 선풍기 리모컨만 구입할수있나요~~? 2 으아 더워 2015/08/11 1,347
471751 무릎이 우리~한 느낌.. 자전거 타면 안될까요? 4 다이어터 2015/08/11 1,602
471750 영어 튜터링비용하고 진행방식 문의드려요 미교맘 2015/08/11 901
471749 백선생 양파기름 짜장면 대성공~ 참맛 2015/08/11 2,757
471748 부모 연말정산때 대학생 자녀들 명의로 된 체크카드내역 넣을 수.. 6 연말정산 2015/08/11 6,044
471747 코스트코 회원권 없다고 함께 계산해달라는분 계시면 해주시나요 20 ... 2015/08/11 14,215
471746 운전초보라면 KB매직카다이렉트는 선택이아닌필수 쏘양ㅎ 2015/08/11 835
471745 발바닥에 불... 12 나이탓? 2015/08/11 2,868
471744 경기도 양평으로 휴가가는데 근처에 가볼만한곳추천종 부탁해요 5 액센트 2015/08/11 2,365
471743 경희대 무관심으로 고지도 고문서 훼손되고 있다 2 세우실 2015/08/11 771
471742 헷갈리네요. 롯데가 일본 회사인가요 한국 회사인가요? 17 ..... 2015/08/11 2,402
471741 헐 이틀 굶었는데 27 ㅇㅇ 2015/08/11 10,541
471740 나이드니 귀가 얇아지시네요. 아휴휴 2015/08/11 848
471739 컴퓨터그래픽 관련분야 4 .. 2015/08/11 1,254
471738 몸이 기운이 없으니 급우울해지네요. 10 애엄마 2015/08/11 1,623
471737 뜬금없이 장화 사고파 1 헌터장화 2015/08/11 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