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멍때리는거만 좋아하는 남편

답답 조회수 : 2,847
작성일 : 2015-06-23 16:13:16
사람이 순하고 착하다고 생각해서 결혼했어요.

그런데 참... 사람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어하질 않아요.
친구도 없고 그냥 맛있는거 찾아먹고 티비보고 멍때리는 거만 좋아해요.

그러니 회사에서도 인정받기 어렵고...
지금 한창 일할 나이인데 일욕심이 없어요ㅜ
시댁도 원래 회사는 다니되 요령껏 대충 다녀라 그러는 분위기...

놔두면 하루종일 멍하니 지낼 사람이고
뭐든 해봐야겠다가 아니라 어캐든 몸편하고 머리 안쓰면서 살고 싶은...
저는.... 이해가 안가요.
IP : 39.7.xxx.13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크릿
    '15.6.23 4:21 PM (219.250.xxx.92)

    그성격을 받아들여야 살수있지
    못받아들이면 싸움만 날걸요
    천성이라 못고칠거고
    멍때리는걸로 스트레스푸는거예요

  • 2. ㅠㅠ
    '15.6.23 4:36 PM (1.225.xxx.5)

    비슷한 사람 여기 또 있어요.
    이 글 제가 썼나했네요 ㅠㅠㅠㅠ
    안고쳐지고요...실직해도 일 찾을 생각 안하고 그냥 놀아요. ㅠㅠㅠㅠ
    뭐라 그러면 당분간 쉬고 싶다고 ㅠㅠㅠ당분간이 계속~~~~ ㅠㅠㅠㅠ

  • 3.
    '15.6.23 4:50 PM (211.108.xxx.216)

    남자는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야망 없고 멍때리는 1인입니다.
    부모님께서 항상 답답해하시면서 화를 많이 내셨어요.
    넌 왜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 안 하려 드냐, 젊은 애가 왜 놀러도 안 가고 집에서 멍 때리고만 있냐...
    지금 돌아보니 겉으로 보기엔 답답할 수도 있었겠구나 싶어요.
    그렇지만 당시에는 맞춰드리려고 애쓰다가 제가 우울증 왔었어요.
    나는 내가 행복한 방식으로 만족하며 사는 것뿐인데 왜 가족들에게 쓰레기 취급을 받아야 하나, 매일 울었고요.
    그래서 멍때리기를 그만두고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억지로 놀러다니고 사람들과 어울려도 보고 맛집순례도 하고 뭔가 그럴싸한 목표 설정해서 노력도 해봤는데
    스트레스가 해소되긴커녕 죽고 싶어져서 다시 멍때리기로 돌아갔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지금은 주말에 종일 멍때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전화 오시면 바깥이거나 어디 나갈 준비하는 척 거짓말 하고 끊습니다.
    거짓말하지 않으면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화내시고 저는 저대로 힘들어서... 이젠 거짓말 하고 행복하게 멍때립니다.
    멍때리는 이유는 사람마다 아마 다를 거예요.
    우울해서일수도 있고, 스트레스 푸는 효과가 제일 좋아서일수도 있고,
    타고난 에너지가 적어서 그렇게 쉬어주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수도 있고,
    다들 즐겁다고 하는 외향적인 활동은 오히려 기를 빨리는 아주아주 내향적인 사람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그저 게을러서일 수도 있겠지만...
    공통점은 바뀌기 힘들다는 거예요.
    제 경우는 멍때리기가 삶의 행복을 주는 큰 원천이고,
    일이나 사회 생활에 별 야망이 없는 것은 가볍게 살 수 있어 역시 행복의 큰 원천이에요.
    물론 결혼해서 돌보고 책임질 가족이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남편분을 파악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될까 해서 제 이야길 적어봅니다.

  • 4.
    '15.6.23 4:59 PM (211.108.xxx.216)

    덧붙여서... 저는 멍때리기를 이제는 명상으로 승화시켰어요ㅎㅎㅎ.
    명상은 적극적인 멍때리기라고 할 수도 있을 텐데, 자신과 주변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비교할 수 없이 굉장해요.
    멍때리는 모습이 보기 싫다면 명상을 본격적으로 해보라 권해보시면 (그리고 함께해보시면) 어떨지...

  • 5.
    '15.6.23 5:07 PM (39.7.xxx.133)

    명상하면 어떤 긍정적 효과가 있을까요???
    저희는 둘다 커리어 쌓고 애 키우고 돈 모으고 할 중요한 시기라;; 사실 남편이 답답해요

  • 6. 썸씽썸씽
    '15.6.23 5:26 PM (125.130.xxx.179) - 삭제된댓글

    남편이 자식도 아니고 타고난 천성이라 쉽게 안 바뀌어요.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스스로 하는게 빠를거에요. ㅠㅠ

  • 7. 저도
    '15.6.23 8:26 PM (61.82.xxx.93)

    멍때리는 거 제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여행 가면 그냥 한적한 곳에서 사람들 좀 구경하며 바람맞으며 멍때리는 게 가장 하고 싶은 일이죠.
    남편이 현실도피식으로 멍때린다면 좀 문제겠지만
    자기 할 일 그냥저냥 한다면 너무 다그치지 마세요.
    의욕적인 사람도 많은데 멍때리며 남 피해 안주는 사람도 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 8. ㅠㅠ
    '15.6.24 10:19 AM (180.70.xxx.147)

    제가 그래서 남편한테 엄청 잔소리 듣는데요
    천성이라 안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7817 매복사랑니 발치 후 인접 치아 흔들리는 경우..ㅠㅠ 2 타이홀릭 2015/09/01 4,048
477816 핫케잌 하려는데 우유가 없어요!!!! 10 으앙앙 2015/09/01 1,502
477815 한국어인데 해석이 안되네요..ㅡㅠ 4 짱아 2015/09/01 1,490
477814 사업하는 남편.. 마무리를못해요 1 넉두리 2015/09/01 1,063
477813 안익태, 일본 명절에 기미가요 연주했다 1 애국가 2015/09/01 646
477812 아이유 코디... 진짜 2015/09/01 1,775
477811 고지대 주택 달동네가 그리워요 15 ^^ 2015/09/01 4,121
477810 여성가족부에서 제작한 역사 교육영상 말문이 막힙니다. 지금이 2.. ........ 2015/09/01 596
477809 제주롯데숙박 어떻게 제일 싸게 가나요? 11 아아아아 2015/09/01 3,551
477808 지금까지 목격했던 도둑 중에 제일 황당한 도둑.., 1 .. 2015/09/01 1,527
477807 상속법이 참 이상한 것 같아요 26 부부 2015/09/01 6,094
477806 허리가 아파요 무얼하면 좋을까요 6 ㅎㅎ 2015/09/01 1,569
477805 흰흰패션 웃긴가요?? 6 돈돈돈 2015/09/01 2,652
477804 며느리 무릎에 앉히고 입맞춘 시아버지 2년6개월 징역. 16 최악 2015/09/01 12,145
477803 10월 중순 제주도 숙소추천부탁합니다 2 제주 2015/09/01 1,494
477802 남편이 수염을 길러요.꼴보기 싫어요. 7 금요일오후 2015/09/01 1,944
477801 오달수씨.. 2 sm1000.. 2015/09/01 1,608
477800 잇몸 맛사지기 파워팩 1111 2015/09/01 652
477799 대전 전민동 갈색 푸들 찾습니다.도와주세요. 2 대젠 2015/09/01 758
477798 전세 갱신 1 그린 티 2015/09/01 770
477797 영애씨 질문이예요 6 ........ 2015/09/01 1,725
477796 들어갈 때 설레이고 나올 때 우울한 곳은 18 배부름 2015/09/01 4,968
477795 머리열 내릴려면 뭘 해야하나요? 2 앗뜨거 2015/09/01 1,325
477794 가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28 이런 2015/09/01 6,561
477793 "박근혜 정부 들어 카카오톡 압수수색 2배 늘어&quo.. 1 참맛 2015/09/01 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