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그만둬요. 저 이제 뭐할까요? (전업하려구요)
최근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면근육이 마비되기까지 했어요.
신랑이 안되겠는지 그만두라고 하네요. 아직 아이도 없는데.
자기가 어떻게든 먹여살릴테니 걱정말래요. 든든합니다 이럴땐 ㅋ
물론 아직 회사엔 얘기안했고 이따 점심먹고 눈치봐서 슬쩍 얘기하려고 하는데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라 그런지 룰루랄라 신나네요 하핫 ㅋ
사회생활 시작하고 한번도 제대로 쉬어본적이 없는데 내가 과연 쉴 수 있을까 싶긴한데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 지옥철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상사눈치 동료눈치 안봐도 되고
승진걱정 자리걱정 등등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니 꽉 막혔던 마음이 다 풀리는 기분.
이대로 그냥 쭈욱 쉬며 전업을 하게 될지 몇달 쉬다 다시 일을 알아볼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생각으론 진로를 좀 바꿔서 집에서 일할 수 있는걸 찾아볼까 싶기도 하고..
전 10년이 지나도 조직 생활은 적성에 안 맞더라고요. 경쟁하는것도 너무 숨막히고.
그냥 내 일만 열심히 하는걸로 다 되면 좋겠는데 조직은 그게 아니니까...
혼자 일할 수 있는 걸 좀 찾아볼까 싶긴한데 아직은 계획뿐.
일단 제 첫 계획은 베란다 청소하기!!
묵은 먼지에 안쓰는 물건들 잔뜩 쌓였는데 볼때마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막상 손도 못댔는데 일 그만두면 그것부터 처리하려구요.
그리고 신랑 아침도 챙겨주고 집도 매일매일 청소하고 빨래도 이틀에 한번씩하고 동네 공원가서 뜀박질도 좀 하고. 도서관도 가고.
그리고 또 뭐할까요?
당분간은 퇴직금이랑 모아둔 돈으로 신랑눈치안보고도 적당히 살만은 해요.
집에서 논다고 눈치주진 않겠지만 괜히 혼자 찔려서 ㅋ
그래도 출퇴근안하니까 옷도 필요없고 화장많이 안할거고.
교통비에 밥사먹고 커피사먹고 등등 돌아다니며 쓰는 돈이 많이 줄거같아요.
쉬는동안 뭘 하면 좋을까요?
막상 진짜 쉰다고 생각하니 뭘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혹시 동네 피아노 학원 한달에 얼만지 아세요?
제가 배우려구요 ㅎㅎㅎ
1. jtt811
'15.1.19 9:10 AM (112.144.xxx.37)일단 잠을 푹자요
먹고싶은거 많이먹구요
놀러도 다니세요2. iii
'15.1.19 9:12 AM (175.223.xxx.175)부러워요... ㅜㅜ
3. 푹 쉬다가
'15.1.19 9:22 AM (39.7.xxx.238)일구하세요. 애도 없음 진짜 첨에는 좋은데
남편에게 순식간에 을되요
나도 모르게 그리되네요4. ...
'15.1.19 9:23 AM (1.233.xxx.95)1.일단 베란다 및 집안대청소하면서 버릴것 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
2.정리 수납 사이트 참조해서 집안꾸미기
3.재테크 싸이트 들어가서 우리집 경제살리기
맞벌이하느라 신경못썼던 새는 곳이 분명 나옵니다
4.그담에 피아노 시작5. dd
'15.1.19 9:24 AM (112.153.xxx.105)ㅎㅎ 저랑 같은 입장이네요. 50이 되니 비정규직으로 전전하던 강사일도 못하겠더라구요. 결정적인것은 아이문제라 일에 집중을 못하겠더라구요. 좀 심란하긴 합니다. ㅠㅠ
오늘 설것이가 된있는 씽크대가 일단 큰 변화입니다. ㅋㅋ
저도 대청소 생각하고 있었어요.6. 일단은
'15.1.19 9:27 AM (182.172.xxx.30)적어도 몇일 동안은 푹 쉬세요.
소모되었다는 느낌을 떨쳐버리시며 생각해 보셔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그동안 수고하셨어요..7. 네
'15.1.19 9:33 AM (121.127.xxx.26)주변과 몸과 마음을 다시 추스르고 정리해보시고
진로를 바꾸실 계획과 실천을 하셨음해요
독서와 취미 운동 권합니다8. 저라면
'15.1.19 9:47 AM (222.106.xxx.110)일단 아무생각 안하고
몇달은 푹 쉬겠어요
안면마비까지 왔었다면 더더욱
조급증 갖지 마세요9. 악기
'15.1.19 9:52 AM (125.247.xxx.66)악기 배우시라고 말씀드리려 들어왔는데 피아노 배우신다고요 ㅎㅎㅎ
순위 미루지 마시고 얼른 시작하세요
어영부영하다가 놓치기 가장 쉬운게 취미, 배우기 입니다
막상 며칠 쉬고 정신차려보면 그런데 돈쓰기 아까워지실 거거든요
그러기 전에 얼른 동네 학원이라도 레슨비 지르기!! ㅎㅎㅎ
일하시다 시간 많아지면 헛생각도 많이 나고 지금은 상상도 안되시겠지만 막 우울증 오고 그래요
그럴 때 음악이 많은 도움 되실거에요10. 저는
'15.1.19 9:54 AM (223.62.xxx.178)2년 전 제 모습 보는 것 같아 흐뭇해요 ^^
전 15년 일하고 넘 스트레스 심해 그만 뒀어요
그간 소홀 했던 살림 알뜰히 하고 남 시선 신경 안쓰고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이 넘 감사합니다
전 회사 그만 두고 바로 그간 하고 싶었던 프랑스어 공부랑 요가 학원 다녔어요 지금도 꾸준히
그리고 돈 못 번다고 남편에게 을이 된다는 생각 하지 마세요 전 오히려 남편에게 더 신경 쓰니 좋아 하던대요 직장 다닐 땐 스케줄 안 맞아 꿈도 못 꾸던 여행도 자주 가니 연애하는 기분이예요 그간 고생 많으셨으니 맘껏 누리세요 ^^11. 이럴때보면
'15.1.19 10:08 AM (126.36.xxx.20)확실히 여자가 좋아요
애도 없는데...
남편이 만약 이런 이유로 퇴직한다면
게다가 내 퇴직금이라고 당당하게 쉬겠다고 한다면
전 솔직히 좋은얼굴 못할꺼 같거든요.....12. 한달정도는
'15.1.19 10:31 AM (14.45.xxx.180)아무생각 하지마시고 걍 푹쉬세요.
여행을 갔다오시든지.. 실컷 딩굴거려도 좋아요.
그 담에 앞으로 뭐할건지 생각하세요.
안면마비 올 정도 였다니..스트레스 엄청나셨나보네요.
잘 그만두셨어요. 건강이 우선이죠13. 이런댓글 꼭있다...
'15.1.19 10:35 AM (1.246.xxx.85) - 삭제된댓글윗님...이런글에 굳이 저런식으로 댓글달고 찬물끼얹고싶나요? 이런사람 뭔가 분위기파악못하고 인간관계 어려운사람일듯...사는게 다 당신같아야하나요?
14. 원글
'15.1.19 10:45 AM (223.62.xxx.13)근데 저도 결혼하고 2년정도 신랑 먹여살렸어요. 신랑은 자기 용돈정도 벌었고 집세며 생활비 모두 제가 부담했고요. 지금은 신랑 하는일이 잘 풀렸고 당분간은 그동안 고생한 거 보상받는셈 치고 눈 딱 감고 신랑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좀 살아보려구요 ㅋ
15. 저는
'15.1.19 10:57 AM (223.62.xxx.178)원글님 저런 분 말씀 신경 쓰지 마세요 사람마다 사정이 다른 건데...
저도 15년간 건강에 심각한 신호가 올 만큼 열심히 일해 남편 보다 더 벌었고, 이제 남편 벌이 만으로 생활비 충당하고 시댁 생활비까지 드리고도 노후 대책 얼추 될 만큼 모아두고 퇴직한 거거든요
당분간은 아무 생각 말고 푹 쉬며 건강부터 회복 하세요~16. 응원
'15.6.23 5:59 AM (220.86.xxx.179)제 막내 여동생이 10년 일하다 안면마비와 대상포진 와서 그만뒀어요
최고 학부나와 승승장구하던 아이였는데 아이가 안생겨서 계속 일했었죠..
제부가 난리치고 친정 엄마가 난리쳐서 그만두고
지금 6년째 전업인데 그 사이 조카 생기고 집안에 좋은 일만 가득이었어요
돈벌때는 이래저래 집산다고 투자한거 잘 안되고 주식도 그저 그렇더니
그만두고 3년 지나서는 건강은 눈에 띄게 좋아졌고 소소한 몇 십만원 용돈벌이 하더니
그걸로 계속 즐겁게 하면서 집 새로 산 게 엄청 오르고 아무튼.. 집에서 전업한 5년동안
사회에서 번 돈 만큼 잘 풀렸고 건강 좋아졌어요
당장 눈앞의 돈이 절실하지만 그만큼 꼭 잃는게 있더라구요.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그만두시고 건강 보존하고 집에 좋은 기운을 가져와 보세요. 그게 돈 이상이에요17. 답답한속뻥
'15.6.23 5:43 PM (39.117.xxx.81)전업하고 하고 싶은 것이 저와 일치해서 제가 쓴 글 같네요
열심히 일하셨으니 맘껏 전업주부 생활을 즐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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