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입니다. 무기계약직요..
요새 어렵다며 급여 전날 오후에 부서장이
급여 삭감 15%된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실제 삭감된 급여가 지급되었구요.
정말 뭐 이런데가 있나 싶습니다.
15%라 할때는 감이 잘 안왔는데, 통장이 찍힌 숫자 보니 혈압이 오르더군요.
누군가에게는 생존이 흔들릴 수 있는 돈인데,
이렇게 쉽게 준비 기간도 안주고 하루 전날 통보...
매년 1월 1일이 연봉통지서 날라와 싸인하는 날인데 그것도 없었고,
정말 매년 쥐꼬리만큼 오르던 제 급여..
초봉도 진짜 작았는데 말이죠..
15% 깎이니, 거의 4년전 급여네요.. 일할 의욕이..
제 옆 직원은 다음달에 나간다네요. 이런데서 더이상 못다니겠다고..
이미 위에다 말한 모양이에요. 집 멀다는 이유 댔던데...
그냥 받아들이고, 못받아들이면 나가는 방법밖엔 없을까요?
깎인 급여가 이미 들어온 시점에 항의한들 이미 돌이키긴 힘들거 같아요.
걍 아무소리 말고 다른데 알아보는게 좋을지,
아님 동의 못하겠다 이런게 어딨냐 말이라도 해보는게 좋을지 감이 안와요.
저는 곧 출산휴가와 육아휴직도 들어가야 하는데
부서장은 제 옆직원 나간다 하니, 저라도 휴직 최소한으로 하고 빨리 복귀했음 하는 뜻을 내비치네요.
출산휴가도 최대한 늦게 가라고 하구요. 애 나오기 직전까지 일하라고.
이런일 있기 전엔 회사랑 휴직기간 최대한 조율해 봐야지 하는 맘 있었어요.
근데 이젠 왜요? 회사가 근로자 사정을 안봐주는데, 왜 제가 회사 사정을 봐줘야 하죠?
게다가 월급까지 깎인 마당에, 왜 최대한 늦게까지 버티고 일찍 나와야 해요?
원래도 쥐꼬리였던 월급에서 또 삭감까지 되었는데...
회사가 어렵게 됐으면 임원들, 팀장급부터 연봉 조정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여긴 아무 노력 없이 단번에 말단 직원들 생계가 달린 급여부터 쳐내는 곳이었네요.
아침부터 이런 글 죄송합니다.
직장다니는 선배님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릴게요.
조만간 팀장 면담 요청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