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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을 욱하면서 하는 사람.. 멀리해야 할까요?

누구의 문제일까 조회수 : 2,779
작성일 : 2015-01-19 02:58:28
이웃언니와 알고 지낸게 몇년 되는데요
이언니가 일년에 두세번씩 욱하는데 그럴때마다 제가 철렁하고 온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입니다.
저의 성장과정과도 문제가있는것같은데요
제 아버지는 좀 많이 무섭고 강압적이시고, 자식들을 공포에 떨게하는 그런분이셨어요 무서운 군대 교관같은 스타일로 자식들을 쥐잡듯 잡으셨죠
그래서 그런지 갑자기 큰소리로 감정실어 욱하거나 갑자기 눈이 벌게져서 화내며 저를다그치는 사람보면 순간 할말을 잃고 마치급소를 찔린사람처럼 얼어붙어요 근데 그렇게 불안해진걸 숨기려다가 더 얼굴도 표젓도 몸짓도 굳어지고 상황에 적응못하고 어색해하고요

이 이웃언니는 제게 참 이것저것 베풀고 잘해주려는게 보이는데요
가끔 제가 작은 실수를 하거나 제가 재빠르지않아 맘에 안들면 버럭하고 감정을 실어 말하더라구오
말도 행동도 무지 빠른 언닌데 누구라도 그만큼 빠릿빠릿하지않으면 정말 치밀어오르나봐요

오늘은 제차로 운전해서 어딜가기로 했는데
제옆에 앉아서는 제가 좌회전 차선에 미리 안들어가는걸 보고는 욱했나봐요
(얘기하다가 조금 늦게 진입했지만 그렇다고 많이 늦은것도 위험한것도 아니고 일욜이라 차도 없는상황)
갑자기 치밀어오른 격앙된 큰 목소리로 ' 야 너 운전좀똑바로 해!! '
소리치는데 전 그순간 온몸이 얼어붙더라구요 오그라드는 느낌ㅠ
순간 너무 심하게 느껴지고 저도 갑자기 욱하고 화가나는데 뭐라고 대꾸해야될지 전혀 생각나지 않아 그냥 못들은척 대꾸안했는데요
(제가 방어기제가 좀 없는것 같아요)
그때부터 도끼눈을 뜨고 저를 지켜보면서 언니기준에 못미칠때마다 한숨같은걸 내뱉는데 사람을 참 기분나쁘게 조마조마하게 만드는것같은 기분이었어요
그언니는 그 순간만 지나면 바로 하하호호얘기하지만
전 웃으려해도 웃어지지않았고 언니가 사주는 밥을 먹으면서도 참기분이안좋더라구요
뭔가 대응을 했어야했는데 그게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전혀 모르겠는..
그냥 온통 그생각만 들었던거같아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랑 안맞으니 멀리하기엔 몇달에 한번 그러는 그순간외엔 제게 잘해주거든요
아플땐 약사주고 제게 자잘한 신경써주고요
그리고 제 오랜친구의 친언니라 막 끊어낼수는 없어요 ㅠ
그냥 이불편한 맘을 조근조근 말하자니 서로 불편하고 어색해져버릴것같고.
그냥 있자니. 이젠 만나면 뭔가 편하지가 않고 좀 무섭고..

그냥 은근히 거리두는게 최상인가요?
정말 고양이앞의 쥐처럼 당하고 끝나는 느낌이긴한데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ㅠ



IP : 211.52.xxx.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9 3:02 AM (76.165.xxx.249)

    그 언니라는 사람, 무례하네요.
    말을 해도 그런 식으로 해야되는지..
    저라면 가까이 안지내요.
    저한테 저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지도 않구요

  • 2. 스스로
    '15.1.19 3:14 AM (58.143.xxx.76)

    화통하다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어요.

    메모지에 그대로 써야죠.
    저의 성장과정과도 문제가있는것같은데요 제 아버지는 좀 많이 무섭고 강압적이시고, 자식들을 공포에 떨게하는 그런분이셨어요 무서운 군대 교관같은 스타일로 자식들을 쥐잡듯 잡으셨죠 그래서 그런지 갑자기 큰소리로 감정실어 욱하거나 갑자기 눈이 벌게져서 화내며 저를다그치는 사람보면 순간 할말을 잃고 마치급소를 찔린사람처럼 얼어붙어요 너무 불안해지구요. 숨도 쉬기 힘들어져요.
    혹시 제가 언니 안보게되면 이런 이유
    이니 제가 언니를 절대로 싫어해서가 아니라는거 꼭 알아주세요. 전 언니 정말 좋아해요. 제가 힘들어서 문제죠. 이래 써놓음 알아서 행동조심하겠죠.협박인가?

  • 3. 원글
    '15.1.19 3:25 AM (211.52.xxx.6)

    저는요 못 받아치는 제가 너무 싫거든요;;;;
    전 어떻게든 이런성향의 사람을 현명하게 대응하여
    관계는 유지하되 뭔가 조심하게 만들고싶은가봐요
    그 순간에 아무대응을 못했다는게 참 속상하기도 하고
    또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끊어내면 나이먹어 후회할거같아서요


    제가 술한잔하자하고 얘기하면 대화가 될까요?
    언니가 그랬을때 난 기분이 이러이러하니 좀 부드럽게 말해주면 좋겠다 이렇게요
    아님 역시 슬쩍 거리두는게 상책일까요?

  • 4. 나이 조금 위라면
    '15.1.19 3:42 AM (58.143.xxx.76)

    정색하거나 받아치는 방법은 안하심이 좋아요.계속 봐야하고 또 가운데 친구가 있기에그냥 언니 사실은 내가 그렇다고 언니 넘 좋아하고잘 지내고 싶으나 그런 어려운 점이 있다 토로하는 형식이 나아 보여요. 술 마시고 빽 우는 척 나도 이런 내가 맘에 안든다 난 소리지름 너무너무 무섭다. 불안하다.덜덜 떨어보이든 연기력 발휘 상대 기억에 팍 새겨지도록 소리를 지르든 어찌하든 머릿속에 새기도록 남겨두어야 아차 조심조심 이리될겁니다.

  • 5. dd
    '15.1.19 4:16 AM (117.111.xxx.117)

    운전할 때 옆에서 그러는거 남편이라도 짜증
    저도 남편 운전할 때는 그런 말 안하려고 조심합니다
    좌회전 차라리 ㅓㄴ 놓칠수도 있지
    왜 자기가 성질이야

  • 6. 그냥 성격 같운데요
    '15.1.19 7:39 AM (175.223.xxx.143)

    그 정도를 욱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언니와 남은 안맞는거에요
    운전 똑바로 해 라고 언니가 욱했을 때
    비슷한 톤으로 농담으로 받아칠수 있으면
    참 잘 맞는 쿵짝이 될수 있을텐데 아쉽네요
    언니나 님은 누가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 같아요.
    언니 입장에서도 님이 많이 답답할수 있어요
    언니 입장에서도 저런 대사 쳤을때
    시원하게 받아쳐주면
    답답했거나 불안했던 감정이 없어졌을테데
    상대가 상처로 받아들이면
    그 감정이 더 복잡해졌을거에요
    세상에 나와 꼭 맞는 사람은 없어요
    이만한 걸로 몇년간의 관계를 정리한다면
    남아있을 사람이 많지않을거 같아요

  • 7. 오 노
    '15.1.19 8:33 AM (221.162.xxx.155) - 삭제된댓글

    뭔 이해를
    걍 헤어져요.못고쳐요

  • 8. 질문
    '15.1.19 8:47 AM (211.52.xxx.6)

    위의윗님의 댓글이 맘에 걸리네요.. 
    만약 그냥 안앚는경우일수도 있다고 저도 생각했었어요 그니까 어쩌면 큰일 아닌데 제가 그저 받아치는기술(?)이 부족하여 저혼자 큰일로 느끼는것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거든요
    아무대꾸도 못한게 제일 속상해요 ㅠ
    받아치는 기술 연습도 해야하는걸까요?

    글고 또 궁금한건...저렇게 화통(?)하게 소리치는 저 언니는 어떤 마음일지 정말 궁금해요제가 놀라고 급당황하여 가만히 대꾸도 못하고 고스란히(?) 넋놓고 당한 얼굴로 있는데그 언닌 그런 저를 보고 아무 느낌이 없을까요?
    사람이니 뭔가 느낌이 있을건데 그게 참 궁금해요

  • 9. 안맞는게 아니라
    '15.1.19 8:47 AM (211.202.xxx.240)

    그 사람이 고쳐야 할 단점인것이지요. 그렇게 구는거 좋아하는 사람 없어요.
    그냥 있는다면 원글님처럼 어찌해야 할지 대응 방법을 모르는 것이거나 단지 참고있는 거죠.
    잘 지내려면 나중에 좋게 얘기하세요.
    말 안하면 원글님이 괜찮아서 그런 줄 알아요.
    그런데 원글님 안괜찮은거잖아요.
    솔직하게 말하세요.

  • 10. 그리고
    '15.1.19 8:52 AM (211.202.xxx.240)

    그러는건 성격 급하고 다혈질이라 그런거예요,
    자기도 모르게 솟구치는데 상대방이 편한 사람이면 그대로 여과없이 나오는거고
    조심하고 긴장해야 할 사람이면 참는거고 그런거죠.
    제가 좀 다혈질 기질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러는거 빼고 평소에는 괜찮고 말 통하는 사람이면 진지하게 지적하세요.
    그럼 당황하더라도 자기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자기도 알거예요 자기가 그러는거 자신의 단점이라는거.
    단 쉽게 고쳐지지 않는걸 자신도 알기에 무안주면서 지적하면 도리어 다혈질 기질대로 화를 내는 수가 있을거예요.
    나중에 후회할지라도 말이죠.

  • 11. 원글
    '15.1.19 9:04 AM (211.52.xxx.6)

    솔직하게 말하려다가도 어쩐지 그언니가 받아주지않을거란 불안감이 있나봐요
    또 그 특유의 큰목소리와 질렸다는 듯한 표정으로 (넌 참 상황을 불편하게 만드는구나 하는것같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할것같아요
    야 이제 어디 무서워서 너한테 말 붙이겠냐? 이렇게요ㅠ

    전 또 대답할거리를 못찾고 바보같이 당황한채 그냥 있게될까봐 겁나구요 저럴땐 또 뭐라말해야 하는지..
    참 어럽네요 ㅠ

  • 12. 좋게 말해서
    '15.1.19 9:06 AM (211.202.xxx.240)

    그렇게 나오는 사람이면 그냥 멀리하세요.
    자기 단점도 안돌아보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없는 사람이니.
    직접 말하기 그러면 글로 써서 주세요.
    타이핑이든 손으로 쓰든 직접 건네주면 더 와 닿을 듯 합니다.
    속끓이느니 할 만큼 하고 안되면 할 수 없는거지 전전긍긍하지 마세요.
    원글님 마음이... 그쪽이 그러는게 이해안가고 멀리할까 고민하고 밉기도 할텐데 말하면 원은 없죠.
    좋게 지내려고 그러는건데 그런진심이 안통한다면 멀리해도 안아까운 사람인거예요.
    안되면 거기까지인거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뭐가 두려우세요.

  • 13. 원글
    '15.1.19 9:18 AM (211.52.xxx.6)

    윗님댓글 읽으니 제가 막 위로받는 느낌드네요 감사합니다 ..
     제가 최근에 불편한 인간관계들을 정리하면서 아무래도 많이 위축됐었나봐요ㅠ 두려움도 많아지고 불안해지고 그런것같아요
    윗님 댓글 읽으니 조금씩 용기나려고 하네요 
    제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것같아서 갑자기 눈물나려해요 ㅠ

  • 14. ᆞᆞ
    '15.1.19 9:18 AM (116.127.xxx.240)

    무례한 ㄴㅕㄴ이네요. 생각은 무슨 생각이에요 안보면 그만이지. 친언니도 아니고 그냥 옆집여자인데 무슨...

  • 15. ...
    '15.6.23 7:00 AM (82.246.xxx.215)

    그냥 보는 횟수를 줄이세요 남의 기분 생각안하고 막말하는데 뭐하러 스트레스받으시면서 보시는지.ㅋ 운전할때 옆에서 저럼 진짜 열받던데 님은 성격 좋으시네요;

  • 16. dd
    '15.6.23 10:06 AM (220.64.xxx.193)

    나 : 언니. 그렇게 큰소리로 말안해도 알아들어. 그렇게 말하면 깜짝놀라니까 부탁해-

    언니 : 아 놀랬어? 너가 `~~~~ 이래서 그랬지....미안

    나 : 응 그래도 소리지르면 나 엄청 놀래니까 더 실수할수 있어. 조심해줘~~

  • 17. 미들
    '15.6.23 6:21 PM (61.254.xxx.109)

    언니분 기가 쎈분이랑 님이랑 안맞을듯 구지 맞쳐가며

    만나야하나요?진진하게 얘기해도 본인은 뭐가 잘못된건지도 모를뜻 그나저나 원글님 디게 착할거같아요
    저같음 기냥 더 욱하고 따져도 백번을 따지고 안봄 안봤지ㅋ

    담에 욱하고 소리 지르면 어우 깜짝이야 말하면서 표정을

    막 신경지내듯이 해보세요 상대가 무안하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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