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 못생김

... 조회수 : 1,932
작성일 : 2015-01-18 13:16:04
부모님 집에 가니 제가 기르다 부모님 고양이가 된 녀석이 저를 맞아줍니다. 반갑게는 아니고,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보면서 야옹, 한마디 하네요. 얘는 제가 길고양이 출신을 빨고 다듬어 용으로 만들어 놨더니, 이제 지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엄마 아빠한테 붙어서 저를 냉대합니다. 흥, 나랑 둘이 살 땐 애교많고 그렇게 살갑더니,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가 더 좋다 이거지.

제가 가면 부모님이 못 하는 발톱깎기며 구강검진 등을 하니까 귀찮아서 슬슬 피해요. 발톱이 바늘같이 길어졌네요. 꼭 누르고 다 깎았어요. 이녀석은 너무 예쁜 고양이에요. 사람으로 치면 60대 정도 될텐데 털이 너무나 촘촘하고 윤기 자르르 흐르는 것이 미스 고양이 나가도 될 걸요. 눈은 연두색. 체구도 아주 작아서 발목이 정말 젓가락 같아요. 우리 깡패의 거대한 다리, 꼬리와 비교하니.

그러고 집에 돌아와서 우리 깡패를 보니 -_-; 미안,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고양이라고 한 건 취소야. 낮잠자다 마중나온 건 고맙지만 어쩐지 부어서 더 못 생겨 보이는 것 같아. 
IP : 61.72.xxx.16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쁜어멈
    '15.1.18 1:18 PM (203.142.xxx.231)

    ㅋㅋㅋ
    울 고양이는 한껏 폼 잡고 앉아있을때 보면 등에 혹이 나 보이고
    거실 한 가운데서 식빵 굽고 있을땐 거북선 같아요.ㅠㅠ
    5킬로에서 빡시게 운동시켜 4킬로대로 들어선 오늘 아침 환호성을 다 질렀지요.

  • 2. 이쁜어멈님
    '15.1.18 1:21 PM (121.130.xxx.18)

    고양이 어케 빡시게 운동시키나요? 비법 좀..
    고양이란 동물이 타의에 의해 운동을 하는 동물이던가요=.=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 3. ....
    '15.1.18 1:21 PM (61.72.xxx.169)

    이 글 쓰는데 깡패는 따신 침대로 안 가고 굳이 추운 방 제 옆에 앉아 응응 애교를 부립니다. 옆 의자에서 팔을 뻗어서 저를 건드려 보고, 키보드로 올라와 눌러도 보고. 안고 뽀뽀해주니 만족하는 듯요.

  • 4. 고양이 운동은 뭐..
    '15.1.18 1:25 PM (203.142.xxx.231)

    별거 없습니다.
    카샤카샤, 까샤까샤라고 하는 낚싯대에 바스락 거리는 깃털 달려있는 장난감으로 살~살 놀아주면 펑펑 검프합니다요. 공중 회전도 해요. 돼지가 난다는게 이런거구나 싶게.
    또하나는 잡기 놀이.
    얼굴 반쯤 보이고 까꿍까꿍 몇번 한 담에 한번 건드리고 나잡아봐라 도망가면.. 우다다다다 뛰어옵니다.
    즈이 집 마루바닥엔 이 넘이 급하게 브레이크 걸고 유턴하면서 잡아 긁어놓은 발톱 자국이 선명합니다.
    도로에 난 교통사고 바퀴 자국을 보는 듯한...
    점프가 고양이에게 그리 좋은 유산소 운동이라더군요,.
    또 잡기놀이도. 숨바꼭질과 같이 하면.. 스트레스 풀려하는거 같아요. 즐거워하더군요.
    동공이 두배로 확장되고 엄청 귀여워져요. 가끔 더블 빰때기를 맞긴 합니다만..

  • 5. ...
    '15.1.18 1:27 PM (61.72.xxx.169)

    아 나잡아봐라, 이거 고양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놀인가봐요. 두 녀석 다 날마다 나잡아봐라로 저를 초대함.

  • 6. ㅋㅋ
    '15.1.18 1:28 PM (211.228.xxx.55)

    우째요 깡패고양이...ㅋㅋㅋ
    근데 둘이 합쳐 몸무게 15키로 넘고 나이도 15살 넘는 돼냥이들과 동거 중인 집사인데 제가 요즘 외도? 중이에요.
    마당에 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 중에 3~4개월 됨직한 아깽이가 있는데 얼마나 이뿌고 귀여운지 볼때마다 비명을 꺅꺅 질러요.
    그 귀요미 보다 울집 것들 보명 뉘들 왜이리 못생겼냐며...흑흑

    아직도 지들이 새털처럼 가벼운 아깽인 줄 아는데 10키로 다 되어가는 무릎담요 힘들다구~~~

  • 7. 이쁜어멈
    '15.1.18 1:31 PM (203.142.xxx.231)

    요즘은 머리가 더 좋아져서.
    놀고 싶으면 일부로 도발을 합니다.
    지 친구로 아는 딸아이에겐
    젤 싫어하는 행동으로(뭐 주어먹은 것처럼 찹찹거리면서 도발하고요..)

    저를 꼬실땐
    화장실가서 변기통 물 먹는 시늉을..ㅠㅠ

    냥이에게 조련당하는 기분이에요.

  • 8. ...
    '15.1.18 1:32 PM (61.72.xxx.169)

    울 깡패도 저를 일으키고 싶을 때 화장대 화장품을 밀어 떨어뜨리심...머리는 나쁜 척만 하는 건가봐요. 실제로는 영악한 조련사들.

  • 9. 아 역시
    '15.1.18 1:35 PM (121.130.xxx.18)

    역시 운동이란 놀아주는 거였군요ㅠ
    세상 그 어떤 장난감도 반응을 안 보이고 도통 움직일 기색이 없는 울집 고양이... 체질인지 뭔지 다행인지 어쩐지 무게는 4 키로가 되본 적이 없긴 하다만
    글도 운동 이란 걸 좀시켜보려 했지요 답글 감사함미다

  • 10. ...
    '15.1.18 1:47 PM (182.218.xxx.236)

    깡패고양이 녀석 얘기 들을때마다 아주 웃겨죽겠어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7162 어린이집 문제의 핵심은 이거에요 9 어린이집문제.. 2015/01/18 1,685
457161 애견분양을 빙자한 인신매매? 5 또또맘 2015/01/18 1,424
457160 30대 대기업이 전체 근로자의 5% 밖에 안 되더라고요 2 깜짝 놀랐어.. 2015/01/18 1,418
457159 방콕이나 사이판 중에서 선택한다면? 3 여름해외여행.. 2015/01/18 1,895
457158 이수역 남성시장 정보도 공유할까요? 2 2015/01/18 3,357
457157 고등 기숙사에서 쓸 이불 사는데요 5 2015/01/18 2,012
457156 [속보] 인천의 다른 어린이집에서 또다시 폭행 발생 .ㄷㄷ 15 ㅇㅇ 2015/01/18 4,507
457155 상급학교 입학축하금 5 머니 2015/01/18 1,414
457154 백앙금 냉동 빠르게 해동하는법 없을까요? 3 아...앙금.. 2015/01/18 569
457153 구스이불 어디꺼사셨나요? 4 ... 2015/01/18 2,157
457152 이준구 교수 - 효율임금이론의 관점에서 본 어린이집 사건(펌.. 2 나그네 2015/01/18 784
457151 국그릇 밥그릇 어떤거 살까요? 3 2015/01/18 1,090
457150 대상그룹 차녀 임상민, 내부 정보 이용해 거액 챙겼나 이정재처제 2015/01/18 3,520
457149 엘에이에서 교원책 할인받아 살수있는방법좀 알려주세요 1 ^^ 2015/01/18 470
457148 엔초비 좋아하시는 분들 어찌 드시나요? 7 이태리사람 2015/01/18 2,639
457147 과연 돌 상차림에서 진행되는 돌잡이 행사가 미신일까요? 2 문화 2015/01/18 1,334
457146 모바일팩스 처럼 유용한 어플 추천 부탁드려요 .. 2015/01/18 505
457145 인천 어린이집에서 또 아동학대…경찰 수사중 1 oo 2015/01/18 571
457144 노안 잘하는 안과 ( 강남근처) 알려 주세요 5 토끼 2015/01/18 1,772
457143 낮은 연봉으로도 다들 살더라고요. 저 또한 5 ..... 2015/01/18 3,762
457142 삼* 전자 직원이야기도 나오지만 대기업이 월급 모으기 더 쉬워요.. 2 밑에 2015/01/18 2,463
457141 이마트세탁기 세정제 어떤가요? ^^* 2015/01/18 836
457140 고등국어 문제풀이 요령 올라왔나요? 1교시 2015/01/18 570
457139 급질.김장김치 네통이 냉동실에서 꽁꽁 얼었어요. ㅜㅜ 7 멘붕 2015/01/18 2,597
457138 엄마와의 갈등으로 너무 힘드네요..어떡해야 할까요? 20 2015/01/18 5,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