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치찌개, 김치찌개, 김치찌개 엉엉엉...

동포아짐 조회수 : 1,764
작성일 : 2015-01-18 09:34:47
사부재기 와서 가끔 글 올려놓고 답글에 마냥 옛친구랑 수다떠는 기분으로 즐거워하는 아-주 평범한 직장생활하는 미국에 사는 아짐인데요... 오늘은 정말 이거슨 속풀이...

입덧하는 젊은 임산부처럼 맛있는 김치찌개가 먹고 싶어서 죽겠어요. 김치찌개 냄새 안나게 끓일수 있는 신공같은거 없을까요?  저는 미국뉴욕에 사는데 지금 제가 사는 건물의 1층집으로 이사를 왔어요. 한 백년쯤 된 아파트. 정말 이사오기전에 알지 못했던 이 사태. 저희 집에서 음식을 하면, 1층입구부터 전체 로비, 엘리베이터에 울집 음식냄새가 말 그대로 진-동을 하는거예요.  그래도 된장찌개는 넣어야할것 다 넣고, 그냥 마지막에 된장한숟갈넣고 광속으로 끓이면 괜찮다고 스스로 판단 어찌어찌해먹겠는데 - 게다가 서양스프중에도 뭔가 우거지국스런 맛이 나는 스프도 있고 (이탈리안 웨딩 같은), 근데... 으아앙 정말 김치찌개는 못해먹겠어요.허허헝.... 김치찌개는 자고로 돼지고기 달달볶다가 신김치 푹넣고 끓여야 제맛인데 (그래봐야 김치는 수입 종가집), 제가 사는 건물에 특히 오래오래30년이상 살아오신 꼬장꼬장한 노인분들이 많은 관계로 아마 처음 맡아보는 곰삭은 김치찌개냄새는 그들에게 어떤향기로 다가설런지... 도저히 도저히 시도를 못하겠어요. 제가 한 20년전에 일본에 거주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한국음식이 지금처럼 인기가 있던 시절이 아니라 살던 곳에서 김치찌개끓이다 건물관리인이 집으로 찾아온적 있거든요. 도대체 뭐 만드냐고...

사실 뉴욕같은곳은 한인인구가 워낙 많아서 조금만 나가면 한국식당도 많지만 김치찌개는 손님들 먹다남음 김치모아서 끓인다는 흉흉한 이야기도 많고, 그리고 식당김치찌개는 너-무 맛도 없구요. 한국음식이 정-말 맛난데 발효과학이 많으신지라 정말 몇몇음식은 냄새가... 얼마전 엄마가 오셨다가 무 나박나박 낳고 맛난 물김치를 담아주셨는데 그게 익으니까 먹을땐 기절하게 맛있는데, 김치통을 열면 그 향기가...김치통열어서 그릇에 덜어놓고 잠시 현관밖에 나갔다 울집 문앞에 다시오니, 고구마 먹고 방귀뀐 사람이 금방 지나간 냄새가 우리 현관앞에서.. 그래도 그건 가열하지 않아 금방없어지더라구요.

아, 맛있는 김치찌개 김치찌개 먹고 싶어요... 냄새 안나게 끓이진 못하겠죠? 예전 명동 한일관에 김치만두 전골도 생각나고, 명동근처 어디 점심식사로 동료들과 나가면 오래된 냄비에 게다리랑 라면사리가 들어있던 무지 허름하던 김치찌개집도 생각나고... 김치찌개, 김치찌개, 김치찌개.... 티비 한국채널에서 해주는 토토가 보면서 머리는 아 김치찌개 김치찌개... 해외에서 아파트 사시는 분들 - 한국사람들 많이 사는 아파트 사는 분들 제외 (저도 학교기숙사에서는 막 해먹었어요, 눈치도 안보고) - 저 어쩌나요.. 저는 새벽 2시에 일어나 모든잠든후에 한시간동안 끓여볼까 생각까정했어요...








IP : 74.66.xxx.14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광부터 틀고 요리 시작해요...
    '15.1.18 9:43 AM (223.62.xxx.13)

    기름 살짝 두르고 김치 달달 볶다가 물붓고 끓이면 끝...
    후광을 오래 틀어 놓으세요...
    먹고나서는 촛불켜놓으면 냄새 어느정도 잡아요.

  • 2. 슬프지만..
    '15.1.18 10:04 AM (125.181.xxx.195)

    날 풀리면 캠핑가셔서..ㅜㅜ

  • 3. ㅇㅇㅇ
    '15.1.18 10:46 AM (211.237.xxx.35)

    압력솥방법도 좋아요. 생각보단 냄새가 오래가지도 심하지도 않거든요.
    그리고 뚜껑을 열때 거의 절반 식힌후에 열면 냄새도 별로 안나요.
    그리고 팩으로 된 반조리 김치찌개가 있던데요. 한번 알아보세요. 아워홈김치찌개 뭐 이런거 있어요.
    맛은 좀 덜해도.. 반조리 레토로트라서 미국까지 배송이 될듯..

  • 4. 김치찌개먹고파
    '15.1.18 1:22 PM (106.144.xxx.203)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전 일본에 있는데 김치찌개 팍팍 끓여먹어도 냄새 안퍼지는 구조라 걱정없는데
    문제는 신김치가 없어요.
    새로 주문해서 받은 종가집김치는 베란데 시원한 데 두고 일주일 익혔는데 아직도 생김치맛이고
    외식하고 오면 너무 김치찌개 생각이 나는데 저 김치 언제 푹 익어서 맛있는 김치찌개 끓여먹을지 목이 빠지네요.
    동네 아는 사람들한테 신김치 얻어먹어볼까 궁리중이예요.
    원글님도 가까운 데 사는 한국분 계시면 그 집에 놀러가서 김치찌개 끓여먹고 오심 안될까요?
    단독주택이거나 뭐 냄새 별로 문제 안되는 구조거나....

  • 5. 환기팬들고
    '15.1.18 1:46 PM (223.62.xxx.27)

    참기름에 김치 달달 볶다가 압력밥솥에 끓이시던가
    전자렌지에 물 적게 넣고 사기 그릇에 뚜껑덮어 익히기
    타진 냄비나 타진 냄비 뚜껑 구입하셔서 끓여보세요.
    끓기전에 주류 넣으시면 좀 덜나는 것 같아요.
    소량만 조리하시고,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신 낸새 많이 나는 요리를 같이 하시는 것도 방법일꺼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825 美 "한국, 군 가혹행위·공무원-교사 정치관여 제한 문.. 샬랄라 2015/06/26 631
458824 대1 ~하다하다 별 요구를 다하네요 14 투톤 2015/06/26 4,461
458823 제주도 2박3일 혼자 가려는데요. 4 ... 2015/06/26 1,583
458822 분실한 노트북 찾은 후기 8 gdieb 2015/06/26 2,200
458821 얼굴 갸름하게 된다는거, 그거 효과있을까요? 2015/06/26 540
458820 아이허브에서 문자왔는데 보이스피싱 아닌지 3 dd 2015/06/26 1,499
458819 중학수학문제요ㅜ.ㅜ풀이도와주세요 2 answp 2015/06/26 453
458818 이런 것도 망상증일까요 ?생각하고 싶은 대로 그냥 맘 편히 믿어.. 2 망상 2015/06/26 1,189
458817 바질 키우기 8 바질 2015/06/26 1,648
458816 활어회사다놓은거먹어도 괞찮을까요? 1 질문 2015/06/26 868
458815 출판관련일 하시는분께 여쭙니다 4 궁금해 2015/06/26 1,155
458814 하루에 다섯 시간만 주무시는 분 있으세요? 13 비움 2015/06/26 5,227
458813 지드래곤은 왜 마약을 했을까요 38 루미 2015/06/26 22,410
458812 옥길지구 1 뽀리리 2015/06/26 1,227
458811 유명 연예인들의 재능기부 음악회 감동이 있네요. 1 바다의여신 2015/06/26 947
458810 유승민 ˝대통령께 진심 죄송..국정 뒷받침 못해 송구˝ 13 세우실 2015/06/26 2,734
458809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정은이 아들이 현수 아들인 것 맞지요? 5 은동아 2015/06/26 1,983
458808 아~6.25!! 끝없는 '증오'에서, 한없는 '슬픔'으로~ 12 걸어서세계로.. 2015/06/26 754
458807 네이버나 다음 창 열면 보안인증 4 nn 2015/06/26 617
458806 깨끗하고 예쁜집 vs 맛있는 음식 18 그냥 2015/06/26 3,990
458805 생리혈 지우는 방법 10 질문 2015/06/26 3,869
458804 변태목사사건.. 우리나라 경찰의 행태 7 ..... 2015/06/26 1,490
458803 강아지 수제간식 재료 파는 사이트 아시나요? 7 궁금 2015/06/26 2,010
458802 은동아) 지은호 극중에서 혹시 나중에 아동복 매장하지않을까요 5 2015/06/26 1,868
458801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대통령의 거부권행사와 메르스무능에 대한.. 5 속보 2015/06/26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