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도 오전반, 종일반 으로 나눠서 운영 하면 좋겠어요

보육교사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15-01-17 15:38:22

현재 전 사이버에서 자격증을 따고 가정 어린이집에서 근무한지 1년정도 됐어요.

원장님이 워낙 아이들 보는 것에만 집중하라며 잡무는 거의 시키지 않으시는데도 정말 힘들어요.

만2세(4세)는 7명 정원이지만 9명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는데 제일 큰방에서 9명이 있다는 것도 굉장히 좁게 느껴지고 4세 되면 활동량이 3세와는 또 비교도 안되게 에너지가 넘쳐요.

만1세(3세)는 5명 정원이지만 7명까지 추가하면 생일 늦은 아이들은 밥이고 간식이고 다 떠먹여 줘야 하는데 점심시간은 완전 전쟁터..

0세반도 누워있는 돌도 안된아가와 걸어다니는 아가있음 걸어다니는 아기는 방밖으로 나가겠다고 성화고, 누워있는 아기는 시간마다 우유먹여야 하고 여기도 전쟁터에요..

 

무상보육되면서 엄마말도 잘 듣고 좀 키우기 수월한 아이는 엄마가 집에서 데리고 있으며 보육료 받고 있고, 키우기 힘든 아이들은 10만원 안받고 그냥 맡기자 이런 식으로 맡기는 것 같아요.

첨에는 뭐 굉장히 깐깐한 엄마고 아이한테 얼마나 자신이 신경쓰며 키우고 있는지 저희에게 어필해도 아침밥 안먹였으니 먹여달라, 세수안했으니 지금 바로 씻겨달라 ,아이 피부 약하니 응가하고 물티슈 쓰지 말라, 심지어 자기아이쓰던 유기농 오일 유통기한 지났음 선생님 쓰세요 등등.. 뭐 등원시간 빨라지고 하원시간 점점 늦어지는 건 일도 아니죠..

아주 재밌게 잘 다니는 아이들도 낮잠자고 나면 엄마찾고 아이들 하나둘씩 가면 우리엄마 언제 오냐고 항상 물어봐요.

엄마한테 괜히 얘기하면 일찍 데려가라고 눈치주늕것 같아 애가 심하게 보챈날 한번 얘기해주면 그냥 웃고 끝~~

20명 중 거의 그런다 보심 됩니다.

직장맘인 경우 어쩔 수 없다 쳐도 전업맘이 9시에 애 맡기고 4시 넘어서 애들 데리고 가도 전 사실 어린이집에 너무 오래있단 생각이 드는게 4시가 가서 놀이터서 좀 놀다 저녁먹고 씻고 나면 어린 애들은 잘시간이고 또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밥먹고 또 등원하고..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넘 적단 생각이 들어요. 무상보육하다가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어떤 부작용이 나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교사도 9시 출근해서3- 4시 되면 지치는데 아기들은 엄마 없는 전쟁터에서 얼마나 엄마, 집이 그립겠어요.

교사들도 애들 낮잠자기전 까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요. 잠시 눈돌리면 애들끼리 서로 자기꺼라고 싸우고 울고..

거기다 상처까지 나면 엄마한테 무조건 미안하다 죄송해다 해야하고.. 처음에는 불가항력적으로 다칠때도 있는데 내가 왜 굽신굽신 해야하는지 못해먹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무상보육을 없애던지 종일반 따로 반일반 따로 있어서 종일반을 직장맘 아이를 1순위로 하고, 나머지는 9시부터 2시 이런색으로 해서 운영했음 좋겠어요. 시간 추가될때마다 1시간당 만원 이런식으로 추가비용 그날그날 내게 하고.. 교사들도 반일반 교사 종일반 교사 따로 채용하게끔 하고 ..

돼먹지 못한 인천 그 여자때문에 괜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교사들 퇴근후에 또 교육듣게 될거 같네요. 보육교사 교육은 퇴근후에 이루어지게 되있어 교육받음 또 집에 10시 넘어서 가게 되고...ㅠㅠ

IP : 121.254.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7 4:18 PM (119.203.xxx.67)

    전업맘아이 저보다 아이가 먼저오고 퇴근 저보다 늦게 하원하고 당직쌤께 맡겨지고,
    전 차리리 워킹맘이 교사들 심정 더 잘아주는것 같아요
    안그러신분들도 많지만,
    정말 이번 인천여자때문에 아이에게 잘하는 보육교사들 힘빠지게 됐어요
    다음주부터 또 점검나온답니다
    혹시나 먼지털어 걸릴까봐 또 긴장하게 됐어요
    하루종일 초긴장 상태인데 아이다치면 죄송~죄송~하다해야되고
    근데 집에서 주말지내면 더 많이 다쳐오더라구요 꼬매거나 깊은 상처!
    원에서 다리에 조금이러도 멍이들고 그러면 얘가 왜 다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의심어린 표정

    정말 힘드네요
    이 직업에 대해 회의가 느껴져요

    이일을 택한이유가 아이의 사랑이 제일 먼저고 먹고살려고 직업이니까 해야되는것도 있지만
    요즘 우리 원 선생님들 힘빠지고 우울하다고 해요
    애들을 손하나 까딱안하고 지켜만봐야된다고 이쁘다고 표현해도 오해살수있다고요

    정신나간 보육교사 자질도 문제지만 모든걸 학부모 위주로 무상보육으로 남용한 정부도 문제고
    하~힘드네요

  • 2. 보육교사
    '15.1.17 4:28 PM (121.254.xxx.111)

    주말에 더 다쳐서 온다는거 100퍼 동감이요..글구 자꾸 다치는 애들 특징이 있어요. 자기가 먼저 다른 애들 건드리는 애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자기도 다른 친구한테 맞는건데 엄마들은 아주 조그마한 상처만 봐도 싱글거리며 오다 인상 확 구기고 아빠가 보면 가만 안있을거라는 둥.. ㅎㅎ 속으로 웃죠..
    저희 원은 정말 분위기 좋아요 그래서 그런지 애들도 어찌나 활발한지..돈벌러 나오긴 했어도 다들 안정적으로 중산층 이상 사는 샘들이구요. 이제 관둘때가 됐나보다 그 소리들 한답니다.

  • 3. ^^
    '15.1.17 4:35 PM (119.203.xxx.67)

    저희도 그래요 원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어머님들 교사 자주 바뀌는 어린이집,유치원 가지마세요
    교사이자 부모로써 드리는 말씀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6938 맛있는 LA찰떡 레시피 부탁해요. 2 먹고 싶어요.. 2015/01/17 1,267
456937 불자님들과 나누고 싶은 5 이야기 2015/01/17 975
456936 영어 한 단어인데요 4 A 2015/01/17 715
456935 집에 계피냄새 베인 거 어떻게 제거하죠? 1 ... 2015/01/17 1,129
456934 심리 상담 중지했습니다. 12 참내.. 2015/01/17 6,354
456933 22개월에 복직하고 어린이집 보낸 직장맘이네요 18 죄인 2015/01/17 3,893
456932 망한 브로컬리 스프 도와주세요 8 춥다 2015/01/17 1,184
456931 예법 질문 드려요 5 처남의 장인.. 2015/01/17 580
456930 애 때린 어린이집 교사, 이전 어린이집에서도 유명 4 듣자니 2015/01/17 2,839
456929 사는게 너무너무 힘들어요 14 .. 2015/01/17 4,927
456928 남자사람 친구가 삼성전자 다니는데 이제 한국나이 33에 작년까지.. 44 여자사람 2015/01/17 26,617
456927 가서 공부해도 문과계열이면 취업은 어렵습니다 5 외국 2015/01/17 2,908
456926 원룸 계약만료 전에 나가보신 분들 도움좀 주세요.... 주위에 .. 4 런천미트 2015/01/17 1,218
456925 6월 20일 이후 캐나다 가려는데요 2 항공권 2015/01/17 734
456924 파출부 소개 업체 상록 복지 절대 가입하지 마세요 0000 2015/01/17 1,119
456923 시댁가기 귀찮다 7 아웅 2015/01/17 2,281
456922 부산 괜찮은 미용실 추천바래요^^ 5 82쿡스 2015/01/17 1,928
456921 약대 가려면 전적대 어느 정도여야하나요? 13 저도 입.. 2015/01/17 23,225
456920 열등감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한 것 같아요. 13 In. 2015/01/17 12,238
456919 정녕 자식을 객관적으로 볼수 없나요? 12 ㅁㄴㅇ 2015/01/17 2,808
456918 인하공대 7 고민맘 2015/01/17 2,184
456917 기분나쁜 택시아저씨 2 dddddd.. 2015/01/17 1,103
456916 가정어린이집 교사에요. 11 현직 2015/01/17 3,210
456915 자꾸 주치의샘 생각이 나요 8 퍼니 2015/01/17 2,987
456914 도시가스요금 폭탄 맞았어요 10 억울해 2015/01/17 5,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