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도 오전반, 종일반 으로 나눠서 운영 하면 좋겠어요

보육교사 조회수 : 1,255
작성일 : 2015-01-17 15:38:22

현재 전 사이버에서 자격증을 따고 가정 어린이집에서 근무한지 1년정도 됐어요.

원장님이 워낙 아이들 보는 것에만 집중하라며 잡무는 거의 시키지 않으시는데도 정말 힘들어요.

만2세(4세)는 7명 정원이지만 9명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는데 제일 큰방에서 9명이 있다는 것도 굉장히 좁게 느껴지고 4세 되면 활동량이 3세와는 또 비교도 안되게 에너지가 넘쳐요.

만1세(3세)는 5명 정원이지만 7명까지 추가하면 생일 늦은 아이들은 밥이고 간식이고 다 떠먹여 줘야 하는데 점심시간은 완전 전쟁터..

0세반도 누워있는 돌도 안된아가와 걸어다니는 아가있음 걸어다니는 아기는 방밖으로 나가겠다고 성화고, 누워있는 아기는 시간마다 우유먹여야 하고 여기도 전쟁터에요..

 

무상보육되면서 엄마말도 잘 듣고 좀 키우기 수월한 아이는 엄마가 집에서 데리고 있으며 보육료 받고 있고, 키우기 힘든 아이들은 10만원 안받고 그냥 맡기자 이런 식으로 맡기는 것 같아요.

첨에는 뭐 굉장히 깐깐한 엄마고 아이한테 얼마나 자신이 신경쓰며 키우고 있는지 저희에게 어필해도 아침밥 안먹였으니 먹여달라, 세수안했으니 지금 바로 씻겨달라 ,아이 피부 약하니 응가하고 물티슈 쓰지 말라, 심지어 자기아이쓰던 유기농 오일 유통기한 지났음 선생님 쓰세요 등등.. 뭐 등원시간 빨라지고 하원시간 점점 늦어지는 건 일도 아니죠..

아주 재밌게 잘 다니는 아이들도 낮잠자고 나면 엄마찾고 아이들 하나둘씩 가면 우리엄마 언제 오냐고 항상 물어봐요.

엄마한테 괜히 얘기하면 일찍 데려가라고 눈치주늕것 같아 애가 심하게 보챈날 한번 얘기해주면 그냥 웃고 끝~~

20명 중 거의 그런다 보심 됩니다.

직장맘인 경우 어쩔 수 없다 쳐도 전업맘이 9시에 애 맡기고 4시 넘어서 애들 데리고 가도 전 사실 어린이집에 너무 오래있단 생각이 드는게 4시가 가서 놀이터서 좀 놀다 저녁먹고 씻고 나면 어린 애들은 잘시간이고 또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밥먹고 또 등원하고..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넘 적단 생각이 들어요. 무상보육하다가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어떤 부작용이 나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교사도 9시 출근해서3- 4시 되면 지치는데 아기들은 엄마 없는 전쟁터에서 얼마나 엄마, 집이 그립겠어요.

교사들도 애들 낮잠자기전 까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요. 잠시 눈돌리면 애들끼리 서로 자기꺼라고 싸우고 울고..

거기다 상처까지 나면 엄마한테 무조건 미안하다 죄송해다 해야하고.. 처음에는 불가항력적으로 다칠때도 있는데 내가 왜 굽신굽신 해야하는지 못해먹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무상보육을 없애던지 종일반 따로 반일반 따로 있어서 종일반을 직장맘 아이를 1순위로 하고, 나머지는 9시부터 2시 이런색으로 해서 운영했음 좋겠어요. 시간 추가될때마다 1시간당 만원 이런식으로 추가비용 그날그날 내게 하고.. 교사들도 반일반 교사 종일반 교사 따로 채용하게끔 하고 ..

돼먹지 못한 인천 그 여자때문에 괜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교사들 퇴근후에 또 교육듣게 될거 같네요. 보육교사 교육은 퇴근후에 이루어지게 되있어 교육받음 또 집에 10시 넘어서 가게 되고...ㅠㅠ

IP : 121.254.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7 4:18 PM (119.203.xxx.67)

    전업맘아이 저보다 아이가 먼저오고 퇴근 저보다 늦게 하원하고 당직쌤께 맡겨지고,
    전 차리리 워킹맘이 교사들 심정 더 잘아주는것 같아요
    안그러신분들도 많지만,
    정말 이번 인천여자때문에 아이에게 잘하는 보육교사들 힘빠지게 됐어요
    다음주부터 또 점검나온답니다
    혹시나 먼지털어 걸릴까봐 또 긴장하게 됐어요
    하루종일 초긴장 상태인데 아이다치면 죄송~죄송~하다해야되고
    근데 집에서 주말지내면 더 많이 다쳐오더라구요 꼬매거나 깊은 상처!
    원에서 다리에 조금이러도 멍이들고 그러면 얘가 왜 다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의심어린 표정

    정말 힘드네요
    이 직업에 대해 회의가 느껴져요

    이일을 택한이유가 아이의 사랑이 제일 먼저고 먹고살려고 직업이니까 해야되는것도 있지만
    요즘 우리 원 선생님들 힘빠지고 우울하다고 해요
    애들을 손하나 까딱안하고 지켜만봐야된다고 이쁘다고 표현해도 오해살수있다고요

    정신나간 보육교사 자질도 문제지만 모든걸 학부모 위주로 무상보육으로 남용한 정부도 문제고
    하~힘드네요

  • 2. 보육교사
    '15.1.17 4:28 PM (121.254.xxx.111)

    주말에 더 다쳐서 온다는거 100퍼 동감이요..글구 자꾸 다치는 애들 특징이 있어요. 자기가 먼저 다른 애들 건드리는 애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자기도 다른 친구한테 맞는건데 엄마들은 아주 조그마한 상처만 봐도 싱글거리며 오다 인상 확 구기고 아빠가 보면 가만 안있을거라는 둥.. ㅎㅎ 속으로 웃죠..
    저희 원은 정말 분위기 좋아요 그래서 그런지 애들도 어찌나 활발한지..돈벌러 나오긴 했어도 다들 안정적으로 중산층 이상 사는 샘들이구요. 이제 관둘때가 됐나보다 그 소리들 한답니다.

  • 3. ^^
    '15.1.17 4:35 PM (119.203.xxx.67)

    저희도 그래요 원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어머님들 교사 자주 바뀌는 어린이집,유치원 가지마세요
    교사이자 부모로써 드리는 말씀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5379 다진생강 왜이렇게 비싸죠? 싼데 아시는분? 4 급질문 2015/08/24 1,417
475378 입술 붓기 빨리 빼는법 아세요? 2 아들아 2015/08/24 7,270
475377 아이폰6냐 갤럭시엣지냐 3 ㅡㅡㅡㅡ 2015/08/24 1,515
475376 그랜드백화점 좋은데 망할까봐 걱정임 ㅠ 8 일산 2015/08/24 4,186
475375 장어곰국은 갯장어, 민물장어 중 어느걸로 하면 좋을까요?? 5 ㅏㅏ 2015/08/24 1,826
475374 경력직으로 오면 직급이 없어도 상사 인가요? 5 RRR 2015/08/24 1,445
475373 아기옷 짝퉁 카피옷 4 바부 2015/08/24 3,384
475372 테라스 하우스 보면 베란다에서 고기 굽는거 로망이면서 남이하면 .. 4 2015/08/24 5,133
475371 레이저 피부관리기 효과 있나요? 2 피부미인 2015/08/24 2,849
475370 아이가 장난을 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1 갈등 2015/08/24 636
475369 외국인 남편 두신분들 황당 경험담 공유해봐요 34 경험 2015/08/24 10,490
475368 식탁에 올라가는 고양이 3 ㄱㄱ 2015/08/24 1,903
475367 40년 살면서 처음 들은 이야기 2 그러려니 2015/08/24 2,447
475366 아이들이 엄마 아빠 얼마나 버느냐고 물어보는데.. 12 .... 2015/08/24 3,463
475365 이런 약을 먹어야하나 걱정이네요 8 걱정 2015/08/24 2,136
475364 검찰,故 신해철 의료과실로 사망 결론 6 개새 2015/08/24 2,107
475363 손가락 사이 알러지? 습진? 9 습진 2015/08/24 4,123
475362 호주 살인사건 2 나무이야기 2015/08/24 3,283
475361 일본 가니까 핸드&페이스 워시 3 그런데 2015/08/24 2,302
475360 리틀포레스트‥ 겨울편도 좋네요 4 보세요 2015/08/24 1,508
475359 ㅎㅎ 4 ㅡㅡ 2015/08/24 895
475358 하노이 날씨 몇 도 정도되죠? 현재 2015/08/24 504
475357 백수가 되었습니다. 당분간 즐겁게 살고싶은데 뭘하면 좋을까요? 20 sss 2015/08/24 6,291
475356 실리트 실라간 냄비 쓰시는분들, 볶음 요리 잘 들러붙지 않나요?.. blueu 2015/08/24 1,048
475355 5년째 바람피는 남편 그후 23 빼빼로데이 2015/08/24 1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