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으로 들어갑니다.
아이도 많이 크고, 가계에 도움도 되고자 간호조무 자격증을 따서 의원에 취업을 했네요.
결혼전엔 지방국립대졸하고 대기업본사에도 근무를 했지만,
능력없는 중년여자에게 좋은 직장이 주어질리 없어 선택했지요.
하지만 결국 접게 되었네요.
남편에게 미안한 맘이 들어서 수없이 고민했지만,
장단점을 따져볼때
토요일도 근무해야하고, 햇볕도 못보고(점심시간도 못나감), 최저임금도 못받고요.
내 시간 전혀 없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저녁준비에 겨우 저녁먹고는
아이 공부시키다 밤늦게 자게 되니 잠도 부족해서 맨날 아프고요.
장점은 일은 비교적 편했고, 한달에 백만원이라도 저축을 할수있어서
2-3년후 아파트 입주시 2-3년만 다녀주면 대출없이 입주할 수 있다는것.
친정엄마 용돈을 드릴수있게 되었다는것.(친정엄마가 얼만안되는 월세받으시고 사시는데, 제가 용돈을 드리면 일을 안나가도 돼요ㅠ)
하지만 결국은 제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그만두네요.
생각해보면 안정된 좋은 직장이면 당연히 다녀야겠지만,
최저임금도 안되는 직장... 제 모든 시간을 다 들여가며 다녀야할곳은 아니겠다는거.ㅠ
자격지심으로인한 스트레스도 잇구요.(무시와눈치)
다행히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남편때문에 그만둘수있는건데
그것도 못참고 편하자고 그만두는것 같아 참 미안하고 자책감도 드네요.
남편에게 더 잘하고, 감사히 살아야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