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유럽 외국인ㅡ문제가 뭐였을까요

리얼 조회수 : 1,765
작성일 : 2015-01-17 06:38:03
내용이 길겠네요 양해 부탁드려요

아주 오래전 이야기고요

어느 동유럽 나라에 유학하게 되어
지인소개로 한국사는 그 나라 여자와 가까이 지냈어요
그 나라의 한국주재원이 저희 부모님에게
걔를 제가 많이 불러내 챙겨주고 살펴주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 나라 언어도 공부하라고요

그 나라에 대해 책으로 배운 저였어요
그 나라는 공산주의 폭동이 가끔 벌어지고
우리보다 환경이 나쁘고(정치경제 자연환경 등등)
추운 나라로 들었기에
내가 그 여자를 잘 살펴줘야지 했어요 그 나라를 우습게는 안 봤어요
오히려 그 나라를 동경했고요
나이가 저보다 열살은 어렸어요

근데 막상 만나니 전혀 상상과 달랐어요
키가 180은 될듯한 무슨 러시아미녀같았고
자존심이 엄청난 그 나라에선 명문의 재원이었어요

그녀와 저는 나이와 용모가 천지차이로 다를 뿐
학벌수준 집안재력 등이 단순비교로는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특히 제 출신대에 그녀가 유학중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절 보는 첫인상은
우습게 보는 듯한 표정이었어요
키 160의 포카혼타스 닮은 한국여자 따위는 아랫것이다
이런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첫 눈치만 그러고 싹 표정바꿔 친절하더군요

제가 그 나라 말에 생초보라 대화는 영어로 했고요
의외로 이 여자도 제게 먼저 전화하고
저는 주재원 말대로 그 애를 챙겨주려 했고
그러다보니 만나는 날도 많아졌어요
만날 때마다 뭔가 묘하게 저를 무시하는 느낌이 있었고요
둘다 영어가 외국어다보니 왜인가 묻기도 뭣하고요
아주 자존심이 세 보였어요 외모는 뭐 러시아 모델이구요

그러다 그 나라에서 테러주의자의 폭동이 났어요
밥 먹다가 제가 신문에서 본 내용 이야기를 꺼냈어요
(저 맹해요 그 나라를 무시하며 말 꺼낸 게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착하고 순하게 물었어요)
(그리구 그 나라를 책으로나 배웠으니 순수히 궁금하고 공부하고 싶었구요)
'폭동'이라는 단어를 꺼내자마자
얘 표정이 싹 달라지더군요
우리나라 그런 나라 아니다 하면서 표정이
너무 무섭게 변하길래 작별인사나 겨우 하고 헤어졌어요

그 후 기숙사로 전화를 걸었는데
따발총처럼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 너 같은 사람이 제일 싫다
한국 어쩌구저쩌구
알아듣기도 힘들게 쏟아붓더니 확 끊더군요

후에 알고보니 우리학교 외국인담당 교수
그 주재원
우리 아빠
같은 기숙사쓰던 외국인 몇명
이런 사람들에게 제 욕을 엄청나게 했대요
주재원은 우리 아빠에게 제가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고요

저는 원래 순한데 그 순간 격앙되어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했지만
아빠도 대답을 회피하고
외국인 주재원에게 직접 물을 깜냥도 못 되고 해서
그냥저냥 20여 년이 흘렀네요

전 그 때 충격이 커서
이미 합격이 결정됐던 그 나라 학교에의 등록을 하지 않았어요
아예 그 나라에 가지를 않았어요
IP : 211.36.xxx.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처음 듣는 말
    '15.1.17 7:01 AM (117.53.xxx.12)

    뭔가 오해가 큰 거 같네요.


    믿지 못하겠지만
    러시아 여자분은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사이라고 했는데
    한국 여자 분이 덮어씌웠네요.

    러시아 미녀도 그 자리에 없어서
    나중에야 전화로 전해들었음

  • 2. 처음 듣는 말
    '15.1.17 7:06 AM (117.53.xxx.12)

    교장님께 피앙새라고 하자
    러시아미녀가 그러지 않았었나요??

    기숙사 외국인이 러시아미녀에게
    적대적으로 대하는거
    직접 확인하지 않았나요?

  • 3. 홍시
    '15.1.17 7:28 AM (24.20.xxx.69)

    걔 넘 어렸던듯?

  • 4. 세뇌
    '15.1.17 8:03 AM (39.122.xxx.48)

    당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북한사람이나 독재 체제에서 세뇌당한 사람은 한쪽만 보니깐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하잖아요.자신이 전부라 생각하는 세상을 남은 다르게 이야기 하니깐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느낌이 들어서 강하게 부정한것 같네요. 상식적인 생각이 있는사람들은 왜 그런지 설명하려하지 일방적으로 이야기안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388 학원을 몇 년간 다니고 있는데 3 2015/08/01 951
468387 정신없는 남편과 사는분들 5 짜증나 2015/08/01 1,497
468386 국정원이 해킹시 미끼로 사용한 파일 공개, 대테러와 연관성 없어.. 3 light7.. 2015/08/01 823
468385 글읽다보면 아래화면에 야한 만화뭔가요? 4 싫어 2015/08/01 1,828
468384 코스트코 문어숙회 어떤가요 4 ~~ 2015/08/01 3,585
468383 방학기간때 고3 점심은 어떻게 해결해요? 그외 질문있습니다. 3 , 2015/08/01 833
468382 김치냉장고용 김치통 1 알려주세요 .. 2015/08/01 1,772
468381 JTBC손석희 또다시 푸른수의 입고 웃음짓나?-완전언론탄압이네 5 집배원 2015/08/01 5,051
468380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완전 막혀요 6 집에가는중 2015/08/01 2,587
468379 82 회원이 무지 많잖아요 10 궁금 2015/08/01 2,225
468378 요즘 기분 좋았던 일... 15 ego bo.. 2015/08/01 3,473
468377 생선 냉동보관할때 머리도 그대로 보관하나요? 2 질문이 2015/08/01 507
468376 인테리어고수님들 도와주세요~~ 1 드디어 내집.. 2015/08/01 1,280
468375 가족이 자는 모습 보면 불쌍하고 측은한 느낌 안 드세요? 16 .... 2015/08/01 3,366
468374 시어머니 생신상 메뉴... 12 pumpki.. 2015/08/01 3,497
468373 미션임파서블 너무 잼있어요 꼭 보세요~ 3 .. 2015/08/01 2,080
468372 팝송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3 coralp.. 2015/08/01 903
468371 미국이 선진국일수 밖에 없는 이유.. 8 .... 2015/08/01 3,444
468370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 3 아셨나요? 2015/08/01 1,228
468369 실종 아동 찾는 네이버게시물 보고 마음이 아파요 4 ///// 2015/08/01 1,115
468368 평생 노력했지만... 62 산책자 2015/08/01 15,954
468367 오나의귀신님에서 셒은 누구랑 사랑에 빠진거예요? 6 ㅇㅇㅇ 2015/08/01 2,996
468366 베이비돌과 미니어처 식완놀이? 살수 있는 남대문 상가 어디일까요.. 4 남대문초보 2015/08/01 1,150
468365 사원하나가 잘못들어왔어요 56 사원 2015/08/01 25,613
468364 아울렛갔다 원피스 골랐다 무안당함 10 살때문에 2015/08/01 6,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