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질하는 사람에게는 큰소리로 한마디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참견 조회수 : 905
작성일 : 2015-01-17 01:36:08
갑자기 십여년전에 영화관계자로 일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요.
영화제를 가면 매일 많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갑자기 무대인사가 취소될때도 있고, 영화 릴이 바뀌어서 상영될때도 있고,
영화에 문제가 생겨서 캔슬될때도 있고 해요.
문제는 영화제 자원봉사자들이 모든 욕을 먹어요.
사실 그 분들이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추억과 경험 그리고 그놈의 티셔츠!!!때문에 하는 경우 많거든요.
근데 그게 뭐라고 욕받이 되는 거죠.
한번은 영화가 캔슬이 되서 줄에서서 표를 환불받거나, 영화를 바꾸거나 하려고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원봉사자 여자분-아마도 20대초반 학생-에게 소리소리 지르고 들들 볶는 거에요.
그래서 옆에 있던 남자후배랑 둘이 아저씨 걔네 불쌍하지도 않아요??? 그렇게 소리 지를꺼면 조직위가세요!! 조직위!! 소리질렀어요.
사실 후달달 떨렸지만, 일단 남자후배가 있었고 ㅎㅎㅎㅎ줄 서 있던 사람들 대부분..저게 뭔 지랄이냐.. 하는 분위기여서..
이후에는 다들 한마디씩 거들었고... 결정적으로 그 아저씨가 우릴 못봤어요.. ㅋㅋㅋㅋㅋ
여튼 아저씨는 아우..욕욕을 좀 하다가 환불받고 가더라구요..
그랬던 적이 있네요.
그래도 그때는 갑질진상들에게 한마디씩 너무하네 웅성웅성되면 좀 포기했었는데....
그놈의 과잉 친절 학습효과 이후에는 일하는 사람들은 다 종인줄 아는 습성이 생겼나봐요.
이럴땐 정말 내세를 믿고싶어요. 너 죽으면 다 죄값을 받을꺼라고...그런거... 아유 색히들...
그랬네요..
IP : 31.53.xxx.9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국
    '15.1.17 12:16 PM (112.153.xxx.19)

    20대 어린 여성 자원봉사자라니 아저씨 입장에서는 만만하다 못해 껌이죠.-_- 저런 새*들 있어요.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대접 못 받으니 저런데 와서 만만한 아이들 갈구고 훈계하면서 스트레스 풀고가는. 이게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컨트롤할지 안가르치는 문화도 한 몫하고요, 더 뿌리 깊게는 가부장제 사회, 남성중심 사회에 자본주의가 강력하게 결합돼서 그래요. (육체)노동하고 있는 여성이 가장 갑질하기 쉬운 상대가 되는;;; 감정노동을 당연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것도 웃기구요.
    그리고 을도 당당해지는 경험을 해봐야해요. 강신주 선생인가 티비에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한번만 '아니요'라고 강력하게 이야기하라고! 한번만 이렇게 하면 담부터는 너무 쉽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389 [세월호 10만서명운동] 정부시행령 폐기와 개정안 수용을 청와대.. 3 with(노.. 2015/06/23 617
458388 피디수첩오늘밤11.15분.메르스얘기한대요 1 보세요 2015/06/23 574
458387 너를 기억해 4 질린다 2015/06/23 2,162
458386 나 홀로 집에 온리 2015/06/23 576
458385 남편이 저보고 속아서 집샀대요ㅠ 27 열통 2015/06/23 13,716
458384 행주 어떤거 쓰세요? ㅠㅠ 16 냄새냄새 2015/06/23 4,987
458383 지금 자식낳으면 그 아이들이 커서 노인2명을 부담해야된데요 지금 2015/06/23 678
458382 상가집 조의금 대신 내줬는데 돈을 안보내네요.. 8 ㅇㅇ 2015/06/23 3,869
458381 자랑하고 나니 허무해요. 2 .... 2015/06/23 2,831
458380 혹시 다리없는 의자 어디 회사제품이 좋은가요 여여 2015/06/23 815
458379 은동이 김사랑 3 은동이 2015/06/23 2,489
458378 대전지역아파트구입예정입니다. 9 대전아파트 .. 2015/06/23 1,984
458377 여성분들께 물어봅니다 6 선택 2015/06/23 876
458376 82쿡 7 미안 2015/06/23 932
458375 세월호434일)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12 bluebe.. 2015/06/23 490
458374 두부 만들기 질문드립니다. 2 길시언 2015/06/23 574
458373 건대병원 문자왔는데 무슨 일 있나요? 9 지금들어와핸.. 2015/06/23 4,270
458372 방금 택배 아저씨 다녀가셨는데.. 6 ~~ 2015/06/23 2,458
458371 장마때 (초등 남아들) 우비 잘 입고 다니나요? 7 ... 2015/06/23 792
458370 문이과 선택요 꼴지도 이과 선택가능한가요? 4 .. 2015/06/23 1,472
458369 백주부 본방 시작했어요~~~ 4 할룽 2015/06/23 2,334
458368 가슴이 작아 고민이신 분들 한번 읽어보세요 5 .. 2015/06/23 4,707
458367 차색깔 임페리얼블루 어떨까요? 1 결정장애 2015/06/23 2,579
458366 휴가나온 아들 5 제마음이 2015/06/23 1,770
458365 수필가 오길순, 신경숙 표절 주장 13 ㅁㅁ 2015/06/23 4,370